2012.12.06 05:22

지금 창도 상황은

조회 수 231 추천 수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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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 오해도 편견도 있겠으나,


 좀 심하게 말해서 다들 입벌리고 앉아서 누가 감 떨어뜨려 주기만을 기다리는 모양새.


 뭔가 구하는 사람은 많지만 호응해주는 사람은 없고, 구하는 사람도 딱히 여기서만 구할 필요 없이 다른 데서라도 구하면 되니까 굳이 창도에 매달려 요청하고 매달리지 않고, 그렇다고 먼저 남들이 필요해 보인다 싶은 걸 구비해두는 사람도 없고,


 혜택을 줄 만한 자료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할 땐 창도는 포털이자 공공재고, 하지만 필요한 자료를 올리고 미리 구비해놓을 의무나 책임을 말할 때 창도는 운영자 개인 홈페이지고 사유재고,


 운영진 입장에선 사람들이 많이 와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하고, 회원들 입장에선 운영진이 무언가 획기적인 걸 해줘서 사이트가 살아나길 바라고,




 중언부언일지 모르겠지만, 요지는 이겁니다. 먼저 나서서 뭔가 하겠다, 뭔가 해보자고 하는 분 보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그건 과거 오랜 경험들, 즉 무언가 의욕적으로 해보았지만 결과가 참담하기만 했던 일련의 사건들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실패의 경험이 사이트 자체의 의욕과 열정을 꺾어버린 셈입니다. 결코 특정한 사람의 잘잘못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시기에 친목질이 마냥 악영향만 준다고 저는 생각지 않습니다. 친목질은 자연스레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고 사기와 의욕을 이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그 친목 집단에 적절한 동기와 의지만 부여된다면 말이죠. 그건 외부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집단 스스로가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창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친목에서 공동의 목표가 나올 수 있다는 거죠.


 오히려 창도가 이런 상황에서도 너무 체면치레하고 소통하지 않는 건 아닙니까? 지금 창도 내에서 회원 분들 가운데는 여러분 각자와 목표와 뜻을 같이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의견을 교환하고 자료를 나눌만한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저 사람이 나와 친해야, 하다못해 안면이라도 터야 서로 안부라도 묻고, 내게 필요한 자료도 꺼내어 보내주는 겁니다.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자료나 귀중한 의견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비단 인터넷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에서도 말예요.


 그러니 차라리 창도 내에서 친목 동기의 모듬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규모의 모듬 여럿이 묶음으로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사이트가 되어야 합니다. '여긴 어떤 사이트에요?' '어떻게 활동하면 되요?'라고 물어오는 신입 회원분들께, '님, 저희랑 같이 이거 해보실래요?'라고 여기저기서 경쟁적으로 제안이 들어오는 사이트가 되어야 합니다. 아주 높은 수준의 스킬을 발전 연마하는 모듬도 있어야 하고, 자료를 광적으로 수집해 올리는 모듬도 있어야 하고, 그저 친교 목적의 모듬도 있어야 합니다. 즉, 각 회원들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되어야 합니다. 공모전 참가를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그저 작품 게재만 해놓고 '님 이거 재밌네요'라는 댓글이나 달리게 하는 것도 그렇지 않습니까? 비판이 필요한 사람에겐 날선 비판도 주어야 하고, 비판이 필요치 않고 단순히 작품을 게제하고 만족하는 분들은 날선 비판이나 그런 것이 오가는 분위기로부터 보호하는 장치가 마련된 사이트가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답할 방법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스스로 행동하지도 않고 개선만 요구하는 건 염치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나름대론 문학게시판에서라도 열심히 댓글도 달고, 자극도 주어 보았습니다. 글 올려주신 분들 성향에 따라 댓글 내용에 조금씩 차이를 주어본 때도 있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작은 이벤트같은 것도 해봤으며, 멀게는 비평계 활동에 참여하면서 이것이 창도 내에서 주도적인 영향력을 만들어주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시도들이 모두 일정한 성과를 얻는데서 끝났을 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모듬 활동을 활성화하자'는 아이디어도, 비평계 활동의 경과를 미루어보면 결코 좋은 결과만 나오게 하진 못할 거란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그걸 실현할 방법도, 검증된 해결책도 없는 게 사실입니다.



 천무 님을 비롯해 여러 회원 분들이 더 좋은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것으로 압니다. 거기에 힘을 하나 더 보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두서없이 제 생각을 적어 봅니다.



 딱히 누굴 비난할 생각도 없었고, 오랫동안 정든 사이트를 분쟁지역화할 의도도 없다는 걸 마지막으로 적어 남깁니다.

 그저 창도가 열악한 외부 환경 속에서 발전에 필요한 선순환을 오랫동안 얻지 못하고 악순환만 계속되어왔던 것뿐이지, 특정한 누군가의 잘잘못이 있어 침체된 건 아니라는 의견을 적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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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은조카 2012.12.06 05:38
    저 같은 경우에는 글은 열심히 쓰려고 하는데 결과가 안나오는 경웁니다... 공책에 최근에 쓴 미완의 글만 열개가 넘어가니..ㅠㅠ 가보지 않은 장소는 시베리아, 가본 장소랑 사진은 똑같은 곳이라 합쳐서 쓰고 있고...

    호응이 적다는 점은 공감합니다.. 또한 너무 인위적이랄까 그런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솔직히 비평만 해도 날카롭게 냉정하게 해 줄 사람도 없구요. 그게 친하기 때문이라기보단 오히려 아직 서먹서먹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뭐 저는 여유가 되는 데로 문학 쪽 이벤트도 해볼까 합니다. 예전에 했다가 개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나은 것 같아서요. 아무튼 저도 창도에서 이것저것 나서서 더 하고는 싶지만 일단 제가 이뤄 논게 없어서... 만약에 공신력있는 공모전에서 입상한다던가(이러면 등단하는 거겠지만 ㅋㅋ)하면 좀 더 나설 명분이랄까 ㅋㅋ 그런게 생겨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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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 2012.12.06 09:10
    역시 윤주님.
    깊게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
    2012.12.06 13:44
    건의는 몇개 해봤고 아직 결과 나온건 없고

    조만간 독단으로 하나 할 거지만 올해에는 무리

    + 다른거 예정중이라서 그거 끝나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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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영웅 2012.12.07 07:41
    묀가 큰 혁명이 필요한 시점인듯...

    문제는 어떤 혁명을 어떡게 해야 하는가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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