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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한 편 올린 거 같은데 오늘 또 올리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과연 민과 윤설에게 나타난 사람은 누굴까요? 그 답이 지금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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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세진의 마음

 

 그 때였다. 민과 윤설의 근처에 나타난 사람이 있었다.

 

"세, 세진아... 네가 여기에 어떻게..."

 

 세진은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진, 아니 민에게 물었다.

 

"정말... 네가... 민이가 맞아?"
"세진아..."
"아니면... 일부러... 민이가 아니면서 민인 척 하는 거야?"
"세진아, 그게 아니야."

 

 윤설이 세진을 말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민이 힘없이 말을 하였다.

 

"나... 민이래. 삼촌이 그랬어... 내가... 옛날에 교통사고로..."

 

 민의 말을 듣던 세진은 민에게 물었다.

 

"정말... 그런 거야? 너... 정말로 민이가 맞는 거야?"

 

 그러자 민은 힘없이 말을 하였다.

 

"...그래..."
"그렇구나..."

 

 그 때였다. 세진은 주먹을 쥐고 있었다.

 

"나쁜 놈..."

 

 한편, 4번 펜션에서는 건과 철의 대학 동기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철이 형, 이거 한잔 해요."
"고마워."
"그러고 보니 오늘따라 철이 형이 술 잘 마시네?"
'뭐야? 그럼 철이 녀석, 술 못 마신다는 거야?'
"평소 철이 오빠가 아닌 거 같아요. 혹시 철이 오빠와 닮은 사람 데리고 온 거 아니에요?"

 

 그러자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사람들이 뜨끔하였다.

 

"서, 설마... 군대 가서 술 배우고 왔겠지..."
"맞다! 철이 형, 그럼 군대에서 있었던 일 가르쳐 주세요!"

 

 철의 후배 중 하나가 건에게 말을 하였다. 하지만 건은 아직 군대에 가지 않아서 군대에서 있었던 일 따위는 말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 때였다.

 

짜아아악~!!

 

 어디선가 큰 소리가 났다. 4번 펜션에 있던 대학생들은 밖을 쳐다보았다. 밖에서는 세진과 민, 윤설이 서 있었다. 상황을 살펴보니 세진이 민의 뺨을 때린 모습이었다.

 

"세, 세진아..."
"내, 내가 얼마나... 너 만나게 되면... 만약에 죽어서라도... 널 만나게 되면... 얼마나 할 말이 많았는 줄 알아?"

 

 그리고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으아아앙~!! 이 나쁜 놈아! 왜 이제서야 나타난 거야?"

 

 그 때였다. 세진이 갑자기 민에게 안겨 버렸다.

 

"세, 세진아. 지, 진정해.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옆에 있던 윤설은 당황해 하였다. 한편, 이를 보고 있던 4번 펜션의 대학생들은...

 

"트, 특종이야..."
"크리미 세진이 웬 남자에게 안겨 있어!!"
"야, 카메라 가지고 와!!"

 

 그러자 건이 한마디 하였다.

 

"그러지 마라. 연예인도 초상권이라는 거 있어. 함부로 찍다가 너희들 감방가는 수가 있다."

 

 건의 한마디에 모두 주춤하였다.

 

"그러고 보니 철이 형이 한성고등학교 출신이었나요? 세진도 그 학교 출신이라는데..."
"형이 봤을 때엔 한세진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아, 몰라. 술이나 마시자고."

 

 건의 말에 누군가가 말을 하였다.

 

"응? '술이나 마시자고'? 철이 형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이야..."
"군대가 사람을 바꿔놨구나..."
 
 다른 학생들은 군대를 탓하고 있었지만,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던 학생들은 속이 조마조마해졌다.

 

'으아~. 저 눈치없는 건이 형 때문에 작전에 실패하겠어...'
'우리, 이 쯤에서 밝히는 게 어떨까?'

 

 한편, 민과 윤설은 울다 지쳐 잠든 세진을 안고 2번 펜션으로 갔다.

 

"세진아, 무슨 일이야?"
"별 거 아니에요. 그냥 잠들었을 뿐이에요."
"아... 그런데 아까 밖에서 세진이가 우는 소리가 들려서..."
"별 일 아니에요. 나중에 세진이가 깨어나면 뭐라도 해 드셔야 될 거 같아요. 그럼 전 이만..."

 

 그러자 세연이 민을 잡고 말을 하였다.

 

"저... 아까 세진이가 한 말 다 들었어요."
"네?"
"정말로... 당신이 그 죽었다고 하는 '유민'이라는 사람인가요?"
"저, 언니..."

 

 윤설이 말을 하자 세연이 윤설의 말을 막았다.

 

"그 쪽은 빠지시죠? 아니면 일부러 '유민'이라는 사람인 척하는 건가요? 어쩌면 그 닮은 모습은 세진에게 일부러 접근하려고 고친 거 아니에요?"
"저, 언니, 진이, 아니 민이가 그럴 리가 없잖아요."
"윤설씨라고 했나요? 윤설씨, 이 사람에게 속지 마세요. 이 사람, 어쩌면 윤설씨와 세진이, 두 사람을 속이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그럼 안녕히 들어가세요."

 

 세연은 세진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민은 할 말을 잃었다.

 

"나... 아직 이름 밖에는 기억나지 않는데..."
"너무 신경쓰지 마. 저 언니... 말은 저렇게 해도 사실 동생을 아끼는 마음 때문에 그러는 거 일지도 모르잖아. 물론 나도 오늘 처음 본 사람이긴 하지만..."
"그, 그래. 오늘은 늦었으니 들어가자."
"그래, 너도 잘 들어가."

 

 윤설은 민과 헤어졌다. 한편, 4번 펜션에서는...

 

"서프라이즈~!!"
"뭐, 뭐야?"
"헤헷, 놀랬지?"

 

 드디어 깜짝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었다.

 

"뭐, 뭐야? 철이 형 아니었어?"
"어쩐지 술 이야기를 쉽게 하는 거 보니 철이 형이 아닌 줄 알았긴 하지만..."
"세상에... 그럼, 여기에 있는 사람은..."

 

 다들 건에 대해 놀라고 있었다.

 

"안녕? 난 성철의 쌍둥이 동생인 건이라고 해."
"아, 안녕하세요..."
"쌍둥이였구나..."
"외모는 좀 닮았다고 했지만, 성격은 딴판이네..."

 

 그렇게 4번 펜션에서도 밤은 깊어갔다. 다음 날, 그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 때, 윤설이 민에게 말을 하였다.

 

"저... 민이라고 불러도 되겠지?"
"으응."
"우리... 언제 날 잡아서 어디 갈까?"
"어디?"
"가 보면 알아. 그럼 네가 가장 한가할 때 가도록 하자."

 

 두 사람은 며칠 후 만나기로 하였다. 그리고 며칠 후, 윤설은 민을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곳은 다름아닌 고등학교였다.

 

"자, 여기가 어딘지 아니?"
"모르겠어."

 

 그러자 윤설이 교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짠~ 여기는 바로 우리들이 다녔던 '한성고등학교'야."
"한성고등학교?"
"그래, 한성고등학교. 서울에서 유명한 자율사립고등학교 중 하나야. 그럼 한번 들어가 볼까?"

 

 윤설은 민을 데리고 고등학교 구경을 시켰다.

 

"와아~. 많이도 바뀌었네... 민아, 그럼 우리 방송실도 가 볼까?"
"방송실?"
"그래, 방송실. 우리가 활동했던 곳..."

 

 윤설은 민을 데리고 방송실로 향했다. 그런데...

 

"안녕하세요~!"

 

 갑자기 그들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놀라고 말았다.

 

"에..."
"어, 선배님이세요?"
"선배님, 안녕하세요?"

 

 다름아닌 현재 한성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아하하하..."
"와~. 선배님, 그 옆에 있는 남자... 혹시... 남자친구?"
"남자친구? 와~ 멋있다..."

 

 후배들이 말을 하자 윤설은 당황해 하였다.

 

"나, 남자친구라니... 헤헤... 아니에요..."
"그냥 말 놓아요. 우리는 아직 어린데..."
"그, 그럼 그럴까?"

 

 윤설은 후배들에게 말을 놓았다. 그리고 그들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정말이에요? 언니 때도 그렇게 선생님들 엄격했어요?"
"음... 그렇다고 해야 겠지?"
"우리 때는 그럼 약하네. 뭐..."
"에, 난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 그런데... 선생님은?"

 

 윤설이 후배에게 물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요. 선생님들... 별로 없어요."
"몇몇 선생님들만... 교무실에 있죠..."
"아, 그런데... 게슬러... 아니, 학생부장... 아니, 저기..."
"게슬러 선생님요? 아마 지금 계실걸요? 그러고 보니... 언니 때도 그 선생님, 게슬러 선생님이셨어요?"

 

 참고로 게슬러 선생은 윤설이 다녔을 때의 학생부장 선생으로 '윌리엄 텔'에 나오는 폭군 게슬러처럼 포악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응..."
"야~. 대단하시네... 어쨌든 잘 찾아보시면 계실 거에요."
"응, 고마워. 그럼..."

 

 윤설과 민은 후배들과 헤어졌다. 그리고 교무실로 가려고 했다. 한편, 한성고등학교에는 윤설과 민만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여, 여기가 세진이 언니의 학교였단 말이야?"
"와아~. 멋있다..."

 

 바로 세진이 포함한 크리미 멤버들이었다.

 

"어, 지각대장2, 오랜만이네."

 

 그 때였다. 누군가가 세진을 보고 아는 척을 하였다.

 

"서, 선생님..."

 

 바로 윤설과 후배가 이야기했던 그 게슬러 선생, 아니, 학생부장 선생이었다.

 

"지금은 가수를 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세진양, 그 동안 우리들을 깜짝 놀래키려고 그런 거였어?"
"아, 그, 그게..."
"뭐, 어쨌든 잘 지내고 있지?"
"네..."

 

 그러자 크리미의 나머지 멤버들이 선생에게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세진이 언니 후배에요."
"저는 구미호, 이 쪽은 샌디, 이 쪽은 애니, 이 쪽은 세이렌, 그리고 여기는 유정이라고 해요."
"아, 너네들이 그 크리미라고 하는 애들이구나. 그래, 부산 해수욕장에서의 영웅담은 잘 들었다."
"여, 영웅담까지야..."

 

 그러자 선생이 세진을 보고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세진이를 보니까 누가 생각나는 구나. 그 애도... 지각을 꽤 많이 했지..."
'도윤설 이야기군...'
"저, 그럼 혹시 도윤설 못 봤어요?"
"글쎄... 못 봤는데..."
"아, 그래요? 네, 알았어요. 그럼 전 애들 데리고 학교 구경 시켜주려고요."

 

 그러자 선생이 세진을 불렀다.

 

"잠깐만, 세진아. 네가 졸업한 뒤로 학교가 좀 많이 바뀌었는데... 내가 대신 안내해 주면 안될까?"
"그, 그래. 언니, 언니는 졸업한 지 몇년 되었잖아."
"아무래도 현역으로 있는 선생님께서 더 정확하시지 않겠어?"
"하, 하기야..."

 

 그렇게 해서 크리미는 학생부장 선생을 따라 다니게 되었다. 한편, 윤설과 민은...

 

"아... 선생님 안 계시나봐..."
"선생님?"
"응, 만나볼 선생님이 있어서..."

 

 그런데 그 때였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봐, 도윤설. 누굴 그렇게 찾고 있는 거야?"

 

 윤설은 놀라서 뒤를 쳐다보았다.

 

"서, 선생님?"
"선생님?"

 

 민도 뒤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거기에는 학생부장 선생 말고도 크리미 6명이 서 있었다.

 

"그래, 나다. 요즘에도 지각하냐? 지각대장 1."
"지, 지각대장이라니요..."
"미, 민아..."
"세, 세진이도 여기에 와 있었어?"

 

 그러자 선생이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응? 잠깐, 그러고 보니 윤설이 옆에...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안녕하세요?"

 

 민이 선생에게 인사를 하였다. 그러자...

 

"설마... 내가 꿈을 꾸는 건 아니겠지?"

 

 학생부장 선생은 자기 볼을 꼬집었다.

 

"아야야..."
"도윤설, 네가 어떻게 민이와 같이 있는 거야?"
"매니저 오빠, 어떻게 된 거에요?"

 

 그러자 이번에는 크리미 쪽에서 시끄러워졌다.

 

"세진이 언니, '민이'라니? 저 오빠 이름은 '진이'가 아니었어?"
"아, 그, 그게..."

 

 그 때였다. 윤설이 선생에게 말을 하였다.

 

"저, 학생부를 좀 봐도 돼요? 5년전의 우리들 거 말이에요..."
"학생부는... 저기 교무실의 금고에 있어. 그럼..."
"감사합니다."

 

 학생부장 선생은 오른쪽으로 갔다.

 

'이제 민의 기억을 살릴 수 있을 지도 몰라...'
"이봐, 도윤설. 너 뭐야? 네가 왜 민이, 아니, 우리 매니저를 데리고 있는 거야?"

 

 세진이 윤설에게 물었다.

 

"오해하지 마. 난 그냥 민이의 기억을 되찾아주고 싶어서 그런 거니까."

"뭐야? 네가 뭔데 우리 민이의 기억을 찾아주겠다는 거야?"
"어, 언니, 진정해..."

 

 다른 크리미 멤버들이 세진을 말리기 시작했다. 마침 주위에 학생들도 모이기 시작했다.

 

"도윤설, 너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세진은 화를 식히며 말을 하였다. 그들은 교무실 금고로 들어갔다.

 

"음... 5년 전... 5년 전..."

 

 윤설은 5년 전의 학교 생활기록부를 찾고 있었다.

 

"빨리 찾아라. 시간 다 되간다."
"응?"

 

 그 때였다. 민이 뭔가를 발견하였다.

 

"민아, 찾았어?"

 

 민이 든 것은 다름아닌 자기 학생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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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유 민

 

 20XX년 O월 O일 생.

 키:178cm
 몸무게:65kg
 혈액형:O형
 가족관계:양친 모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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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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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7월 1일 교통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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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 날은... 민이... 나에게 약속하던 그 다음 날... 그래... 이 때부터 민이 학교에 나올 수 없었지.'

 

 윤설은 맨 밑의 사항을 보고 생각하였다.

 

"내, 내가... 이 때 죽었었니?"
"그렇게 나왔었어... 그리고..."
"시간 다 됐다."

 

 열람 제한 시간이 다 되었다고 한 선생이 말했다. 윤설이 학생부를 들고 말을 하였다.

 

"선생님, 저... 이 학생부 몇 장만 복사해 주세요."
"복사? 알았다."

 

 윤설은 학생부 기록을 복사했다. 거기에는 윤설, 민, 철과 건, 세진, 서연... 이렇게 6명의 기록이 있었다.

 

"나... 이 친구들에게 나쁜 짓 같은 거... 하지 않았니?"
"... 글쎄... 잘은 모르겠어..."

 

 윤설과 민이 가까이 있는 것을 보고 있던 세진은 이상하게 속이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정말로 민이 맞는 걸까? 아니, 그것보다... 그가 민이든 진이든 상관없어. 그런데... 그의 옆에 왜 자꾸 도윤설이 끼어드는 거야?'

 

 심기가 불편해진 세진이었다. 이를 모르는 윤설은 민의 기억을 되찾아 주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우리 학교의 특징이 뭐지?"
"음... 아까 봤는데, 학교 안에 호수가 있었어."
"맞아. 그리고 또..."
"음..."

 

 그러자 윤설이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다.

 

"아, 아직도 기억 못하는 구나. 우리 학교는 예전부터 많은 외국 학교들과 자매결연을 많이 맺었다는 거야."
"그렇구나. 알고보니 우리 학교, 대단했네."
"그래, 그리고 거기에 또 대단한 거! 그 학교에서 나 같이 유명한 연예인이 나왔다는 거지!!"

 

 그러자 세진이 또 나섰다.

 

"세진이 언니, 진정해..."
"다른 건 몰라도... 이건 하나 기억해 둬! 이 한성고등학교! 바로 나 한세진이 나온 엄청 중요한 학교라는 거 말이야!!"
'오, 오늘따라 한세진 쟤가 왜 저래?'

 

 윤설은 당황해 하였다.

 

"자, 그럼 우리 가야지. 소속사에서 걱정하겠다."
"아, 으응..."
"그럼 우린 먼저 갈게."

 

 세진은 민을 데리고 크리미와 함께 가 버렸다.

 

'하아~. 한세진에게 맡기면 민이의 기억을 잘 찾아줄까?'

 

 한편, 크리미는 민을 데리고 소속사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 넌 세진이 아니야?"

 

 누군가가 세진을 불렀다. 세진은 고개를 돌렸다.

 

"어? 나서연, 너 여기엔 웬일이야?"
"웬일이긴. 면접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네가 보이더라. 윤설이와 건이는?"
"하아~. 걔네들이야 뭐 잘 지내고 있겠지."
"아, 미안해. 너희들 바쁜데 내가 괜히 말 걸었구나. 그럼 난 갈게."

 

 서연은 가 버렸다.

 

'그런데 서연이 쟤는 옆에 있는 민이는 안 보이나?'

 

 한편, 윤설은...

 

"어떻게 하면 민이의 기억을 되찾아줄 수 있을까?"

 

 그 때였다. 누군가가 윤설을 불렀다.

 

"윤설아~!"
"응? 누구지?"

 

 윤설은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았다.

 

"서연아, 오랜만이네?"
"응, 아, 방금 세진이 만났는데..."
"세진이? 혹시 아직도 기분이 꿀꿀한 거 아니야?"
"글쎄... 그건 모르겠는데, 잘 지내고 있지? 건이는?"

 

 그러자 윤설이 갑자기 서연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서연아. 지금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사실..."

 

 윤설의 말을 들은 서연은 깜짝 놀랐다.

 

"뭐? 민이가 죽지 않았다고?"
"그래, 그 대신... 기억을 모두 잃어버렸대."
"불쌍하다... 민이는 지금 어디에 있어?"
"세진이가 속해 있는 크리미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어."

 

 그러자 서연이 깜짝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그, 그럼 세진이 옆의 그 남자가 민이란 말이야?"
"응."
"아, 그렇게 가까이 있었으면서 왜 눈치를 못 챈 거야? 나서연, 이 바보!!"
"우, 우리도 몰랐어. 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

 

 그러자 서연이 윤설에게 결정적인 한 마디를 하였다.

 

"맞아! 너와 민이의 추억이 가득 담긴 뭔가를 주면 기억이 돌아오질 않을까?"
"'추억'?"

 

 윤설은 곰곰히 생각하였다. 어떻게 해서 자기가 민과 친해졌을까? 그러다가 문득 튀김이 떠올랐다.

 

"맞다! 이 방법은 어떨까? 서연아, 우리 집에 가서 튀김 만드는 거 좀 도와줄래?"
"튀김?"
"응, 사실 민이와 데이트를 했던 계기가 바로 튀김이었거든."
"그래? 알았어."

 

 윤설과 서연은 튀김 재료를 사러 마트로 향했다. 한편, 건은...

 

"오빠, 오랜만에 내가 요리해 줄까?"
"아, 괜찮아. 아! 이번엔 내가 요리해 줄까?"
"오빠가?"
'후훗, 성초롱, 네가 한 요리보다는 100배 맛있을 거니까...'
"그럼 일단 재료를 사야 겠지?"

 

 건과 초롱도 마트로 향했다. 한편, 마트에서는 윤설과 서연이 장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건과 초롱과 마주치고 말았다.

 

"어? 건아..."
"초롱이도 같이 있네? 오늘 무슨 날이야?"
"응, 오랜만에 요리 좀 하려고."

 

 그러자 윤설이 놀라면서 말했다.

 

"건이가?"
"너도 초롱이와 같은 반응이냐? 요샌 남자도 요리할 줄 알아야 한다고!"
"기대된다. 마침 우리도 튀김 요리 때문에 장을 보고 있었는데..."
"튀김? 윤설이 네가 요리를 한다고?"
"뭐냐, 그 반응은?"

 

 윤설이 건을 살짝 째려보았다.

 

"뭐, 잘 해봐. 그런데 그 튀김은 누구 주려고?"
"응, 있어."
"누구야? 누구에게 주려고?"
"지, 진정해, 오빠. 우리도 요리 재료 사려고 왔잖아. 어서 가자."
"그, 그래. 나중에 내 것도 남겨줘라."

 

 건과 초롱은 윤설 일행과 헤어졌다. 집에 도착한 윤설은 서연과 함께 튀김 만들기에 돌입했다. 물론 윤설의 어머니의 도움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누구 주려고? 혹시 건이 주려고?"
"거, 건이는... 나중에..."
"흐음... 수상한데... 그럼 철이 주려고?"
"처, 철이? 아하하하..."
"그런데 아무 때나 면회가 가능할까?"

 

 윤설의 어머니는 그 튀김의 주인이 민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하튼 튀김은 완성이 되었다. 그들은 튀김을 들고 세진의 기획사로 향했다.

 

"뭐야? 너희들은..."
"저기, 이거 내가 만든 튀김인데... 혹시 너네 매니저 있으면 같이 먹으라고..."

 

 윤설은 튀김을 내밀었다.

 

"뭐, 아까 전에 있었던 사과라면 일단은 받아주지. 그렇다고 내가 기분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세진은 튀김이 든 도시락을 받아들였다. 그러자...

 

"저기, 우리들도 너희들 먹는 거 지켜봐도 될까?"
"뭐야? 너희들 설마 우리들 감시하는 건 아니겠지? 걱정 마. 많이는 안 먹을테니까!"

 

 그 때였다. 민이 나타났다.

 

"잠깐만! 이거 혹시 음식에 독이라도 타 있을지 모르니까 내가 먼저 먹어봐야 겠어."

 

 그러더니 갑자기 민이 튀김 도시락에서 튀김 하나를 꺼내 먹었다. 윤설과 서연은 조마조마하였다.

 

"으음..."
'드디어...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는 걸까?'

 

 그는 튀김 하나를 다 먹었다.

 

"으음... 다행히 몸에 해로운 건 없네. 하지만 너희들은 관리 중이니까 많이는 주지 않겠어."
'아아~. 아이돌이나 방송 관계자에게 음식 주는 것도 참 힘드네...'
"그나저나... 이 튀김 괜찮네. 누가 만든 거야?"

 

 그러나 민의 기억은 되찾을 길이 없었다.

 

"튀김은 고마워. 그런데 알다시피 우린 활동 준비 때문에 튀김은 못 먹어. 일단 도시락은 비워 놓았으니까 챙겨가."
"고, 고맙습니다. 그럼 저흰 가 볼게요."

 

 서연은 멋쩍은 듯이 말을 하였다. 서연은 윤설을 데리고 기획사를 나갔다.

 

"그렇게 좋아?"
"뭐, 뭐가?"

 

 세진의 말에 민은 당황해 하였다.

 

"도윤설... 걔가 그렇게 좋냐고?"
"세진아,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윤설이는 그냥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난 전혀 그런 기억은 없지만..."
"단순한 고등학교 동창이 아니잖아. 너... 내가 우도 사건 때 얼마나 많이 걱정했는지 알아? 혹시라도 네가 잘못 될까봐... 도윤설과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봐 내가 얼마나 조마조마했는데!"

 

 그러자 민은 세진에게 말을 하였다.

 

"세진아,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내가 도윤설과 무슨 일이 일어나다니? 날 대체 어떤 놈으로 보는 거야?"
"그, 그럼... 약속해 줘."
"뭐, 뭘?"
"유민이든 윤진이든... 앞으로 나 한세진을 좋아해 달라고."

 

 그러자 민은 놀랐다.

 

"한세진, 너 어떻게 그런 말을 기획사 건물 안에서 할 수가 있어?"
"왜? 나, 사실 우도 스캔들 때, 내가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었어... 하지만 소속사에서 못 하게 하였지. 난 한참 인기 많은 아이돌이고, 넌 그 아이돌을 담당하는 매니저니까."
"하기야, 유명한 기획사에서는 연애를 금지하는 경우가 많으... 잠깐! 그, 그 말은... 설마 너..."
"그래, 나 이번에 활동 끝나면... 고백할거야. 너에게."

 

 세진의 대담한 말에 민은 어리둥절하였다.

 

"한세진..."
"설사 내게 어떤 불이익이 온다고 해도 상관없어. 내가 연예계에서 쫓겨난다고 해도..."

 

 세진의 결의는 대단하였다. 과연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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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은 프로필은 없네요.

다만, 원작(?)과의 차이는... 원래는 남주(남자 주인공)의 기억을 찾는 곳은 다름아닌 외삼촌의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외삼촌의 집을 '펜션 관리사무소'로 설정해 버렸죠.

또 원래는 시즌3 정도에 등장해야 할 서브 여주(여자 주인공의 라이벌)의 언니가 지금 등장했다는 거죠.

원작에서 외삼촌의 집은 주인공들의 모교와 좀 가까운 거리였다면, 리메이크된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의 모교와 외삼촌의 집은 거리가 멉니다.

그리고 이번 화 처음에 나타날 사람은 원래는 남주의 라이벌이었습니다. 즉, 역할을 살렸다면 건이 나왔을 테지만, 극적인 상황을 위해 세진으로 역할을 바꾼 겁니다.

이 소설이 원래 소설과 같은 점이 있다면... 바로 민이 뺨을 맞았고, 학교에서 민의 생활기록부를 찾았고 복사했다는 점, 기억을 찾기 위해 여주인공이 튀김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나머지는 리메이크 하면서 완전히 새로 썼지만요...;; (예를 들어 세연에게 민이 한 소리를 듣다던가, 건이 철대신 대학 모꼬지에 갔다던가, 건-초롱 남매와 윤설&서연이 마트에서 만난다던가...)

 

아마 다다음편이 시즌2(내용상)의 마지막이 될 거 같아요.

민은 과연 기억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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