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단내가 흙바닥에 앉았다. 비상의 여리고 달달한 꿈을 품고 꽃마차 타고 시집가는 처녀의 살결마냥 너의 싱그러움이 가만히 떨린다. 지난 밤 찬공기에 젖은 의지들이 이글이글 아지랑이 흔들리는 저 흙바닥에 가득하다. 숨죽여 너를 찾던 지상의 아침은 조금 더디게 나를 깨웠다. 너와 마주친 날이 지금임을 알 때 쯤 흙바닥엔 미련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