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9 06:23

추천사 <현실과 꿈>

조회 수 431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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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자각몽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꿈 속에서, 그것이 꿈이란 걸 깨닫고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이지요. 현실에선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이 종종 꿈에선 이루어집니다. 하늘을 난다거나, 달리기를 잘 하게 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에 비하면 우리의 진짜 현실은, 정말 보잘것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꿈 속에서 살 수 있게 된다면 정말로 우리는 행복해질까요?


 다시 님의 글, <현실과 꿈>은 우연한 계기로 꿈과 현실을 오가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꿈 속에서 그는 월등한 신체능력으로 괴물이나 기사와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몸이 다쳐도, 심지어 멍이 들고 뼈가 부러져도 조금만 쉬면 완벽히 회복됩니다. 언뜻 들으면 그저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어쩌면 자신도 그런 체험을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실과 다름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꿈 속에서, 생생한 현실감을 느끼는 주인공이 살기 위해 발버둥칠 때마다, 주인공의 현실은 파탄으로 치닫게 됩니다. 마치 기면증처럼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잠기운에, 또 꿈 속에서 시시각각 찾아오는 위기 탓에 주인공은 일상 생활을 거의 할 수 없을 지경에 놓입니다. 현실은 갈수록 처참해지고, 그럴수록 주인공은 꿈 속으로 현실 도피를 해 갑니다. 꿈 속에서의 모험이 긴장감을 점점 더 더해갈수록, 주인공의 실제 삶은 점점 더 파멸해갑니다. 이 모순적인 구성이 <현실과 꿈>을 독특하게 만드는 아이디어이자, 주인공이 필연적으로 맞이할 결말을 보다 논리적이고 현실성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님의 <현실과 꿈>은 환상적이면서도 묘하게 현실적입니다. 현실과 환상 사이를 오갈 수 있는 사람이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며, 그가 지나치게 환상에만 빠져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가를 꾸밈이나 장식 없이 이야기합니다. 언뜻 보면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판타지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칠고 우악스런 필체로 그려낸 성인 취향의 만화같은 이야기. 잔인하거나 과도한 연출 없이도 <현실과 꿈>은 잔혹동화 풍의 비극적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수작입니다.


 다소 에피소드가 적고 등장인물들의 면면이 좀 더 설명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최근 연재하고 계신 외전 편들이 다소 갈증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혜 편은 한 번이라도 훑는 편이 인물 갈등이나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 님의 새로운 연재작 건필을 기원하며, 이 글 <현실과 꿈>을 여러분께 추천드립니다.

Who's 윤주[尹主]

profile

  "어쨌든 한 인간이 성장해 가는 것은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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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츤데레 포인트걸 2012.07.09 06:23
    따, 딱히 윤주[尹主]님이 좋아서 10포인트를 지급하는건 아니야!!
  • ?
    다시 2012.07.09 06:33
    으아 감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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