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글 올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게임이나 음악, 그림에 비해서 글이 승부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연재를 통한 지속적인 몰입뿐일 겁니다.
지속적으로 글을 읽게 하려면, 지속적인 기대를 갖게 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분량, 지속적인 품질, 그런 건 연재하시는 분들 누구나 나름대로 실천하고 계시겠지요. 다만 지속적인 연재 주기만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일에 치이고 공부에 치이고 이런저런 사정에 치이다보면, 사실 '내 글 꾸준히 올린다고 누가 봐주겠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일정한 연재 주기를 갖는 건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연재 주기가 정해지면 홍보가 간편해집니다. 지금이야 개개인이 나름대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일정한 주기로 연재를 하신다면, 예컨대 '오늘은 oo님, oo님 글이 올라오는 날입니다'같은 일괄 홍보가 가능해지게 되죠.
또 연재 주기가 정해지면 보는 사람도 일정하고 꾸준하게 기대를 유지하게 됩니다. 연재글의 단점은 언제 중단될지 모르고, 또 언제 올라올지 모른다는 거죠. 일정한 주기를 정해놓고 올리면서 중간중간 사정상 연재를 못하게되면 적극적으로 사정을 알려 다음 연재 주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게 그렇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건 당연합니다.
글을 쓰는 건 누구나 아시겠지만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하나의 글을 완결짓는 건 정말 힘듭니다. 짧은 글 위주로 쓰는 저도 쓴 글 중 3할 가량은 미완성된 상태고요; 그나마 다른 사람과 약속을 하게 되면 의무감이나 책임감같은 연재 동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마 완결까지 글을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제안은 이렇습니다. 문학동에 연재글 올리시는 분들, 올리실 예정인 분들의 연재 주기를 알려 주세요. 주 1회면 주 1회, 월 1회면 월 1회 이런 식으로요. 물론 매주 수요일, 격주 토요일 하는 식으로 지정하는 게 더 효과적인 건 당연합니다. 웹툰같은 연재 형태가 이상적이겠네요. 연재 주기를 알려주시는 분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스케줄표를 시간 틈틈히 만들어서 최소한 지정된 연재일 하루전에는 자게나 쪽지로 제가 알람을 넣어드립니다. 시스템이 괜찮다 싶으면 하늘님이 직접 하시겠죠^^;
자게에 OO님, 내일 <모모>소설 연재일입니다, 라고 알람 메시지를 쓰는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여유가 된다면, 시놉시스(대외비인 전체줄거리 말고, 공개 홍보용 줄거리)로 자기 글을 광고할 수도 있겠죠. 자기 글 광고하는 게 낯간지럽다 싶으시면, 까짓거 제가 어설프게나마 1글당 1회 광고글을 써드립니다; 광고 잘 하냐고요? 못하죠;; 대략 완결글게시판에 있는 제 글들 보시면 글 광고가 어떤 식, 어떤 수준인지 금방 아실 거에요--;
저도 곧 새 연재글 제목이 정해지는대로 연재주기를 알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벌이는 일종의 캠페인같은 거니까 부담갖지 말고 참여 많이 해 주셨으면 해요. 기왕 글 써서 올리는 거 서로서로 격려도 해가면서 꾸준히 연재해 봐요~
잘 활용하면 좋을둣 싶습니다. 작가 글 게시판을 따로 만드는건 오버이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