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무덤을 팠습니다 ㅠㅠ]그래도 별은 빛난다 - 10. 여름방학 프로젝트

by 클레어^^ posted May 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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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특별한 이야기는 없네요.

'명성과고이야기' 세번째 시리즈다 보니 이야기는 주로 '명성과고'에 맞추고 있거든요.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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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름방학 프로젝트

 

 첫 보충 수업이 시작되는 월요일이었다. 교실로 다시 들어온 연성은 여느 때처럼 아이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얘들아, 안녕? 잘 지냈어?”

“어, 연성이. 너도 잘 지냈냐?”

“집에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왔나봐? 얼굴이 좋아 보인다.”

 

 아침부터 재잘재잘 떠드는 아이들, 하지만 수업 예비종이 울리자, 아이들은 서서히 조용히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담임이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자, 오늘부터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한다. 오전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오후에는 열심히 프로젝트 수행(遂行)하자고.”

“네.”

“아, 보충수업을 하는 기간에는 휴대폰은 알아서 챙기도록. 평소처럼 의무적으로 걷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니까. 다만, 수업 시간에 휴대폰에 대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경우, 학기 중보다 더 크게 벌을 내릴 테니까 주의해라.”

“네!”

 

 학기 중처럼 휴대폰을 낼 필요가 없다는 걸 안 학생들은 신이 났다.

 

“물론 이번 일주일동안 지켜볼 거다. 일주일 안에 휴대폰에 대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그럼 학기 중에처럼 휴대폰을 걷을 거야. 알겠지?”

“네, 알겠습니다.”

 

 아침 조회 시간은 끝이 났다. 명성과학고등학교에서 드디어 보충수업이 시작되었다. 한편, 명성과학고등학교 밖의 세상에 있는 어느 집에서는...

 

“민호야, 오늘도 검도 연습이니?”

 

 아침부터 검도관으로 향하는 민호의 모습이 보였다. 다른 또래의 아이들 같았으면 아직도 꿈나라였을 시간에, 민호는 짐을 챙기고 검도관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민호가 중학생이 되니까 많이 의젓해졌네. 1년 전만 해도 지금 시간에는 아직도 이불 뒤집어쓰고 일어나기 싫다고 버둥거렸는데…….”

 

 민호의 어머니는 아침부터 검도 연습을 하러 가는 민호를 대견스럽게 보고 있어도, 한편으로는 너무 무리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약 1년 전, 첫째 딸인 승호가 그런 일을 당하고 난 뒤, 민호는 많이 변했다. 철부지 초등학생이었던 그가, 열심히 검도 연습을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다.

 그렇다. 민호가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연습에 들어가게 된 이유도 그 사건 때문이었다. 이제 며칠 후면 1년이 된다. 그는 초조하였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더욱 연습에 매진(邁進 : 힘차게 나아감)하고 있었다.

 

“하아앗!!”

타앗! 타앗!

 

 누가 보면 국가대표 또는 검도관장이라도 될 거냐고 물어보겠지만, 민호가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것은 딱 한 가지 이유다.

 바로 하성준을 이기는 것이다.

 

‘두고 봐, 하성준. 꼭 복수하겠어!!’

 

 한편, 하성준은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듣고 있었다. 한림고등학교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체육 계열 부서인 학생들도 수업은 들어야 한다는 한림고의 교칙(校則)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충수업을 듣고 있는 것이다.

 

‘으윽, 귀가 간지럽네. 누가 내 이야기를 하는 거야?’

 

 어느 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명성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은 식당에 있었다. 연성과 바람, 혜승도 마찬가지였다.

 

“혜승아, 너 뭐 프로젝트 주제 생각한 거 없어?”

“응? 아, 아직……. 연성이는?”

“나도 아직은 없는데…….”

“야, 그거 늦어도 오늘까지는 정해야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를 듣고 있던 바람이 두 사람에게 말을 하였다.

 

“신바람둥이, 남이 이야기하는 데엔 끼어들지 마.”

“바람둥이 아니랬지? 이래 봐도 난 순정남이라고!”

“바람이 너 여자친구 있어?”

 

 이에 연성이 물었다. 그러자 바람은 좌절하였다.

 

“아, 아니……. 하지만 난 절대로 내 여자를 두고 바람은 안 필거야…….”

“그건 가봐야 알지.”

‘아무래도 이 둘이 잘 될 리는 없겠지?’

 

 점심을 다 먹고 연성은 혜승과 함께 프로젝트 모임에 가기 전에 민호에게 전화를 하였다.

 

[“여보세요?”]

“민호구나, 너희도 지금 방학이지?”

[“아, 연성이 형. 나 지금은 검도 연습을 하고 있어서……. 곧 있으면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

“뭐 중요한 대회라도 나가는 거야?”

[“그, 그게……. 아무튼 길게는 통화 못 할 거 같아. 나중에 전화하자.”]

“그, 그래. 알았어. 나도 이제 끊어야 하니까.”

 

 연성은 전화 통화를 마쳤다.

 

‘민호도 방학인데 참 열심히 하네. 대회가 방학 중에 있나?’

 

 조금 있다가 연성과 혜승은 시간에 맞추어 모임에 갔다.

 

“어? 안녕?”

 

 모임에는 이미 와 있는 학생들도 있었다.

 

“안녕? 난 2반 우연성이야. 이쪽은... 혜승아, 인사해.”

“난 정혜승이야. 여기 옆에 있는 연성이와 같은 반이고.”

“이야~. 여학생과 파트너라니…….”

“우연성이라 했나? 짜식, 부럽네.”

 

 다른 반 학생 중 하나가 연성에게 말을 하였다. 그러고 보니 다른 반 학생들은 둘 다 남학생이었다.

 

“부, 부럽다니…….”

“여기인가?”

 

 그 때였다. 또 다른 반에서 남학생 2명이 왔다.

 

“안녕? 난 4반의 최은결이다. 만나서 반갑다.”

“은결이와 같은 반이야. 난 조우진, 잘 해보자.”

 

 아직까지 6명만 모인 상황, 그런데 그 때...

 

“아, 여기다!!”

 

 여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6명의 학생들의 귀가 쫑긋하였다.

 

“여긴가 보네.”

 

 잠시 후, 여학생 2명이 안으로 들어왔다.

 

“Welcome~!!”

 

 연성과 우진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남학생들이 일어나서 8반 여학생들을 맞이해 주었다.

 

“꺄악! 깜짝이야…….”

“뭐야? 이거 납량특집이야?”

“재미없어!”

 

 8반 여학생들이 짜증을 내면서 투덜거렸다. 그러자 연성이 두 여학생에게 말을 하였다.

 

“미, 미안해. 우린 여기에 여학생이 하나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 그런데 너희들이 오니까 남자 5명, 여자 3명……. 뭐 남자가 2명 더 많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성비(性比)는 비슷하니까 다행이라서 그래.”

“그래, 선배들의 말로는 아예 남학생들로만 이루어진 조도 있었고, 대부분의 조가 여학생이 한두 명 밖에 없었거든.”

 

 그러자 혜승이 말을 하였다.

 

“하마터면 나 혼자만 여자인 조가 될 뻔 했거든.”

“자, 그럼 다시 한 번 소개해 볼까?”

 

 연성의 조 멤버들은 자기소개를 하였다. 일단 연성, 혜승, 은결, 우진은 다시 한 번 자기 소개를 하였고, 6반의 원자원과 김봉주, 8반의 채승연, 안수비가 새로 자기소개를 하였다.

 

“‘안수비’? 공격은 언제 할 생각이야?”

“재미없어!!”

 

 봉주의 썰렁한 농담에 수비가 한 방 날렸다.

 

“아까도 말했지만 난 ‘빼어날 수(秀)’, ‘왕비 비(妃)’, 그 수비야. 빼어난, 아니, ‘훌륭한 왕비’처럼 되라고 부모님께서 지으신 이름이라고.”

“아, 그렇구나. 나도 ‘부드러울 연(軟)’, ‘별 성(星)’을 써서, ‘부드럽게 세상을 비추는 별’처럼 살라고 연성이야.”

“난 ‘은혜 혜(惠)’, ‘이을 승(承)’을 써서 ‘은혜는 이어가는 거’라고 하시면서 내 이름을 그렇게 지으셨는데…….”

“저기, 우리는 지금 과학 프로젝트를 하러 모였지, 한자 이름 풀이하려고 모인 건 아니잖아. 그럼 모임을 시작해 볼까?”

 

 우진이 말을 하였다.

 

“그 전에, 우리 프로젝트 주제를 뭐로 하지?”

“난 이거 어떨까? ‘남자들은 왜 여자를 좋아하는가?’”

“저기, 이건 심리학이 아니거든.”

 

 자원의 말에 우진이 반박하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은결이 말을 하였다.

 

“우리가 직접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는 게 어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그래, 요새 스마트폰 안 가지고 있는 애들이 거의 없잖아.”

 

 그러자 다른 애들이 말을 하였다.

 

“그런데 스마트폰 앱 만들기가 쉽지는 않잖아.”

“그래, 우리가 프로그래밍 지식도 없고.”

“일단 은결이의 의견은 참고해 볼게. 그럼 다른 의견은 없어?”

 

 우진이 말을 하였다. 한편, 연성은 어쩌다가 민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 연성이 형. 나 지금은 검도 연습을 하고 있어서……. 곧 있으면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

“연성이는 어때?”

“아!”

 

 자원이 묻자 연성이 깜짝 놀랐다.

 

“우연성, 너 무슨 생각한 거야? 프로젝트 주제 정하고 있는데 딴 생각하고 있었어?”

“미, 미안해. 우진아.”

 

 그 때였다. 연성의 머릿속에서 뭔가가 떠올랐다.

 

“아, 그렇지! 너희들 중에 혹시 무술 유단자 있어?”

“응? 갑자기 웬 유단자 이야기야?”

“나 어렸을 때 합기도 배웠었는데.”

“난 태권도 파란 띠까지 갔어.”

“에이~. 태권도는 모름지기 검은 띠가 로망이지!”

 

 연성의 말에 다들 소란스러워지자 우진이 진정을 시켰다.

 

“조용! 갑자기 거기서 왜 무술 이야기가 나오는 거야? 우연성, 너 무슨 생각으로 무술 유단자 이야기를 하는 거지?”

 

 우진이 연성에게 물었다.

 

‘아, 조우진 또 시작이다…….’

“무술과 과학,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혹시 과학적인 원리로 ‘어떻게 하면 더 큰 파워를 낼 수 있는가?’를 생각한 거야?”

 

 승연의 말에 연성은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맞아! 그래. 또 유도나 합기도 같은 경우를 보면, 무거운 사람도 잘 넘어뜨리고 넘기고 하잖아.”

“그런데 무술은 여학생들에겐 별로 마음에 닿지 않는 소재일 텐데…….”

“무슨 소리야? 요새는 세상이 얼마나 험악한 지 알아? 그래서 여자들도 자기 몸 하나는 지켜야 한다고.”

 

 수비의 말에 혜승도 말을 하였다.

 

“그래, 그래서 호신용품을 준비한다든가, 호신술을 배우는 여자들도 많아. 언제 어디서 불미스러운 일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

 

 혜승의 말에 연성은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승호처럼 희생자가 나올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할 수 없는 경우, 스스로 그 위험에서 최대한 벗어나야 한다.

 

“그럼 두 의견 나왔어. 다른 의견은 없어?”

 

 그렇게 의견을 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최종 후보가 된 것은 은결의 ‘스마트폰 앱 제작’과 연성의 ‘무술과 과학의 관계’이었다.

 

“자, 그럼 투표에 맡기겠어. 은결이와 연성이는 창을 바라봐 줘. 은결이의 주제가 더 마음에 들면 은결이 뒤에, 연성이의 주제가 더 마음에 들면 연성이 뒤에 서면 돼.”

 

 은결과 연성은 창가로 가서 창을 바라보았다. 이어서 다른 학생들이 결정을 하였다. 결정은 2대 4, 연성의 승리였다. 아무래도 여학생들의 지지를 많이 받아서 그런 것 같았다. 뭐, 그래봤자 3명이지만.

 

“그럼 연성이의 주제로 정하는 거다. 이의 있는 사람?”

“잠깐! 무술이란 게 종류가 여러 가지잖아.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해?”

“일단 무술의 종류부터 알아봐야겠지? 내일까지 무술의 종류를 알아오고,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

 

 그렇게 연성과 혜승의 조는 ‘무술과 과학의 관계’에 대한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다음 날 오후, 그들은 무술의 종류에 대해 조사를 해 왔다.

 

“일단 무술이라는 건 몸을 강하게 하는 것도 있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하거든. 시대적으로 전통 무술, 현대 무술로 나뉘고, 목적에 따라서는 수련을 위한 무술과 상업을 위한 무술이 있어.”

“상업을 위한 무술이라면...”

“격투기 있잖아. K-1 같은 거.”

“아~.”

“아, 또 전투를 목적으로 하는 무술도 있잖아. 상대를 죽일 수도 있는 그런…….”

 

 그렇게 무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그들은 각자 파고 들 무술을 고르기로 하였다.

 

“그럼 일단 무술의 종류에 대해서는 알아 봤으니까, 어떤 무술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할 생각이야?”

“난 이전에 합기도를 배웠으니까 합기도로 정할래.”

“나는 태권도.”

“나는 유도.”

“나는 이소룡처럼 절권도를 하고 싶었는데, 절권도를 연구하고 싶어.”

 

 각각 여러 무술을 고르는 아이들이었다.

 

‘난 검도로 할까? 검도를 통해서 민호와 승호와 더 친해지고 싶은데…….’

“난 친구가 검도를 배운 적이 있거든. 그래서 검도로 할래.”

 

 그러나 연성이 먼저 하려고 했던 걸 혜승이 선수를 쳐 버렸다.

 

“어? 나도 검도로 하려고 했는데…….”

“그럼 같이 할까?”

 

 그 때였다. 우진이 말을 하였다.

 

“저기, 내 생각에는 말이야. 한 사람당 각각 다른 무술을 맡았으면 하는데…….”

“다른 무술?”

“그래, 지금 봉주는 합기도, 승연이는 태권도, 은결이는 절권도, 수비는 유도, 자원이는 킥복싱, 나는 택견을 할 예정이거든.”

 

 그러고 보니 다들 다른 무술이었다.

 

“그런데 꼭 따로따로 해야 하는 거야?”

“무술의 종류는 많잖아. 그래서 많은 무술을 다루고 싶어서.”

 

 그 때였다. 혜승이 뭔가 생각이 나면서 말을 하였다.

 

“아, 연성아. 너 프로 레슬링은 어때? 전에 박치기 하는 거 보니 잘하던데.”

“혜승아, 프로 레슬링은 무술이 아니라 스포츠야.”

“그러고 보니 연성이 넌 어느 무술을 해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그래, 키도 크지 체격도 나쁘지 않잖아.”

 

 승연이와 수비가 말을 하였다. 연성은 당황해 하였다.

 

‘나, 난 무술을 해 본 적이 없는데...’

“맞다! 검도가 안 되면 해동검도는 어때?”

 

 그 때, 은결이 말을 하였다.

 

“해동검도? 그것도 검도 아니야?”

“검도는 그냥 죽도(竹刀)로 하는 건데, 해동검도는 진검(眞劍)으로 하는 거잖아. 전에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진검으로 사과 베는 장면이나 종이 가르고 대나무 자르는 건 거의 환상이었다고.”

“최은결, 너 뭘 몰라서 그러는데, 아무나 진검으로 하는 거 아니거든. 그러다가 잘못하면 사람 죽일 수도 있어.”

 

 우진의 말에 은결은 할 말을 잃었다. 연성은 한참 고민하더니 해동검도로 결정하였다.

 

“좋아, 그럼 그걸로 해 볼게.”

“그래. 그럼 과학적 원리 같은 건 직접 배우거나 주위 사람들 중에 유단자가 있는 경우에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알아내도록 하자.”

 

 그렇게 하여 프로젝트 모임 2번째 날도 끝이 났다. 종례도 끝이 나고 연성과 혜승이 기숙사로 돌아가는 도중, 바람을 만났다.

 

“연성아, 너도 지금 끝났구나.”

“바람둥이, 나는 네 눈에 안 보이냐?”

“야, 너 자꾸 나에게 바람둥이라고 할 거야? 이게 그동안 봐줬더니…….”

“지, 진정해…….”

 

 연성은 바람과 혜승을 말리기 시작하였다.

 

“두고 봐. 몇 달 후에는 내가 너 이길걸?”

“혜, 혜승아…….”

“으윽! 저, 저게…….”

“바람아, 진정해.”

 

 중간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두 사람이 싸우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쓰는 연성이었다.

 

“바람이의 프로젝트 주제는 뭐야?”

 

 연성은 두 사람이 싸우지 않게 하려고 화제(話題)를 돌렸다.

 

“응, 우리는 발명을 하려고.”

“발명? 어렵지 않아?”

“뭐,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겠지만, 쉽다고 생각하면 쉬운 게 발명이지. 요새는 아이디어가 무기니까.”

 

 그러자 혜승이 말을 하였다.

 

“호오~. 그럼 신바람 박사님의 발명품은 뭐가 될까나?”

“너희들은 주제가 뭐야?”

“응, ‘무술과 과학의 관계’야.”

“무술?”

“난 검도를 하려고. 그러니까 까불지 마셔!”

 

 연성은 얼른 혜승을 말렸다.

 

“혜승아, 그만해.”

“뭐, 무술이 하루아침에 잘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연성이는 뭐 하는데?”

“난 해동검도야.”

“뭐야? 그럼 같은 거야?”

 

 바람이 묻자 연성이 대답해 주었다.

 

“아니, 다른 거야. 검도는 그냥 죽도로 하는데, 해동검도는 검으로 하는 거래.”

“이야~. 그럼 나중에 연성이가 검으로 대나무도 자르고 사과도 여러 조각내겠구나. 멋있다, 우연성!”

 

 그 때였다. 혜승이 휴대폰 시계를 보고 말을 하였다.

 

“저기, 기숙사에 어서 들어가자. 저녁 먹어야 하잖아.”

“그래, 그럼 돌아가자.”

 

 세 사람은 기숙사로 향했다. 그런데 연성의 조나 바람의 조나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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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에는 새 인물이 대거 등장이군요!!

 

*. 최은결(남)

 생일 : 6월 1일

 나이 : 17세

 키 : 171cm

 몸무게 : 61kg

 혈액형 : O형

 - 1학년 4반, 활발하고 재미있다. 가끔 4차원적인 면도 있으며 약간 철부지지만, 합기도 경력이 있다.

 

*. 조우진(남)

 생일 : 4월 17일

 나이 : 17세

 키 : 177cm

 몸무게 : 65kg

 혈액형 : B형

 - 은결과 같은 4반, 꼭 해야 할 말만 하는 신중한 성격이지만, 냉정한 모습도 있고 가끔 독설을 하는 경우가 있어 친구는 많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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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별의 노래'와 '별의 이야기'에도 나왔던 그 여름방학 프로젝트가 여기서도 계속되는 군요.

그러고 보니 다 골고루군요.

은영의 조는 생물과 관련된 '길거리 음식 칼로리 조사', 진영의 조는 지구과학, 아니 천문학과 관련된 '별자리 만들어서 조사', 선화의 조는 화학과 관련된 그... 뭐였더라...[퍼버버벅!!!]

연성 쪽은 아마 물리와 관련이 있을 겁니다.

 

뭐, 어쨌든 이걸로 클레어는 또 스스로 무덤을 파고 말았습니다 ㅠㅠ

아, 다음에는 아마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연성이 큰 일을 벌이는 게 아닙니다만...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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