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모험을 즐기기 위해 전사의 기술을 대충 대충 익히고.
친구에게 빌붙어 얻어낸 장비를 차고..
자신의 첫번째 모험의 무대를.
어리석게도 무한의 탑으로 정한다.
아멘..
전사?
환영한다, 멍청한 녀석!
난 장난감 칼도 쥐어본적 없는 네녀석을 위해 친히 등장한 교관이다!
전사란 비열하게 멀리서 깨작깨작 거리는 궁수나 마법사와는 다른 정당한 직업이지.
전사는 칼 한자루만 있다면 두두두두 달려가 무식하게 피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다!
하지만 모든 행동을 스테미너에 의존하니까 스테미너 관리를 잘 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칼도 제대로 못 휘두를 것이다!
게다가 전사는 네놈의 머리통 만큼 튼튼해서 왠만한 공격엔 죽지 않는다!
허약해 빠진 궁수와 마법사가 죽어날때 네놈 혼자 살아남을 수 있단 소리다!
하지만 네놈이 얼마나 비겁하게 피하고 도망다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
근데, 지금까지 한 얘기는 네놈이 칼질이나 제대로 할 줄 알 때의 얘기다.
어떻게 하냐고?
칼싸움도 해본적 없는 네놈을 위해 이 교관이 열변을 토해주지!
두번 설명 안 하니까 머리통에 잘 쳐넣어!
기본 오브 기본
이건 베기라고 한다!
봐줄만한 위력과 적중률을 가진 검술의 기본이지.
이건 돌려베기다!
뛰어난 적중률을 가졌지만 위력은 기대하지 말도록.
찌르기라고 한다!
위력이 상당하지만 적중률은 눈물이 날 정도지.
힘을 비축해서 찌르기도 가능하다!
이 동작은 막기다!
적의 공격을 검으로 막아내는 나름 폼나는 기술이지.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막기중엔 뒤에서 날아오는 공격도 방어 할 수 있다.
단, 원거리 공격은 막지 못 하니까 명심!
스테미너를 소모하는 대신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이 동작중에 공격을 하면 뭔가 다른게 나갈 것이야.
뭐.. 예를 들자면 네놈이 달릴때 돌려 베면 빙글 빙글 돌아버릴 것이다.
콤보 연계
친절한 내 설명을 경청했다면
이제 어린애들 틈에 껴서 칼싸움 정도는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네놈은 공격을 단발로 끝내선 안 된다!
공격을 했으면 이어가야지..
이걸 콤보라고.. 연계 공격이라고 하던가..?
똥이든 오줌이든 편한대로 불러라!
근데 그 똥인지 오줌인지를 어떻게 하냐고?
그걸 알려주기 위해 이 열변을 토한거다!
네놈이 아무 공격을 한다면 칼을 휘두르겠지.
이 교관께선 베기를 해줬다.
이 후에 칼을 거두기 전에 또 다시 공격을 해주면 된다!
돌려 베기를 했더니 한칸 물러나며 공격한다.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내가 알려준 이 신의 기술을 쓴다면
이제 대충 비열하게 치고 빠지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열한 녀석, 푸하하!!
참고로, 콤보로 연계가 가능한 공격은 베기, 돌려 베기, 찌르기 외에 더 있다.
그건 네놈이 스스로 터득해!
어떤 식으로 콤보를 이어가든 네놈 맘대로 하는거다!
정해진 콤보따위 없다.
광기 게이지
근데 말이다.
네놈은 싸우다보면 혹시 미칠것 같지 않나?
사람의 분노를 가장 잘 표출하는 방법은 싸움이다!
싸우면 미쳐버리지! 광기에 미쳐버린다!
너의 그 쌓아둔 광기를 표출하는 방법이 있다!
피곤하지만 또 알려줘야겠지.. 후우..
네놈의 스테미너 게이지 가운데에 또 뭔가 있다.
이게 바로 광기 게이지다!
적을 공격하거나 방어하면 차오르지.
평상시 네놈의 치명타 적중률은 이 게이지에 비례하여 정해진다.
네놈이 미치면 미칠 수록 더 강해진다는 뜻이다!
근데 이 미칠 듯한 기분을 어떻게 표출 하냐고?
앞서 가길 좋아하는 건방진 네놈이 이미 봤을 수도 있겠지만,
게이지엔 총 4개의 칸이 있다.
이 칸이 얼마나 확보 되어 있느냐에 따라 스스로를 강화할 수 있다.
4 칸이니까 당연히 강화 효과도 4 가지겠지.
명심할건, 4칸이 모두 확보 되었는데 1칸짜리 강화를 하겠다..
그런거 못 하니까 꿈 깨라!
지금까지 네놈은 전사의 기본을 배웠다.
너무 쉽나? 우쭐 하고 있나?
네놈이 지금까지 배운건 어린애들 칼싸움 수준이다!
더 알려 달라고?
그건 니가 스스로 터득해라, 건방진 녀석!
여기까지 네놈을 위해 열변을 토하느라 급피곤해 지는구나.
다음엔 그 비열한 궁수 나부랭이에 대해 알려주마.
그럼, 안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