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zy Fate Night Chapter Ⅰ 악마의 대륙

by 게임 posted Aug 3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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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Fate Night, 줄여서 씨에펜.


 


미친 운명의 밤이라는, 대충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작하던 Forgotten Memory 와 시스템은 흡사하겠으나, 그보다도 더욱 깔끔하고 완성도 있는 시스템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내용


 


 


 후두둑 후두둑


 


 맑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대륙에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로지 검은 어둠 뿐이었다. 푸른 하늘을 24시간 내내, 한 달 내내, 일 년 내내 가리고 있는 검은 먹구름, 끔찍하게도 검은 먹구름들이 푸른 하늘을 가리고 있었기에 푸른 하늘을 볼 수 없었다.


 


 푸드득!


 


 앙상하게 말라 있는 나무 위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던 까마귀 하나가 무언가에 잠이 깼는지 갑자기 날개를 펼치더니 검은 하늘로 높이 비상(飛上)한다. 검은 구름과 하나가 되어 어느 순간 검은 까마귀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후두둑! 후두둑!


 


 점점 빗방울이 거세진다. 아무리 비가 내려도 더 이상 이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진 나무는 살아나지 못 한다. 이미 모든 정기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캬아!"


 


 기괴한 형상을 한 악마 하나가 입에는 시뻘건 피를 묻힌 채 검고 거대한 날개를 푸득이며 땅을 향해 이륙한다. 그의 입에는 인간의 것으로 보이는, 꿈틀거리는 창자가 물려져 있었다.


 


 후루룩!


 


 참으로 끔찍한 소리를 내면서 인간의 창자를 집어 삼킨다. 보는 사람을 하여끔 구역질을 나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악마는 아직도 성에 차지 않는다는 듯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인간을 찾아 해맨다.


 


 "캬아! 캬아! 캬아!"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인간을 찾았을까? 악마의 입에서 게걸스럽게 침이 흘러 내린다.


 


 악마의 몸이 득달같이 나무에 기대어 서 있는 사내의 몸을 덥치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진 나무에 기대어 서 있던 황금 머리의 사내는 악마가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데도 별다른 미동 없이 그대로 눈을 감은 채 나무에 기대어 있었다.


 


 "캬아아!"


 


 "시끄럽군."


 


 사내의 눈이 번쩍 떠졌다. 순간 달려들던 악마의 몸이 날개를 펼치지 않았음에도 공중으로 훨훨 날게 된 것은 그 쯤이었다.


 


 "캬, 캬악!"


 


 사내는 무심(無心)을 담고 있는, 심해를 포옹하고 있는 듯한 소름끼치는 눈빛을 하며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악마에게 다가갔다. 악마는 감히 인간 따위가 자신의 몸에 손을 댄 것에 크게 성을 내며 날카로운 손톱을 휘둘렀다. 찢어 죽인 인간의 육질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배를 채우는 데는 그다지 큰 차이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쉬이익! 차창!


 


 "캬, 캬?!"


 


 사내의 등에 꼽혀 있던 십자 형태의 검이 순식간에 뽑혀 들달같이 당도하는 악마의 손톱을 막아내었다. 악마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퍽!


 


 단단한 군화 비슷한 신발을 신은 사내의 발길질 한 방에 악마가 다시 공중을 날았다.


 


 쿵!


 


 딱에 떨어진 악마는 아까 먹었던 인간의 내용물을 토해내며 고통스런 표정을 지었다. 범인(凡人)이 봤다면 필시 까무라쳤을 상황이었지만 이 사내는 범인이 아니었기에 별 다른 미동도 없었다.


 


 사악!


 


 사내의 검이 순식간에 악마의 목을 훑고 지나갔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인간의 위에 군림하여 이토록 영원을 누릴 줄 알았던 악마, 감히 인간 따위가 상대하기에는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강한 악마, 그 악마가 한 인간의 검에 허무하게 생을 마감한 것이었다.


 


 데구르르


 


 악마의 목이 비 때문에 질퍽해진 진흙탕을 굴렀다.


 


 쏴아아아!


 


 검은 피가 잘라진 절단면에서 분수 처럼 나오는 소리와 비가 내리는 소리가 겹쳐져서 사내의 귀에 들렸다. 잠시동안 부동의 자세로 무릎을 꿇고 있던 악마의 몸이 서서히 땅을 향해 쓰러지기 시작했다.


 


 "잘 가."


 


 사내는 그 말을 남긴 채 악마의 머리통을 발로 차며 사라졌다.


 


 악마가 인간의 위에 군림한 것은 꽤나 오래된 듯하였다. 악마가 인간의 위에 군림을 하면서 인간은 더 이상 인간으로 불릴 수 없었으며 항상 악마의 노예가 되어 악마가 시키는 일을 해야만 했다. 악마와 성교를 해 인간과 악마 사이의 괴상한 생물체를 낳았으며 아예 악마로 변해버린 인간들도 있었다. 그렇지 못한 인간들은 항상 채찍을 맞으며 일을 해야만 했다.


 


 후두두둑


 


 이렇게 검은 먹구름이 하늘을 가린 것도 그 쯤이었다. 악마가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한 그 쯤.


 


 검은 구름 사이로 붉은 달이 보인다. 피에 절어 있는 듯한 불길한 색을 가진 레드 문(Red moon)이.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인간 위에 군림한 악마들. 약간은 공포스러우면서도 잔인한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은 다음 소개 때 공개하기로 하고 (??) 저는 이만 학교 수행평가를 하러...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