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되고 싶다 우두커니 맨바닥에 누워 천장의 얼룩진 무늬 그 너머를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뇌까린 한마디 유난히도 차거웁던 겨울 이 겨울이 가면 봄이 오면 나는 또 어느 새순엔가 입술을 맞추어야 하겠지 그 순이 자라 나무가 되어 나를 제 그늘 아래 가리우겠지 내가 그리 원했던 것처럼 그러나 기억되고 싶은 거다 짧은 한마디라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