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2 00:27

파도가 울던 이유

조회 수 627 추천 수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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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 속 옹달샘
파도는 여기서 태어났나보다

벽을 들이받는 황소같이
입에는 흰 거품 물고
제 몸을 암석에 부닥치더니
깨어진 유리 파편 같은 눈물
뭍에 작은 괸물 만들었다

흐르는 소리도 없이 넘쳐서
바다까지 쫓겨난 파도는
제 어매 품 옹달샘
그곳을 그려 하면서
파도는 붉게붉게 물들어
그곳을 그려 하면서

뭍에 괸 바닷물에
새끼 게 한 마리
눈만 내밀고 숨어 있다

==========================

.뱀다리.
새끼 게는 언젠가 그 괸물을 벗어나지.
다시 되돌아 오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 걸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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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시 2011.01.12 05:50

    비너스 생각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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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inShower 2011.01.12 09:26

    뭔가.. 잃어버린듯한 기분이 드는 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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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乾天HaNeuL 2011.01.12 19:13

    아... 처음에는 그 동요에서 시작하는 군요.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누가 오나요~ ㅡ.ㅡ

    덕분에 운율감이 좋습니다. ㅋㅋㅋㅋ

  • ?
    타이머 2011.01.13 03:36

    단순한 동요를 부르듯 가볍게 시작했던 한 걸음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돌아올 수 없는 걸음이 된다는 걸 표현해 보고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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