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다.
두 사람이 길을 걷는다.
서로 다른 두 사람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은것은
발걸음.
가는 길도,
걸음의 넓이도,
걸음의 속도마저 같다.
한사람이 멈추면
또 한사람도 멈추고,
한사람이 느려지면
또 한사람도 느려진다.
서로의 발걸음 처럼
서로의 마음마저 같을까?
아니면 발걸음의
리듬이 깨어져 있을까?
항상 같은생각
같은 행동을 하며
어지렵혀진 퍼즐조각 처럼
하나하나 그 사람에게
맞추어져 간다.
마치 우리의 발걸음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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