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데, 네게 말하련? 어디를 가오, 묻지를 마라, 알고서도 할 줄을 몰라 선 나를. 저 뒤서, 쫓아오는 것에 난 할 수 없이 뛴다. 어디를 가오, 묻지 말아라. 안다고 하기에도 그렇다. 정신없이 뛰는 나를 보고서도야, 뭔지 몰라 묻소, 말은 되겠지. 너도 나도 뛰니까. 뒤엣 것이 겁나 나는 뛰지만. 알고 싶어 묻기 전에 난 멀리 와 있으니. 여태까지 하루가 게눈 감추듯 주위조차 보지도 못한 내가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