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3 02:08

환생

조회 수 3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죽기 직전까지 옹졸 했었던 내 몸이 쇳덩이 마냥 싸늘해졌다.
내 따뜻했던 손이 차가워졌다, 사방팔방으로 팔팔 끓던 내 피는 더 이상 끓지 않는다.

아,
죽었구나……

나의 열기는, 나의 열정은 오래 전 홀로 외로히 내 마음 속에서 죽어버렸다.
아니, 내가 포기하고 죽여버렸다.

아,
그런 나를……

길 위에 홀로 외로히 싸늘하게 있는 내 주검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내 차가워진 눈가에는 차가워진 눈물이 어느 새 내 볼을 타고 주르륵 흐르기 시작했다.
숨죽여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참을 운 뒤에 다시 본 나는 이미 빈 껍질에 불과했다, 열기를 잃어버린 나라는 사람은……
그렇게 희망을 외치던 어제도 절망을 만끽하는 오늘도 다시 태어나는 내일로 없는 것이다……
그렇게 겪어버린 끝 없는 고독에서 비로소 나는 환생 할 수 있었다, 이젠 환희 할 수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4360 맵배치 '리드울폰' 마을 2 file 찬잎 2016.02.23 1593 0
4359 '밤의 제국' 파헤치기 에테넬 2007.01.01 677 2
4358 '설레임'이라는 이름의 마약 1 악마성루갈백작 2011.06.11 602 1
4357 '신기 백과사전 - 나비를 부르는 피리' 간단 소감 아란 2006.11.27 573 1
4356 '신기 백과사전 - 붉은 단도' 간단 소감 아란 2006.11.27 615 0
4355 '평행우주'를 읽고 애니메이션 '노에인 ~ 또 하나의 너에게 ~' 를 보고나서. (네타함유 조심...) RainShower 2006.12.03 658 2
4354 '푸른 여름에' 소개. 4 乾天HaNeuL 2011.01.09 1452 0
4353 '하버드에서 프린스턴까지'를 읽고 Mr. J 2006.11.21 644 1
4352 (10차 비평) ㅇ_ㅇ/ 2 乾天HaNeuL 2011.09.26 1031 1
4351 노래방 (13:53) 니코니코동화 유성군 1 2008.05.09 1444 7
4350 (19禁) 불나방 5 Bryan 2010.02.04 431 2
4349 (2주기 1차=5차) 경고. 아군이 공격 받고 있습니다. 3 乾天HaNeuL 2011.07.14 522 0
4348 (4차 비평) 부쩍 늘어난 좋은 글들 사이에서 5 윤주[尹主] 2011.07.01 525 1
4347 (4차비평) 귀차니즘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ㅜㅜ 4 乾天HaNeuL 2011.07.04 569 1
4346 (5차비평)어렵고도 어려운 것이 연애 10 시우처럼 2011.07.14 568 0
4345 (6차 비평) 7월도 어느새 막바지 10 시우처럼 2011.07.28 531 1
4344 (6차 비평) 부쩍부쩍 실력이 성장하시는 분들이 부러울 뿐; 8 윤주[尹主] 2011.07.29 558 1
4343 (6차 비평) 하늘, 하늘, 하늘~ 4 乾天HaNeuL 2011.07.29 546 0
4342 (7차 비평) 가볍게 끝내는 나의 비평. 5 乾天HaNeuL 2011.08.15 645 1
4341 (8차 비평) 모기없는 하늘아래 + 다시님 비평 8 시우처럼 2011.08.25 716 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0 Next
/ 22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