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조그만 기도를 올리면 언덕 하나 넘은 교회에선 커다란 종이 대ㅡ앵 대ㅡ앵 하고 내게 말했네 가엾다 가엾다 하고 하는 소리에 나는 아무래도 빠져나갈 수 없는 좁고 불편한 이 방에서 그 소리를 들으며 안식을 취하곤 했지 하지만 이제 그 안부는 끝이나 흙으로 되돌아갈 시간 아직은 밝게 빛나는 태양이 있는 이곳에서의 작별의 말과 새 집에서의 시작의 말을 남긴다 by.과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