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공기를 맡으면 모닥불 냄새가 나요 추억 냄새가 나요 즐거운 추억도 좋아요 아픈 추억도 좋아요 낙엽처럼 흩날리지만 말아줘요 나뭇가지에 매달린 솔잎이 되어줘요 찔려도 좋아요 눈내리던 겨울날 소나무 밑에 매화꽃 한송이가 폈어요 빛깔이 너무 예뻐서 눈물이 흘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