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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근잘근, 어제를 씹는데


한 마리 얇은 나비가 팔랑거린다.


테라스 밖은


영하의 대설주의보.


 



덩이진 한기는 응어리져


한 송이 회고(回顧).


차갑게 차갑게


어제를 덮는다.


끈적거려 잘 떨어지지 않는다.


 



-무엇을 곱씹는지,


옅은 날개는 눈 위를 거닌다.


어느새 단물은 입가에 젖고,


그때. 수만(數萬)의 나비가


유리조각처럼 나누어져


슬프게 방울방울 키스하고 있었다.


 


------------------------------------------


비루한 실력이지만, 의미있는 이벤트이기에


허접한 한 편, 올려보았습니다. ^-^;


 


제목은 '엿'입니다. (ㅗ 아닙니다..ㅠ)


 


그리고... 여담이지만


제목 앞의 <10주년이벤트 응모작(무주제)>가


너무 길어서...


조금 불편한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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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시니르미 2009.11.18 06:35
    최고입니다.
  • ?
    언제나‘부정남’ 2009.11.19 06:00
    겨울에 흩어지는 나비라니....잘 읽었습니다
  • profile
    샌슨 2009.11.23 02:19
    으헉, 정말 대단해라는 말밖에는...
  • ?
    RainShower 2009.12.16 00:56
    저절로 눈오는 창밖을 바라다보며 엿을 철근(?)같이 씹고있는 화자가 떠오르는군요. 내용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화자는 어떠한(슬픈? 혹은 후회되는?) 과거를 지워버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것은 엿으로 표현했군요.

    1연에서는 엿을 씹는 화자 그리고 나비, 이건 눈을 묘사한 것처럼 보입니다.

    2연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지면을 덮기 시작하는데, 과거를 지우려는 화자의 입장에서는 내리는 눈이 자신처럼 보여 감정이입이 되는군요. 그리고 입으로는 끈적끈적한 엿을 힘들게 먹는데, 이것은 좀처럼 쉽게 잊혀지지 않는 과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연에서는 결국 화자는 과거를 잊고, 쏟아지는 눈을 바라보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제 나쁜머리로 알아먹기 힘든 내용이었으나,(특히 마지막연) 표면적인 내용은(제 나름대로의 해석) 과거를 잊으려는 노력인 것 같습니다.

    과거를 잊으려는 노력을 엿을 씹는것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 가장 인상에 남는군요.

    정말 좋은 시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시게시판에 자주 놀러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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