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축전>천사에게로

by 크리켓≪GURY≫ posted Nov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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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에게로 / 크리켓



 바람의 협곡을 지나
 거대한 바윗돌이 머리에서부터 풍화되는
 사막, 어느 휘파람 휘날리는 밤 동안에.
 멀리서 나무가 어른거리는데
 두꺼운 모래 장막 속에 이름을 가리고
 한 점 빛이 새어나오지 않는
 뼈와 가죽의 오아시스, 그 속에 잠들 때
 누군가 환한 꽃망울로 나를 흔든다.
 강물이 흘러간 자리에 남은 모래길 위로
 먼 동산의 꽃 내음까지 날아와 내려앉고
 꽃을 피울 듯, 생명을 키울 듯
 절망 속에서 날개를 편다.
 하늘인가, 그곳은 땅이 그리워하며
 나비의 작은 숨결을 담아 부푸는 섬.
 그곳은 아무도 바람을 맞지 않고
 비 내리는 밤에 더 이상 울지 않는
 누런 사막 언덕 위의 별 서리는 땅.
 검푸른 독을 다 빼내고
 사막은 누군가의 간이역으로 남겨두고
 하얀 장막 월계수 잎의 노래가 흥하는
 그 푸른 나라로, 나에게 손을 흔든 꽃잎의
 저 솟아오르는 날갯짓의 천사에게로
 날아가자, 날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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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미라탈 연대기 써야함. 이벤트 참가할 시간 없음.


 


어쨋든 이벤트 축하합니다.


 


내가 평가단 해봐서 아는데


 


등골이 휘어서 루져가 됩니다 ㅋㅋㅋㅋ


 


사실 이건 누가 잘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인내심 테스트라는걸


 


나는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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