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에게로 / 크리켓
바람의 협곡을 지나
거대한 바윗돌이 머리에서부터 풍화되는
사막, 어느 휘파람 휘날리는 밤 동안에.
멀리서 나무가 어른거리는데
두꺼운 모래 장막 속에 이름을 가리고
한 점 빛이 새어나오지 않는
뼈와 가죽의 오아시스, 그 속에 잠들 때
누군가 환한 꽃망울로 나를 흔든다.
강물이 흘러간 자리에 남은 모래길 위로
먼 동산의 꽃 내음까지 날아와 내려앉고
꽃을 피울 듯, 생명을 키울 듯
절망 속에서 날개를 편다.
하늘인가, 그곳은 땅이 그리워하며
나비의 작은 숨결을 담아 부푸는 섬.
그곳은 아무도 바람을 맞지 않고
비 내리는 밤에 더 이상 울지 않는
누런 사막 언덕 위의 별 서리는 땅.
검푸른 독을 다 빼내고
사막은 누군가의 간이역으로 남겨두고
하얀 장막 월계수 잎의 노래가 흥하는
그 푸른 나라로, 나에게 손을 흔든 꽃잎의
저 솟아오르는 날갯짓의 천사에게로
날아가자, 날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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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미라탈 연대기 써야함. 이벤트 참가할 시간 없음.
어쨋든 이벤트 축하합니다.
내가 평가단 해봐서 아는데
등골이 휘어서 루져가 됩니다 ㅋㅋㅋㅋ
사실 이건 누가 잘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인내심 테스트라는걸
나는 알지.
10일전짜리 시부터 리플다느라 루저가될지경...이 아니라 이미 루저(사실 태어날때부터 그러하였다)
근데 참가는 안하시나요? 왠지 아쉽네요
환상적인 분위기입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