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어버린 건물들 사이로 새들은 갈 곳을 잃어 이리저리 헤매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잿빛 하늘에 구름이 박혀있어 하나씩 빼다보면 오늘하루도 끝나겠지 답답한 마음에 숨쉬기가 힘들어 사소한 노력조차 조합이 되지 않아 할 일이 없어 계단에 걸터앉아 커피에 물을 타서 넘겨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