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5 10:45

이제 나는 죽었습니다.

조회 수 781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이켜 보면


 


 너무나 아름다웠던 세상이었습니다.


 


 그저 계속 놀고 걱정 없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하나 나의 마음을 풀어 쓸 줄 아는


 


 하나의 긴 마음의 꼬리를 쓰고 난 뒤에


 


 그 행복함에 취해 고뇌하지 않았던 세상.


 


 그게 지금와서 보니 너무나 아름다웠던 세상이었습니다.


 


 지금 나를 거울에 비추면


 


 아, 거짓으로 좌절하고 거짓으로 욕하며


 


 거짓 밖에 남지 않아 마음도 속이는


 


 그런 더러움 만 남은 내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죽였습니다.


 


 그리고 난 죽었습니다.


 


 그래서 난 다시 말할 것입니다.


 


 내게 처음으로 행복을 주었던 그들을 쓸 것입니다.


 


 별과 새, 자연과 어머니, 태양과 하늘, 언제나 동경하는 것들.


 


 어느세 내 마음 뒤쪽으로 사라져 버렸던 안타까운 나의 사랑들.


 


 아름다운 피리소리에 절로 흐뭇하게 웃음지어지는 따뜻한 밤.


 


 냉혹하지 않고 언제나 빛을 내려주며 덩실덩실 웃는 동그란 달.


 


 나는 죽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죽었습니다.


 


 그래서 난 다시 나의 예전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


 


by crecat

?
  • ?
    유도탄 2009.01.25 10:45
    새해를 맞아서 새출발합시다 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680 괴물산장 이야기 드로덴 2008.02.27 1167 5
1679 괴물산장 이야기 드로덴 2008.03.01 3598 4
1678 괴물산장 이야기 die1death 2008.03.08 1170 3
1677 괴물산장 이야기 드로덴 2008.04.06 1772 3
1676 괴물산장 이야기 Lie&Hell。 2008.05.19 2186 4
1675 괴물과 자취생과 옷장 3 욀슨 2012.06.23 447 1
1674 괴리 1 Invictus 2009.09.23 471 0
1673 광신과 맹신의 1/2 혼합물 1 PPESyndrom 2012.08.14 1314 1
1672 광고지 임씨 2015.05.04 166 0
1671 관찰일기 2 file 웅담(熊膽) 2010.08.17 297 2
1670 관심잇는넘님의 마왕의 기사단 11편까지 소감 시라노 2006.12.14 599 2
1669 관망- 사람의 강 생강뿌리즙 2011.06.27 743 0
1668 관계, 관계, 관계....인물 관계도는 이제 잊자! 3 윤주[尹主] 2012.05.09 491 0
1667 관객 모독 1 idtptkd 2011.02.16 352 1
1666 과학의 모순 15 S.J.Rush 2010.05.02 353 4
1665 과자 한 봉지 1 시우처럼 2010.12.11 678 2
1664 과잉 1 유진 2009.02.20 690 2
1663 과일나무를 찾는 두 사람 ThePromise 2011.02.08 765 0
1662 과일 장수 할머니 3 타이머 2011.01.14 586 2
1661 과녁 1 SinJ-★ 2010.10.23 760 3
Board Pagination Prev 1 ...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 220 Next
/ 22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