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도 기도합니다.
지금 나에게 내 스스로를 감사할 수 있게 만드는 마음을 주시고
내가 아직 태양을 보고 꿈을 꾸고, 달을 보며 사랑을 나누는 마음을 주신
그 신에게
오늘도 기도합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온몸이 얼어붙어도 언제나 따뜻한 가슴만은 남겨주시고
쏟아지는 잠속에서도 언제나 나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굳은 결심을 주시는
그 신에게
오늘도 기도합니다.
내가 아직 사랑을 배풀지 못하는 초라한 이 때에 포근한 웃음을 주시고
그저 하루하루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이 때에
기도합니다.
내 가슴이 아닌 머리엔 언제나 나의 신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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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