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9 02:17

나의 사랑 아버지 -3-

조회 수 29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업에 별다른 작전은 없다.

목격자 없이 잘 처리하고, 뒷수습을 성심껏 한다면야....

 

승완의 미행은 두시간째 계속되고 있었다.

알맞은 작업타이밍을 캐치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 아무래도 집에 들어가려나 봅니다. 형님. "

 

뒤뚱뒤뚱 승완의 뒤만 졸졸 쫓아다녔던 정구였다.

 

" 아... 거머리 같은 놈 끝까지 붙어다니네...

   또 내 대가리 깨트리려고..? "

 

" 아니...아니에요 형님... 절대 다시는 그럴일 없을 겁니다. 절대.. "

 

" 미친새끼.... "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다.

사람을 죽이러 가는 상황. 동행하는 것은 자신을 죽일뻔한 의뢰인.

그리고 타겟은 그의 어머니.

개방적 21세기의 대한민국, 아니 지구 어디에서도 이런 풍경은 납득이 되질 않는다.

 

그때,

초록색으로 칠해진 대문을 열고 그녀가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 종쳤네 씨발 "

 

" 에휴,,,,, "

 

콘크리트 옴벽에 등을 기대고 깊은 한숨으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보게된 정구의 리플레이.

팔이 닿을만큼 근거리다.

 

" 차라리 옆에 있으니 좀 낫구만. 왜냐? 저사람 니 어머니잖아?

 세상에 지 어머니 죽여달라고하는 새끼가 어딨냐...? "

 

" 그게 말입니다.... "

 

" 뭐, 사람이니까 말못할 사정이 있겠지....

  그건 알아둬. 아무리 못난 부모라도 피는 피다. 쉽게 인정할순 없겠지만 서도

  깊은곳에 뭉쳐있는거야. 그게 아무리 작아도 피는 무시못하지.

  널 보니까 알게된거 같다. "

 

" 그런일 없을겁니다. 저사람. 더이상 엄마 아니에요 "

 

" 나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근데 보내고 나면 그게 아니야.

  너.... 나 왜쳤겠냐? 너도 사실은 알고 있어.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

  다시말하지만 내일은 쫓아오지마라. "

 

정구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그가 먼저 일어났다.

 

" 이 작업 니가 취소하기 전에는 너랑나랑은 웬수가 될수밖에 없을것 같다.... "

 

가차없이 뒤돌아 가는 승완의 뒷모습에서 볼 수있는 동정은

정구에대한 동정심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동정심일지도 모른다고....

정구는 생각했다.

 

입에서 쓴맛이 느껴졌다.

떨쳐내려 침을 한번 뱉은 승완은 이내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홀로남은 정구의 눈빛이 한번 발광한다.

 

유난히 검은 밤을 밝히는 비명소리도 뒤이어 발광했다.

 

" 이런 병신같은새끼... "

 

눈부신 비명소리를 들은 또한명, 승완의 발이 빨라졌다.

초록 대문을 박차고 들어갔을때.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데자뷰가 눈앞에 펼쳐졌다.

 

배를 움켜쥔 여자.

핏빛 식칼을 손에쥐고 벌벌떠는 남자.

헐떡이며 지켜보는 승완.

 

시완의 눈망울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차근차근 이 비극의 주인공들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배를 움켜쥔 여자. 작업대상이겠지...

식칼을 쥔 남자. 정구... 이 병신새끼

그리고.... 그.... 그리고.....

 

옷장속에 숨어있는... 누구?! 엇?!

 

옷장문을 과격하게 열어제끼자.

사시나무처럼 떨며 굴러떨어진 여자가 있었다.

......?!

 

승완의 붉은 눈망울이

혼란스러운듯 다시 한번 살피기 시작했다.

 

식칼을 든 정구.... 옷장속 여자... 칼맞은 여자.....

 

?!

 

옷장속 여자.... 쓰러진 여자...

 

?!

 

" 당신.... 당신이 왜 여기 있는거야? "

 

승완의 생체 컴퓨터가 과부하로 조각조각 붕괴되고 있었다.

 

옷장속의 그녀는 사진속의 그녀,

그녀는 작업대상.

그리고 이 비극속 여주인공은 두명.

?!

 

" 칼맞은 년은 누구?! "

 

터벅터벅.... 설마....

 

" 씨발.... 니가 여기 왜있어.... 왜 이딴데서 칼이나 쳐맞고있어!!!! "

 

" 으으으아아아아... "

 

" 임시은 이 썅년아!!!!!!!!!!!!!!!!!!!! "

 

 

배를 움켜쥔 여자... 그녀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대신, 흘러내린 피가 심정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

꽤 오래전부터 생각해 봤던 소재인데, 막상 써보려니까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군요....

아직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ㅋㅋㅋ

이 연재물은 처음엔 50화 이상의 장편으로 계획했으나, 너무 장편으로 가다간 제가

도중에 포기하는 일이 많아서 일단 완성하는것을 목표로 10화 내외로 잡고 있습니다.

완결되면 바로 다음 연재물로

제 이야기를 준비하고있네여ㅋㅋ

문제는, 성인남자의 연애담을 어떻게 성적표현을 자제하면서 쓰느냐인데.... 19금설정이 없는것이 아쉬울다름입니다.ㅋㅋㅋ 나름 문제작을 만들고 싶은뎈ㅋㅋ

?
  • profile
    클레어^^ 2012.03.29 04:00

    알고보니 정구가 제일 무서운 놈이었군요...;;

    애인도 잃었다, 이제 승완도 무서워지려나요? ㄷㄷㄷ

  • ?
    네이키드 2012.03.29 10:02
    계속되는관심 감사합니다
    ㅎ 사실 스포지만 제목을저렇게정한 이유가있습니다
    단지 촉매일뿐이죠ㅋ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740 [어제는 홈피 점검 중이라...]그래도 별은 빛난다 - 4. 도서관에서 2 클레어^^ 2012.04.08 352 1
3739 프리휴먼후기+차기작에대해 4 dbeld 2012.04.05 450 1
3738 아멘 4 다시 2012.04.05 378 1
3737 나의 사랑 아버지 -6- 1 네이키드 2012.04.04 350 0
3736 나의 사랑 아버지 -5- 2 네이키드 2012.04.02 401 1
3735 피그말리온【#8】 2 ♀미니♂ban 2012.04.01 385 0
3734 이야기꾼 (4) 2 드로덴 2012.03.31 352 1
3733 [드디어 여주인공이!!]그래도 별은 빛난다 - 3. 어색한 만남 5 클레어^^ 2012.03.31 355 1
3732 이야기꾼 (3) 2 드로덴 2012.03.30 334 0
3731 나의 사랑 아버지 -4- 1 네이키드 2012.03.29 349 0
3730 무녀전설-달빛공주의전설-카츠키 신사 대나무숲 5 XatraLeithian 2012.03.29 402 2
3729 현실과 꿈-4 3 다시 2012.03.29 406 1
» 나의 사랑 아버지 -3- 2 네이키드 2012.03.29 298 0
3727 『각자의 시각에서 보는 감각 로맨스』횡단보도 24화! 2 ♀미니♂ban 2012.03.28 393 0
3726 이야기꾼 (2) 4 드로덴 2012.03.27 316 0
3725 나의 사랑아버지 -2- 4 네이키드 2012.03.26 345 0
3724 프리휴먼 마지막화 4 file dbeld 2012.03.24 374 0
3723 [늦을 뻔 했네요.]그래도 별은 빛난다. - 2. 새 친구와 비밀 4 클레어^^ 2012.03.24 300 0
3722 현실과 꿈-3 1 다시 2012.03.23 427 0
3721 현실과 꿈-2 1 다시 2012.03.23 418 0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220 Next
/ 22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