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녕하세요?
이거 '우리들도 용사다 시즌 2' 이후로는 참 오랜만이에요 ㅠㅠ
네, 약속했던 것처럼, 지금부터 올릴 소설은 '명성과고이야기' 제 3탄입니다.
(사실 3탄이라 해도, 남주인공만 명성과고 학생이지 여주인공은 다른 학교 학생입니다.)
이 소설은... 성장 소설에 약간 비현실적인 요소가 있습니다.(예전 '별의 노래'나 '별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였지만)
==================================================================================
0. 프롤로그(Prologue)
2012년 3월, 뭐, 해마다 그렇겠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이다.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명성과학고등학교에서는 올해도 신입생이 들어왔다. 그 중 한 소년이 눈에 띄었다. 딱 봐도 키가 큰 그 남학생은 투명한 바탕에 푸른빛이 도는 이름표를 하고 있었다. 이름표에서는 ‘우연성 Yeonseong Woo’라고 빛이 나고 있었다.
‘여기가 그 명성과학고등학교란 말이지?’
연성은 학교를 둘러보았다. 이제부터 3년 동안, 아니 빠르면 2년 동안 다니게 될 학교다. 앞으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입학식이 끝나고, 연성은 반 배정을 받았다. 1학년 2반이었다.
“반갑구나, 학생들. 난 1년 동안 너희들을 맡게 될 문제원이라고 한다. 과목은 화학을 가르치고 있다.”
문제원 선생은 자기소개를 하였다. 이어서 학생들에게도 자기소개를 시켰다.
“자, 그럼 앞에 있는 학생들부터 먼저 자기소개를 해볼까?”
학생들은 차례대로 자기소개를 하였다. 키가 큰 이유로 뒤쪽에 앉은 연성은 거의 마지막에 자기소개를 하였다.
“안녕? 난 우연성이야. 부드러울 연(軟), 별 성(星). ‘세상을 부드럽게 비추는 별’이 되라는 뜻이야. 잘 부탁해. 대신 괴롭히지는 마.”
연성은 자기 나름대로 독특한 자기소개를 하였다. 그렇게 고등학교 첫날은 정신없이 끝이 났다. 연성이 지내게 될 기숙사는 청풍관 307호다. 연성은 짐을 챙기고 자기의 방으로 향했다.
“여긴가?”
연성은 ‘307’이라 써져 있는 곳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자신의 이름과 또 다른 사람의 이름이 있었다. 2인실이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이좋게 지내자.’
연성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어? 새로 온 학생이네?”
“아, 안녕? 난 1학년 2반 우연성이야. 잘 부탁해.”
“아~. 네가 내 룸메이트구나. 난 남지호, 6반이야. 나야말로 잘 부탁한다.”
연성과 지호는 서로 자기소개를 하였다. 그들은 방 안에 있는 생활수칙을 읽었다.
“하아~. 복잡하네…….”
“뭐 여기에 있는 것만 안 하면 되지 않아?”
“하기야 뭐. 남들에게 피해주는 짓하는 건 사나이가 할 짓이 아니지.”
연성은 지호를 보면서 상당히 시원한 성격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첫 점호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연성아. 넌 어디서 왔어?”
잠이 오지 않은 지호가 연성에게 물었다.
“나? 으응……. 난 김포서 왔어.”
“김포? 그럼 여기서 가까운 편이구나. 난 의정부서 왔는데…….”
“네가 더 가깝잖아.”
“아, 그런가? 헤헤…….”
연성의 말에 지호는 멋쩍은 듯 웃었다.
“지호는 여기 온 이유가 뭐야?”
이번에는 연성이 말을 걸었다.
“나? 난 우주가 좋아서 왔어. 남자라면 역시 우주 아니겠어?”
“그렇구나.”
“그럼 연성이는? 넌 여기 온 이유가 뭐야?”
지호의 말에 연성은 진지하게 말을 하였다.
“난 글라이더를 좋아해. 하늘을 날고 싶거든.”
“글라이더? 그럼 나중에 항공대라고 가려고?”
“……게다가 여기에는 내가 아는 형이 있거든. 여기 3학년이라고 들었어.”
“3학년? 그럼 만나기는 좀 어렵겠네. 3학년이라면 한 참 수능 준비에 바쁠 테니까.”
지호가 말을 하였다. 잠시 후, 지호는 잠이 들었다. 하지만 연성은 잠이 오지 않았다.
작년이었다. 연성은 고아원에서 마침 친구들과 동생들과 같이 TV를 보고 있었다. 거기에서는 ‘도전 황금종’이란 퀴즈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 마침 그 프로그램에서는 지금 연성이 입학한 명성과학고등학교 편이 방송되고 있었다.
화면에서는 최후의 2인이 된 두 남학생이 막판의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하나는 덩치가 컸고, 다른 하나는 덩치가 작았다.
[“42번 문제입니다. 최근 이 애니메이션이 세계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죠? 어린 펭귄이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으로 2003년 11월에 첫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해외 120여 개국으로 수출된 이 애니메이션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문제를 적자마자 덩치가 큰 남학생은 얼른 답을 적었다. 하지만 작은 남학생은 정답을 적지 못하였다.
[“네, 두 학생의 답이 나뉘어 졌습니다. 신도혁 학생. 정답을 ‘뽀로로’라고 적었네요. 반면에 임수현 학생은……. ‘태권V?’ 저기 임수현 학생, 그 물음표는 무슨 의미인가요?”]
“에이~. 저걸 모르냐?”
고아원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야유를 하였다.
[“정답을 발표하기 전에……. 만약 ‘뽀로로’가 정답이라면 신도혁 학생이 최후의 1인이 되는 것이고, ‘태권V’가 정답이라면 임수현 학생이 최후의 1인이 됩니다.”]
“딱 봐도 신도혁이 최후의 1인이네.”
“임수현 쟤는 공부만 했나? 어째 뽀로로를 모른대?”
드디어 정답이 발표되었다.
[“네, 요새 이 캐릭터를 가리켜 ‘영유아들의 대통령’이라고도 하지요. 정답은...... 뽀로로입니다.”]
화면에서는 임수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신도혁과 악수를 하고 퇴장하는 장면이 나왔다.
[“네, 드디어 명성과학고등학교 최후의 1인이 탄생되었습니다!!”]
최후의 1인은 당시 2학년이었던 신도혁이었다. 물론 뽀로로를 몰라 틀린 임수현 역시 2학년이었다.
“어? 저 애는...”
그런데 갑자기, 한 선생이 신도혁의 모습을 보고 놀라면서 말했다.
“저 애... 걔 아니에요?”
“누구? 아, 맞네...”
선생들이 TV 화면 속의 신도혁을 보고 놀라면서 소곤대었다.
“7년 전에 대학 교수에게 입양된 그 애 아니에요?”
“그 때에는 그 말썽꾸러기가 입양이 될 줄은 몰랐지…….”
연성은 그 때, 어렸을 때에 친했던 한 소년을 떠올렸다. 자기보다는 2살 정도 위였던 소년이었다. 항상 어떤 소년과 다니면서 말썽을 일으켰던 그 소년이었다. 하지만 마음씨만은 따뜻했었던 그 소년이었다.
7년 전 어느 봄날이었다. 그 때는 마침 그 소년이 어느 교수 부부에게 입양이 되어 고아원을 떠나게 되는 날이었다.
“모두 잘 있어. 난 간다.”
소년은 그렇게 말하고 떠났다. 그 후로는 전혀 소식을 모른다.
TV에서는 신도혁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신도혁 학생, 지금 최후의 1인으로 앞으로 4문제 남았잖아요. 이 모습을 보고 제일 좋아할 것 같은 사람이 누구일 것 같나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제 동생 지영이요. 항상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고 이 방송을 통해 전하고 싶어요. 어머니, 아버지. 7년 전에 저 택해 주시고, 지금까지 키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OO이 녀석, 잘 컸네.”
“전교에서 1, 2등 할 정도로 몰라보게 발전을 했어.”
고아원 선생들은 신도혁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선생들의 말을 들은 연성은 지금 그 신도혁이 자기와 친했던 그 형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해서 연성은 그 형, 신도혁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여 명성과학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기다려 줘, OO이 형. 내가 갈게.’
그렇게 해서 명성과학고등학교에 연성은 입학을 하게 된 것이다. 과연 그는 도혁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
==================================================================================
네, 일단 프롤로그를 맛보기로 보여줬습니다.
아, 주인공의 프로필요.
*. 우연성(남)
생일 : 2월 17일
나이 : 17세
키 : 182cm
몸무게 : 74kg
혈액형 : O형
- 취미는 글라이더 만들기, 고아 출신으로 어렸을 때 친했던 고아원 형(도혁)이 TV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그가 다니는 명성과학고등학교에 지원을 하게 된다.
네, 사실 연성은 연년생이지만, 보통 애들과 같은 시기에 학교에 들어가서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인 거죠.(요새 빨리 태어난 애들이 그렇게 입학하는 경우가 있대요.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지만요.)
그나저나... 사실 저 '황금종'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겁니다. 일요일 저녁 7시 KBS1에서 하는 그거요. 그런데, 제가 너무 억지를 부렸나요?
(미안해, 임수현군. 하지만 스토리 진행 상 뽀로로를 모르게 할 수 밖에 없었어...)
졸지에 임수현은 허당으로...[퍼버벅!!!]
자, 여기서 뜬금없는 질문 하나 할게요.
네, 그럼 전 이만~.
잘 봤습니다.
클레어님이 쓰신 소설이 많은 것 같아서 언젠가 보겠다고 미뤄놓기만 하고 보질 못했다가 이제서야 새 작품 프롤로그 보고 덧글을 다네요. 그동안 덧글 달기가 참 난감해서 읽기만 하고 넘겼었는데(...) 죄송합니다.
새 작품 힘내서 연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