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M. A. (1-8) 등장 (2)

by 윤주[尹主] posted Aug 16,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혹시 십계명 알아?"


 명현이 사준 아이스크림을 빨던 마녀가 물었다. 명현은 시큰둥하게 그녀에게 물었다.


 "뭐가요?"

 "왜, 그거 있잖아. '모세'에 나오는 '성경'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거."

 "지금 일부러 틀린 거죠. 그렇죠?"

 "뭐, 암튼 거기에도 그런 말 나오는 거 알아? '남의 여자를 탐하지 말라'라는 말."


 명현은 화를 억지로 눌러 참았다. 사람 놀리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이건 너무 심하단 생각이 없진 않았다. 마녀는 은비를 곁에 낀 채 몇 차례고 계속해 명현을 비웃고 속을 뒤집어 놓았다. 명현은 자신이 마녀의 행동 어느 쪽에 대해 화를 내고 있는지 모를 지경이 되었다. 과연 자신은 마녀가 '은비를 곁에 끼고 있는' 것에 화를 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계속 비웃고 속을 뒤집어 놓는' 것에 대해 화를 내는 걸까?


 게다가 이 마녀 앞에선 속마음을 감추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그렇게 고민하고 흔들리게 만드는 것도 이 '마녀'의 역할이란다."


 이런 식으로, 벌써 두 시간째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명현은 대체 이 마녀가 어째서 이런 식으로 자신을 골탕 먹이는지 고민해 보았다. 제 여자에게 눈독을 들였다고? 겨우 그것 때문에?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은비가 좋았을 뿐인데?


 "이제 슬슬 얘기해 주시죠. 대체 저한테 왜 이러는데요?"


 마녀의 태도에 지친 명현은 결국 단도직입적으로 그녀에게 묻기로 결심했다. 마녀는 잠시 생각하는 척 하더니,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를 대서 명현을 다시 한 번 울컥하게 했다.


 "왜라니, 심심하니까."

 "……."

 "농담이야. 농담. 난 뭐 농담도 못하니?"


 하도 농담 같은 말을 자주 해서 뭐가 농담이고 뭐가 진담인지 구분이 안 되어서 그렇지.


 "솔직히 말하자면, 데려가기 전에 정을 떼어두고 싶었어."


 이번엔 조금 진지하게 마녀가 입을 열었다.


 "반려가 회복하면 이 애를 떼어놓을 수 있을 거야. 그 전까지 누군가 또다시 습격해서 반려가 회복하는 걸 방해하면 곤란해."

 "그래서 지키겠다고 한 거 아녜요?"

 "그래. 지킬 생각이야. 하지만 여기선 안 돼."


 갑작스런 말에 명현은 깜짝 놀랐다. 마녀는 태연스럽게 제 하고픈 말을 계속했다.


 "내 반려잖아. 내 영역에 있는 게 더 낫잖아. 여기 있어봐야 방해만 받을 거고, 그럴 거면 차라리 우리 집에 데려가는 편이,"

 "잠깐만요! 지금 은비를 데려가겠단 말예요?"

 "그거야 뭐,"

 "웃기지 말아요."


 명현이 마녀를 보며 이를 갈았다.


 "웃기지 말라고요. 당신 멋대로 누굴 데려가겠다는 건데요? 여기가 은비 사는 곳이고, 또 살 곳인데 누구 맘대로 끌고 가겠단 거냐고요!"

 "그래, 여긴 은비인가 하는 계집애가 살 곳이야. 반려가 살 곳이 아니라."


 마녀 목소리도 평소보다 조금 격양되어 있었다.


 "그래서 데려가겠단 거야. 반려를, 반려가 살 곳으로 데려갈 거라고. 그게 뭐가 웃겨? 뭐가 이상하단 거야?"

 "그 애는 은비에요. 당신 반려가 아니라고요!"

 "네가 그런 말할 자격이 있긴 하니?"


 사람을 대놓고 깔보는 표정, 빈정대는 말투. 마녀에게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진 명현은 그녀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칫, 혀를 차면서 명현은 마녀를 똑바로 보지도 않고 말했다.


 "어쨌건 은비는 안 돼요."

 "이 앤 은비가 아니야. 반려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직접 네 자신에게 물어보시지 그래?"


 마녀를 노려본 명현은, 역시 마찬가지로 마녀도 자신을 노려보고 있단 걸 깨달았다. 마녀는 무시무시한 기세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다시 명현에게 똑같은 것을 물었다.


 "스스로에게 직접 물어봐. 이 애를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냐고. 넌 얘를 누구로써 좋아하는 거야? 은비로써? 혹은 반려로써? 거짓말하려고 들지 마. 네 속마음 읽는 것쯤, 나한텐 아무 것도 아니란 거 잘 알고 있을 테니까."

 "저보다 당신이, 저에 대해 더 많이 안다고 얘기하는 건가요, 지금?"

 "아니라곤 말 못할걸, 쭈뼛대고 망설이기만 하는 촌뜨기 아저씨?"


 마녀의 말에, 명현은 마땅히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해 주저했다. 분하긴 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마녀가 하는 말은 전부 사실처럼 느껴졌다. 친구들에겐 좋아하고 있다고 밝혀놓고서도, 정작 은비 본인에겐 좋아한단 말 하지 못한 채 계속 주저하기만 했다. 좋아한다고 말하고서도 자신은 은비에게 아직 아무런 행동도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도 명현은 은비에게 고백하기가 부담스러웠고 또 거부감이 들었다. 자신이 사랑했던 은비의 모습이 은비 본래 모습이 아니라, 마녀의 반려 모습이었단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고 난 후부터 더 그랬다.


 그 순간 명현 눈에 이상한 것이 보였다.


 세 사람이 있는 공원 근처를 누군가 지나가고 있었다. 명현은 그 얼굴이 낯익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 잘 깐죽대고 다니던, 같은 학년 애였다. 발을 끌면서, 뭔가를 자꾸 웅얼거리며 마치 홀린 사람처럼 멍하니 걷는 그를 명현은 이상해하며 지켜보았다. 분명 휴일일 날에, 그는 교복을 입은 채 가방도 들지 않고 학교를 향해 발을 옮기고 있었다.


 "저건 또 뭐야."


 어느새 명현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린 마녀와 은비도 그 남자를 지켜보고 있었다. 한참 동안 남자를 지켜보던 마녀가 별안간 콧노래를 불렀다. 명현에게도 굉장히 낯익은 멜로디였다. 평소 CF같은 데서 자주 쓰인데다가, 음악 시간에도 감상문 제출을 위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이거 그거죠? 유명한 오페라에 나오는,"

 "'리골레토'야. 아마 '여자의 마음'에 나오지 않았나?"

 "……실수인지 일부러 그런 건지 분간이 안 되는데요."

 "어쨌건 그게 왜,"


 은비가 묻는 말에 마녀가 답했다.


 "저 남자, 계속 반복해 그 노래를 허밍으로 부르고 있었어."


 별안간 마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명현과 은비도 엉겁결에 그녀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엉거주춤한 두 사람에게 마녀가 말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궁금하지 않아?"

 "무슨 일이죠?"


 명현의 질문에 마녀는 대답하지 않고 혼잣말을 했다.


 "이 소리, 이 수법. 분명 예전에 본 기억이 나는걸?"

 "소리라고요?"


 명현은 귀를 기울였지만 주위에선 아무런 특이한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 때 마녀가 은비와 명현을 불렀다.


 "빨리 가보자. 학교에 무슨 일이 있는 거 같아."

 "학교에 가보자니. 무슨 일인데요? 대체 뭘 하려는 거죠?"


 명현의 질문에 마녀는 장난스럽게, 씩 웃더니 답했다.


 "뭐긴, 사상 초유의 휴일 등교를 막아보려는 거지."


 영문 모를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명현과 은비는 마녀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공원에서 학교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점점 학교에 가까워지면서 명현은 바람에 실려 오는 희미한 소리를 들었다. 학교를 향해 다가갈수록 그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소리를 확연히 들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명현은 방송용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그 소리가 무언지 깨달았다. 음질이 좋지 않긴 했지만, 학교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분명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이었다.


 "좀 전부터 학생들이 많아진 거 같지 않아?"


 은비 말에 명현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하나둘 학교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등교하는 날도 아닐 뿐더러, 등교 시간도 훨씬 지난 오전 11시였다. 그런데도 학교 앞 인도엔 등교하는 학생들 십 수 명이 제각기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모두 하나같이 <여자의 마음>을 따라 부르며, 발을 조금 끄는 걸음을 하는 것까지 똑같았다.


 그 모습을 보다가 문득 이상한 점을 또 한 가지 눈치 챈 명현이 물었다.


 "근데 왜 다들 남자애들뿐이지?"


 의문의 여지는 많이 남아 있었지만, 해결할 방법은 분명 학교에 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녀도, 명현과 은비도 그 사실은 알고 있었다. 세 사람 모두 지체 없이 담장을 따라 교문을 향해 달렸다. 명현은 등을 타고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어두 칙칙한 뭉게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어 햇빛은 강하지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내리지 않아 습도는 기분 나쁘게 높았다.


 교문 앞에 먼저 다다른 마녀는 운동장에 들어서지 않고 그대로 멈춰 섰다. 뒤따라온 은비와 명현이 운동장에 들어서려다 마녀 제지를 받고 멈췄다. 숨을 고르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던 명현은, 힐끗 눈을 들어 운동장 안 광경을 보곤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뭐, 뭐야 이건!"


 곁에 있던 은비도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느라 두 손으로 입을 가로막았다. 오로지 마녀 홀로 즐거운 듯 낄낄대며 웃더니 나직이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래, 이 정도는 돼야 재미가 있지 않겠어? 애써 마련해 준 무대 감사히 받을게, 끈질긴 어릿광대 씨."


 세 사람의 눈 앞, 운동장 안에 있는 건 등교 중인 학생들이 아니었다. 기분 나쁘게 매끈하고 끈적끈적할 것만 같은 점액질 피부, 고정된 형체 없이 너무 익은 단감처럼 말캉댈 법한 외양, 가끔 TV 속에 나오는 원유처럼 시커멓고 기름 광택이 흐르는 색깔. 그 기이한 괴물들이 운동장 여기저기에 흩어져 학생들 대신 제멋대로 뛰놀고 있었다. 아니, 엄밀히 말해 학생들 '대신'은 아닐지도 모른다. 세 사람 곁을 지나가 운동장 안에 발을 들이민 학생들 모두가 하나같이 서서히 녹아내리더니 그 같은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뭐 하는 거야! 들어가면 안 돼!"


 교문을 들어서려는 한 친구에게 명현이 달려들어 붙잡았다. 학생은 명현을 무서운 힘으로 뿌리치더니, 경고를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가 다른 애들처럼 괴물로 변했다.


 "소용없어. 저 애들은 지금 홀려 있는 거니까."


 길 위에 내팽개쳐진 명현에게 마녀가 말했다. 그녀는 자기 곁을 지나쳐 운동장에 들어서는 아이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의 관심사는 명현과는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지, 얘네 들은 어쩌다 조종 받게 된 거지? 모든 학생이 다 조종 받게 된 것도 아니고, 무슨 규칙이라도 있는 걸까?"

 "은비야!"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명현이 돌연 비명처럼 소리를 질렀다. 마녀는 곁을 돌아보았다. 운동장 안으로 들어서려는 은비 모습이 이상했다. 다른 학생들과 같이, 뭔가에 홀린 것처럼 중얼거리면서…….


 마녀는 아차, 싶어 은비를 향해 팔을 뻗었다. 어째서 학생들이 주술에 '감염'되었는지 뒤늦게 깨달았다. 분명 처음엔 누군가 한 사람이 보균자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마치 병을 옮기듯 차근차근 주술을 옮기고, 주술이 옮은 아이들은 최초 감염자와 마찬가지로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다가 주술이 발동됨과 동시에 지정된 대로 학교에 모여들기 시작한 거겠지. 주술이 옮겨간 경로는 아마도, '입맞춤'일 것이다.


 "반려! 큭……."


 은비를 붙잡으려던 마녀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문득 그녀 머릿속에 한 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여기 오기 전, 은비, 그러니까 반려와 입맞춤을 했었다. 이 학생들을 조종한 주술은 마녀도 감염시켰다고 봐야 했다. 마녀의 추측이 맞는다면, 최초의 '보균자'는 아마도 은비 그녀일 것이기에.


 "곽명현! 뭐 하고 있어! 빨리 저 애 잡으란 말야!"

 "하, 하지만,"


 은비가 운동장 안으로 유유히 사라져 가는데도 명현은 주저하고 있었다. 완전히 겁을 먹었잖아. 마녀는 혀를 찼다. 틀림없이 그로써는 처음 보는 상황에, 또 은비에 대한 복잡한 감정 탓에 겁을 먹은 게지. 그렇다면, 마녀 자신도 명현이 겁을 집어먹게 된 데 원인을 제공한 사람 중 하나인 셈이다.


 마녀는 일단 그를 논리적으로 설득해보기로 했다.


 "걱정하지 마! 너는 주술이 걸리지 않았으니까. 운동장에 들어가도 변하지 않을 거야!"

 "그걸 어떻게 장담해요!"

 "모르겠어? 이 얘들 말야. 전부 은비 그 얘랑 입맞춤한 애들이라고!"


 이게 전부? 명현은 휘청거리며 일어나 운동장 안을 보았다. 십 수 마리 가량 괴물들이 거기에 있었다. 아직도 교문에 들어서지 못한 녀석들을 합치면 스물 몇, 아니 서른 몇은 거뜬히 넘을지도 모르겠다. 은비는 이렇게나 많은 애들에게 사귀자고 말하고, 키스하고, 두 말 없이 차버린 걸까? 명현은 더더욱 위축되어 보였다.


 마녀가 그런 그를 다시 일깨워줬다.


 "은비 그 애도 저 녀석들처럼 변하게 놔둘 참이야!"


 그 말에 명현은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은비는 운동장 안에 있었다. 그녀가 아직 모습이 변하지 않은 것에 명현은 안도했다. 마녀 말대로라면 그녀 역시 운동장에 있는 이들과 같은 주술에 걸렸을 것이다. 지금은 멀쩡해 보이지만 언제 그들처럼 변할지는 모르는 법이다.


 그 사실을 깨달은 명현은 주저 없이 운동장 안으로 뛰어 들었다. 마녀 생각처럼, 은비와 입맞춤하지 않은 명현은 운동장에 들어서서도 아무런 변화를 겪지 않았다.


 운동장을 가로질러가는 은비를 명현이 뒤쫓는 걸 지켜본 후 마녀는 한숨을 쉬었다.


 "뭐, 어차피 저 여자애가 이런 녀석들처럼 변할 리는 없을 테니까 말야."


 담장에 기대어 마녀는, 자신에게 걸린 주술을 해독하기 위해 정신을 집중했다. 생각보다 복잡한 주술이 걸려 있다는 데 마녀는 조금 놀랐다. 조금 시간이 필요한걸. 그렇게 생각하는 마녀를 괴물들은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았다. 마녀가 고개를 들었을 때, 운동장에 있던 괴물 녀석들 몇몇이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게 눈에 띄었다.


 "쉴 틈을 주지 않겠다, 이거야?"


 쓴웃음을 지으며 마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에게 걸린 주술이 발동되지 않게 억누르곤 있지만, 주위에 있는 녀석들 전부를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두고서도 계속 주술을 억누를 수 있을지 마녀는 자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녀는 기뻐하고 있었다.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는 함정에, 도망칠 곳이 없는 미로에 자신을 던져준 상대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런 재미라도 없으면,"


 품에서 마녀는 향 자루 몇 개비를 꺼내 피워 올렸다. 그녀가 피워 올린 연기가 서서히 모여들어 무언가 형상을 이루자, 마녀에게 다가서던 괴물들이 조금 멈칫거렸다.


 그 모습을 보며 마녀는 하려던 말을 끝맺었다.


 "이딴 세상사는 게 재미있을 턱이 없잖아?"


 그리고 다음 순간, 여러 갈래로 흩어져 모인 연기들이 운동장에 있는 괴물들을 향해 일제히 화살처럼 쏘아졌다.


===============================

 어쩌다보니 평소 분량의 두 배가 되었네요;
 다음 화는 (1-9) 정령과 은비 편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해당 화에서, <E. M. A.> 마지막 선택지가 공개될 거에요....라고는 해도, 선택지가 어떤게 될 지는 어느 정도 눈치 채시겠네요;;
 그 선택지에 따라 결말은 최종적으로 결정될 겁니다.

 막판이 되어가니까 갑자기 이야기가 힘을 받습니다. 좋은 징조인데, 결말을 제대로 낼 수 있을지 슬슬 걱정이 되네요; 아무쪼록 즐겁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