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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이제 축제는 끝이 났고... 소설 내용은 급전개로 빠져 버렸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

 

30. 새해 복 많이 받아.

 

 축제는 끝이 났다. 이젠 즐거운 일들은 다 가버렸다...

 

"자, 2학기 기말고사 일정이 나왔다."
"아~. 선생님~."
"어쩔 수 없잖아.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준호쌤, 시험을 어떻게 즐기라는 겁니까?

 

"이미 수능을 치러 미리 기말고사를 본 2학년도 있으니, 이번 기말고사에는 2학년들과 시험을 보긴 해도, 그 수는 적을 거야. 그래서 감독은 더욱 강화된다. 모두 시험 때에 정정당당하게 보도록!"

 

 시험이라... 휴우~. 이번에는 잘 봐야지...
 우리들은 시험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였다. 시험 기간이 되었다.

 

"자, 답안지 걷는다."

 

 1교시 물리 시험이 끝났다. 뒷 줄에 있는 애가 답안지를 걷었다. 감독선생님께서는 답안지를 확인하시기 시작했다.

 

"응, '민시훈'? 1학년 3반에 민시훈이란 학생 있어?"

 '민시훈'?

"아앗, 내 실수..."

 

 민시현, 저 바보. 야, 이대로라면 나 아니더라도 다른 애들에게 네 정체가 밝혀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민시현, 너도 참... 축제 이후로 설마 남장에 맛들린 거 아니야?"

 

 쉬는 시간에 지수가 물었다.

 

"누, 누가 남장에 맛들렸대? 그럼 너는? 너도 수학여행 때 남장한 거 보니 잘 어울리더만."
"난 아니거든!"
"얘, 얘들아 싸우지 마. 아직 시험은 안 끝났잖아."

 

 난 지수와 민시현을 말렸다.

 

"민시현, 너 조기졸업 할거라며? 그럼 이럴 때가 아니지."

 

 민시현이 여장이 들키게 될까 두려워하는 것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2학년이 끝나고 조기졸업을 할 수 밖에 없다.

 

"아, 으응..."
"민시현이 조기졸업을?"
"이야~. 힘들겠는데?"
"2학년 끝나고 졸업하려면, 한 반에서 3등 안에는 들어야 할텐데..."

 

 애들이 모두 의심을 하였다. 하긴, 민시현의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보면 이걸로 조기졸업은 무리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겠지.

 

"혹시 몰라? 진짜로 조기졸업할지?"

 

 그 때였다. 신도혁이 말을 하였다. 참 타이밍 좋네.

 

"민시현, 너 조기졸업을 목표로 하는 거... 사실이지?"

 

 사실 조기졸업 이야기는 내가 먼저 꺼냈다. 그런데 이거 일이 커져 버린 거 아닐까?

 

"아, 으응..."

 

 어쩔 수 없잖아. 3년 동안 조마조마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2년만 조마조마하는 게 낫지.
 그렇게 1학년 마지막 시험도 끝이 났다. 이젠 방학만 남았나?
 며칠 후, 성적이 나왔다. 나는... 반에서 5등이네? 신도혁은 이번에도 1등이려나?

 

"뭐, 뭐야?"
"신도혁이 전교 1등이 아니야?"

 

 무슨 일이야? 난 소리가 난 쪽으로 갔다.

 

"전교 2등이야. 그럼 1등은 누구지?"

 

 신도혁이 밀리다니... 대체 그 1등이 누구야?

 

"혹시 8반의 안시후 아니야?"
"아니면 3반의 임수현이라던가..."
"안시후일 것 같은데?"
"아니야, 임수현이라니깐!"
"저기... 혹시 강진영 아니야?"

 

 전교 1등 후보가 3명이 되어 버렸다. 그나저나 신도혁 기분이 아닌 것 같은데...
 잠시 후, 난 신도혁을 불렀다.

 

"무슨 일이야?"
"저기... 기, 기운 내. 2학년 때 더 잘하면 되잖아."

 

 그러자...

 

"뭐야? 넌 내가 풀이 죽어 있어 보였어? 괜찮아, 난 아무렇지 않다고."
"하지만, 부모님께서 실망하실텐데..."
"걱정마. 네 말대로 2학년 때 더 잘하면 돼."

 

 과연 괜찮을까?

 

"그런데... 어쩌다가 떨어지게 된 거야?"

 

 난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전에 머리 맞아서 그런지 머리가 잘 안 돌아갔나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겠어."

 

 좋아 보이니 다행이다.

 

"아, 맞다! 민시현은? 민시현 녀석, 성적은 잘 나왔으려나?"

 

 그렇네, 민시현을 잊고 있었어...

 

"민시현, 너 성적 어떻게 나왔냐?"

 

 신도혁이 민시현에게 물었다. 그러자...

 

"휴우~. 반에서 3등이야."
"잘 봤네? 전보다는..."

 

 잠깐, 반에서 3등이면... 나, 나보다 더 잘 봤다는 거잖아!!

 

"민시현 너, 공부 진짜 열심히 했구나."
"어쩔 수 없잖아. 조기졸업 하려면..."

 

 맞아, 민시현에겐 이제 조기졸업이란 목표가 생겼지.

 

"어쨌거나 축하해. 1학기 중간고사에 비하면 엄청 발전한 거잖아."
"고맙다. 너희들."

 

 이제 앞으로 1년만 더 고생하면 끝이겠구나, 민시현.
 시간은 흘러 어느 덧 방학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곧 겨울방학 보충수업이 있을 예정이다. 이 추운 날에도 보충수업을 해야 하다니...

 

"자, 며칠 후면 기다리던 겨울방학이 올 것이다. 하지만, 곧 보충수업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
"아~. 선생님~~."
"자자, 진정하라고. 일반계 고등학생들도 하고 있어요. 하물며 우리 명성과학고등학교 학생들도 안할 수가 없잖아?"

 

 아아... 이건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현실이었다.

 

"물론 보충수업은 의무는 아니야. 부득이한 경우로 빠질 사람은 안 해도 상관 없어."

 

 하아~. 하지만 다른 학교 애들도 하니 어쩔 수 없이 해야 겠지? 그런데...

 

"민시현, 너 정말로 안 하려고?"
"...네."
"왜? 이제 조금만 더 하면 앞으로 반에서 1등도 하고 상위권에도 들 수 있을텐데 어째서 보충수업을 안하려는 거야?"

 

 선생님께서 의아해하셨다. 민시현 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그건... 사정이 있어서요."

 

 겨우 이 말밖에 안 했다. 쉬는 시간, 난 민시현에게 다가가서 말을 하였다.

 

"민시현, 왜 보충수업을 안 하려는 거야?"
"그래, 조금만 더 하면 2학년 때엔 상위권도 가능할텐데. 무슨 일 있어?"

 

 신도혁도 민시현에게 다가가서 말을 하였다.

 

"혹시 학원이라도 다닐 생각이야?"
"학원만 가지고는 안돼. 괜히 마음이 흩뜨려진다고."
"나도 학원 수업 보다는 학교 수업이 더 잘 들어오는데..."

 

 다른 학생들도 민시현에게 말을 하였다.

 

"그래, 그리고 우리 반에 여학생 하나 없어지는 게 얼마나 썰렁한지 알아?"
"어이, 임승윤. 그건 또 무슨 소리냐?"
"혹시 너 민시현 좋아하냐?"

 

 갑자기 애들이 임승윤에게 민시현을 좋아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그, 그건 아니다."
"공부는 우리들이 도와줄테니까 보충수업 같이 받자."
"그래, 여기엔 전교 1등 신도혁도 있고 그러니까 공부가 더 잘 될거야."
"저기, 이젠 전교 1등 아닌데..."
"뭐, 그래도 우리 반에서는 공부 제일 잘하잖아."

 

 민시현은 일단 자기 주장을 물리는 듯 하였다. 그런데 왜 민시현은 보충수업을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일까? 단순히 학원에 가려고 했었던 것이었을까?
 그러고 보니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 이브네? 신경쓰지 않아서 몰랐는데...
 뭐, 고등학생이 크리스마스 따져서 뭐하겠어? 아아... 씁쓸하네...
 겨울방학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했다. 덕분에 일찍 끝나서 그 날 저녁에 집으로 돌아갔다.

 

"메리 크리스마스~!"

 

 다들 인사를 하였다. 다행히 크리스마스를 가족끼리 보내게 되었다. 아, 맞다! 친구들에게 문자라도 보내야 겠다.

 

[메리 크리스마스, 항상 행복하고 공부 열심히 하자.]

 

 정미, 재영이, 혜빈이, 지수, 빛나, 혜영이... 아, 신혁이 오빠도 보냈고... 또... 아, 신도혁에게는 무리겠지? 부모님과 같이 있을테니까.
 그럼... 민시현, 아니지, 시훈이 오빠에게 보낼까?
 그런데... 민시현의 휴대폰 번호가 뭐였지? 아, 혹시 신도혁은 알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신도혁은 지금 아마 가족들과 같이 있을텐데...

 

"휴우~."

 

 난 그 날 일찍 잠을 잤다. 다음 날이 되었다. 그런데 문자가 와 있었다.

 

[장선화, 메리 크리스마스. 방학 잘 보내고 새해에 보자고. - 신도혁]

 

 헉! 시, 신도혁이 나에게 문자를 주다니... 이, 이건 대체 무슨...

 

"선화야, 메리 크리스마스~."

 

 언니가 나에게 달려왔다. 아, 무, 문자... 난 얼른 문자를 숨겼다.

 

"어젯밤엔 잘 잤어?"
"으응..."
"그런데... 그 뒤에 숨긴 건 뭐야?"
"으응?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휴대폰이야."

 

 그러자...

 

"아, 맞다! 친구들에게도 크리스마스 인사 해야지."

 

 언니는 방에서 나갔다. 휴우~. 그나저나 이거 의외인데...
 난 언니와 부모님 몰래 답장을 보냈다. 그런데... 내 답장을 신도혁의 부모님이나 여동생이 보면 큰일날텐데...
 1주일 동안의 휴식은 빨리도 지나갔다. 새해 전날 밤, 우리 가족들은 시상식을 보면서 새해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내년이면 은진이는 고3이 되는 구나."
"은진아, 힘 내. 그리고 선화도 열심히 하고."
"네."

 

 그리고 새해가 다가오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10, 9, 8, 7, 6, 5, 4, 3, 2, 1... 0!!!
 드디어 새해다! 이젠 나도 낭랑 18세가 되는 건가?

 

"새해 축하한다."
"이번 한 해도 열심히 하자."
"네~."

 

 TV에서도 보신각 종소리가 들리는 등 새해맞이 행사가 이뤄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이어서 시상식을 했다. 그리고 1시간 후, 대상이 발표 되었다. 대상을 받은 연예인은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시상식이 끝난 우리들은 곧바로 잠을 잤다.
 그리고 아침이 되었다. 아침에는 역시 떡국이었다.

 

"예전에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해서 떡국 몇 그릇이나 먹고 그랬었는데..."
"이젠 나이 먹고 싶지 않아지네."
"벌써 그러면 어떡하니? 그럼 엄마는 어쩌고?"

 

 엄마의 말에 우린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런데 그 때였다. 문자가 왔다.

 

[장선화, 새해 복 많이 받아~. - 정미]
[새해에는 제발 좋은 일만 일어났으면 하는데? - 지수]
[새해 복 많이 받고, 자주 연락하자. - 재영이]
[새해 복 많이 받으셔~. - 혜영이]
[새해에는 웃는 일만 일어났으면 좋겠다. - 혜빈이]
[반짝반짝~. 선화는 새해에 성적 대박 나라~. - 빛나]

 

 후훗, 얘들도 참... 그런데...

 

[새해 복 많이 받아. 그리고 내일 학교에서 보자. - 신도혁]

 

 신도혁? 지난 주에도 문자 보냈었는데, 이번에도 보냈네.

 

"뭐야? 누구야?"

 

 어, 언니...

 

"헉! 대, 대박..."

 

 언니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니?"
"아, 친구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래요."

 

 깜짝 놀랐다. 크리스마스에 이어 이번엔 새해 첫 인사까지...
 난 아침을 먹고 신도혁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아, 저기..."
["문자 봤어?"]
"그, 그래... 무슨 날일 때마다 보냈더라? 그런데 가족들 눈치는 안 보였어?"

 

 그러자...

 

["하하, 괜찮아. 눈치 볼 것도 없어."]
"하지만 너네 부모님이 별로 안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어? 오빠, 누구야?"]

 

 그 때였다. 수화기 너머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영이인것 같았다.

 

["지, 지영아. 여긴 왜 왔어?"
"응? 오빠, 혹시... 여자친구?"
"아, 아니야. 오빠 여자친구 없어."
"아~. 병원에 왔던 예쁜 언니구나."
"지, 지영이 너..."]

 

 내, 내가 '예쁜 언니'?

 

["자, 어서 엄마한테 가야지."
"이잉~. 나도 언니와 얘기할래~."
"어서 가. 오빠 전화하는 거 엿듣는 거 안 좋은 거다."]

 

 신도혁은 여동생을 타이르고 있었다. 잠시 후...

 

["미, 미안해. 갑자기 지영이가 와서..."]
"아, 아니야... 그런데... 지영이가 날 기억할 줄은 몰랐네."
"선화 너... 학교에서 남자친구 사귄 거야?"

 

 이, 이번엔 내 쪽이었다...

 

"어, 언니... 아니야."
"게다가 그 상대가 엄친아 신도혁... 어머니~."
"어, 언니, 진정해~!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겠어?"

 

 만약 부모님께서 내가 공부는 안하고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말을 듣는다면 난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난 아직 남자친구는 없지만.

 

"아, 알았어~. 그럼 난 이만~. 후훗..."

 

 어, 언니... 그 의미심장한 웃음은 뭐요?

 

"미, 미안해..."

 

 난 신도혁에게 사과했다.

 

["네 쪽도 만만치 않구나. 통화가 길어지면 오해받을 수 있으니까 이만 끊을게."]
"아, 맞다! 혹시... 민시현 전화번호 알 수 있을까?"
["민시현?"]
"으응, 새해 메시지 보내려고. 그런데 전화번호를 모르니 보낼 수가 없잖아. 너라면 알고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러자 신도혁은 민시현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고마워."
["그럼 내일 학교에서 보자."]
"그래, 잘 지내.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아."
["너도."]

 

 그리고 전화는 끊어졌다. 난 민시현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 민시현]

 

 놀란 듯한 민시현의 답장이 왔다.

 

[신도혁에게 물어봤어.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문자 보내고 싶었는데 전화번호를 알 수 있어야지.]

 

 그러자...

 

[그렇구나. 그래, 장선화도 새해 복 많이 받아. - 민시현]

 

 휴우~. 드디어 끝났네... 난 모든 친구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이제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보충수업 잘 받아."
"새해니까 더 열심히 하고."
"네, 알았어요."

 

 난 학교로 돌아갔다. 이제 나도 18살... 휴우~. 보충수업 끝나면 금방 2학년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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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드디어 18살이 되었군요. 이제 진짜로 조금만 있으면 고2입니다.

소설 배경은 연말연시인데... 현실은 으메~ 더워라...

그럼 도혁 편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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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는 끝이 났고, 이제는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있었다.

 

"자, 2학기 기말고사 일정이 나왔다."
"아~. 선생님~."
"어쩔 수 없잖아.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기야,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안 보고 싶지만 봐야 하니까.

 

"이미 수능을 치러 미리 기말고사를 본 2학년도 있으니, 이번 기말고사에는 2학년들과 시험을 보긴 해도, 그 수는 적을 거야. 그래서 감독은 더욱 강화된다. 모두 시험 때에 정정당당하게 보도록!"

 

 우리들은 시험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였다. 시험 기간이 되었다.

 

"자, 답안지 걷는다."

 

 1교시 물리 시험이 끝났다. 뒷 줄에 있는 애가 답안지를 걷었다. 감독선생님께서는 답안지를 확인하시기 시작했다.

 

"응, '민시훈'? 1학년 3반에 민시훈이란 학생 있어?"

 

 '민시훈'?

 

"아앗, 내 실수..."

 

 저 녀석, 왜 하필이면 남장 때의 그 이름을 쓴 거지? 설마 원래 모습인 건가? 혹시 '민시훈'이란 이름... 민시현의 본명인 건가?

 

"민시현, 너도 참... 축제 이후로 설마 남장에 맛들린 거 아니야?"

 

 쉬는 시간, 강지수가 민시현에게 물었다.

 

"누, 누가 남장에 맛들렸대? 그럼 너는? 너도 수학여행 때 남장한 거 보니 잘 어울리더만."
"난 아니거든!"
"얘, 얘들아 싸우지 마. 아직 시험은 안 끝났잖아."

 

 그 때였다. 장선화가 강지수와 민시현을 말렸다.

 

"민시현, 너 조기졸업 할거라며? 그럼 이럴 때가 아니지."

 

 그런데 장선화가 갑자기 조기졸업 이야기를 하였다. 그런데 민시현이 조기졸업을 하겠다고?

 

"아, 으응..."
"민시현이 조기졸업을?"
"이야~. 힘들겠는데?"
"2학년 끝나고 졸업하려면, 한 반에서 3등 안에는 들어야 할텐데..."

 

 역시 애들은 모두 의심을 하였다. 하긴, 민시현의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보면 이걸로 조기졸업은 무리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겠지. 하지만 민시현 쟤도 한다면 하는 애일지 모르니까 할 수도 있겠지.

 

"혹시 몰라? 진짜로 조기졸업할지?"

 

 그렇게 말하고 난 민시현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민시현, 너 조기졸업을 목표로 하는 거... 사실이지?"
"아, 으응..."

 

 그래,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자기 정체를 들키지 않고 조기졸업 하면 다행이겠군.
 그렇게 1학년 마지막 시험도 끝이 났고, 며칠 후, 성적이 나왔다. 나는...

 

"뭐, 뭐야?"
"신도혁이 전교 1등이 아니야?"

 

 뭐야? 왜 남의 성적에 놀라고 그러냐?

 

"전교 2등이야. 그럼 1등은 누구지?"

 

 그렇다. 난 전교 1등 자리를 누군가에게 내준 것이었다.

 

"혹시 8반의 안시후 아니야?"
"아니면 3반의 임수현이라던가..."

 

 수현이라... 뭐, 수현이라면 괜찮을 것 같군.

 

"안시후일 것 같은데?"
"아니야, 임수현이라니깐!"
"저기... 혹시 강진영 아니야?"

 

 진영이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그런데 잠시 후, 갑자기 장선화가 날 불렀다.

 

"무슨 일이야?"
"저기... 기, 기운 내. 2학년 때 더 잘하면 되잖아."

 

 응? 얘 설마 내가 등수가 떨어진 것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야?

 

"뭐야? 넌 내가 풀이 죽어 있어 보였어? 괜찮아, 난 아무렇지 않다고."
"하지만, 부모님께서 실망하실텐데..."
"걱정마. 네 말대로 2학년 때 더 잘하면 돼."
"그런데... 어쩌다가 떨어지게 된 거야?"

 

 장선화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전에 머리 맞아서 그런지 머리가 잘 안 돌아갔나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겠어."

 

 난 장선화를 안심시키면서 대답했다.

 

"아, 맞다! 민시현은? 민시현 녀석, 성적은 잘 나왔으려나?"

 

 그러고 보니 민시현 녀석, 이번 성적이 잘 나와야 조기졸업 이야기도 할 수 있을텐데...

 

"민시현, 너 성적 어떻게 나왔냐?"

 

 난 민시현에게 물었다. 그러자...

 

"휴우~. 반에서 3등이야."
"잘 봤네? 전보다는..."

 

 반에서 3등이면 조기졸업이 가능할 수도 있겠군.

 

"민시현 너, 공부 진짜 열심히 했구나."
"어쩔 수 없잖아. 조기졸업 하려면..."
"어쨌거나 축하해. 1학기 중간고사에 비하면 엄청 발전한 거잖아."
"고맙다. 너희들."

 

 이제 앞으로 1년만 더 고생하면 끝이겠구나, 민시현.
 시간은 흘러 어느 덧 방학이 다가오고 있었다. 방학식은 24일에 할 예정이고 1주일 쉰 뒤에 1월 2일부터 보충수업을 할 예정이다.

 

"자, 며칠 후면 기다리던 겨울방학이 올 것이다. 하지만, 곧 보충수업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
"아~. 선생님~~."
"자자, 진정하라고. 일반계 고등학생들도 하고 있어요. 하물며 우리 명성과학고등학교 학생들도 안할 수가 없잖아? 물론 보충수업은 의무는 아니야. 부득이한 경우로 빠질 사람은 안 해도 상관 없어."

 

 그렇게 해서 우리 반 애들 중 보충수업을 혹시라도 안 들을 학생을 조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민시현 녀석이 손을 들었다. 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민시현, 너 정말로 안 하려고?"
"...네."
"왜? 이제 조금만 더 하면 앞으로 반에서 1등도 하고 상위권에도 들 수 있을텐데 어째서 보충수업을 안하려는 거야?"

 

 선생님께서도 의아해하셨다.

 

"그건... 사정이 있어서요."

 

 그 사정은 뭐지? 쉬는 시간, 난 민시현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장선화가 먼저 그에게 묻고 있었다.

 

"민시현, 왜 보충수업을 안 하려는 거야?"
"그래, 조금만 더 하면 2학년 때엔 상위권도 가능할텐데. 무슨 일 있어?"

 

 나도 민시현에게 다가가서 말을 하였다.

 

"혹시 학원이라도 다닐 생각이야?"
"학원만 가지고는 안돼. 괜히 마음이 흩뜨려진다고."
"나도 학원 수업 보다는 학교 수업이 더 잘 들어오는데..."

 

 다른 학생들도 민시현에게 말을 하였다.

 

"그래, 그리고 우리 반에 여학생 하나 없어지는 게 얼마나 썰렁한지 알아?"
"어이, 임승윤. 그건 또 무슨 소리냐?"
"혹시 너 민시현 좋아하냐?"

 

 갑자기 애들이 임승윤에게 물었다.

 

"그, 그건 아니다."
"공부는 우리들이 도와줄테니까 보충수업 같이 받자."
"그래, 여기엔 전교 1등 신도혁도 있고 그러니까 공부가 더 잘 될거야."

 

 저, 저기. 나 전교 1등 아니거든.

 

"저기, 이젠 전교 1등 아닌데..."

 

 과거는 지나가자고.

 

"뭐, 그래도 우리 반에서는 공부 제일 잘하잖아."

 

 휴우~. 피곤하네... 다행히 민시현은 보충수업을 듣기로 하였다. 그렇게 해서 24일, 방학식은 시작되었고, 모든 일정이 끝나자마자 난 짐을 챙기고 집으로 갔다. 부모님과 지영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
"지영이 잘 지냈어?"
"왔구나, 들어와서 쉬렴."

 

 크리스마스 이브는 가족들과 보냈다. 그리고 다음 날, 난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기로 하였다.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 잘 보내.]

 

 진영이, 수현이... 그러고 보니 난 고등학교 들어와서 친구 별로 안 사귄 거 같네...

 

[그래, 너도 잘 보내고 새해에 보자. - 강진영]
[너도 메리 크리스마스. 잘 지내고 18살 때 보자고. - 임수현]

 

 금방 답장이 왔네. 이번에는 아는 애들에게 다 보내볼까? 김영호에게도 보내고... 그리고...

 

[장선화, 메리 크리스마스. 방학 잘 보내고 새해에 보자고.]

 

 장선화에게도 보냈다. 마지막으로 민시현에게도 보내기로 하였다.

 

[민시현, 메리 크리스마스. 앞으로도 잘 지내자고.]

 

 민시현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을 때였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다가오셨다.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문자 보내고 있었구나."
"아, 아버지..."
"그러고 보니 얼마 지나면 너도 2학년이 되는구나."
"네..."

 

 그 때였다. 갑자기 문자가 왔다는 알람이 들렸다. 난 문자를 보았다.

 

[그래, 신도혁 너도 메리 크리스마스. - 장선화]

 

 헉, 장선화의 답장이었다.

 

"누구니?"

 

 어머니께서 물으셨다.

 

"아, 치, 친구에요. 문자 보냈는데 답장 왔어요."

 

 그러자...

 

"그렇구나. 서울 텃세가 세서 친구 사귀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사이좋게 지내고 있지?"
"네, 그럼요."

 

 휴우~. 만약 부모님께서 장선화와 문자를 주고 받았다는 사실을 알면 난리가 날 것이다.
 세월은 흘러 어느 덧 한 해가 끝이 났다. 이 날은 지영이도 일찍 자지 않고 12시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나 종소리 듣고 잘래."
"지영아, 일찍 자야지 착한 어린이지?"
"우응... 새해 종소리 듣고 싶어요..."

 

 지영이는 자꾸 보채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우리들은 12시가 되면 자러 가야 한다고 하였다.

 

"와아~. 신난다~."

 

 우리들은 TV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보고 있었다. 어느 덧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10, 9, 8, 7, 6, 5, 4, 3, 2, 1... 0!!!]
데엥~ 데엥~

 

 TV에서는 보신각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이제 새해가 된 것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 너희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렴."
"이제 도혁이는 18살, 지영이는 6살이 되는 거네? 한 살씩 더 먹었으니까 더 의젓해야지?"
"네, 알았어요."

 

 그렇게 새해가 시작되었다. 지영이는 약속한 것처럼 잠을 자러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나도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잤다.
 다음 날, 나는 크리스마스 때처럼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새해 복 많이 받아. 그리고 내일 학교에서 보자.]

 

 문자를 보낸 뒤, 나는 지영이와 함께 아침으로 떡국을 먹었다.

 

"이제 지영이는 떡국 먹었으니까 6살이야~. 한 그릇 더 먹으면 7살되겠지?"

 

 후훗, 지영이의 이런 모습도 귀엽다.

 

"그럼 많이 먹으면 초등학교도 들어가겠네?"
"이잉~. 초등학교는 어렵단 말야..."
"후후, 지영아, 많이 먹으렴."
"새해에는 둘 다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아침을 먹은 뒤, 난 휴대폰을 확인해 보았다.

 

[그래, 도혁이도 새해 복 많이 받아. - 강진영]
[그래, 난 복만 많이 받지 않고, 키도 더 많이 클 거라고! - 임수현]

 

 후훗, 임수현, 재미있는 녀석이네.

 

[그래, 도혁이도... - 민시현]

 

 민시현의 문자는 참 의미심장하네. 저 말줄임표(...)는 무슨 의미지?
 그런데 그 때였다. 전화가 왔다. 번호를 보니 장선화였다. 난 주위를 살피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 저기..."]

 

 그러고 보니 장선화가 내 문자 보고 전화한 것 같군.

 

"문자 봤어?"
["그, 그래... 무슨 날일 때마다 보냈더라? 그런데 가족들 눈치는 안 보였어?"]

 

 얘는 우리 부모님을 무서워하는 것 같군.

 

"하하, 괜찮아. 눈치 볼 것도 없어."
["하지만 너네 부모님이 별로 안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그런데 그 때였다.

 

"어? 오빠, 누구야?"

 

 어느 새 지영이가 내 옆에 와 있었다.

 

"지, 지영아. 여긴 왜 왔어?"
"응? 오빠, 혹시... 여자친구?"
"아, 아니야. 오빠 여자친구 없어."

 

 그러자...

 

"아~. 병원에 왔던 예쁜 언니구나."
"지, 지영이 너..."

 

 장선화가 '예쁜 언니'였어? 아니지, 그것보다 지영이가 왜 여기서 내 통화를 엿듣고 있는 거야?

 

"자, 어서 엄마한테 가야지."
"이잉~. 나도 언니와 얘기할래~."
"어서 가. 오빠 전화하는 거 엿듣는 거 안 좋은 거다."

 

 난 간신히 지영이를 돌려 보냈다. 휴우~. 지영이가 왜 저러지? 난 장선화에게 사과하였다. 다행히 전화는 끊기진 않았다.

 

"미, 미안해. 갑자기 지영이가 와서..."
["아, 아니야... 그런데... 지영이가 날 기억할 줄은 몰랐네."
"선화 너... 학교에서 남자친구 사귄 거야?"]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이번엔 장선화 쪽에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언니... 아니야."]

 

 언니? 장선화에게 언니가 있었어?

 

["게다가 그 상대가 엄친아 신도혁... 어머니~."
"어, 언니, 진정해~!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겠어?"]

 

 으윽, 나 장선화가 사는 동네에서도 유명했단 말야?

 

["아, 알았어~. 그럼 난 이만~. 후훗..."]

 

 아아, 조용히 지내긴 다 틀렸어...
 
["미, 미안해..."]

 

 잠시 후, 장선화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쪽도 만만치 않구나. 통화가 길어지면 오해받을 수 있으니까 이만 끊을게."

 

 그런데 그 때였다.

 

["아, 맞다! 혹시... 민시현 전화번호 알 수 있을까?"]

 

 장선화가 민시현의 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민시현?"
["으응, 새해 메시지 보내려고. 그런데 전화번호를 모르니 보낼 수가 없잖아. 너라면 알고 있지 않을까 해서."]

 

 맞아! 그러고 보니 납치 당하면서 민시현과 친해졌을 지도 모르겠군. 난 장선화에게 민시현의 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고마워."]
"그럼 내일 학교에서 보자."
["그래, 잘 지내.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아."]
"너도."

 

 난 전화를 끊었다. 밖으로 나오자...

 

"도혁아, 누구니?"
"지영이가 예쁜 언니와 전화한다고 하는데, 혹시 그 올백에 머리 반 묶은 여학생이야?"

 

 헉! 이거 일 냈다... 아아, 어머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이 불효자식을 용서해 주세요...

 

"그 아이는 아무 일 없지?"

 

 그런데 의외였다. 어머니께서 장선화에 대해 물으셨다.

 

"아, 네..."
"얼핏 봤는데, 사람은 괜찮아 보이구나. 친하게 지내렴."
"대신 친구로서 잘 지내야 해. 네 나이 때 이성으로 사귀진 말고."
"네..."

 

 다행히 넘어가셨다. 그런데... 난 애초부터 장선화와 이성교제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왜 이렇게 일이 꼬여 버렸지?
 그 날 저녁, 난 내일 보충수업을 위해 학교로 돌아가야 했다.

 

"이잉~. 오빠..."
"지영아, 오빠 금요일에 돌아올 테니까 그 때까지 부모님 말씀 잘 들어."
"우응... 오빠도 그 예쁜 언니와 사이좋게 지내."

 

 으윽, 나 언제부터 지영이에게 장선화와 사귀는 걸로 되어있는 거야?

 

"아하하하... 그럼 다녀올게요."
"그래, 잘 가렴."
"네, 도착해서 전화할게요."

 

 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돌아갔다.
 난 이제 고2가 되는데, 이성친구가 웬말이겠어? 그냥 친구처럼 지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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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실은 24일~31일 사이에 도혁이에게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분량이 많다 보니 싣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럼 전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퍼버버벅!!!]

Who's 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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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
  • profile
    윤주[尹主] 2011.08.06 20:12

     도혁이에게 있었던 에피소드란 건 뭘까요 ㅎ

     아무튼 시험도 끝나고 새해로군요. 잘 봤습니다^^;

  • profile
    클레어^^ 2011.08.06 22:53

    폭풍전개는 아마 이런 게 아닐까 합니다.

    도혁이의 뒷이야기가 궁금하시다... 나중에라도 올릴 생각입니다.

    (본편에서 나오지 않으면 '못 다한 이야기'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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