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전설 제 1 장 #1.

by Alex posted Aug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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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카돌력 1,232.

아일랜드 제국의 제도인 아이린.

늦은 밤, 제도의 중앙에 있던 황궁의 꼭대기 층에는 불이 켜져있었다.

5성물이라고?

, 황제폐하. 그것들을 모두 모으면 이 세계를 지배하는게 가능해집니다.

5성물이 존재하긴 하는 건가?

탁자위에 두 인물이 앉아있었다.

창가쪽에는 백발이 서린 잘생긴 얼굴을 한 황제 예카린이 앉아있었다.

그리고 반대편엔 검은 옷에 검은 망토, 게다가 얼굴까지 검은 후드로 가린 사내가 앉아있었다.

과거 카돌 대황제가 신의 도움으로 마신 데카트론을 무너트리고 세계를 통일할 때 신이 주었던 신물들입니다. 각자에 여러 권한이 부여되있고 신기한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요.

“…어디 있는진 아는겐가?

세가지는 확실히 어딘지 압니다만 두가지는 조사작업을 벌여야 합니다.

세가지가 확실하다고?

. 성검 알테온은 타르푸에, 성방패 야텐은 나스루에, 현자의 지팡이는 로카스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나머지 두 개는?

“’성궁 타겟은 과거 카돌의 충복인 돌하르가 물려받아서 사라졌고, 통치의 돌은 카돌 자신이 어딘가에 묻었다고 전해집니다만 그 위치는 아직 파악이 안되었습니다.

..

탐험대를 꾸려서 전세계 곳곳에 통치의 돌성궁 타겟을 찾아야 합니다.

나머지 세 개는?

“’킬러즈를 움직이면 됩니다.

좋네. 추진해보게.

, 황제폐하.

황제 반대편에 앉았던 사내는 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방을 나섰다.

황제는 일어나서 창가를 통해 하늘에 떠있는 달을 바라보았다.

이제야내 꿈이 이루어지는가?...

 

-6 28. 타르푸 왕국 왕도 타푸 서쪽의 사냥터.

사냥터에는 두 마리의 말과 그 말에 탄 두 사람이 사냥터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오늘은 아무래도 사냥은 못할 거 같은데?
. 여행 가기전에 사냥 좀 할려고 했더니.

그 둘이 아쉬워하며 말을 돌리는 순간 그들의 눈 앞에 한 마리 멧돼지가 나타났다.

서로를 마주보며 미소를 짓던 둘은 재빨리 활에 시위를 매기고는 멧돼지를 향해 쏘았다.

쐐애 하는 소리를 내며 날아가던 화살 두 개는 멧돼지의 머리와 등에 맞았다.

화살을 맞은 멧돼지는 우는 소리를 내며 쓰러졌고, 멧돼지를 향해 두 사내가 다가갔다.

내 화살에 맞아 죽은거 맞지?"

“무슨 소리야? 내 거에 맞았지. 머리가 등보다는 더 확실한거 몰라?

“화살 꽂힌 위치좀 봐라! 심장쪽이잖아? 심장을 맞았으면 머리보다 확실하지!

둘이 열띤 토론을 벌일 때 한 무리의 전사들이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그들이 다가옴에도 둘은 열띤 토론을 벌였고, 맨 앞에 있던 사내가 말에서 내려서더니 천천히 멧돼지를 향해 다가갔다.

멧돼지를 잠시 둘러본 그는 둘을 향해 몸을 돌리더니 입을 열었다.

제가 보기엔 등에 맞아서 죽은거 같습니다. 왕세자 저하께서 틀리신듯 합니다.

둘은 동시에 그를 보더니 한 사내는 미소를 짓고 한 사내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젠장. 머리가 더 확실할 줄 알았더니. 좋겠다. 레카.

하하. 다음번엔 등을 맞춰. 그럼 되지.하하.

미소를 지으며 둘을 보던 중년의 사내는 뒤에 있던 전사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 멧돼지를 당장 궁으로 옮겨라!

 

그 날 저녁.

왕궁의 넓은 식당에는 왕실의 인물들과 레카라 불린 사내가 앉아있었다.

그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잠시후 낮에 레카가 잡은 멧돼지가 잘 구워진 상태로 식당안에 들어왔다.

저게 레카 소령이 잡은 멧돼지인가?

절반은 저도 잡은겁니다. 아바마마. 하하.

하하. 실패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했거늘! 하하

왕세자의 말에 국왕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창 식사가 진행되었을 때, 국왕이 왕세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내일이면 책봉식이구나. 너 같은 철부지에게 후계를 맡기자니 잠이 안온다. 욘석아.

아바마마!

그의 농담에 식당 내에 있던 모든 인물들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하하. 모레에는 여행을 떠나야 할터인데. 준비는 되었는고?

뭐 준비랄게 있나요. 그냥 정처없이 방랑하다 올겁니다. 하하.

그래그래. 나도 그렇게 하였으니 너도 그렇게 해야겠지. 동행할 호위무사는 정하였느냐? 한 사람만 데리고 갈 수 있는건 알테지.

레카와 함꼐 가려 합니다.

레카는 왕세자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국왕을 보았다.

그래. 너 같은 철부지 옆엔 레카 소령 같은 인물이 필요하겠지.

아바마마도 참..하하..

다들 웃으며 식사를 계속했으나 레카 소령을 바라보는 한 여성의 얼굴은 그렇지 않았다.

레카 옆에 앉아있던 그 여성은 말없이 식당을 나섰고,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잠시 보던 레카는 그녀를 따라나섰다.

그런 둘을 왕세자도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러면 여행의 목적 같은건 세워두었느냐?

딱히 목적이랄건 없지만 전세계 각지에 흩어진 카돌 대황제 폐하의 유적도 둘러보고, 세계를 여행하며 여러가지를 배워오려 합니다.

그래. 대륙 3국의 통치자, 그리고 왕실인물들은 너와는 친척지간이니 너를 잘 대해줄것이다. 꼭 인사를 하도록 하거라.

. 아바마마.

그리고 아일랜드 제국을 여행할땐 조심토록 하거라.

제국에 무슨 일이라도?

아직 확실한건 아니지만 예카린 황제가 뭔가 흑심을 품고 있는듯하다. 최근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각지에서 정보수집을 열심히 하는걸로 보아선…”

국왕은 잠시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으나 다시 미소를 지었다.

하긴 너 같은 철부지를 잡을 일은 없기도 하겠구나. 하하.

왕세자는 삐친 눈빛으로 국왕을 보았다.

하하. 녀석. 아버지를 그런 눈빛으로 보는 아들이 어디있다더냐!? 하하

한편, 궁의 중앙에 있는 정원.

정원의 벤치엔 레카와 그보다 먼저 나온 여성이 앉아있었다.

저기..오빠..

?

조심해서 갔다와야해.내가내가…”

기다린다고?

!
하하 내가 네 마음도 모를 줄 알았니?

오빠는 어떤데?

왕국의 모든 여성들이 날 좋아하는걸 너도 알거야..

오빠!
하하공주님. 걱정마시고 기다리고 계세요. 전 공주님거니깐.

‘…오빠…”

 

태양빛이 창문을 통해 교회 안을 비추고 있었다.

교회의 가장 앞쪽 3(태양신 라인, 전쟁신 크론, 어둠신 다칸)의 신상이 세워진 곳.

그 앞에 세가지 검이 교차된 문양이 새겨진 사제복을 입은 사내가 서있었다.

머리에 3신의 신상이 축소되어 얹혀진 모자를 쓰고 있어서 대주교임을 알리는 그의 앞에는 왕세자 알렉스가 무릎을 끓고 앉아있었다.

대주교의 뒤쪽엔 국왕이 왕좌에 앉아있었고 그 옆엔 공주가 앉아있었다.

그리고 수십명의 대신들과 무신들이 의자들에 앉아있었다.

왕세자 알렉스는 타르푸 왕국을 이을 인물로서 왕국의 모든 백성들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세상을 만들고 지키신 3신을 숭배하며, 왕국 전영토를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히 지킬 것을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이로써 알렉스 폰 타르푸가 왕세자로 책봉되었음을 신 앞에서 공표하는 바입니다.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인물들이 박수로 축하했고, 국왕과 공주도 웃으며 일어나서 박수를 쳤다.

알렉스 왕세자는 일어나서 그들 모두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시했다.

 

그날 밤, 국왕의 서재.

서재에서는 국왕과 왕세자가 쇼파에 앉아있었다.

알렉스야. 이 검을 받거라.

국왕은 쇼파옆에 기대서 있던 한 자루의 검을 왕세자에게 건네주었다.

이 검은?

카돌 대황제 폐하가 쓰시던 성검 알테온이다. 전통적으로 우리 왕실에서 수호해 왔지.

이런 귀중한 것을..

여행을 떠나던 왕자들이 대를 이어 써왔다. 나도 썼었고. 에고 소드(자아를 가진 검)이기 때문에 여행이 덜 심심할게다. 그리고 번개의 권한이 부여되어 있어서 검을 갈아줄 필요가 없기도 하고 번개를 소환할 수 있는 주문도 쓸 수 있다. 하지만 그 주문을 쓸려면 너와 알테온이 친해져야 할게다. 쉽게 마법을 쓰지 않거든.

알렉스가 검을 잡자 그의 마음속에 말소리가 들려왔다.

[왕자님 안녕하세요! 전 알테온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너와 똑 같은 천방지축이니 너와 죽이 잘 맞겠지.

. 아바마마.

오늘밤은 푹 자도록 하거라. 내일이면 여행을 떠나야 할 테니.

왕세자는 국왕에게 인사를 하고 서재를 나섰다.

그리고 그의 방으로 간 그는 검의 손잡이를 다시 잡았다.

알테온, 넌 언제 태어난 거야?

[.전 태어났다기 보단 신님들의 능력으로 만들어졌다고 보셔야해요.]

신들의 능력?

[. 전 이 세계의 어떤 광물로도 만든게 아니거든요.]

그렇구나..

[내일부터 여행을 떠나셔야 할텐데 푹 주무세요.]

그래..

검을 풀고 자신의 책상에 기대놓은 그는 잠시 짐을 정리하고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가 잠이 들고 얼마 뒤, 창문이 열리더니 세 사람이 방안에 들어섰다.

복면을 쓰고 검은 옷을 입고 있어서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그들은 조용히 방을 돌아다니며 뭔가를 찾기 시작했다.

발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움직임이었다.

잠시후 그들이 뭔가를 찾기위해 둘러보느라 침실을 보지 않을 때, 왕세자가 조용히 일어났다.

왕세자는 그들 모르게 책상으로 향했고, 알테온을 들고는 입을 열었다.

누구냐.

!
순간 움직임을 멈춘 셋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열린 창문을 통해 다시 뛰쳐나갔다.

동시에 문이 열리며 검사들이 들어섰다.

저하, 괜찮으십니까?!

왕세자는 검사들을 보고는 다시 창문을 쳐다보았다.

곧장 왕궁을 수색하고 왕궁 근방을 수색하라! 멀리 가진 못했을 테니!

!

그의 지시에 검사들은 곧장 뛰쳐나갔고, 왕세자 자신은 창가로 가서 아래를 내려보고 위를 올려다 보았지만 침입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옷장에서 망토를 꺼내 걸치고는 밖으로 나섰다.

그가 방을 나서자 마자 한 사내가 나타났다.

전날 사냥터에도 있었던 중년의 사내였다.

저하. 저하께서는 일단 방안에 계심이.

아니야. 타이쿤. 나도 같이 찾아보자. 내가 직접 봤으니 찾기도 수월할거야.

타이쿤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와 함꼐 밖으로 나갔다.

 

오랜 시간 수색했으나 침입자들은 물론 그들의 흔적조차 찾지 못한 왕세자와 궁정 호위무사들.

저하. 아무래도 실력이 출중한 자객들인듯 합니다.

내 목숨을 노린건 아닌데..과연 무엇을…”

말을 하던 그의 마음에 알테온이 말을 걸어왔다.

[저하, 저를 노린걸거에요.]

?

혼자 말을 하는 그를 타이쿤 호위무사대장과 호위무사들이 놀라서 쳐다보았다.

자네들은 일단 물러나 쉬도록하게. 아무래도 지금은 놓쳐버린듯 하니.

. 저하.

그들은 대답과 함꼐 사라져갔고, 왕세자는 알테온과 대화를 하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그들에게서 마신 데카트론놈의 기운이 느껴졌어요.]

마신 데카트론이라 하면카돌 대황제께서 신들의 도움으로 물리친 마신?

[. 아무래도 그 자의 부하들인듯 해요.]

마신 데카트론이라면 이공간에 봉인되있지 않나?

[그렇지요. 저도 자세히는 알지못하지만 그 기운은 확실히 마신 데카트론의 기운입니다.]

마신..이라…”

 

놓쳤다고!

어두컴컴한 방 안, 지하로 보이는 그 방의 중앙에 수정구가 놓인 탁자가 있었다.

수정구 주위엔 세 사람이 앉아있었고, 수정구에는 한 사람이 보였다.

후드를 깊게 눌러쓴 전날 황제에게 5성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인물이었다.

. 라이언 장관님.

수정구에 나온 그 인물은 아일랜드 제국의 정보부장관인 라이언이었다.

처음부터 쉽진 않을거라 생각했지만..그리 쉽게 놓칠줄…”

내일이면 여행을 떠난다고 하니 기회는 많겠지요.

“….그래. 일단 왕세자놈을 따라다니며 기회를 봐서 알테온을 회수하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잠시후 수정구는 보라색으로 바뀌고 라이언은 사라졌다.

얼굴 곳곳에 크고 작은 상처가 있는 사내가 조용히 일어나서 수정구를 들더니 옆에 있는 가방에 조심해서 넣었다.

젠장.너무 쉽더라고!

“….

안경을 쓴 사내의 말에 그 사내와 옆에 있던 여성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어이 칼본. 이거 우리 킬러즈가 어먼 놈한테 당해버렸네?

말 조심해. 보판. 이제 첫걸음을 뗀 정도이니깐.

넌 참 속도 넓다잉 엘레인? 난 도저히 이 짜증나는 상황이 이해가 안가. 어린 놈 한놈한테 이렇게 도망이나 치냐? ? 칼본?

“….

잠시 말이 없던 칼본은 등에서 검을 꺼내더니 보판의 목에 댔다.

히익.

말 조심해라. 너 같은 놈에게 그런 소릴 들을 정도로 내가 약하더냐.

누가 그렇대? 도망을 쳐뿌니까!

그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그의 목에 약간의 상처가 났다.

순식간에 검을 도로 집어넣은 칼본은 입을 열었다.

다시 한번 그딴 말 입에 담으면 그때는 니 입이 날아갈 줄 알아라.

그 말을 끝으로 칼본은 방을 나섰다.

워매! 무서워서 뭔 말을 하겠냐! 안그래? 엘레인?

엘레인은 잠시 그를 보더니 조용히 칼본을 따라나섰다.

참내. 쟤들은 뭐래니?

그는 잠시 그들이 나서는 모습을 보더니 자신의 가방에서 수정구를 꺼내더니 자신의 침대에 올려놓았다.

잠시후 수정구 안에 한 사내가 나타났고, 그는 한쪽 무릎을 끓고는 고개를 숙였다.

장관님.

그래. 놓쳤다고.

.

쉽지는 않을거라 생각했다. 내가 너에게 준 임무. 아직 잊지 않았겠지?

. 성물을 찾는 것과 동시에 라이언 장관의 뒤를 캐는 것 말씀이지요.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그 놈은 더러운 냄새가 나. 로카스 제국에 들어가게 되면 더욱 자세히 조사할 수 있겠지만. 다른 이들 모르게 조심히 찾아보도록 해라.

명심하겠습니다. 크론 외교부장관님.

수정구에 있던 사내는 바로 크론 아일랜드 제국 외교부장관이었다.

라이언 정보부장관과 함께 자객집단 킬러즈를 만든 인물이고, 그와 함께 각종 공작을 지휘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잠시후 수정구는 다시 원래색으로 돌아갔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음을 안 보판은 수정구를 다시 가방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