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0 23:21

[내뇌망상판타지]Nameles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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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끼이익

 

문이 열리고 금발머리의 어린 메이드, 마리아는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좋은 꿈 꾸셨나요,집사님?"

"아아,좋은 아침이구나"

마치 손녀에게 아침에 인사하시는 할아버지같은 말투로

그녀의 인사를 받아 준 사람은 마치 '이 사람이 내 집사다,왜 말을 못해!' 라고 외치고 싶어질 만큼

정말로 집사답게 생긴 사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흰색이지만 드문드문 검은색이 남아있는 올백머리에

그가 보냈을 세월에도 불구하고 이마에 약간의 주름을 제외하곤 주름도 없군요.

자기 관리가 철저한 모양입니다.

에,또

소녀의 쪽을 바라보고 있는 그는

눈이 잘 안 보이는 지 안경을 끼고 있지만

날카로운 눈매가 가려지진 않는군요.

왼손에는 여전히 보고서가 들려있고 그의 오른손에는 아직도 펜이 들려있습니다.

으음, 역시 집사군요.이런 이른 아침에도 보고서를 읽고 있다니 말입니다.

정장엔 단추하나 끌러진 곳 하나 없는데다갸 넥타이 까지 메고 있습니다.

비록 앉아 있어 상체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이는 누가봐도 모범적인 집사의 모습입니다.

흐음?하지만 페르딕가의 집사는 멍청이 2인조의 칠흑이 아니었던가요?

"부집사는 어떴느냐,혹 아직도 보고서를 안 쓰고 농땡이 피우고 있느냐?"
"아뇨,아직 가보지 않아 모르겟어요.지금 가볼 겁니다."

소녀의 얼굴을 보기 위해선지 안경을 벗으며 묻는

늙은이 집사의 말에 소녀가 고개를 살짝 좌우로 흔들며 대답합니다.

그렇군요, 칠흑은 부집사였던 모양입니다.

조그마한 남작가면서 용케도 집사는 수석집사,부집사 모두 채용했군요.

아니 어쩌면 칠흑은 후에 덤으로 들어온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소녀의 대답에 늙은 집사는 고개를 끄덕끄덕거리더니

그녀를 보기 위해 벗엇던 안경을 다시 쓰며

소녀에게 가보라도 좋다는 듯이 손을 앞뒤로 까딱거렸습니다.

소녀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들어왔던 자세 그대로 뒷걸음질치더니

덜컥 끼이익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늙은 집사는 여전히 보고서에 집중입니다.

정말 모범적인 집사입니다.

칠흑이 보고 배워야 할텐데 말이죠.

 

 

 

 

 

 

"비켜라,이 자식아!"

"우어어억!"

결국 척살마의 눈빛을 견디지 못한 칠흑이 척살마를 밀치고 일어섰습니다.

용케도 일어섰군요.

주변에 있는 기름때문에라도 못 일어날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미끄덩 쿵

이런, 역시나인가요.

아, 아닙니다.

넘어진 건 일어나려고 바닥을 짚던 척살마로군요.

이름은 정말 잔악하고 강력한 살인귀의 이름이지만은

그의 모습은 세살배기 하플링이 봐도 웃고 지나갈만한 모습입니다.

"자, 잡아라."

"아."

결국 칠흑이 내민 손을 잡고 척살마는 일어났습니다.

"하아……이거 언제 치운대나?"

"흐음, 뭐 결국 니일이니 난 상관없지만."

"이놈아,너도 좀 도와 봐!"

으그그극

하며 칠흑이 이를 갈며 척살마를 노려보는군요.

쌓인게 많은 모양입니다.

말한 걸로 볼때 이런 일은 이들에겐 일상 다반사였군요.

칠흑은 일어나고 책상위를 쳐다보더니

헐레벌떡해서는 엄청난 속도로 책상 위의 종이뭉치를 챙기곤 뛰어나갔습니다.

"보고서보고서보고서어! 너만 믿고 나간다, 부탁이다!"

"그러던가."

덜컥

급하긴 급한 모양입니다,저렇게 문도 닫지 않은 채 사라질 정도면

칠흑은 보고서를 내러 사라졌고

히유우

척살마는 여기저기 뿌려진 기름과 널부러져 있는 기름병,그리고 구석에 박혀있는 구슬로 인해

난장판이 되어버린 집사실의 바닥을 보며 조용히 한숨지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허리를 줍혀 하나하나 줍기 시작했습니다.

호오 하는 말은 지키는 타입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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