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30

by 루넨스 posted Jul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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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PNG

 

 

 

 멈췄다. 진짜 멈췄다. 아니.. 세상이 멈춰버렸다니까.. 오늘 아침에 문득 일어나보니 다 멈춰 있었다고... 우리 엄마는 국을 끓이시는 도중에 이렇게 되신 것 같고... 우리 아버지는 신문을 보던 중 이렇게 된거 같은데... 집을 나와 보니 글쎄 모두가 멈춰 있잖아... 이게 어떻게 된거야?

 

'뾰로롱'

 

 뭐지 이 고전적인 효과음은

 

"안녕, 난 시간의 여신이란다. 넌 마왕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할 용사로 간택되었다구."

 

 ...? 무슨 개소리를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좀 돈을 밝히는 것 처럼 생긴 여자가 나타났다.

 

"무슨 마왕?"

 

"뭐야, 너 마왕 몰라? 이 시간의 여신님께서 친히 왕림하였으면 알아야 할거 아니니?.. 아, 지금 시대가 어떻게 되니?"

 

 "서기 2011년"

 

자칭 여신이 좀 당황하고 있었다.

 

 "으응..? 서기가 무슨 뜻이야? 여신력 몇년인지를 말하라니까아?"

 

여신이 우왕좌왕 하더니 나에게 삿대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건 이제 됬어! 넌 어쨋든 용사라구! 시간이 흐르기 시작하면 30초 만에 마왕을 무찔러야해!"

 

 "아니 그것보다 이 동네에는 마왕이 없다니까."

 

 "무슨 소리야! 마왕은 지금도 부활을 하기 위해 부하들을 보내고 있다고!"

 

여신이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어디를 가리킨다. 도대체 마왕이 어디있다는거야?

 

 "바로 저기야! 저기가 마왕이 사는 곳이라구!"

 

어... 우리 학교인데...

 

 "바로 저기 마왕이 있다니까!"

 

... 이건 미친 여자가 아닐까?

 

 "학교에 마왕이 어딨어, 저기는 공부하는 곳이라니까.."

 

 " 어쨌든, 넌 지금부터 30초 내로 마왕을 무찔러야 한단다."

 

 "응?"

 

 " 그럼 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