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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아, 그러고 보니... 지난 금요일에 제가 올렸어야 하는 건데 못 올렸네요.

죄송합니다. 지금이라도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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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잊지 못할 수학여행

 

 셋째 날이 되었다. 그런데 아침이 되었는데 지수와 민시현은 일어날 생각도 않았다.

 

"지수야, 일어나. 아침이야."
"민시현, 어서 일어나."

 

 그래도 두 사람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이 방법을 쓰면 어떨까?"
"뭐?"

 

 혜영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더니 지수의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으음..."
"지수 오빠~. 일어나세요~."

 

 그러자...

 

"누, 누구더러 오빠라는 거야? 난 여자라고!"

 

 지수는 금방 일어났다. 이제 남은 쪽은 민시현인데...

 

"아, 이번에는 내가 해 볼게."

 

 난 민시현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시현이 오빠~. 일어나세요~. 아침이에요~."

 

 그러자 다들 난리가 났다.

 

"으악~! 닭살이야..."
"장선화, 닭살..."

 

 그 때였다. 민시현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난 더욱 힘을 내어서 깨웠다.

 

"아잉~. 오빠~. 일어나요~."

 

 그러자...

 

"으음... 그래..."

 

 그러더니만 일어났다.

 

"아, 너, 너희들..."

 

 그러더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많이 당황한 눈치였다.

 

"자, 어서 일어나서 아침 먹고 준비하자고."

 

 우리들은 아침 먹고 갈 준비를 하였다. 오전에 우리들이 간 곳은 바로 자금성이었다.

 

"와아~."
"으리으리하고 넓다..."
"우리 학교의 1000배 이상은 되겠어..."

 

 가이드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이 자금성이란 곳은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 때의 궁전으로 500여 년동안 모두 24명의 황제가 살았다고 하셨다. 이 곳은 자색으로 가득 메워져 있는데, 자색이 바로 중국 황제를 의미하는 색이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특이한 것은 여기에는 뒷뜰을 빼고는 나무가 없다는 것이다. 나무에 혹시라도 암살자가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마어마하네...

 

"이렇게 있으면 나가기가 힘들겠는데?"
"표지판 아니면 길 잃어버리기 쉽겠어."

 

 그렇게 오전에는 자금성 한 군데만 돌아다녔다. 점심 시간이 되자, 숙소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그나저나... 아까 자금성 있지? 거기 살았던 황제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혼자 그 넓은 곳을 차지하고 말이야..."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그 때였다. 신도혁이 말을 하였다.

 

"황제들 중 몇몇은 아마 자금성 밖으로 나가고 싶었을 거야. 하지만 거기가 워낙 넓다 보니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겠지? 마치 들어올 땐 쉽지만, 나갈 때는 어렵다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아?"

 

 그런가? 그렇게 생각하니 황제들이 불쌍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왜 신도혁은 내가 말하는 데에 끼어드는 거야?"

 

 그러고 보니 왜 내가 있는 곳까지 온 거지?

 

"부반장, 요새 수상해..."
"수상하다니?"

 

 그러자 지수가 신도혁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가을 운동회 때 부터 알아봐야 했어."
"혹시..."

 

 그러더니 갑자기 지수가 내 귀를 막았다. 그리고는 혜영이가 뭐라고 말하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신도혁이 물을 마시다가 뿜을 뻔 했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너희들이야말로 수상하다. 왜 남의 귀를 막고 그러냐?"
"그, 그건..."
"혹시 네가 선화 흉볼 것 같아서 그렇다 왜?"

 

 저, 저기... 신도혁이 그럴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아, 이러다간 내가 여자애와 싸우는 놈으로 보이겠군. 그럼 난 간다."

 

 신도혁은 가 버렸다. 점심을 먹은 뒤, 우리들은 만리장성을 보러 갔다. 만리장성은 어마어마한 길이라서 다 볼 수는 없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만리장성은 아마 20분의 1도 안될 것이다. 이대로 만리장성을 따라가면 중국을 거의 다 둘러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아~. 어쨌거나 셋째 날도 힘드네... 아쉬운 것은, 만리장성을 다 둘러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휴우~. 내일이면 여기를 떠나는 날이다. 아쉽네.

 

"얘들아, 오늘 캠프파이어 하는 날이야. 그러니까 저녁 먹고 9시에 야외광장으로 나와."

 

 캠프파이어? 수학여행에 캠프파이어라니...

 

"재미있겠다~."
"꼭 야영이나 캠프갈 때에만 캠프파이어 하는 법은 없잖아."
"이야~. 기대된다."

 

 우리들은 저녁을 먹고 9시까지 밖으로 나갔다. 선생님들과 일부 학생들이 캠프파이어 준비를 하고 계셨다.

 

"자, 다 모였지? 그럼 캠프파이어에 불을 붙이겠다."

 

 선생님들이 불을 붙이고, 캠프파이어 시간이 시작되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을 때였다.

 

"이제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또 예전처럼 평소대로의 삶을 살겠지. 이번 3박 4일 북경 수학여행이 재미있었을지는 너희들의 뜻에 맡기겠다."

 

 주위를 둘러보니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울고 있는 애들도 있었다.

 

"그 동안에 학교에서 있었던 모든 안 좋았던 일들을 날려 버리고, 내일 한국에 돌아가는 즉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거야!"

 

 안 좋았던 일이라... 있다면 임승윤과 같이 프로젝트 모임했을 때 정도였을까? 임승윤 저 괴짜 때문에 난 자주 화장실을 들락날락 했었다. 덕분에 살은 조금밖에 찌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이렇게 따지면... 안 좋았던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네. 민시현이 남의 성 바꿔 부르는 것도 이젠 옛날 이야기가 되었고...
 점점 과학고에 온 것이 내 17년 인생 중에서 가장 잘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 인천의 5대 엄친아 중 하나와 같은 반이 되질 않나, 잠깐이지만 같이 수영을 배우질 않나, 그리고...

 

'"야, 야, 장선화. 너 갑자기 남자화장실에 들어오면 어떡해?"'

 

 고의적이진 않았지만, 남자화장실에서 그의 벗은 모습을 보질 않았... 아, 이건 무시하라고.
 누가 들으면 내가 변녀 같잖아.
 어쨌거나... 안 좋았던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그날 밤도 그렇게 지나갔다. 그런데 자야 할 시간에 민시현이 아직 안 들어왔다.

 

"민시현은 왜 안 오는 거야?"
"점호 시간 다가오는데..."
"내가 나가서 찾아볼까?"
"아니야. 엇갈려서 못 찾으면 안 되잖아.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그런데 그 때였다.

 

"난 나라고! 누구 짝퉁도 아닌 나 민시훈이란 말야!!"

 

 어디선가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이 시간에 누가 소리를 지르는 거야? 그리고 몇분 후, 민시현이 안으로 들어왔다.

 

"민시현, 너 어디 갔다 왔어?"
"아, 잠깐 밖에... 내일이 벌써 떠날 날이다 보니, 북경의 밤 공기를 쐬고 싶어서 말이야."

 

 하기야... 오늘이 마지막 밤이지?

 

"그럼 우리들도 점호 끝나면 몰래 밖에 나가서 밤 공기 쐴까?"
"기대된다~!"

 

 잠시 후, 점호를 하시러 선생님께서 오셨다. 우리들은 선생님께서 복도에서 완전히 사라지신 뒤, 몰래 밖으로 나가서 밤 공기를 쐬었다.

 

"하아~. 좋다..."
"북경아, 내일이면 작별이겠구나..."
"천하무적 강지수가 무슨 일로 그런 시적인 표현을 쓰시나?"
"뭐야? 나도 알고보면 감수성 풍부하다고. 과학고 학생이 감정이 메마르다는 편견은 버려!"

 

 그런데 그 때였다.

 

"거기 누구야?"

 

 으악! 선생님 목소리다!! 우리들은 얼른 방으로 들어갔다.
 하여간 지수도 다 좋은데 중요한 데 초를 친다니깐...
 우리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우리들은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겼다. 그리고 다 모여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공항에서 표를 나눠 받았고, 시간에 맞춰서 인천행 비행기를 탔다.
 이걸로 북경에서 있었던 3박 4일의 수학여행은 끝이 났다. 역시 세상은 넓구나...
 그런데... 그 민시훈이란 남자는 누구였지? 우리 학교 학생들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민시훈이란 남자는 없었다. 혹시... 유학생이었나? 게다가 그 3반의 임수현을 닮은 남학생은 대체 누구였을까?
 나는 그 두 사람을 떠올리며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생각하였다. 이럴 줄 알았다면 연락처라도 알아놓을 걸 그랬네. 잘하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는데...

 

----------------------------------------------------------------------------------------------------------------------------------

 

네, 이번엔 바로 도혁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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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 날이 되었다. 우리들이 간 곳은 자금성이란 곳이었다.

 

"와아~."
"으리으리하고 넓다..."
"우리 학교의 1000배 이상은 되겠어..."

 

 자금성은 온통 자색으로 치장이 되어 있는데, 황제의 색이라고 하던 것 같았다. 희한하게 뒷뜰 빼고는 나무가 없었는데, 암살자가 나무에 숨을 것을 대비해서 심지 않았다고 한다.
 표지판은 한자로 되어 있어서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출구 정도는 알아볼 수는 있었다. 어린아이들은 꼭 부모님 손을 잡고 다녀야 되겠군. 여기서는 아마도 미아가 많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난 대체 어떻게 고아원에 들어가게 된 것일까? 아주 어렸을 때 들어가서 그 기억이 전혀 없다. 그 흔하다는 돌사진은... 고아원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렇게 오전에는 자금성 한 곳만 돌아다녔다. 자금성이 너무 규모가 커서 말이다.
 점심 시간이 되자, 우리들은 숙소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그나저나... 아까 자금성 있지? 거기 살았던 황제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혼자 그 넓은 곳을 차지하고 말이야..."

 

 장선화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장선화, 황제들이 꼭 행복했을까?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난 어느 새 장선화의 대화에 끼어 들어 버렸다.

 

"황제들 중 몇몇은 아마 자금성 밖으로 나가고 싶었을 거야. 하지만 거기가 워낙 넓다 보니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겠지? 마치 들어올 땐 쉽지만, 나갈 때는 어렵다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아?"

 

 그런데 잠시 후...

 

"그런데 왜 신도혁은 내가 말하는 데에 끼어드는 거야?"
"부반장, 요새 수상해..."

 

 갑자기 강지수와 서혜영이 날 의심하는 듯이 쳐다보았다.

 

"수상하다니?"
"가을 운동회 때 부터 알아봐야 했어."
"혹시..."

 

 그러더니 갑자기 강지수는 장선화의 귀를 막았다. 난 긴장을 한 나머지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도혁 너, 선화에게 마음이 있는 거야?"

 

 쿨럭! 뭐? 내가 장선화에게 마음이 있다고? 하마터면 난 물을 뿜을 뻔 했다.

 

"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난 아무런 관련 없다고!"
"에~. 아닌 것 같은데?"
"너희들이야말로 수상하다. 왜 남의 귀를 막고 그러냐?"
"그, 그건..."
"혹시 네가 선화 흉볼 것 같아서 그렇다 왜?"

 

 이봐, 난 누구 흉보는 놈 아니다. 그것도 사람 앞에서 대놓고 그러는 건 더욱 아니지.

 

"아, 이러다간 내가 여자애와 싸우는 놈으로 보이겠군. 그럼 난 간다."

 

 난 자리를 떴다. 으윽, 어쩌다가 그런 오해를 받게 된 거냐고? 점심을 먹은 뒤, 우리들은 만리장성을 보러 갔다. 만리장성은 어마어마한 길이라서 다 볼 수는 없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만리장성은 아마 20분의 1도 안될 것이다. 이대로 만리장성을 따라가면 중국을 거의 다 둘러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다시 중국을 찾으면 만리장성 일주를 해 볼까?
 가이드 선생님께 들어봤는데, '(만리)장성을 오르지 않으면 사나이다운 사나이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좋아, 그럼 나중에 몇년 후에 다시 중국에 가야 겠어. 그래서, 사나이 신도혁, 만리장성을 다 둘러보겠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쉬움을 달랜 채, 우리들은 숙소로 갔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나와 민시현을 부르셨다.

 

"저기, 오늘 밤 9시에 야외광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할 거야. 저녁 먹고 9시에 야외광장으로 모이라고 말해줘."
"네, 알겠어요."

 

 나와 민시현은 우리 반 애들이 있는 방을 돌면서 '오늘 밤 9시에 야외광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할 예정이니 거기로 모이라'고 알려주었다.
 저녁을 먹은 뒤, 난 선생님을 도와 캠프파이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밤 9시가 되자, 학생들이 대부분 다 나왔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자, 다 모였지? 그럼 캠프파이어에 불을 붙이겠다."

 

 선생님들이 불을 붙이고, 캠프파이어 시간이 시작되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을 때였다.

 

"이제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또 예전처럼 평소대로의 삶을 살겠지. 이번 3박 4일 북경 수학여행이 재미있었을지는 너희들의 뜻에 맡기겠다."

 

 주위를 둘러보니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울고 있는 애들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초등학교 캠프 때가 생각이 나는 군. 입양되고 난 후, 처음으로 간 여름 캠프 때였다. 당시 난 씩씩해 지기 위해서 간 캠프였는데, 마지막 밤 캠프파이어 때,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눈물이 나온 적이 있었다.

 

'"어, 도혁아. 너 우니?"
"야, 울지 마. 사나이가 울면 쓰겠어?"'

 

 그 때, 참 쑥쓰럽고 부끄러운 과거였다. 이제는 민망해서 웃음이 날 지경이다.

 

"그 동안에 학교에서 있었던 모든 안 좋았던 일들을 날려 버리고, 내일 한국에 돌아가는 즉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거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안 좋았던 일이라... 난 학교 안에서는 안 좋았던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민시현 잘못 건드렸다가 뺨 맞은 것 빼고 말이다. 그 때, 난 민시현 녀석이 폐소공포증이란 병에 걸린 줄도 몰랐는데...
 아, 맞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장선화에게 알몸 보인 거... 다행히 장선화는 누구에게도 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만약 누군가에게 알려졌다면 난 학교 생활 제대로 못했겠지...
 그나저나... 지영이가 갑자기 보고 싶다. 잘 지내고 있을까? 며칠 연락도 못했는데...
 그렇게 셋째 날의 밤도 지나갔다. 점호 시간이 아직 멀어서 난 진영이와 수현이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수학여행 즐거웠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중국 땅덩어리가 워낙 크니까 말이야."
"그래, 나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중국에 와 볼래."

 

 다들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나도, 특히 만리장성을 다 돌아볼거야."
"아, 맞다! 오늘 가이드 선생님께 들었는데 만리장성을 오르지 않으면 사나이다운 사나이가 아니라고 하더라. 난 사나이니까 꼭 만리장성에 오를 거야!"

 

 수현이가 자신만만하게 말을 하였다. 그런데 그 때...

 

"난 나라고! 누구 짝퉁도 아닌 나 민시훈이란 말야!!"

 

 누구야? 이 밤중에 소리 지르는 녀석이?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어서 방으로 돌아가. 점호 시간 다 되겠어."

 

 진영이가 휴대폰 시계를 보고 말을 하였다.

 

"그래, 그럼 나중에 보자."
"그래, 너도 잘 자."

 

 난 진영이와 수현이와 헤어지고 내 방으로 돌아갔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 민시훈인지 뭔지 하는 녀석을 찾아가 볼까? 밤중에 소리를 지르다니, 시끄럽잖아.
 점호가 끝나고 우리들은 잠을 청했다. 그런데...

 

"뭐야? 나도 알고보면 감수성 풍부하다고. 과학고 학생이 감정이 메마르다는 편견은 버려!"

 

 뭐야? 이번엔 또 누구야? 그런데 그 때...

 

"거기 누구야?"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군지 모르지만 잡히면 큰일나겠군. 다음 날, 수학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우리들은 아침을 먹은 뒤, 짐을 일찍 챙겼다. 어제 소리 지른 녀석을 찾기 위해서 난 숙소를 돌아다녔다.

 

"저기, 민시훈이라고 하는 남학생 여기 방에 있어?"

 

 그런데...

 

"아니, 없어."
"우리 방에는 민시훈이라는 애 없는데?"
"민시훈? 우리 반에 그런 애가 있었나?"

 

 다들 모르는 눈치였다.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라... 이 중국 땅에 한국말로 소리지르는 거 보면 한국사람 맞는 거 같은데... 대체 그 민시훈이라는 녀석, 누구야?
 우리들은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고, 공항에 도착한 뒤엔 표를 받았다. 그런데 장선화가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장선화도 어제 소리 지른 민시훈이란 녀석을 찾고 있는 건가?
 시간이 되었고, 우리는 인천행으로 가는 비행기에 탔다. 그리고 출발하였다.
 이제 3시간 후면, 지영이가 있는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 동안 못해준 것, 잘해줘야 겠군.

 

==================================================================================

 

네, 이걸로 중국 수학여행은 끝입니다.

아, 마지막에 자금성과 만리장성이란 스케일이 큰 관광지를 갔는데요. 밑에 링크 걸어놓았으니 참고해 주세요^^

 - 자금성 : http://100.naver.com/100.nhn?docid=131178
 - 만리장성 : http://100.naver.com/100.nhn?docid=59607
그리고 도혁 편에서 가이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말의 원문은 '不登長城非好漢[부덩창청페이하오한]'으로 (만리)장성을 오르지 않은 사람은 의협심 강한 남자(강하고 좋은 중국인)가 아니다. 

...라고 마오쩌뚱이 말했다고 하네요. 몇년 전에 모 항공사 광고에서도 나왔던 말이죠.

그럼 전 다음 이야기에서 뵙겠습니다~.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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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7.12 21:10

     자금성에 만리장성...저는 모형으로밖에 못 봤네요 ㅎㅎ

     수학여행 중에 시현이 얘기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진 않았네요; 이걸로 예전에 하셨던 커플 앙케이트의 정답이 나오는 걸까요?

     잘 보고 갑니다^^;

  • profile
    클레어^^ 2011.07.13 04:28

    커플 앙케이트라...

    아직 갈 길은 멉니다 ㅠㅠ

    사실 저도 베이징에 가 본 적은 없어요. 5년 전에 광저우엔 가 본 적은 있지만요.

    다음 번엔 도혁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친구는? 이라고 설문조사를 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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