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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열린 창문사이로 비쳐오는 햇살을 받으며

풍성한 금발이 매력인 소녀,마리아는 눈을 떳습니다.

"후아아아암~"

눈가에 살짝 눈물이 고일 정도로 하품을 하면서

양 팔을 하늘높이 뻗었습니다.

귀여운 고양이같습니다.

금빛의 멋진 털을 가진 고양이는

옷장을 열고 옷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우음...오늘은 무.슨.옷.을.입.을.까.요?"

오른 손으로 하나 하나 짚어가며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마지막에 짚은 옷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고민한 이유를 모르겠군요.

모두 다 검은 색 메이드복일뿐인데 말이죠.

그녀는 입고 있던 소녀취향의,하지만 몹시 비싸보이는

핑크색의 레이스 달린 잠옷을 벗고

검은 메이드복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와 같이 문을 열고 복도로 나왔습니다.

 

 

 

"잠만 자는 남자의 분노다!"
척살마는 호기롭게,혹은 바보처럼 외치면서 칠흑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좋아!그럼 나는 집사의 분노다!"

역시나 바보같은 2인조군요.

칠흑도 똑같이 외치며 척살마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부딪치려는 순간 칠흑은 몸을 빼려했습니다.

이런이런,집사의 분노라더니~

거짓말이었나요?

'거짓말하면 벌 받는다.'

라는 말이 있던데 그 말이 사실이었나봅니다.

몸을 빼려한 칠흑은 왜 있는 지 모를 기름 병을 밟고 넘어졌습니다.

이런이런!

돌격해오던 척살마는 넘어지는 걸 보고 멈추려고 했지만

그 역시 왜 있는 지 모를 구슬을 밟고 칠흑의 위로 넘어졌습니다.

둘은 마치 처음부터 그럴려고 한것마냥 자연스럽게 포개졌습니다.

아니,단순히 칠흑의 위로 척살마가 넘어진 것이군요.

"커헉!"
"우악!"

 

 

 

 

마리아는 문을 열고 복도로 나왔습니다.

안에서 나무도 키울수 있을 정도로 크고

벽은 대리석으로 마감해서 보기 좋게 하얗게 빛나고

위쪽에서 3분의 2쯤 되는 곳에는 횃불대가 나란히 있고

가끔가다 한번씩 고풍스러운 가문의 문양이 그려진 문이 있는 그런 곳으로요.

하지만 그것뿐이군요.

대리석은 아름답고 횃불대는 적당한 높이에 있어 대리석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으면서

어두울때 밝아서 좋지만

귀족의 저택이라고 보기엔 수수하군요.

물론 대리석이 남작이 자신의 저택 복도를 꾸밀만큼 만만한 금액이 아니지만

그렇다곤 해도 영지민을 쥐어짜면 얼마든지 꾸밀 수 있을텐데 말이죠.

실용적인 마인드를 가진 귀족인걸까요?

뭐,진실은 이곳을 꾸민 귀족인 페르딕 남작만이 알 따름이지만요.

아무튼 그런 멋진 복도를 마리아는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깔끔한 모습에 감탄 했을 법도 하건만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모습에 마리아는 무심하게 걸어갔습니다.

그녀의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밑에 깔려버린 칠흑과 의도치 않게 칠흑을 깔고 엎드린 척살마는 난감해졌습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포개졌으니까요.

칠흑은 무겁고 답답해서 끙끙댔습니다.

척살마는 급히 바닥을 짚었습니다.

어머나?
역시 2인조 바보단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람답군요.

그는 하필이면 방금 칠흑이 밟고 흩뿌려진 기름이 있는 곳을 짚었습니다.

미끄덩 퍽

"켁"
"으갹?!"
척살마는 일어서려다 미끄러져서 다시 칠흑의 위로 넘어졌습니다.

넘어지려다 안 넘어지려고 손을 버둥버둥 대다가 간신히 기름이 묻지 않은 곳에 손이 닿았습니다.

척살마는 양팔을 모두 기름이 없는 곳에 대고 팔을 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다 잘 된 걸까요?

 

 

 

 

마리아는 복도를 거닐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멈춰섰습니다.

멈춰 선 그녀의 앞엔 커다란 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잠시 심호흡을 하며-안에 있는 사람이 무서운 사람인걸까요?-문을 밀어 열었습니다.

밀려나는 문 위에 적힌 팻말이 신경쓰이군요.

'집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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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less는 제가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쓰는 글입니다.

가볍게 쓰는 것만큼 가벼운 소재로 다룰 예정이고요.

내뇌망상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을 정도니 말이죠.

주제와 관련없는 가벼운 사건사고도 많을 거지만

그렇다고 제목 따로 이야기 따로 일수는 없겠지요.

제목과 주제는 관련있습니다.

뭐 결국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주제가 뭔지 제목이 뭔지 아직도 이야기 못하고

이런 순정만화스러운 사건이나 끄적이고 있는 놈은 반성해야 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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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5.29 12:14

     구상하시는 대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좋은 글이 되면 좋겠네요 ㅎㅎ


     그래도 마지막에 보면 지금까지 분위기에서 사뭇 반전이 조금이나마 있을 법도 한데...

     이후 올라올 글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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