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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으윽, 또 하루 지났네요.

원래 월, 금에 올리는 건데... 요샌 어쩌다 보니 하루 늦게 나오게 되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부제가 똑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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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좌충우돌, 프로젝트 첫 날

 

 그렇게 1주일은 지나갔고, 어느 덧, 학교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잘 가. 공부 열심히 해."
"네, 알았어요."

 

 지하철을 탄 지 1시간이 조금 넘어서야 기숙사에 도착했다. 은서는 아직 안 왔나 보네... 아함~. 피곤하다... 이제 쉴까나...

 

"선화야~."

 

 응? 은서인가? 난 일어났다.

 

"은서야, 너 방금 왔어?"
"으응. 은재도 방금 들어갔고."
"아... 응? 은재?"
"아, 내 동생."

 

 맞다! 은서에겐 쌍둥이 동생이 있다고 했지...

 

"그 동안 잘 지냈어?"
"뭐...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그랬지. 너는?"
"나, 나도... 하지만 다들 학원 가고 그래서 오래 있진 못했어."
"우리 쪽도 마찬가지였어. 그렇지만 난 역시 학원은 별로더라고. 우리 학교가 좋긴 좋은가봐."

 

 그런가? 다음 날이 되었다. 난 1주일만에 교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얘들아, 긴급 소식이야! 지난 주에 예전 남경중 얼짱이 사람을 폭행했댄다!"

 

 뭐? 예전 남경중 얼짱이? 서, 설마... 3반의 강진영이란 남학생이 일 저지른 거 아니야?

 

"저, 정말이야?"
"그 3반 반장이 사람을 쳤다고?"

 

 그러자...

 

"강진영 말고 다른 애야."

 

 뭐야? 어떻게 된 거야?

 

"명동에서 시비가 붙었던 것 같았는데... 상대방은 3명이었고..."
"너희들 무슨 이야기하는 거야?"

 

 그 때였다. 선생님께서 나타나셨다. 우리들은 자리로 돌아갔다.

 

"자, 오늘부터 보충 수업이 시작될 것이다. 모두들 방학이라고 해서 너무 풀어지지 말고, 더 열심히 공부하도록. 알았지?"
"네~!"

 

 우리들은 힘차게 대답했다. 그렇게 아침 조회는 끝이 났고, 점심을 먹은 뒤, 난 그 웬수같은 임승윤과 함께 프로젝트 모임에 갔다.

 

"자, 가자~!"
"좀 조용히 하고 다니자, 응?"

 

 아아, 장선화 신세야... 임승윤은 지금 엄청 들떠 있었다. 우리들은 제 3 과학실에 도착하였다. 화학 실험 때 자주 이용되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자, 그럼... 오늘은 처음이니까..."

 

 서동준이 뭔가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푸른 색의 알갱이와 녹이 슨 철 수세미였다.

 

"아, 이건 황산구리라고, 먹으면 위험한 거니까 함부로 손 대면 안돼."

 

 잠시 후, 실험은 시작되었다. 황산구리를 녹인 물에 축전지의 두 탄소 전극을 담갔다.

 

"아, 여기에 황산을 조금 넣어 볼게. 황산 속의 수소 원자가 전기를 빨리 이동시키기 때문에, 전기 분해가 잘 되게 도와주거든."

 

 서동준이 전기 스위치를 누르자, 한 쪽 전극에 붉으스름한 뭔가가 생기기 시작했고, 다른 쪽 전극에서는 기포가 발생하였다.

 

"자, 여기 -극에 붙어 있는 게 바로 구리야. 구리 이온은 양이온이기 때문에, -극에 붙은 거고."
"저기, 동준아. 아까 +극에서는 기포가 생기던데, 그건 뭐야?"

 

 그러자 서동준이 메모지에 뭔가를 적었다. 황산구리의 화학식이었다.

 

"황산구리는 CuSO₄야. 아까 태현이가 기포라고 했지? 그럼 여기서 기체는 뭘까?"
"아, O인 산소야."

 

 지서빈이 대답하였다.

 

"그래, +극에는 산소가 생긴 거지. 황산 이온보다 물이 더 이온화 경향이 커서 물이 산화가 된 거야. 이런 식으로 구리와 산소를 분리할 수 있는 거야."
"잠깐, 그럼... 이 용액은 이제 위험하겠네? 아까 황산도 들어갔으니 말이야."

 

 임승윤이 물었다.

 

"으음... 위험한 건 위험하겠지? 하지만 마시거나 손 대지 않으면 걱정은 없어."

 

 그런 식으로 실험은 계속 되었다. 녹이 슨 철 수세미는 염산에 집어 넣고 살살 문지르더니 새 것처럼 깨끗해 졌다.

 

"염산과 산화철이 만나게 되자, 철이 염화철이 되었는데, 이 염화철은 물에 잘 녹는 성질이라서 눈에는 보이지 않아. 닦아내면 새 것처럼 될거야."

 

 서동준은 화학에 자신이 있나 보다. 그런데...

 

"이야~. 염산이 그런 기능도 있었어? 그럼... 녹슨 건전지도 새 것으로 바꿀 수 있겠네."

 

 이, 임승윤, 너 제정신이야? 건전지를 염산에 넣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냐고?

 

"스, 승윤아, 참아!"
"너 그거 집어 넣으면 이 학교 폭발한단 말야!!"
"그래, 대형사고 난다고~!"

 

 우리들은 필사적으로 임승윤을 말렸다. 어쨌거나 첫날은 참 재미있었다. 임승윤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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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윤은 정말 4차원이군요...;; 그런데 나쁜 애는 아니니까 염려하지는 마세요.

저 과학 실험 때문에 인터넷을 막 뒤지고 그랬답니다. 으윽, 역시 화학은 어려워요...

자세한 것은 포털 사이트에서 '황산구리 전기분해'를 쳐 보시길...[퍼버버벅!!!]

혹시나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지체없이 얘기해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오늘도 프로필 나갑니다. 이번엔 선화-승윤 조의 7반 아이들입니다.

 

*. 서동준(남)

 생일 : 3월 8일

 나이 : 17세

 키 : 175cm

 몸무게 : 65kg

 혈액형 : A형

 - 실험을 좋아하는 1학년 7반 학생.

 - 화학을 제일 잘 한다.

 

*. 한대호(남)

 생일 : 7월 12일

 나이 : 17세

 키 : 184cm

 몸무게 : 75kg

 혈액형 : O형

 - 1학년 7반 학생, 자기 반에서 가장 키가 크다.

 

 그럼 도혁 편을 볼까요? 도혁 편은 '별의 노래'의 세나 편 또는 진영 편과 겹치는 부분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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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1주일을 지영이와 함께 지냈다. 그리고 이제 헤어질 시간...

 

"오빠~ 방학인데 안 가면 안돼?"
"지영아, 오빠는 방학이라도 학교에서 공부 해야 돼요. 금요일까지 기다릴 수 있지? 다섯 밤만 자면 오빠 볼 수 있을 거야."

 

 그러자...

 

"으응..."

 

 휴우~. 그렇게 지영이와 이별을 하고 난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물론 돌아가서 전화는 필수로 했고.

 

"으아~. 징그러워... 신도혁이 저런 애교쟁이일 줄은 아무도 모를 거다..."
"누, 누가 애교쟁이라는 거야?"

 

 윤재훈이 오랜만에 몸을 박박 긁고 있었다. 녀석, 너도 여동생이 있다면 내 심정 이해할 거다.
 다음 날이 되었다. 난 교실로 들어왔다. 그런데...

 

"얘들아, 긴급 소식이야! 지난 주에 예전 남경중 얼짱이 사람을 폭행했댄다!"

 

 잠깐! 예전 남경중 얼짱이라면 3반의 강진영 아니야?

 

"저, 정말이야?"
"그 3반 반장이 사람을 쳤다고?"

 

 그러자...

 

"강진영 말고 다른 애야."

 

 강진영 말고 남경중 얼짱이 또 있었단 말이야?

 

"명동에서 시비가 붙었던 것 같았는데... 상대방은 3명이었고..."
"너희들 무슨 이야기하는 거야?"

 

 그 때였다. 담임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우리들은 모두 자리로 돌아갔다.

 

"자, 오늘부터 보충 수업이 시작될 것이다. 모두들 방학이라고 해서 너무 풀어지지 말고, 더 열심히 공부하도록. 알았지?"
"네~!"

 

 우리들은 힘차게 대답했다. 그렇게 아침 조회는 끝이 났고, 점심을 먹은 뒤, 난 민시현과 함께 프로젝트 모임에 갔다. 모두들 먼저 와 있었다. 그런데 민시현이...

 

"아, 강초... 아니지, 진영아. 양진영~."

 

 야, 민시현. 또 남의 성 바꿔 부르기냐? 아까 말한 대로라면 강진영이지, 양진영이 아니라고!

 

"이봐, 민시현. 대체 이게 몇번째야? 난 신진영도, 손진영도, 한진영도, 양진영도 아니라 강진영이라고. 이럴 거라면 '강초딩'이라고 하지도 말아야 하는 거 아니야?"

 

 강진영이 결국 뿔난 것 같다. 민시현, 이건 네 잘못이니까 네가 알아서 하라고.

 

"그, 그런 눈으로 하면서 말하지 마... 무섭단 말야..."
"그, 그러니까 남의 성을 함부로 바꾸지 말라고."

 

 불쌍한 녀석...

 

"하아~. 강진영, 넌 아무래도 1년 걸리겠구나."

 

 그러자...

 

"1년 걸리다니?"

 

 그가 물었다.

 

"민시현은 말야, 내 성을 3개월만에 알았거든. 같은 반 부반장 성을 3개월만에 제대로 불렀는데, 다른 반 학생이야 오죽하겠어?"

 

 그것도 좀 과격한 방법으로 했지... 나도 민시현이 폐소공포증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고.

 

"좋아, 그렇다면 한달 만에 민시현이 여기 있는 애들의 성을 제대로 부르게 해 주겠어."

 

 그러자 강진영이 자신만만하게 말을 하였다.

 

"내가 해도 저 지경인데, 네가 하겠다고?"

 

 강진영,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그러자 강진영이 말했다.

 

"뭐, 뭐냐, 신도혁, 나 무시하는 거야?"
"아니다. 할 수 있으면 해 봐. 기대하겠어."

 

 그 때였다. 갑자기 유세나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5반 부반장이랬나? 강진영은 말야, 최은영이라는 애가 우리 반 애들 알아보게 했다고. 그것도 일주일 만에 말야."

 

 최은영? 아, 3반 부반장... 항상 강진영과 같이 있던 그 약간 통통한 여학생이었지.

 

"최은영이라면... 너네 반 부반장?"
"그래, 은용이가 애들 얼굴 다 외우게 사진까지 찍어가면서 말이야."

 

 응? 은용이는 또 누구야?

 

"아하하하... 으, 은용이라니..."
"지, 진영아. 은영이 이름 가지고 장난치면 어떡해?"
"아, 나도 모르게 은용이라 그래 버렸군..."

 

 뭐야? 최은영 별명이 은용이었어? 그나저나 강진영, 사람 놀리기도 잘 하는 군.

 

"그런데 어떻게 별자리를 만들어서 관찰하는 거야? 진영아, 네가 한번 설명해 볼래?"
"그게... 일단 밤 하늘 사진이 필요한데... 그래서 어제 내가 찍으려고 보니까 밤하늘의 별이 잘 보이지 않아서..."
"에에... 그럼 어떡해?"

 

 뭐냐? 준비도 하나도 안 되어 있는데?

 

"오늘 밤에 내가 하늘을 찍어줄게. 그걸 보고 의논하자고."
"너 혼자 그 넓은 하늘을 찍겠다고?"
"어쩔 수 없잖아. 이 이야기는 내가 꺼내 버렸으니 내가 책임질 수 밖에..."

 

 아무래도 강진영 혼자서는 무리다. 그 넓은 하늘을 어떻게 혼자서 찍을 수 있겠어?

 

"정 그렇다면 나도 돕겠어."

 

 내가 나섰다. 그러자...

 

"도혁이도 사진 찍게?"

 

 민시현이 물었다.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낫지 않겠어?"
"그, 그럼... 나도 같이 하자. 진영이와 도혁이 둘이서 다 못할 거 같으니까."

 

 그러자 민시현도 나섰다. 그런데...

 

"나, 나도 하겠어."

 

 갑자기 유세나도 나선 것이다.

 

"어, 정세나, 너도 하려고?"
"민시현, 난 유세나거든."

 

 미, 민시현... 너무하군... 유세나같은 인기 많은 애 성까지 바꿔 부르냐?

 

"아무래도 내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생긴 거 같네."
"프로젝트?"

 

 강진영이 '프로젝트'라는 말을 하자 모두들 궁금해 하였다.

 

"응? 진영아, 그게 무슨 프로젝트인데? 나도 끼워줘라~."

 

 민시현이 갑자기 강진영에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네가 그 프로젝트의 핵심이거든!"
"와아~. 재미있겠다~."

 

 하아~. 민시현 녀석, 참 단순하군. 아! 혹시 강진영의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바로 민시현이 우리들의 성을 제대로 부르게 하는 건가?

 

"그럼, 진영이와 세나, 도혁이와 시현이, 이렇게 4명이 천문대에서 밤하늘 사진을 찍어오는 걸로 할게."
"그래, 그럼... 오늘 밤 9시에 보자고. 아, 사감 선생님께 허락은 맡아야 겠지?"

 

 나는 일단 약속을 정했다. 사감 선생님께 허락 맡고 다니지 않으면, 무슨 불이익이 생길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래, 알았다고."
"그렇게 해서 몇 시간 간격으로 관찰하는 걸로 할까?"
 
 유세나가 말을 하였다. 그렇게 우리들은 의논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렇게 정했다. 강진영과 유세나는 9시, 나와 민시현은 자정에 찍기로 한 것이다. 3시간 씩 하기로 정했는데, 문제는 새벽 3시에 관찰해야 하는 것이다...

 

"새벽 3시에 누가 관찰하려고? 설마 별자리 정한 뒤에는 다 하는 거 아니겠지?"

 

 그렇게 해서 결국 우리는 저녁에 인터넷으로 별자리를 찍는 방법을 검색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약속 시간이 되었다. 나와 민시현은 인터넷 카페로 갔다. 그런데...

 

"아, 강초딩~."

 

 민시현이 먼저 와 있는 강진영을 보고 말을 하였다. 이봐, 민시현. 너까지 강진영 놀리기냐? 그러자...

 

"민시현, 넌 내가 만만하냐? 이젠 아예 대놓고 '강초딩'이라고?"

 

 강진영이 드디어 폭발하는 건가?

 

"뭐, 성만 제대로 부른다면 봐주지."

 

 뭐지? 아무렇지도 않잖아?

 

"제법 쿨한데? 만약 나였다면 하루종일 민시현과 이야기 하지도 않았을 거다."
"이잉~. 도혁아, 그럼 나 무섭단 말야~."

 

 미, 민시현... 너 이게 무슨 짓이야?

 

"민시현, 사람들이 보고 있다. 그만 하지 그래?"
"우응~. 진영이가 그렇게 말하니까 도혁이 못지않게 무섭잖아..."

 

 민시현, 여기는 다른 사람들도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라고!

 

"저기, 민시현. 그렇게 애교 부리면... 남자애들이 좋아해?"

 

 갑자기 유세나가 민시현에게 말을 걸었다. 유세나도 민시현의 닭살 애교에 한마디 하려는 건가?

 

'"착각하지 마! 너 그러는 거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 주는 거 모르겠어?"'

 

 이렇게 말하겠지. 아마도...

 

"그럼...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애교를 부리면 어떻게 될까? 난 한번도 애교를 부려본 적이 없어서..."

 

 의외의 말이 나왔다. 유세나가 설마 민시현에게 애교를 배우려고 하는 걸까?

 

"애교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 잘못 하다간 역효과 난다고."

 

 그러자 강진영이 말을 하였다. 우리들은 인터넷에서 별자리를 찍는 방법을 찾아내었다. 그렇게 해서 오늘 밤 9시, 자정, 다음 날 새벽 3시, 새벽 6시에 천문대에서 하늘을 보기로 하였다.
 밤 9시는 강진영과 유세나가 하기로 했으니... 난 사감 선생님께 미리 이야기를 하였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저희들이 여름방학 프로젝트가 있어서 밤에도 나가야 할 때가 있어요."
"무슨 프로젝트인데?"
"별자리 관찰요. 그러니까 좀 봐 주세요. 기숙사 문도 잠그지 마시고요."
"그래, 알았다. 너무 늦게까지 있지는 말고."

 

 그렇게 해서 11시 점호가 끝이 나고 바로 사감 선생님을 따라 나섰다. 물론 그 전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미리 전화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고생하겠구나. 혹시 여름방학 내내 이러는 거야?"
"그, 그건..."

 

 아직 아무런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보니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난 12시 자정이 되기 전에 도착하였다. 아직 민시현은 안 왔나 보다.

 

"하아~. 하아~. 늦어서 미안..."

 

 민시현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정확히 11시 50분이었다.

 

"시간 맞춰서 오느라 수고했어. 어서 들어가자."

 

 나와 민시현은 천문대로 들어갔다. 그런데...

 

[별자리 프로젝트 팀들에게 주는 TIP]

 

 ...이 있었다. 누가 쓴 거지? 어쨌거나 별자리 관측하고 사진 찍는 방법이 그 쪽지에 적혀 있었다. 강진영이나 유세나가 쓴 건가?

 

"그럼 어서 시작하자고. 12시 다 되었다."
"그래, 난 여기서 찍을 테니까, 민시현 너는 저 망원경으로 보고 찍어."

 

 우리들은 밤 하늘을 찍었다. 별이 참 아름답네. 지영이는 꿈나라에 잘 지내고 있겠지?

 

"자, 그럼 어서 가자. 나 졸려."
"그래, 가자."

 

 난 민시현과 함께 기숙사로 돌아갔다.

 

"그럼 잘 들어가."
"으응. 도혁이도."

 

 민시현은 안으로 들어갔다. 난 시계를 보았다. 겨우 2시간 정도 시간이 있었다. 지금 자면 나중에 못 일어나게 되겠군. 난 다시 천문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지영이가 전에 말했던 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별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그러나 아무런 소식은 없었다. 그냥 졸릴 뿐이었다. 난 결국 알람을 해 놓은 뒤에 잠깐 잠이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알람 소리에 난 잠이 깼다. 2시 45분이었다. 그런데도 졸립다...
 아, 아니지... 강진영이 올 때가 되었을텐데...
 난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와 강진영을 맞이하였다.

 

"왔군, 어서 들어가자고."
"언제 왔냐?"

 

 사실 여기서 쭉 기다렸다.

 

"준비는 다 되었어. 이제 새벽 3시의 하늘만 찍으면 돼."

 

 나는 강진영과 함께 천문대 안으로 들어갔다. 강진영이 물었다.

 

"안 졸려?"
"조금, 하지만 참을 수 있어."

 

 그래, 참아야지. 참아야 돼.

 

"자, 그럼 어서 찍고 자러 가자고."

 

 우리들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을 다 찍을 무렵이었다. 난 강진영에게 왜 이런 프로젝트를 생각했냐고 물어보았다. 절대로 따지는 것은 아니다.

 

"이거 하나는 묻고 싶다. 넌 왜 이런 것을 생각한 거지?"

 

 그러자, 강진영이 오히려 나에게 물어보았다.

 

"신도혁, 너... '별의 노래'라는 거 들어봤어?"

 

 '별의 노래'? '별이 이야기를 한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별이 노래를 한다'는 소리는 처음 들는데?

 

"'별의 노래'? 별이 노래를 한다고?"

 

 잠깐, 별이 노래를 한다거나 별이 이야기를 하는 건 비슷한 거 아니야?

 

"하긴, 별이 이야기한다고 하는데 노래 쯤이야..."

 

 우리들은 촬영을 계속 하였다. 촬영을 마치자, 강진영이 또 물었다.

 

"별이 이야기한다는 거, 누구에게 들은 거야?"
"...여동생. 나와는 띠동갑이야. 지금 5살인데, 한참 귀여울 때라고. 가끔 동화책을 읽어주곤 하는데, 어느 날 지영이가 말했지. '오빠, 별은 무슨 말을 하고 살까?'라고 말야."

 

 이런 말을 강진영에게 하는 건 우습지만, 그래도 물어보니 어쩔 수 없지.

 

"그래서 난 지영이에게 별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어서, 이 학교에 지원한 거지. 그럼 넌, 그 '별이 노래한다'라는 말을 어디서 들었지?"
"난 '별이 노래한다'는 말은 어떤 고마운 형에게 들었어. 그 형도 별이 노래하는 걸 듣고 싶어 했거든."

 

 고마운 형이라... 그나저나 강진영도 나와 비슷한 이유로 지원한 건가?

 

"너도 나와 비슷하네. 비슷한 말을 들었고, 비슷한 목소리 톤... 우리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 같군."
"그래."

 

 강진영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우린 친구가 되어가고 있었다.

 

"사실, 그 고마운 형은... 인기 가수 정지원이야. 지금은 아마 병장 정도 되어 있으려나? 그 사람이 나에게 먼저 '별이 노래하는 걸 듣고 싶다'고 했거든. 처음엔 어떻게 별이 노래하는 소리를 듣냐고 했지만, 그는 이렇게 말했어. '별의 노래는 마음으로 듣는 거'라고."

 

 강진영이 인기 가수 정지원을 만난 적이 있었다고? 정지원이면 지금 20대 중반일텐데... 아직도 '별이 노래를 한다'는 걸로 생각하는 건가?

 

"마음으로... 듣는 거?"
"그래, 그런데 아무리 해 봐도 아직까지 들은 적은 없었어."
"마음으로라... 그렇군."

 

 별의 노래는 마음으로 듣는 거라... 혹시 별이 이야기하는 것도 마음으로 듣는 걸까?
 3시가 훨씬 넘었지만, 우리는 기숙사로 내려갈 생각도 하지 않았다. 난 강진영에게 물었다.

 

"그런데... 너와 최은영, 정확히 말해서 무슨 사이냐?"

 

 그러자...

 

"은영이와 난... 친구야."
"친구? 보통 친구? 아니면 이성 친구?"

 

 요새 강진영과 최은영의 사이가 하도 가깝다 보니 사실 궁금하였다. 그러자...

 

"아마 너와 민시현과의 관계에 가까울 거야. 아니지, 사실... 은영이와 난... 먼 친척이야."

 

 응? 강진영과 최은영이 먼 친척이라고?

 

"촌수로 따지면 6촌이야. 우리 할아버지와 은영이의 할머니가 남매신 것을 이번 달에 들어서 알았거든. 솔직히 말해서 은영이는 사람을 잘 못 알아보잖아. 그래서 처음에는 마음에 안 들고 그랬거든. 날 보고도 못 알아보니까 답답한 거야."
"하기야... 처음에 민시현도, 2학년 선배도 못 알아봤으니..."

 

 뭐, 그래도 남의 성 바꿔 부르는 것보단 낫지...

 

"그래서 초반에 은영이에게 이름 좀 외우라고 구박도 했지. 그러더니만 은영이는 날 반장으로 밀었고, 난 반대로 은영이를 부반장으로 내밀었지. 그렇게 해서 우리가 반장, 부반장이 된 거고. 그런데 그렇게 가까이 있다 보니까..."

 

 으윽, 갑자기 졸음이... 난 그만 깜박 잠이 들었다.
 그런데...

 

"저기, 신도혁?"

 

 강진영의 목소리에 잠이 깨어 버렸다. 난 강진영이 이야기하고 있는 도중에 잠이 든 것이었다.

 

"미안하군."
"내가 한 말... 다른 사람에겐 비밀로 해 줘."

 

 강진영이 한 말이라면... 그래, 강진영과 최은영이 6촌인가 그런 관계라는 거겠군.

 

"알았다. 약속하지."

 

 난 한번 한 약속은 꼭 지킨다. 그렇게 우리 둘은 기숙사로 돌아갔다.

 

"잘 들어가."
"그래, 너도 잘 들어가라고."

 

 난 강진영과 헤어졌다. 그나저나 강진영이 최은영과 6촌일 줄이야... 난 얼른 기숙사 안으로 들어가서 잠을 잤다. 정말 피곤한 새벽이었다. 내일 아침에 졸지나 않으면 다행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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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데 이 뒤로 이원준이 차수혁에게 강진영의 비밀을 알게 되어서 한바탕 소동이 나죠.

자세한 건 별의 노래를 참고해 주시기...[퍼버벅!!!]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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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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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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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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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尹主] 2011.05.22 01:35

     프로젝트 시작이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승윤이는 사고 한 번 칠 듯. 호의든, 악의든 말예요;;


     별자리 프로젝트는, 그러고보니 생각 나네요. 도혁이가 대화 중에 잠들어 대답이 없었단 얘기가 있었죠;


     아무튼 양쪽 다 우여곡절 많을 것 같네요. 주인공 둘 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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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어^^ 2011.05.22 06:34

    아아, 아마도 선화가 제일 고생이 많을 것 같네요. 파트너 한번 잘못 만나서...;;

    아, 그럼 도혁이는 원준이에게 무슨 짓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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