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인상적인 사례가 있어 추가로 올립니다. 노블엔진이란 새로운 레이블이 나오면서, 공모전을 진행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회사에서 요구하는 공모전 기획서 템플릿이 어렵다고 얘기들을 하시더군요; 그걸 잠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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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별명)
성별
나이
종족
외모적 특징 (신장, 체중, 복장)
성격적 특징 (성격, 본인은 자기성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타인은 그 혹은 그녀의 성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대화할 때의 특징 등)
능력적 특징 (타인보다 잘 할 수 있는 것, 타인보다 할 수 없는 것, 본인만 할 수 있는 것)
경력적 특징 (출신, 가족구성 등)
버릇
단번에 알 수 있는 그 혹은 그녀의 모든 것
내면으로 들어가야 알 수 있는 그 혹은 그녀의 모든 것
캐릭터의 이야기적 특징 (만나게 되는 사건은? 품고 있는 고민 혹은 갈등은?)
인간관계적 특징 (타 등장인물과의 관계는?)
캐릭터의 특징을 바로 알 수 있는 에피소드 (이런 상황에서는 이 캐릭터가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이렇게 행동했을 거라는 것을 에피소드로 보여줄 것, ex)지하철 안, 자리에 앉은 캐릭터 앞에 할머니가 섰다. 이 캐릭터는 어떻게 행동할까? 등등)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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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래 제가 올린 글보다는 각 항목을 자세하게 작성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획서는 작가 자신을 위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니까요. 그 때문에 상당히 디테일하게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또, 라이트노벨이 캐릭터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에 비중을 많이 실은 듯한 분위기도 없잖아 있네요. 캐릭터 성격에 대해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점, 아예 캐릭터 자체를 '단편에 알 수 있는'과 '내면으로 들어가야 알 수 있는'으로 양면에서 해석하려는 점 등이 그렇습니다. '캐릭터 특징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 항목은 예전에 하늘 님이 올리셨던 작법소 글 중 '캐릭터 성격을 보여주는 단편 쓰기'의 축약 버전 같네요;
하늘 님이 올리셨던 캐릭터 설정 틀과 비교하면, 하늘 님은 캐릭터의 여려 측면에 비슷한 정도로 집중한 반면, 이 캐릭터 설정 틀은 인물의 성격 부분을 굉장히 중시한다는 인상을 줍니다. 얼마전 인터넷상에서 본 글에선, 라이트노벨이 '이 캐릭터, 이 성격이 아니면 이야기가 진행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소설 장르라는 식으로도 이야기하더군요. 그걸 생각하면 왜 성격 위주 캐릭터 설정이 나왔는지도 이해가 갑니다.
이 기획서에선 위와 같은 캐릭터 시트를 각 캐릭터별로 작성한 뒤, 캐릭터 간 관계도를 그리는 항목이 따로 있었습니다. 크게 보면 스토리 시놉시스 - 캐릭터 설정 - 세계관 - 이야기의 핵심 키워드 순으로 적게 되어 있었고요. 저처럼 기획서 양식 자체를 처음 보는 사람은 쓸 엄두가 쉽게 안나더군요;
암튼 라이트노벨 쪽에서 타인과 공유하는 기획의 경우, 캐릭터 설정은 이런 식으로 작성을 하덥니다. 이것도 공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