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문장의 진단과 치료④

절이 많은 문장을 피하라

【예문】

나는 오늘 회사 근처의 개점한 지 얼마 안 되는 음악이 좋은 물망초라는 이름의 다방에서 송 양을 김 군에게 소개했다.

【진단】

주어와 서술어의 거리가 동떨어져 있습니다. ‘다방’에 걸리는 수식어가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 ‘물방초라는 이름의 다방’도 ‘물망초 다방’으로 하면 간단해집니다. 두 개의 월(文)로 끊으면 더욱 홀가분해집니다.

【고침】

나는 오늘 회사 근처의 물망초 다방에서 송 양을 김 군에게 소개했다. 개점한 지 얼마 안 되는 물망초 다방은 음악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예문】

그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가난한 가정에 속하며, 또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너무 적다.

【진단】

다음과 같이 고치면 명확해집니다.

【고침】

① 그 아이들에게 공통적인 것은 가난한 가정에 속하며, 또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적다는 사실이다.

② 그 아이들에게는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가난한 가정, 다른 하나는 그들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적다는 사실이다.

【예문】

나는 고양이인데, 아직 이름도 없으며, 어디서 생겨났는지도 생각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어두컴컴하고 축축한 데서, 야옹야옹 울고 있었던 것만은 기억하고 있는데, 여기서 나는 사람을 처음 보았다.

【진단】

절(節)이 참 많은 글입니다. 한 월(文)로 한 단락을 이루었습니다. 이 글을 다음과 같이 고치면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고침】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생겨났는지 생각이 안 난다. 어두컴컴하고 축축한 데서 야옹야옹 울고 있었던 것만은 기억하고 있다. 나는 여기서 처음 사람을 보았다.

위의 예들에서 보듯이 호흡을 짧게 가지고 가는 문장이 읽기도 편하고, 의미전달도 정확해집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