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비평) 가볍게 끝내는 나의 비평.

by 乾天HaNeuL posted Aug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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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비평하기 힘든 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해 보도록 하겠죠.

그 날 34번 버스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 시우처럼
  독특한 설정이 가장 인상적. 특히 SF와 비슷한 향기를 풍기는 것은 다양한 장르 중에서 SF와 추리를 사랑하는 본인의 입장에서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댓글에 달았듯이, 이것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아니죠.
  물론 기계를 통한다는 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C&C 레드얼렛 2의 오프닝 동영상을 보시면 해당 장면 비슷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소련의 술책으로, 유리는 자신의 염력을 이용하여 한 병사를 세뇌시킵니다. 핵무기는 발사되기 직전이고, 무기고를 열어야 하는데, 그 담당자를 총으로 쏴죽이게 만들죠. 핵무기는 모조리 폭파!
  이건 뭐 초능력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기계장치와 연관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이런 것과 관련된 내용은 여러 차례 사용되었던 걸로 압니다. 자세히 기억이 안 나서 언급은 못하겠군요.
  기본적으로 개인의 심리 묘사는 1인칭 시점답게 잘 흘러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슈퍼컴퓨터의 축소 태블릿 비슷한 것은 좀 많이 비약적인 설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것만큼은 시대적 배경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뻥튀기 설정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장치가 없으면 해킹도 못하고 세뇌도 못하고 아무 것도 못하게 되는 거죠.
  이 소설 전체의 흐름이라든가, 사건의 전개를 위해서 꼭 필수적인 아이템이 마법의 아이템! 덕분에 신기한 물건이군. 하지만 현실성은 결여된 기분이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제일 마지막에 경찰이 들어와서 그에게도 똑같은 세뇌를 사용하는 과정. 급히 마무리 짓는 기분이 들지요.
  그 사람은 전화를 받기 전에 “당신 뭐하는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을 먼저 하지 않았을까. 그것이 더 올바른 행동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다음으로는 무전기 내버려두고, 급한 연락을 하는 경찰이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아마도 정확한 조사를 통해 현실성을 더욱 부여해야하는 것에서, 자료조사가 덜 된 상태라는 것이 드러나는 것 같은, 뭐 그런 기분이었다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타입의 장르를 표방해 나갔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재미있게 봤어요.

일반 사회 – 다시
  일단 이 작품은 한 가지 거대한 폭탄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작권.”
  기사를 무단으로 퍼 오시면 저작권에 찔리십니다. 쩝.
  그리고 소설을 쓰시면서 분량을 기사로 다 때우시면.
  이런 식의 소설 작법은 나름 신선하다는 생각은 들고, 새로운 도전 정도로는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기사의 분량이 더 많아서 소설보다는 그냥 기사.
  그런 생각이 드는 군요.
  분량이 적어서 그다지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재수 참 없는 날 – 윤주
  이번 윤주님의 글은 저와 비슷한 문제점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겠습니다.
  첫째로 평면적인 인물 구조와 둘째로 이야기의 흐름 자체가 사건 기록에 아주 충실히 따르는 관계로 흥미도 및 몰입도의 하락.
  평면적인 인물 구조인 이유는 경찰관이 느낄 법한 심리 상태는 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떨어진 공권력이든 뭐로 표현하든지 간에,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저 인간들 세금으로 봉급 타면서~ 어쩌고저쩌고. 그러니까 충분히 상상이 가는 내용이죠.
  특히 경찰관이라는 입장 자체는 개연성이 뭐고 따지지 않고, 반드시 그 사건에 나서서 일을 처리해야하는 입장입니다. 그것도 수많은 사건들 중 하나에 불과한, 뭐 그런 상태겠죠.
  아, 말이 이상한데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경찰관이라는 입장 자체가 이번 미션을 수행함에 있어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겁니다.
  개인의 생각? 그런 거 요구되지 않습니다.
  창의력? 요구되지 않아요.
  공무원은 까라면 까야 하는 거겠죠.
  애당초 경찰관이면서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려면, 공직 사회에 반하는 성격을 지닌 인물을 만들어 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종의 지뢰폭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못난이 점백이의 원한 – Mr.J
  오. 오늘에서야 읽었습니다.
  과거의 악연이 생각나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건 “저 인간이 나 예전에 폭행한 놈과 똑 닮아서 패버렸습니다.”라는 모 사건과 일맥상통하네요. 비슷하게만 생겨도 안 되니, 아예 얼굴에 가면이라도 쓰고 다녀야 하는 건지.
  하여간 이 놈의 세상은 막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소설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정말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다른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이번 소설에서도 대화체가 적군요. 전 물론 별로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차라리 일인칭이었다면 독백으로 여겨서 받아들이기 쉬웠다거나. 혹은 과거 사건을 제대로 묘사한 다음, 그걸 가지고 마지막 이야기를 쓰신 것처럼 처리하신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비평을 모두 마치면서 1등은 이번에도 제이님에게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비평 미션은 뭐라고 할까나.
정말 어려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매우 평면적인 인물 구조로 인하여 이야기에 재미가 없어졌습니다.(제 글)
기본적으로 발생했던 사건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창의력이라든가 다른 요소들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시간도 문제였지만, 매번 시간만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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