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비평

by 다시 posted Aug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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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 J 못난이 점백이의 원한

 

 이 전 글보다 소설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 않은가? 나는 저번 글보다 이게 훨씬 좋았다. 하지만 이야기를 억지로 단축시키는 느낌은 별로 였다. 대사나 행동을 통해 인물의 특성을 보여주었으면 어땠을까?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원인이라면 1인칭으로 썼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읽었을 때는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느껴졌는데 막상 비평을 하려고 보니 왠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못난이가 평소에도 그런 괴이한 반응을 보이는 다혈질이라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증명하는 도구가 없었기에 처음 읽었을 떄의 느낌이 생겼나 보다. 어렸을 때의 열등감이 생기는 사건을 더 만들어서 트라우마를 심화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여자를 빼앗긴 분노를 잘난 점백이에게 집중하는 것도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럼 목뒤에 큰 점이 있는 남자를 보고 흥분하는 것을 이해하기 더 쉬워지니까. ‘술만 취하면 나오는 얘기가 잘난점백이! 밤에 찾아가서 널 죽일거야!. 이런 식으로 말이다.

 억지로 어색한 점을 찾기는 했는데 사실 깔끔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묘사도 좋아서 혼동되는 부분이 없다. 대사가 적은 것이 내 취향이 아닐 뿐, 객관적으로 봤을 때 좋은 글인 것 같다.

 

 

 윤주 재수 참 없는 날

 

 읽으면서 작위적인 느낌을 조금 받았다.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일들인데 사건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억지로 넣은 느낌이 나는 부분이 있었다. 물론 내가 이 글의 목표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점이 아쉬웠다. 인물들의 개성이 약한 것도 조금 아쉬웠다. 완성도에서는 최고로 좋은 글이나, 개성이 너무 없는 것이 개성이 되어버린 글 같다. 싱거웠다. 나는 자극적인 게 좋아.

 

 

 

 건천하늘 바른 사나이

 

 일본 사람들이 하는 대화 같았다. ‘승철 군, 기합이 잔뜩 들어가 있군!. ‘승철 학생, 시합이~. 로 바꾸면 더 좋지 않을까?

 승철의 잠은 ‘단잠 이 아닌 것 같다.

 대학생과 러브레터는 잘 안 어울린다. 분위기를 깨는 듯.

 50대 중년과 60대 노인이 싸우는 것을 말리는 일은 그리 기사거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노인들간의 전쟁을 막은 몸짱 청년! 이상한 기사 제목이다. 그 청년의 용기에 대해서도 별다른 궁금증이 없을 것 같고. 당위성을 찾지 못한 것 같다. 버스에서의 다툼도 쌩뚱맞다. 차라리 남자가 계속해서 바른 일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짧게 제시되었다면 더 나았을까? 중간까지는 누가 봐도 로맨스 소설인데…….

 인물들의 개성을 확실히 묘사한 것이 좋았다. 상상이 쉽게 된다. 인물들의 과장된 행동들 덕분에 지루하지 않아 몰입도가 좋다.

 

 

 

 시우처럼 그 날 34번 버스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묘사가 좋았다. 짧은 시간이 담겨 있었지만, 진행도 너무 매끄럽고 좋았다. 그러나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이번 미션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의 당위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이것은 아닌 것 같다. 어떤 느낌이냐 하면, 한 사람이 퀴즈를 냈다. 밀폐된 유리상자 안에 컵 두개와 구술 하나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송곳하나로 상자에 3mm크기의 구멍 두 개를 낼 수 있지만 그 구멍에 고체 물질을 넣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컵 두개에 구술을 번갈아가며 담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라고 문제를 냈는데 한 학생이 “염력을 써요! 라고 답한 느낌?



 1등은 Mr. J님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글이지만 미션 만족하고 개성도 있고 ㅋ

 진행이 너무 빠른 것은 단점인듯 하지만

그래도 이번 미션에서 제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