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1 22:04

비평 2차 미션!!

조회 수 726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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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다른 분들도 1차 비평 준비중이신 모양이지만, 일단 미리 올립니다. 미리 올려야 주말까지 다른 분들 의견 수렴이 어느 정도 가능할 듯해서...

 2차 미션은 캐릭터입니다. 캐릭터 설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캐릭터 성격에 어울리는, 혹은 그 성격이 드러나는 에피소드를 한 편 만들어보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캐리커쳐같은 거라고 해도 되려나요?

 그렇다 해도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예문을 하나 드릴게요. 보신 분도 계시고, 안 보신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우리 다섯 중 두 분 이상은 이 글을 처음 보리라 생각합니다만;

 시라타카 선생님

 우스키 선생님

 저는 자살합니다. 두 분께 폐를 끼치지 않도록 쓰키지 산부인과, 만다라 선생님의 병원에서 자살합니다. 자궁에 병이 생겨 입원했다가 디프테리아 성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처럼 처리해 달라고 부탁해 놓았습니다.

 시라타카 선생님, 우스키 선생님.

 두 분이 제게 베풀어주신 애정과, 그 애정을 한몸에 받은 저를 미워 않으시고 친동생처럼 아껴주신 두 분 사모님의 은혜를 저는 죽어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두 분 사모님의 고귀하고 감사한 은혜에 만분지일이나마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에 저는 이렇게 남몰래 목숨을 끊으려 합니다. 저의 보잘것없는 영혼은 이제 두 분 가정의 평화를 영원토록 지키겠지요.

 제가 숨을 거두면, 눈을 감고 입을 다문다면, 지금까지 제가 보고 들었던 사실은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져 거짓이 되겠지요. 그리하면 두 분 선생님들은 안심하시고 정숙하고 아름다운 사모님과 평화로운 가정을 지킬 수 있으실 테지요.

 이다지도 죄 많은 유리코.

 히메구사 유리코는 이 세상에 절망했습니다.

 두 분 선생님들처럼 훌륭한 지위와 명망 있으신 분들까지도 제 진심을 믿어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이 세상에 무슨 희망을 품겠습니까. 사회적인 지위와 명예가 있는 분의 말은 설령 거짓이라 해도 사실이 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박한 소녀의 말은 설령 사실이라 해도 거짓이 되어버리는 세상에서 살아 무엇하겠습니까.

 안녕히 계셔요.

 시라타카 선생님. 우스키 선생님.

 가엾은 유리코는 죽으려 합니다.

 부디 마음 놓으셔요.


1933년 12월 3일

히메구사 유리코


 이번에 우리가 볼 인물은 이 편지를 쓴 '히메구사 유리코'입니다. 물론 허구 인물입니다. 미리 구글링해보지 마세요. 나름대로 추측해보는 재미가 떨어지잖아요^^;

 이 '히메구사 유리코'란 인물 성격을 나름대로 읽고, 
성격이  잘 드러나는 사건(에피소드)을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저는 이러저러한 면에 대해 써봤어요'라고 얘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잘 쓰인 글이라면, 인물의 어떤 성격, 어떤 면을 그려냈는지 비평하면서 확인할 수 있겠죠.

 규칙은 이렇습니다.

 1. 반드시 이 편지를 쓸 법한 인물을 그려 주세요.

 전형적 인물도, 특이한 인물도 좋습니다. 반전 격으로, '실은 이런 캐릭터이지 않을까?' 상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근거만 편지 속에 제대로 있다면요. '이 인물의 모든 성격을 파헤쳐 담아내겠다'고 굳이 무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 가지 면모만 제대로 보이셔도 상관없어요. 그렇게 완성된 인물이, 이 편지를 쓸 법한 성격이라고 납득되면 됩니다.

 2. 인물 이외 모든 것은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편지 쓴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얘기건 미래 얘기건, 서술이 1인칭 서술이건 3인칭 서술이건, 예시와 같은 편지체건 혹은 일반적인 소설 문체건 상관없습니다. 자유롭게 써봅시다. '이런 성격이구나'라는 것만 보여주면 되니까요.

 3. 이름이 어렵게 느껴지면 바꾸셔도 됩니다.

 '히메구사 유리코'란 일본 이름을 그대로 쓰기엔 부담되는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제 경험상 일본식 이름은 머릿속에 잘 안 들어온다는 사람들도 꽤 많았고요. 읽으면서 줄곧 '이게 누구였지?' 하느라 자꾸 이전 페이지로 되돌아가 읽게 되고, 신경쓰이다 보니 정작 중요한 줄거리는 잘 안 들어오고...
 물론 비평계 하시는 분들은 일본 소설을 읽으면서 이런 문제 겪어본 적 별로 없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읽는 것과 쓰는 건 다른 문제죠. 읽을 때는 몰랐는데 쓸 때 보니 부담스럽더라, 이렇게 생각되신다면 한국식 이름으로 바꾸어도 됩니다. 어차피 여기서 요구하는 건 인물 성격을 얼마나 잘 드러냈는가 하는 것입니다.

 4. 분량과 기한

 분량은 A4 3페이지 이내(6000자 가량), 
 글 작성 기한은 비평 끝난 후부터 일 주간(22일까지)입니다.

 비평은 글 작성 후 다시 일 주일, 그러니까 1차때와 마찬가지로 총 2주간 하는 과제가 되겠네요.

 기한이...좀 빠듯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과제 하면서, '이것보다 좀 더 분량 잡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건천님 과제에서 분량만 고쳐봤거든요;; 어차피 도전하는만큼 늡니다. 처음에 시행착오가 있어야 나중에 진행할 때 편하고요^^;

 
  일단 제가 생각해본 건 여기까지입니다. 뭔가 좀 애매하다 싶거나, 이건 좀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15일까지 별 얘기 없으면 이대로 갑니다 ㅎㅎ

 월요일에 말씀드린 대로, 이대로 갑니다 ㅎㅎ 모두 건투를!!

Who's 윤주[尹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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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한 인간이 성장해 가는 것은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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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乾天HaNeuL 2011.05.11 22:30

    겍. 모르는 사람이닷..... 일단 세 명 중 한 명 추가요. ㅋㅋㅋ

  • profile
    윤주[尹主] 2011.05.11 22:37

     ;;;

     하, 하긴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편이 재밌을지도요...

  • ?
    다시 2011.05.12 10:32

    저가 좋아하는 폐륜류로 쓸 수 있을것 같아요

  • profile
    윤주[尹主] 2011.05.12 16:58

     ㅎㅎ 즐겁게 써주세요. 기왕이면 재미있고 색다른 얘기면 좋겠네요^^;

  • ?
    乾天HaNeuL 2011.05.17 05:29

    ㅋㅋㅋㅋㅋ

  • profile
    윤주[尹主] 2011.05.19 17:48

     그, 그럴 리가요;;;

     비평계 시작했을 때부터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미션입니다.


     뭐, A4 10페이지 이상 분량이 필요한 미션보단 낫잖아요 ㅎㅎ

  • profile
    시우처럼 2011.05.16 16:59

    쿠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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