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92 추천 수 1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촛불


 


나의 촛불은 이미


타들어가고 있는


광휘의페러독스


 


밝혀진 방을 채워가는


그 시간에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하겠다던


그 이도


사랑에는 이별이 있어야 한다던


그 어떤이도


그저 작은 책으로


덩그러니 남겨져


이 촛불 아래 서서히 타오르고있다


 


아, 나의 촛불은


거의 다 타버린


차가운현실



꺼져버릴


마지막 발악



  자 소설 비평의 예행 연습으로 ㅇㅅㅁ님의 촛불을 비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1학년 이래로 시 비평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기 때문에 말이 어설프고, 제대로 비평을 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애당초 제가 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비평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ㅇㅅㅁ님이 창도 글 좀 비평하라고 하니, 기념으로 ㅇㅅㅁ님의 글을 비평해 드립죠.(읭? 거의 복수혈전 시리즈인데?)


  먼저 첫 번째 연을 살펴 보죠. 나의 촛불은 이미 타들어 가고 있답니다. 그것도 광휘의 페러독스라네요? 뭔 말입니까, 이거?


  광휘라 하면 빛의 휘장이라는 느낌이 강하죠. 페러독스는 역설을 가리킵니다. 모순과 역설은 좀 다릅니다. 모순은 창과 방패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이고, 역설은 어떤 상황이 작용하는데 그 상황이 전혀 반대의 상황을 연출한다, 뭐 이 정도의 의미겠죠.


  그런데 촛불이 타들어 가는 모습이 광휘의 페러독스라니요? 무엇이 역설적인 느낌인지 딱 느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광휘의페러독스에서 왜 띄어쓰기가 안 된 상태로 글을 썼는지, 무슨 장치인지도 감이 오지 않지요.


  두번째 연으로 가봅시다.


  밝혀진 방... 아 수동태 구문인 느낌이 팍팍 들어오죠. 그걸 채워나가는 건 촛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능동 구문이 더 팍 올 거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오는 문구들은 마지막 작은 책을 가리킵니다. 거의 자서전이라든가, 사람들의 이야기, 뭐 여러 인간들의 인생기 등을 가리키는 거겠죠. 네, 허무하게 작은 책으로만 남겨진 그들의 모습을 쓸쓸하게 잘 묘사해주고 있네요. 하지만 그것이 서서히 타오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반대로 그들이 더 유명해진다거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 더 깊이 남겨질 것이라는 걸 의미하는 걸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군요.


  마지막 연을 가보면, 다시 주체가 나로 바뀝니다. 여기서 '곳'이라는 행이 있는데, '곧'의 오타인 거 같습니다. 아마도..... 그리고 나의 촛불이라 표현하는 걸 보면, 나의 생명이나, 나의 인생이나 그런 걸 가리키는 것 같죠? 그렇게 따지면 1, 3연은 어느 정도 연결이 가지만 2연은 또 제대로 시의 흐름에 녹아들어가 있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아니 뭐, 나의 촛불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인생기, 작은 책을 비춘다는 의미에서는 크게 나쁠 거 같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사실 주체가 나인지 촛불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느낌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뭘 말하고 싶은 걸까요? 저의 느낌에 따르면!(어디까지나 나의 느낌!) 현실은 뭣 같다. 뭐 이 정도 기분이 듭니다.


  네................


  아쉬운 점을 한 가지 더 말해보죠.


  시를 쓰다보면 다양한 방법을 쓸 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중요시 여기는 쪽은 행과 연에 따른 운율감입니다.


  그런데 위의 시를 보시면 뭔가 정리되어 있고 운율감이 있다고 느끼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비유법인데요. 촛불이라는 것을 생명의 상징적 의미로 본다면 상당히 좋은 비유법을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1연에서는 무슨 의미인지 명확히 이해되지는 않지만 은유법도 사용된 거 같습니다. 예, 괜찮네요. 좋습니다. 이건.....


  전체적 총평 : 뭔 말인지 이해는 안 가고, 운율감이 배어 나오지는 않지만, 상당한 상징을 사용했다.


  물론... 이건 저의 개인 소견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므로!!


  자.... 이제 소원대로 댓글 전쟁을 해봅시다. ㅇㅅㅁ님!!(읭???!!!!!)


  물론 농담인 거 아시죠? ㅋㅋㅋㅋ


  아 그리고 일부로 말이죠.


  제일 처음에 올린 거 찾아내서 비평하는 거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우힛~

?
  • profile
    Yes-Man 2011.01.08 22:00

    타들어 가는데 광휘라는 말을 쓴 이유는 촛불은 하나의 인간의 수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타들어가며 밝게 멋있게 타오르지만 결국 꺼져버려 초라해지기 때문에 지금은 밝게 타오르지만 결국 초라하게 꺼져버릴 역설이라는 거죠.

     

    우선 이 시에서의 나는 나 한명을 나타낼 수도 있겠지만 인간 하나하나를 나타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연을 보겠습니다. 해석을 하자면 인생은 빛나지만 이미 시작 되 죽음으로 가고 있는 꺼져가는 역설입니다.

     

    2연을 보겠습니다.  2연에서의 윤동주시인의 시와 서정주 시인의 시는 살아생전에 멋있는 시를 쓰던 그 시인도 죽은 후 그저 작은 책으로만 덩그러니 남아버렸다는 것입니다. 2연 마지막 줄은 나도 좀 마음에 안 드네요.

     

    3연입니다. 아, 인생은 거의 다 타버린 촛불처럼 짧은 것이며 ‘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차가운 현실이며 그것은 곧 죽을 우리의 마지막 발악이다.라는 겁니다. ‘곳’은 ‘곧’의 오타 맞구요.

     

    가장 중요한 말을 하겠습니다. 이 글을 쓴 게 아마 고1, 2때쯤이니 제가 시를 본격적으로 많이 쓰기 시작한 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시는 거의 뭣도 모르고 쓴 시로 그 당시 중2병이었던 제가 써서 참으로 한심한 내용의 시이기도 하지요.

     

    또한 운율이라는 측면은 여전히 고쳐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시와 마찬가지로 과거의 시는 뭣도 모르고 운율이 없었을 수 있겠습니다만, 너무 정형화된 것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운율 때문에 시가 너무 딱딱한 형태로 되는 것이 싫었습니다. 물론 운율 신경 쓴 시도 좀 있습니다만 그 시들 역시 여전히 운율은 부족하구요.

     

    저는 보통 제 감정에 충실해 시를 쓰기 때문에 조잡한 부분이 매우 많아요.ㅋㅋ 잘 고치지도 않으니까요.

     

    운율에 대한 지적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한 각 연의 상관관계 지적도 감사드려요. 예전부터 항상 엄청 부족했던 부분이니까요. 앞으로도 많은 비평 부탁드립니다.

  • profile
    Yes-Man 2011.01.08 22:48

    비평 감사드려요 ㅋ!

     

    뭐 내 글 비평한다고 화내는 건 한참 전에 졸업했어여.ㅋ

     

    다르게 해석 하셨다 해도 결국 내가 잘 전달 못한 탓이니.

  • ?
    乾天HaNeuL 2011.01.08 22:29

    .....많은 비평을 할 정도로 실력이 좋지 않습니다....


    문학동은 저 혼자 열심히 한다고 잘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ㅜㅜ


    그냥, 뭐.. 사실 비평은 개인의 느낌이라든가 기준을 가지고 다른 사람 것에 잣대를 들이대는 기분이라서


    별로 그렇게 썩 좋아하지는 않아요~


    ㅇ_ㅇㅋ


    나중에 뭐 기회가 되면


    한 작품 찍어버릴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으흐흐흐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480 [설문조사도 있었네요^^]별의 노래(진영 편 - 21. 드러나는 관계) 2 클레어^^ 2011.01.08 339 1
1479 꿈을 쫓는 자 - 02 8 Mr. J 2011.01.08 382 3
» 다크조커 시절 Yes-Man님의 촛불 비평. 3 乾天HaNeuL 2011.01.08 892 1
1477 SONAR 특집 인터뷰 : <단군호녀> 작가 ♀미니♂ban님을 만나다 5 윤주[尹主] 2011.01.08 1032 6
1476 은빛기사의 저널 #0. 엮은이의 말 3 A. 미스릴 2011.01.08 333 3
1475 눈의 나라 4 크리켓 2011.01.08 617 2
1474 이상한 나라의 시우(14) 8 시우처럼 2011.01.08 455 4
1473 한적한 곳 2 乾天HaNeuL 2011.01.08 718 1
1472 데쟈뷰 1 뱀신의교주 2011.01.08 581 2
1471 아비코 다케마루 - 살육에 이르는 병 1 뱀신의교주 2011.01.08 902 0
1470 겨울비 2 타이머 2011.01.09 580 2
1469 은빛기사의 저널 #1. Tutorial 4 A. 미스릴 2011.01.09 364 3
1468 은빛기사의 저널 #2. Extract Sample 4 A. 미스릴 2011.01.09 341 3
1467 '푸른 여름에' 소개. 4 乾天HaNeuL 2011.01.09 1451 0
1466 [주인공의 수난시대(15금)]별의 노래(진영 편 - 22. 불공평한 결전) 2 클레어^^ 2011.01.09 293 1
1465 시크릿Secret (4) 5 윤주[尹主] 2011.01.09 552 2
1464 에테넬라판타지아(프롤로그) 8 로케이트 2011.01.09 461 3
1463 은빛기사의 저널 #3. Altar of Prayer (변경 1회) 4 A. 미스릴 2011.01.09 413 3
1462 은빛기사의 저널 #4. Eredication for Arsonist 5 A. 미스릴 2011.01.09 430 3
1461 피로 2 乾天HaNeuL 2011.01.09 583 0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220 Next
/ 22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