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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겨우 3일 만에 올리네요... 역시 사람은 부지런해야 한다니깐요 ㅠㅠ

아, 맞다! 지난 번에 제목에서 부제가 순서 바뀌었습니다. '인기 많네...(선화)' 가 앞이고 '행복이 계속되길...(도혁)'이 뒤인데요. 제목에서는 도혁 편 부제가 앞으로 나왔더라고요.

아시다시피 선화 편은 자주색, 도혁 편은 파란색입니다. 선화 편이 먼저 나오고요.

이번에도 선화 편은 도혁 편보다는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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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간고사와 소풍

 

 어느 날 체육 시간이었다. 마침 진도도 여유가 있다보니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남자애들은 농구를 하고, 여자애들은 피구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9명이라 한 명이 남게 되었다.

 

"내가 빠질게. 대신에 심판을 보면 되겠지?"

 

 민시현이 알아서 빠지겠다고 하였다. 뭐, 민폐만 안 끼치면 다행이겠지...

 

"내 불꽃슛을 받아라~!"
"아앗!"
"아웃! 4대 2!"

 

 앗싸! 또 맞혔다~!

 

"이야, 대단하다."
"선화 너 중학교 때 피구 대표였지?"
"아, 아니야... 그런 건..."

 

 4대 4 피구가 끝나고 남자애들의 농구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와아~!"
"신도혁이 또 넣었어!"

 

 이야... 부럽다... 그런데 저런 애가 왜 과학고로 들어온 걸까? 체육고등학교라면 더 잘 어울릴텐데 말이야...
 뭐, 체육고든 일반계 고등학교든 신도혁은 어디에 가든 잘 띄겠지...
 그나저나... 멋있다...

 

"선화야? 선화야?"
"아, 미, 미안..."

 

 이런, 신도혁에게 너무 빠져서 그만 빛나가 부르는 소리를 못 들었다. 그나저나 신도혁도 얼핏 보니까 한 운동 한 것 같네.
 시간은 흘러서 또 며칠이 지났다.

 

"우와~. 유, 유세나다..."

 

 유세나? 그 서명여중 퀸카 출신의? 나는 소리가 난 쪽으로 가서 보았다.

 

"얘, 얘가 그 유명한 서명여중 퀸카라며?"
"으아~. 손이라도 잡고 싶... 으아아악!!!"
"강진규, 정신 차려!"

 

 저 애가 유세나구나... 예쁘다. 키도 크고 날씬하고...
 아아, 역시 세상은 불공평한 거야...
 흑... 내가 유세나처럼 예쁘다면 얼마나 좋을까?

 

-------------------------------------------------------------------------<선화의 상상>-------------------------------------------------------------------

 

"와~. 장선화다!"
"저 애가 그렇게 예쁘다며?"
"서, 선화야. 나, 나 좀 봐줘..."

 

 그렇게 남자들의 시선을 받다가...

 

"저기, 장선화..."

 

 그러다가...

 

"나와... 사귀어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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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꺄아악~! 그럼 얼마나 황홀할까?

 

"쟤 뭐야?"
"몰라, 갑자기 저러는 거 보니..."
"봄 타나? 잘 하면 머리에 꽃까지 꽂겠는걸?"

 

 뭐, 뭐야? 이 장선화를 감히 광년이 취급해?

 

"민시현, 뭐하냐? 오늘 반장 회의 있잖아."
"아, 그렇지. 어서 가자."

 

 신도혁은 민시현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나저나 유세나라는 애... 진짜 부럽다...
 며칠 후였다. 벌써 중간고사가 다가왔다는 것이다. 1학년 처음 시험, 잘 볼 수 있을까?
 난 남은 2주동안 열심히 공부하였다. 그래, 과학고도 열심히 해서 붙었는데, 중간고사도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시험이 끝났다. 며칠 후... 아니, 정확히 3일 후였다. 가채점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5등이었다.
 아아, 역시 서울의 수준은 높은 거였나?
 아니야, 처음이니까 괜찮아. 나중에 더 잘 하면 되지.
 그 때였다. 난 신도혁이 몇 등 정도 나왔는지 궁금하였다. 엄친아라고 하니까 아마 1등이 아닐까? 난 몰래 신도혁의 성적을 보았다. 역시나 1등이었다.
 그런데 우리 반 반장인 민시현은... 애걔? 꼴찌? 이런 애가 우리 반 반장이 된 것이 참으로 미스터리하다.

 

"와하하, 민시현. 반장이 꼴찌가 뭐냐?"
"공부 좀 더 해야 겠어. 안 그러면 신도혁만 힘들테니까."

 

 역시나 애들은 놀리고 있었다. 그런데...

 

"너희들 지금 뭐하는 거야? 어서 자리로 돌아가."

 

 신도혁이 나섰다.

 

"공부 못 한다고 친구를 놀리다니 그러고도 너희들이 친구야?"

 

 무, 무섭다... 평소에도 저음이라서 무서운데... 지금 신도혁은 화가 난 듯 하였다.

 

"괜찮아. 성적은 더 올라갈 수 있어. 더 내려갈 곳은 없잖아."

 

 언제 화를 냈는지, 신도혁은 민시현을 달래고 있었다. 아무래도 신도혁이 반장을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그리고 또 며칠 후, 우리들은 봄소풍을 가게 되었다. 우리들이 간 곳은 아침고요수목원이었다. TV에서도 자주 나왔던 곳이라는데... 우리들은 버스를 타고 그 곳으로 갔다.
 버스에서 내린 뒤, 민시현과 신도혁이 아이들의 줄을 맞추기 시작했다.

 

"얘들아, 줄 서자~."
"남자애들은 세 줄씩, 여자애들은 한 줄씩 해서 따라와."

 

 남자애들은 25명, 여자애들은 나까지 합해서 9명이다 보니 이런 대열이 생겨 버렸다.
 점심 시간이 되었다. 나는 빛나와 지수 등과 같이 밥을 먹었다. 점심 도시락은 식당 아줌마들이 싸 주신 것이다. 우리 학교는 알다시피 기숙사에서 생활하다 보니 엄마의 도시락을 가져올 수가 없으니까.
 점심을 먹은 뒤, 오락 시간이 다가왔다. 처음으로는 장기자랑이 시작되었고, 두번째는 3반에서 제안한 True & False다. 한 명제를 내면, 그 명제가 옳다고 생각하면 True로,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False로 가는 것이다.

 

"3반 조준겸은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

 

 난 조준겸이라는 애가 누군지 모른다고. 그래서 그냥 False로 갔다. 그런데...

 

"아아, 안타깝군. 정답은 True라고."
"에라이~!"

 

 그 3반 조준겸은 이렇게 1학년 애들에게 다굴을 당했다고 한다. 알고보니 그 조준겸은 3반에서 유명한 왕자병이라고 한다. 이어서 한 여학생이 명제를 냈다.

 

"3반 유세나는 서명여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다."
"자, 맞으면 True, 틀리면 False로 가."
 
 저기, 이거 몸풀기지? 난 당연히 True로 갔다. 역시 정답은 True였다. 그 다음은...

 

"5반 부반장 신도혁은 180cm가 훨씬 넘는다."

 

 몸풀기 문제가 또 나왔네? 척 하면 딱이잖아. 난 또 True로 갔다. 역시나 True였다. 얼핏봐도 신도혁 같은 키 큰 남학생은 과학고에서는 드물었다.

 

"7반 오세현은 실은 여자다."

 

 난 7반 애들은 모르는데... 에라, 모르겠다. 난 True로 갔다. 그런데 정답은 False였다. 난 탈락한 것이다.

 

"3반 부반장 최은영은 지금까지 사귄 남자친구가 많다."

 

 3반 부반장? 난 3반에 아는 애가 없다고. 유세나는 워낙 인기가 많아서 아는 거지만...
 그 때였다. 갑자기 많은 남학생들이 True 쪽으로 갔다. 저, 저기...

 

"최은영 학생, 정답을 발표해 주세요."

 

 이번엔 사회자가 최은영이란 여학생에게 직접 답을 말하게 하였다.

 

"에... 미, 미안해. 하지만 나 지금까지 제대로 사귄 남자친구... 없어."
"결국엔 False군요."

 

 그러자 True 쪽 남학생들이 놀란 듯이 서 있었다.

 

"최은영, 정말로 남자친구 사귄 적 없어?"
"귀여워서 남자애들이 좋아할 거 같은데..."

 

 그러자 최은영이란 여학생의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그 때였다.

 

"아, 유세나다!"

 

 어디선가 유세나가 나타난 것이다.

 

"이 바바리 코트는... 뭐야?"

 

 유세나는 왠 바바리 코트를 들고 말했다. 그 때였다. 어떤 남학생이 유세나에게 와서 말했다.

 

"이, 이거 실은 우리 거야. 장기자랑 하려고 했는데... 괜찮아?"
"괜찮아."

 

 유세나는 역시 도도하였다. 그리고 다시 True & False가 계속되었다.

 

"1반 도원주는 서울 출신이다. 맞으면 True, 틀리면 False."

 

 이, 이건 어렵다고... 다른 반 애가 어디 출신인지 어떻게 알아?

 

"정답은 False야. 나는 수원에서 왔어."

 

 이번에도 도원주란 여학생이 직접 정답을 말했다. 그렇게 계속 나가고 있을 때였다. 그 때였다.

 

"내가 명제를 하나 내도 될까?"

 

 이번엔 유세나가 나섰다. 대체 무슨 명제를 낼 생각일까?

 

"유세나의 명제, 지금부터 시작할게."

 

 과연 그 명제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우리 반 반장, 강진영 말야. 처음 봤을 때 무표정에 자기 할 말만 하고 그랬지? 간단히 말할게. '강진영은 상냥하다'."

 

 유세나가 말한 사람은 자기 반 반장 강진영이란... 잠깐! 서, 설마 신도혁을 제치고 인기남 1위가 된 강진영?
 난 결과를 보았다. 지금 남아있는 학생은 58명, True에 있는 애들은 4명, 나머지는 다 False였다. 4 대 54인 것이다.
 어, 그런데 저 키 작은 남학생은? 전에 클럽활동 부서로 가기 전에 본 그 남학생이잖아?

 

"이번 답은 우리반 담임인 한진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겠어."

 

 원래 정답은 명제의 주인공 본인이 말하는 거였다. 하지만 이번 정답은 제3자인 선생님께서 대답하시게 되었다. 뭐, 강진영 본인이 자기 입으로 자기가 상냥하다고 하면 웃기겠지만...

 

"으음... 내가 2개월동안 학생들을 쭉 봤는데... 아무래도 내가 아닌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대답하셔야 할 거 같다."

 

 결국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정답을 발표하는 것인가?

 

"전에 인기투표 한 적이 있었지? 그 때 1학년 중 남자 1위가 강진영, 여자 1위가 유세나였다."

 

 그래, 그 때 신도혁은 아쉽게 2위를 했지...

 

"원래 이건 비공개여야 하지만... 이번 정답을 말하기 위해서는 밝힐 수 밖에 없네. 그 때 강진영을 뽑은 애들의 이유를 들어보니 '그냥 잘 생겨서'가 37%, '리더십이 강해서'가 11%였지. 가장 많은 이유가..."

 

 가장 많은 이유? 대체 뭘까?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말하면 '첫인상과는 다르게 사려가 깊다'는 의견이 50%였다. 나머지 2%는 기타 의견이었고."

"학생부장 선생님의 증언으로 이번 명제의 답은 True입니다."

 

 대, 대단한 반전이었다. 54명이 아닌 4명이 살아남은 것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살아남은 학생들이 다들 3반이군요."

 

 뭐야? 그럼... 이건 불공평해~!
 그 때였다.

 

"좋아, 그럼 나도 내 보겠어."

 

 그 때였다. 한 남학생이 휴대폰을 들고 나섰다. 대체 무슨 명제를 낼려는 거지?

 

"우리 반 부반장 최은영은..."

 

 아까 귀엽다고 해서 얼굴이 빨개진 여학생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
 그런데 그는 갑자기 밧줄과 조금 큰 플라스틱 상자를 가지고 와서 그것을 묶으면서 말했다.

 

"힘이 세서 날 끌고 갈 수 있다."

 

 저, 저기... 뭔가 잘못 안 거 아니야? 어떻게 여자가 남자를 끌고 갈 수 있겠어?

 

"무, 무리다..."
"글쎄? 아까 서호진 넘어뜨릴 때 못 봤냐?"
"암만 그래도 강진영은 남자인데 여자인 최은영이 어떻게 끌어?"
"잠깐, 그러고 보니... 강진영은 몸무게가 얼마나 되는데?"

 

 응? 그, 그럼 저 남학생이 그 강진영이야?

 

"전에 신체검사 때... 59kg 정도? 뭐, 그보다 늘었을 수도 있겠지."

 

 역시 무리야... 아무래도 저 강진영이란 남학생은 최은영이란 여학생이 좀 통통한 편이라고 해서 막 던지는 것 같았다.

 

"자, 어서 결정해."

 

 그러자 세 명은 False에, 한 명은 True에 섰다. 여기서 우승자가 결정되는 건가?

 

"좋아, 정답을 말할 때가 되었군."

 

 그러면서...

 

"최은영, 한번 나 끌어볼래?"

 

 그런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러자 강진영이란 남학생이 최은영이란 여학생에게 귓속말로 뭐라고 그랬다. 그러더니 잠시 후 최은영은 밧줄을 끌기 시작했다. 그런데 강진영이 타고 있는 플라스틱 상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뭐야? 최은영이 못 끌잖아."
"은영아, 괜찮니?"
"강진영, 대체 최은영에게 무슨 악감정이 있는 거야?"

 

 그 때였다. 강진영이 갑자기 일어서면서...

 

"야, 최은영..."
"왜?"
"너 지금 내숭떠는 거냐? 전에는 잘도 끌고 다녔으면서! 너 명동에 있었던 편의점에서 내 목덜미 잡고 끌고..."

 

 응? 명동? 그러자 최은영이 밧줄을 확 잡아당겼다. 그러자...

 

"으아악!!"

 

 상자에 타고 있던 강진영은 엎어졌다.

 

"크으윽... 최은영... 너..."
"최은영, 이게 무슨 짓이야?"
"우와~. 최은영 우악스럽네..."
"어떡해... 진영이가 다쳤나봐..."

 

 순간, 주위는 소란스러워졌다. 결국 이 명제의 정답은 True인 건가?

 

"으윽... 조, 좋아! 그럼 막가자는 거지? 내 명제는 이거라고! 강진영은 실은... 몇 주 전에 있었던 '명동 강모 군'이다!"

 

 뭐라고? 저, 저 남학생이 그 유명한 '명동 강모 군'이라고? 역시 명동 강모 군은 우리 학교에 있었단 말이야?

 

"최은영, 너! 좋아, 그럼 난 이걸로 하지! 최은영은 강원도 영월 출시..."
"이게 말 다했어?"

 

 그러더니 두 사람은 싸우기 시작했다.

 

"야, 최은영! 이거 못 놔?"

 

 잠시 후, 최은영이란 여학생은 강진영이란 남학생의 머리를 붙잡고 있었다.
 그나저나 명동 강모 군이 저 애였구나... 그나저나 저 둘은 원래 티격태격하는 건가?
 어쨌거나 소풍은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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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이번 것은 좀 길어서 프로필은 생략할게요^^[퍼버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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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못 말리는 반장들

 

 어느 날 체육 시간, 마침 진도도 여유가 있다보니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남자애들은 농구를 하고, 여자애들은 피구를 하게 되었다.

 

"이 쪽으로 패스 해!"
"받아!!"

 

 그 때였다. 공이 나에게 날아왔다. 난 공을 들고 슛을 쏘았다. 그러자...

 

훌렁~!
"이야~. 3점 슛이다..."

 

 3, 3점 슛? 내가 넣었단 말이야? 아무래도 이 날은 운이 따르는 것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슛을 넣었다.

 

"와아~!"
"신도혁이 또 넣었어!"

 

 경기는 결국 내 쪽이 이겨 버렸다.

 

"이야, 신도혁. 너 대단한데? 중학교 때 농구 선수 했었어?"
"아, 아니야. 방과 후에 잠깐 농구한 적은 있어도 선수는 한 적 없어."
"맞다. 앞으로 몇 주 후면 체육대회인데, 너 농구 선수로 뛸 생각은 없어?"

 

 김영호가 나에게 물었다.

 

"저, 난 운동 신경이..."
"괜찮아. 아까 하는 거 보니 잘하던데?"

 

 하아~. 아무래도 올해도 조용히 넘어갈 수 없게 되었다.
 시간은 흘러서 또 며칠이 지났다.

 

"우와~. 유, 유세나다..."

 

 어느 순간, 3반의 유세나는 우리 학교 아이돌이 되어 있었다.

 

"얘, 얘가 그 유명한 서명여중 퀸카라며?"
"으아~. 손이라도 잡고 싶... 으아아악!!!"
"강진규, 정신 차려!"

 

 강진규는 강지수에게 귀를 잡혀서 들어왔다. 많은 아이들이 유세나가 지나가자 모두 난리가 났다.

 그런데 쟤는 장선화 아니야? 저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쟤 뭐야?"
"몰라, 갑자기 저러는 거 보니..."
"봄 타나? 잘 하면 머리에 꽃까지 꽂겠는걸?"

 

 쟤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아, 맞다! 오늘 반장 회의가 있지. 난 민시현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민시현, 뭐하냐? 오늘 반장 회의 있잖아."
"아, 그렇지. 어서 가자."

 

 나는 민시현과 함께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실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앞에서 남학생 하나와 여학생 하나가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3반 반장인 강진영과 부반장 최은영이었다.

 

"은영아~. 최은영~."

 

 민시현이 최은영을 보자 주위도 안 살펴보고 불렀다. 난 주의를 주었다.

 

"민시현, 그렇게 부르면 최은영에게 실례야."

 

 잠깐, 민시현 얘... 방금 최은영이라고 제대로 부른 거지? 그런데...

 

"저기... 누구?"

 

 뭐야? 최은영이라는 애, 우리 모르는 거야?

 

"흐윽~. 은영이는 너무해... 이제 한달 넘어가는데 아직도 날 모르다니... 나야, 1학년 5반 반장, 민시현."

 

 그러자 강진영은 휴대폰을 보고 표정이 굳어졌다. 그리고는 최은영에게 물었다.

 

"그럼 민시현 옆에 있는 남학생이 누군지는 알겠어?"

 

 최은영은 모르는 눈치였다. 그럼 내가 가르쳐 주지.

 

"난 신도혁, 민시현을 도와서 1학년 5반을 맡고 있어."
"어머~. 도혁아, 그렇게 무섭게 목소리 깔면 은영이가 무서워 한단 말야~."

 

 이봐, 민시현. 난 목소리 깐 적 없거든.

 

"뭐 강진영 덕분에 면역이 되었을 거 아니야?"
"어서 들어가자고. 이러다가 회의에 늦겠어."

 

 강진영이 말을 하였다. 그렇게 해서 나와 민시현, 강진영과 최은영은 회의실로 들어갔다.

 

"아, 얘들아. 안녕?"

 

 2학년 선배가 인사를 하였다. 그런데...

 

"저기... 누구?"
"으악~!"

 

 뭐, 뭐야? 쟤 사람 못 알아보는 거야?

 

"은영아, 너 선배도 몰라보니? 나 2학년 2반 부반장이잖아~."

 

 아니, 어떻게 선배도 못 알아보는 거지?

 

"하아~. 최은영... 아무래도 선배들 데리고 '그 게임'을 해야 하는 건가?"

 

 강진영이 한숨을 쉬면서 말을 하였다. 그런데 '그 게임'이라니?

 

"어, 진영아, 그런데 '그 게임'이 뭐야?"
"재미있는 거야? 나도 끼워 줘~."

 

 사람들이 강진영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 그건... 저와 최은영 만의 비밀이에요."
"뭐, 뭐야? 너희들... 설마?"
"설마... 둘이 사귀는 거야?"
 
 모두 깜짝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이봐, 강진영.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 오해를 받는 거 아니야?

 

"와아~. 최은영과 신진영과 사귄댄단다~."

 

 그 때였다. 민시현이 말을 하였다. 그런데... 신진영?
 내 동생 신지영도, 우리 반 심진영도 아닌 신진영이라니... 대체 누구...

 

"신진영?"
"너 신진영이라는 애 알아?"
"여학생인가? 너네 반이야?"
"아니, 우리 반에 신진영은 없는데?"

 

 그래, 여기에 있는 진영이면 강진영밖에 없지. 서, 설마 민시현 이 녀석... 남의 성 또 바꿔 부른 거 아니야?

 

"신진영이 아니라 강진영이겠지..."

 

 으이구, 민시현.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더니... 네가 결국 우리 반 망신을 다 시키고 있구나.

 

"너 내 성은 기억하냐?"

 

 내가 물었다. 그러자...

 

"응? 한도혁 아니었어?"

 

 이, 이 녀석... 또 내 성을 바꿔 불렀겠다?

 

"이건 뭐... 최은영과 같은 과가 생겼군..."

 

 하아~. 차라리 최은영처럼 누군지 못 알아보는 게 더 낫겠다.

 

"난 한도혁이 아니라 신도혁이랬지!"
"미, 미안해... 도혁아..."

 

 한번만 더 그딴 짓을 해 봐라. 가만 안 둘테니까.

 

"그런데 최은영은 어떻게 최씨라는 거 기억할 수 있어?"

 

 맞다! 어떻게 최은영은 제대로 불렀으면서 나와 강진영은 성을 바꿔 불렀지?

 

"은영이는 나와 친하잖아~."

 

 뭐냐? 사람 차별하는 거냐? 친할 확률이라면... 잠깐, 민시현과 최은영은 같은 여자니까 더 빨리 친해진 것이군. 1학년 중에 같은 여자 임원이니까...

 

"그럼... 딱 하나 방법이 있네."

 

 그러자 선배 한 분이 나와 강진영에게 어깨동무를 하면서 말을 하였다.

 

"앞으로 진영이와 도혁이와도 친하게 지내렴~."

 

 서, 선배님, 갑자기 이러시면 어떻게 합니까?
 반장 회의 시간이 끝이 나고, 우리는 교실로 들어갔다.

 

"잘 가, 은영아~."
"그, 그래, 시현이도..."
"잘 들어가라."

 

 나도 인사를 하였다. 그러자...

 

"너도."

 

 강진영은 짧게 말을 하였다. 얘도 할 말만 하고 다니는 애인가?
 시간은 흘러 2주 후, 시험 기간이 다가왔다. 난 3일을 위해 열심히 시험 공부를 하였다. 시험기간 전 주 토요일에는 어쩔 수 없이 지영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였다.

 

"미안해, 오빠가 다음 주에는 꼭 가서 지영이와 놀아줄게."
["으응... 오빠 나중에 꼭 놀아줘야 해..."]

 

 지영이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시험은 3일에 걸쳐서 봤다. 며칠 후, 가채점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어째서 가채점에 등수까지 나와있는 거지? 게다가 중간 고사인데...
 난 등수는 보지 않고 가채점 결과만 보려고 하였다. 그런데...

 

"와하하, 민시현. 반장이 꼴찌가 뭐냐?"
"공부 좀 더 해야 겠어. 안 그러면 신도혁만 힘들테니까."

 

 우리 반 애들이 민시현을 놀리고 있었다. 이봐, 아무리 그래도 반장은 반장이라고!

 

"너희들 지금 뭐하는 거야? 어서 자리로 돌아가. 공부 못 한다고 친구를 놀리다니 그러고도 너희들이 친구야?"

 

 그러자 모두들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갔다. 난 민시현에게 말을 하였다.

 

"괜찮아. 성적은 더 올라갈 수 있어. 더 내려갈 곳은 없잖아."

 

 그래,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면 너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아, 물론 그 전에 남의 성 바꿔 부르는 것부터 고치고 말이야.
 그리고 또 며칠 후, 우리들은 봄소풍을 가게 되었다. 우리들이 간 곳은 아침고요수목원이라고, TV에서도 자주 나왔던 곳이라고 한다. 우리들은 버스로 1시간 가량 걸려서 그 곳에 도착하였다.
 나와 민시현은 차에 내리자마자 줄을 세웠다.

 

"얘들아, 줄 서자~."
"남자애들은 세 줄씩, 여자애들은 한 줄씩 해서 따라와."

 

 남자애들은 25명, 여자애들은 9명이다 보니 남자 세 줄, 여자 한 줄이 되어 버렸다. 다른 반은 그래도 여학생들이 좀 있긴 해서 여학생이 두 줄인데...
 어느 덧 점심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식당 아줌마들이 해 주신 점심을 먹었다. 하지만 별 맛은 없었다. 우리 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김밥에 비해서는 말이다.
 이런 점심은 고아원에서도 먹었다고. 그러고 보니 나 어머니께서 만든 김밥을 처음으로 먹었을 때에도 울었었지. 아무래도 아버지 말씀대로 난 초등학생 때 '울보도혁'이었을지도 모른다.
 점심을 먹은 뒤, 난 점심 후에 게임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

 

"자, 그럼 우리는 무슨 게임을 할 지 고민해 보자고."

 

 그런데...

 

"어, 은영이다."

 

 갑자기 민시현 녀석이 3반 쪽으로 가는 것이었다. 자, 잠깐만!

 

"야호~. 은영아~."

 

 난 민시현을 따라갔다. 그 앞에는 최은영과 유세나와 그 외의 친구들이 있었다.

 

"너, 너는..."
"5반 반장 민시현?"
"게다가 부반장인 신도혁까지..."
"너희들도 같이 밥 먹으러 왔니?"

 

 저기, 우리들은 밥 먹었거든.

 

"아, 안녕?"

 

 그러자 한 여학생이 갑자기 표정이 굳어 버린 채로 말을 하였다. 난 민시현을 불렀다.

 

"민시현, 우린 그냥 돌아가자고."

 

 그러자 그 여학생의 표정이 더 굳어져 버렸다. 저기, 나 무서운 사람 아니야...

 

"하, 하지만... 난 은영이와 놀고 싶어서 왔다고..."
"조금 뒤에 게임할 건데 준비해야지."

 

 난 민시현을 데리고 돌아가려고 하였다.

 

"할 수 없지... 은영아, 나중에 보자..."
"으, 응..."

 

 난 민시현과 함께 자리로 돌아갔다. 점심을 먹은 뒤, 우리들은 게임을 하였다. 첫번째는 장기자랑이었고, 두번째는 3반의 아이디어인 True & False였다. 쉽게 말하면 OX 퀴즈와 비슷하지만, 한 명제에 대해 사실이면 True, 사실이 아니면 False를 고르는 것이다.

 

"3반 조준겸은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

 

 푸훗,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잘났대... 우리들은 모두 False로 갔다.

 

"아아, 안타깝군. 정답은 True라고."
"에라이~!"

 

 저 근거 없는 왕자병의 결말은 결국 다굴이었다. 다음엔 여학생이 나와서 말을 하였다.

 

"3반 유세나는 서명여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다."
"자, 맞으면 True, 틀리면 False로 가."
 
 뭐냐? 요새 복도가 시끌벅적한 거 보면 모르냐? 나를 비롯해서 많은 학생들이 True 쪽으로 갔다. 정답은 역시 True였다. 그런데 그 다음이...

 

"5반 부반장 신도혁은 180cm가 훨씬 넘는다."

 

 이, 이봐. 왜 날 걸고 넘어지는 거야? 난 이 명제에 기권하겠어!

 

"시, 신체검사 때 185cm로 나왔어."
"그럼 정답은 True네요."

 

 휴우~. 누구야? 나에 대해서 명제로 삼은 사람이? 그렇게 True & False는 계속 되었다. 그런데...

 

"3반 부반장 최은영은 지금까지 사귄 남자친구가 많다."

 

 최은영? 그 사람 잘 못 알아 보는 애 말이야? 아무래도 그 사람 못 알아보는 것 때문에 남자친구는 커녕 친구들도 얼마 없어 보일지도 모르겠군. 난 False로 갔다. 그런데 다른 남학생들은 True 쪽으로 갔다.

 

"최은영 학생, 정답을 발표해 주세요."

 

 그러자 최은영이 말을 하였다.

 

"에... 미, 미안해. 하지만 나 지금까지 제대로 사귄 남자친구... 없어."
"결국엔 False군요."

 

 그러자...

 

"최은영, 정말로 남자친구 사귄 적 없어?"
"귀여워서 남자애들이 좋아할 거 같은데..."

 

 하긴, 최은영이 통통한 게 귀여운 면도 있긴 하지. 그 때였다. 갑자기 유세나가 나타났다.

 

"아, 유세나다!"
"이 바바리 코트는... 뭐야?"

 

 그러자 한 남학생이 유세나에게 다가가서 말을 하였다.

 

"이, 이거 실은 우리 거야. 장기자랑 하려고 했는데... 괜찮아?"
"괜찮아."

 

 유세나는 마치 공주나 부잣집 아가씨처럼 도도하게 말을 하였다. True & False는 계속 되었다.

 

"1반 도원주는 서울 출신이다. 맞으면 True, 틀리면 False."

 

 설마 강원도 원주 출신은 아니겠지? 라며 난 False 쪽으로 갔다.

 

"정답은 False야. 나는 수원에서 왔어."

 

 도원주란 여학생이 직접 답을 말했다. 그런데 난 다음 단계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명제를 하나 내도 될까?"

 

 유세나가 나섰다. 무슨 명제를 내려고 하는 거지?

 

"유세나의 명제, 지금부터 시작할게. 우리 반 반장, 강진영 말야. 처음 봤을 때 무표정에 자기 할 말만 하고 그랬지?"

 

 유세나의 명제 대상은 다름아닌 자기 반장인 강진영이었다.

 

"간단히 말할게. '강진영은 상냥하다'."

 

 흐음... 그 필요한 말만 하는 강진영이 상냥하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특히 강진영처럼 자기가 필요한 말만 하는 사람 속은 더 모르지.
 결과를 보니 True는 4명, False는 54명이었다. 그런데 True에는 강진영과 같이 붙어 다니는 한수환이란 남학생과 임수현이 포함되어 있었다. 저 둘은 소문에 의하면 강진영과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고 한다. 그러니까 아마도 강진영을 더 잘 알 수 있겠지.

 

"이번 답은 우리반 담임인 한진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겠어."

 

 원래 정답은 명제의 주인공 본인이 말하는 거였다. 하지만 이번 정답은 제3자인 3반 담임 선생님께서 대답하시게 되었다. 뭐, 강진영이 자기 입으로 자기가 상냥하다고 하면 그건 조준겸을 능가하겠지.

 

"으음... 내가 2개월동안 학생들을 쭉 봤는데... 아무래도 내가 아닌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대답하셔야 할 거 같다."

 

 3반 담임 선생님도 결국 말씀하지 못하셨다.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에 인기투표 한 적이 있었지? 그 때 1학년 중 남자 1위가 강진영, 여자 1위가 유세나였다. 원래 이건 비공개여야 하지만... 이번 정답을 말하기 위해서는 밝힐 수 밖에 없네. 그 때 강진영을 뽑은 애들의 이유를 들어보니 '그냥 잘 생겨서'가 37%, '리더십이 강해서'가 11%였지. 가장 많은 이유가..."

 

 아, 강진영과 유세나... 응? 둘 다 같은 반인데... 그러면 제일 인기가 많은 학생 둘이 3반에 다 있다는 거잖아?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말하면 '첫인상과는 다르게 사려가 깊다'는 의견이 50%였다. 나머지 2%는 기타 의견이었고."
"학생부장 선생님의 증언으로 이번 명제의 답은 True입니다."

 

 덕분에 한수환과 임수현은 살아남았다. 그나저나... 강진영이 사려가 깊고 상냥하다는 것은 처음 알았군. 그저 자기 할 말만 하는 녀석인 줄 알았는데...

 

"아, 그러고 보니... 살아남은 학생들이 다들 3반이군요."

 

 그런데 그 때...

 

"좋아, 그럼 나도 내 보겠어."

 

 이번엔 강진영이었다.

 

"우리 반 부반장 최은영은..."

 

 그러더니 갑자기 밧줄과 큰 플라스틱 상자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는 밧줄을 상자에 묶으면서...

 

"힘이 세서 날 끌고 갈 수 있다."

 

 그러자...

 

"무, 무리다..."
"글쎄? 아까 서호진 넘어뜨릴 때 못 봤냐?"
"암만 그래도 강진영은 남자인데 여자인 최은영이 어떻게 끌어?"

 

 이, 이봐. 강진영.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잠깐, 아까 서호진이란 남학생을 넘어뜨렸다고? 최은영이?

 

"잠깐, 그러고 보니... 강진영은 몸무게가 얼마나 되는데?"

 

 그러자...

 

"전에 신체검사 때... 59kg 정도? 뭐, 그보다 늘었을 수도 있겠지."

 

 아무리 최은영이 통통한 편이라고 해도, 강진영을 끄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자, 어서 결정해."

 

 그러자 남학생 하나만 True, 나머지는 False로 갔다. 여기서 최은영이 진짜 강진영을 끌 수 있다면 게임은 끝이 나겠군.

 

"좋아, 정답을 말할 때가 되었군."

 

 그러면서...

 

"최은영, 한번 나 끌어볼래?"

 

 라면서 최은영에게 밧줄을 건네주는 강진영이었다. 그런데 최은영이 가만히 있자 강진영이 뭐라고 귓속말을 하였다. 잠시 후, 최은영은 상자 안에 앉아있는 강진영을 끌려고 하였다. 그런데 상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뭐야? 최은영이 못 끌잖아."
"은영아, 괜찮니?"
"강진영, 대체 최은영에게 무슨 악감정이 있는 거야?"

 

 그러자 강진영이 일어나서 최은영에게 말을 하였다.

 

"야, 최은영..."
"왜?"
"너 지금 내숭떠는 거냐? 전에는 잘도 끌고 다녔으면서! 너 명동에 있었던 편의점에서 내 목덜미 잡고 끌고..."

 

 잠깐, 명동이라고? 저 둘이 명동에 간 적 있었던 건가?
 그 때였다. 갑자기 최은영이 밧줄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으아악!!"

 

 상자에 타고 있던 강진영은 엎어졌다.

 

"크으윽... 최은영... 너..."
"최은영, 이게 무슨 짓이야?"
"우와~. 최은영 우악스럽네..."
"어떡해... 진영이가 다쳤나봐..."

 

 아무래도 명제의 답은 True인 것 같군. 그 남학생 하나가 결국 이겼으니 게임은 끝났군.

 

"으윽... 조, 좋아! 그럼 막가자는 거지? 내 명제는 이거라고! 강진영은 실은... 몇 주 전에 있었던 '명동 강모 군'이다!"

 

 뭐야? 그 용감한 '명동 강모 군'이 강진영이라고?

"최은영, 너! 좋아, 그럼 난 이걸로 하지! 최은영은 강원도 영월 출시..."
"이게 말 다했어?"

 

 그러더니 저 두 사람은 싸우기 시작했다. 잠시 후...

 

"야, 최은영! 이거 못 놔?"

 

 최은영이 강진영에게 헤드락을 걸고 있었다. 두 사람은 친구들이 말려서야 싸움을 멈췄다.
 얘네들 정말 고등학교 1학년 반장과 부반장 맞아? 이건 완전히 초등학생 싸움이잖아...
 강진영, 대체 넌 어떤 녀석인 거냐?

 

=============================================================================================

 

네, 이번 화는 좀 많이 길죠?

다음에는 드디어 체육대회입니다. 그러고 보니 도혁이는 진영이와 자주 만나게 되네요. 아무래도 임원이라서 그런 건가?

그럼 전 이만~.

 

P.S. 아, 로드무비 식의 소설이 아니라 지금은 판타지를 구상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다음주에 공개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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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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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
  • profile
    윤주[尹主] 2011.04.29 16:19

     잘 봤어요~


     그 소란 와중에도 명동 강모 군의 정체는 다들 들었던 거군요;; 지난 번 <별의 노래> 때는 당사자들 시점이라선지, 다른 학생들 반응이 나오지 않아 궁금하긴 했네요. 과연 은영이가 폭로한 이야기를 다들 듣긴 했을지,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했을지요 ㅎㅎ


     조만간 나올 판타지도 기대할게요^^

  • profile
    클레어^^ 2011.04.30 04:20

    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영이 목소리가 크다 보니까 들렸겠지요. 사실 세나도 명동 강모 군의 정체에 대해 들었긴 하지만요.

    판타지는... 막장으로 안 흐르기를 바랄 뿐이지만... 몇년 전에 옛날 창도에 올린 것도 막장에 가깝다 보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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