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8 08:31

던전 크롤(6)

조회 수 538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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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 긍지 높은 조지프의 기사는 절대 뜻을 굽히지 않는다!"

 

노베르트는 끝까지 협력을 하지 않겠다고 저항했지만 베블리가 다가가서 마법의 다트를 좋지 않은 곳으로 쏴서 더 이상 대를 이을 수 없게 만든다고 협박을 하자 조금은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의 태도는 완강했다.

 

베블리가 에휴 하고는 마법의 다트로 진짜 대를 이을 수 없게 만들었다. 노베르트가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자 이지브는 천 조각을 노베르트에게 물리고 주먹으로 강하게 노베르트의 명치를 후려갈겼다.

 

노베르트는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면서 고통스러워했다. 그 모습에 한다는 너무 한거 같다고 생각했지만 노베르트 본인의 목숨을 구해준 베블리를 정당한 이유도 대지 않고 죽이려 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그런 고통을 받아 마땅하다 생각했다.

 

한참 노베르트를 고문하던 베블리가 이지브에게 물었다.

 

"이지브씨.. 아무래도 이 녀석에게 길 안내를 맡기는건 포기하는게 좋을거 같은대요.. 무슨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조지프에게 충성을 바칠 기세에요.. 도대체 조지프는 무슨 방법으로 이 녀석들을 구슬린거죠?"

 

이지브가 노베르트의 머리끄덩이를 잡아 끌어 노베르트의 고개를 들어올리고는 단검을 노베르트의 코 앞에 들이대곤 말했다.

 

"세뇌를 한거 같아 보이지만 나름대로 자기 주관이 있는걸 보면 아마 허영심이나 쓸데없는 자존심을 치켜세워줘서 자기 밑에 들어오도록 구슬린 모양이야.. 제대로 구슬린 모양이군. 이렇게까지 바보 같이 굴다니.."

 

이지브는 노베르트에게 물린 천조각을 빼고는 뭐라 말하기도 전에 재빨리 입 안에 단칼을 쳐넣고선 단칼을 쑤시고 돌리고 하다가 단칼을 빼들었다. 빼낸 단칼의 끝에는 노베르트의 목젖이 달랑달랑 달려 있었다. 노베르트의 입에선 폭포 같이 피가 흘러넘치고 노베르트는 피를 토하고 울고 정신이 없었다.

 

이지브가 단칼을 노베르트의 콧등에 놓고선 비장하게 물었다.

 

"너 진짜 우리한테 협력 안할거냐?"

 

&&&

 

켄타우로스가 활들고 경계하며 넑직한 던전의 복도를 달리고 있었다. 정면을 응시하며 달리던 켄타우로스는 갑자기 멈춰서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복도에는 오거와 오우거들의 시체가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었다.

 

복도 끝에는 오우거 전사 하나가 도망쳐오고 있었는데 무언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오우거 전사 뒤로 달려오더니 오우거 전사를 장검 하나로 걸레 조각으로 만들어버렸다.

 

켄타우로스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도망치려 했지만 겁이나 다리가 굳어버려 도망칠 수가 없었다.

 

켄타우로스 앞에는 차가운 냉기를 뿜는 무시무시한 철 투구를 쓰고 두터운 검은 갑옷을 입은 사악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혼돈의 기사가 피로 얼룩진 칼을 들고는 이미 숨이 끊어진 오우거의 시체에 연거푸 칼로 내리치더니 켄타우로스를 보고는 장검을 들어올렸다.

 

잠깐 말을 돌려 이 운 없는 켄타우로스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자.

 

이름은 비레. 올 종족의 출신으로 용맹하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지만 매우 박학다식하고 무엇을 익히면 제대로 기억해내는 말하자면 책사 같은 자였다. 하지만 마을에선 용맹한 켄타우로스만을 고집했고 비레는 종족의 이름을 이어받자마자 쫓겨났다. 종족의 이름을 이어 받은 그의 이름은 비레올.

 

정처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던 비레올은 어느 날 매우 호전적인 엘프를 만나 한바탕 싸워서 졌는데 놀랄만큼 허약하고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던 비레올을 본 엘프는 자신과 함께 던전 크롤로 가지 않겠냐고 하였다.

 

비레올은 갈 곳도 없고 던전 크롤에서 조트의 오브를 가지고 올 시 국왕이 종족을 가리지 않고 보상을 해준다는 말에 엘프를 따라 던전 크롤로 입장했다.

 

하지만 입장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엘프는 함정에 빠져 죽고 던전 깊숙히에서 홀로 남게된 비레올은 활 하나에만 의지하며 정처없이 도망치고 있었다.

 

비레올은 강인하지 못한 자신을 저주하며 이제 저 무시무시한 기사에게 죽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기사는 장검으로 비레올을 내려치지않고 경계할 뿐 위협적인 태도는 없었다. 기사가 경계한채 비레올에게 물었다.

 

"너 나에게 덤빌거냐?"

 

비레올은 고개를 좌우로 힘껏 흔들며 절대 싸우고 싶지 않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기사는 활을 내려놓으라고 하였고 비레올은 어차피 활로 기사를 쏴도 이길것 같지 않아 보였기에 순순히 활을 내려놓았다.

 

기사는 비레올 옆으로 다가오더니 물었다.

 

"잠깐 피곤한데 위에 탈 수 있겠나?"

 

비레올이 뭐라 하기도 전에 기사는 비레올의 등에 올라탔다. 하지만 허약한 체력인 비레올은 잠시도 견디지 못하고 넘어졌다. 올라탄 기사도 비레올을 따라 넘어졌다.

 

기사는 몸을 추스리더니 넘어진체 골골대는 비레올을 보고는 한심하다는 듯 비웃더니 투구를 벗었다.

 

비레올이 기사의 얼굴을 쳐다보니 입은 갑옷과 칼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름다운 붉은 단발머리에 생채기 투성이지만 하얗기 그지없는 뽀얀 피부의 여성의 얼굴을 한 여자의 얼굴이였다.

 

여기사는 비레올에게 말했다.

 

"나는 성국의 공주 르크라고 한다. 아무래도 타고 가기엔 그렇고 넌 앞으로 날 쫓아다니며 짐이나 나르도록"

 

비레올은 성국의 공주라는 말에 문득 왕이 조트의 오브를 가져오면 준다는 보상 중 공주가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아무래도 공주는 자기 자신을 보상으로 얻기 위해 던전 크롤에 온것이 아닌가 싶었다.

 

***

 

이제 나올 애들은 거의 다 나왔내요.

 
시험이 코앞이라 5월5일 어린이날 까지 못쓰겠습니다.
 
마음은 어린인데 현실은 고딩이지만 어린이날에 어린이 행새해도 되겠죠.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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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4.28 15:25

     공주 본인도 참가하는 건가요;;;


     잘 봤습니다. 인물 수가 많긴 하지만 이야기 진행하다보면 어느 정도 적응되겠죠;;

     한 가지, 위에서 '단검'이라는 단어가 대사를 전후해 갑자기 '단칼'로 바뀌어 나옵니다. 단칼이 관용적인 표현으로도 쓰이는만큼, 좀 어색해 보이네요; 제 생각엔 '단검'으로 통일하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시험 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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