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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아, 갑자기 소설 제목이 바뀌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생각해 보니, 별의 속삭임보다는 '별의 이야기'가 더 와닿을 것 같아서요.[퍼버버벅!!!]

오늘은 비가 오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춥더라고요...

그럼 시작합니다. 우선 Side A부터 나갑니다.

순서는 새 주인공(곧 밝혀집니다. 자주색) - 신도혁(파란색)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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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시작

 

 3월 2일, 드디어 나도 고등학생이다. 그것도 과학고등학교 학생!
 아아, 그 동안 중학교 때부터 열심히 공부한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니...
 아, 인사가 늦었네. 난 장선화야. 부천에 있는 비상여자중학교를 졸업하고, 오늘은 이렇게 명성과학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어.

 

[이번 역은 명성과학고, 명성과학고입니다. 내리실 곳은 오른쪽입니다. This stop is Myeongseong Science High School, Myeongseong Science High School...]

 

 난 지하철 역을 빠져 나갔다. 10분 정도 되었나? 드디어 명성과학고등학교에 도착하였다.

 

"지금부터 제5회 명성과학고등학교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입학식이 시작되었다. 어느 덧 선서식이 다가왔다. 신입생 대표는 어떤 남학생이었다.

 

"선서, 우리는 명성과학고등학교 신입생으로 학업에 준수하고, 바른 생활을 할 것을 이사장님,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모든 선생님들 앞에 선서합니다..."

 

 호오~. 목소리 참 멋있다.

 

"...마지막으로 국가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될 것을 선서합니다. 2010년 3월 2일, 신입생 대표, 신도혁."

 

 신도혁이라... 저 남학생이 우리 반이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하여 교장선생님, 이사장님의 연설이 이어졌고, 교가 제창에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의 인사까지 있는 다음, 나는 반 배정을 받았다. 나의 반은 1학년 5반이었다.
 그런데 잠시 후...

 

"어? 조금 전에 입학선서 했던 그 남학생이잖아?"

 

 난 문 쪽을 바라보았다. 어, 저 남학생은?

 

"수석 입학으로 입학선서했다고 하는데... 그, 그럼... 우리 반에 전교 1등이 들어온 거야?"
"이야~. 우리 반 평균은 이제 걱정 없다고~!"

 

 이럴수가... 내 바람이 이루어지다니...
 그 목소리 좋은 남학생, 아니지, 입학식 때 선서했던 남학생이 우리 반이다...
 게다가 전교 1등이라니... 아아, 장선화. 넌 아무래도 여기 잘 들어온 게 분명해.

 

"모두 조용히!"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설마 저 사람이 담임선생님?

 

"반갑다, 난 양준호, 공학 전공으로 과목은 물리를 맡고 있다. 이렇게 풋풋한 새내기들을 맡게 되어서 선생님은 매우 설렌다."

 

 저 선생님이 우리 반 담임 선생님... 아, 아까 했던 말은 취소해야 겠다. 저 선생님 보니까 앞으로의 길이 가시밭길 같구나...

 

"자, 이제 자기소개를 할 차례다. 누구부터 먼저 할까? 일단... 다 세어보니 지금 34명이네? 남자가 25명, 여자가 9명이니까... 여자부터 먼저 소개해 볼까?"

 

 그리고 자기소개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안녕? 난 민시현이야. 만나서 반가워~."

 

 애교가 많은 한 여학생이 자기를 민시현이라고 소개한 것이다.

 

"와아~ 귀엽다~."

 

 저 애가 귀엽다고? 목소리는 좀 이상한 애가?

 

"우리도 반가워~."

 

 여기 남학생들은 참 취향도 독특하네. 어느 덧 내 차례가 되었다.

 

"안녕? 난 장선화, 부천 비상여중에서 왔어. 모두들 잘 부탁해."

 

 그렇게 해서 여학생들 9명의 자기소개는 끝이 났다. 이제 남학생들의 소개가 시작되었다.

 

"안녕? 난 임승윤, 너희들과 잘~ 지내고 싶다. 궁금한 게 있으면 010-35XX에..."
"개인정보는 쉬는 시간에 알려줘. 자, 다음."

 

 선생님께서 결국 나섰다. 다음은...

 

"아, 저기 키 큰 남학생."

 

 그 때였다. 입학식 때 선서했던 남학생이 일어섰다. 와, 자세히 보니까 키도 크다... 그리고 잘생겼고...

 

"반갑다. 난 신도혁이라고 해. 인천에서 왔어. 잘 해보자."
"와아~. 멋있다..."

 

 드디어 알았다. 저 남학생 이름이 신도혁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 반 여자애들 모두 다 신도혁을 주목하였다.
 덕분에 과학고의 첫날은 즐거웠다. 내 숙소는 청명관 302호였다. 룸메이트는...

 

"안녕? 난 서은서. 1학년 4반이야."
"난 장선화, 1학년 5반인데..."
"옆반이네? 자주 놀러가도 되겠지?"
"그, 그럼... 아, 맞다. 우리 반에 되게 멋있는 남학생이 왔는데 글쎄 키도 크고 잘생긴 거 있지? 게다가 전교 1등이래."

 

 그러자...

 

"전교 1등? 혹시 이번에 입학식 때 신입생 대표로 나갔던 그 남학생이야? 그 남학생이 너네 반이라고?"
"으응."
"너네 반이라면 그 남학생 이름도 알겠네?"
"당연하지. 이름은 신도혁이고, 인천에서 왔대."

 

 그 때였다.

 

"잠깐, 인천의 신도혁이라면..."

 

 은서가 뭔가 알고 있는 듯이 말을 하였다.

 

"선화야. 넌 어디서 왔어?"

 

 그러더니 갑자기 내 출신지를 물었다.

 

"난 부천에서 왔는데..."
"인천과 부천이면... 멀지는 않겠네. 게다가 전교 1등이라면... 내가 알고 있는 그 신도혁이 맞을 거야."
"그 신도혁이라니?"
"인천에서 엄청 인기 많았다고. 그가 지나가는 곳은 거의 초토화였지. 그가 떴다고 하면 여학생들은 집단 기절할 정도였으니까 말야."

 

 지, 집단 기절까지야...

 

"게다가 공부도 잘하지, 운동도 잘하지... 소문에 의하면, 부모님 모두 교수님이시래."

 

 헉! 이, 이 정도면 거의 엄친아 아니야?

 

"그런 신도혁이 우리 명성과학고등학교에 오다니. 이건 빅 뉴스라고!"

 

 꺄악~ 말로만 듣던 엄친아가 우리 반으로 들어오다니...
 좋아, 꼭 신도혁과 친해지고 말겠어!
 며칠 후, 반장 선거가 다가왔다.

 

"자, 오늘은 1학년 5반의 리더, 반장을 뽑는 날이다. 자, 그럼 반장 후보를 뽑아볼까?"

 

 아무도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때...

 

"선생님!"

 

 누군가가 말을 하였다. 양진성이었다.

 

"그래, 진성이. 누구를 추천할 거니?"
"네, 저는... 늠름한 김영호를 추천합니다."
"김영호 학생? 알았다. 다른 사람..."

 

 그런데...

 

"선생님~!"

 

 갑자기 애교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약간은 좀 거북스럽다고 해야 하나? 자연스럽지는 못한 듯 했다.

 

"시현이구나. 그래, 누굴 했으면 좋겠니?"

 

 그러자...

 

"저를 추천합니다."

 

 뭐, 뭐야? 저 애?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반장 후보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김영호, 민시현, 그리고...
 맞다! 신도혁이라면 반장으로 제격일 거야.

 

"선생님!"

 

 난 손을 들고 말을 하였다.

 

"그래, 선화야. 누굴 추천할 거니?"
"네, 저는 여기 있는 신도혁 학생을 추천합니다."

 

 난 신도혁을 가리켰다.
 그렇게 해서 반장 후보는 3명이 되었다.

 

"내, 내가 반장이 된다면, 너희들의 학교 생활을 좀 더 바르게 나갈 수 있게 도와줄게."
"날 반장 후보로 뽑아줘서 고마워. 반장이 되면, 너희들의 기대에 어긋나게 하지 않을게."

 

 뭐냐? 자기가 자기 추천해서 나왔으면서...

 

"자, 그럼 마지막으로 도혁이 차례."
"저기, 난 만약... 내가 반장이 되면,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해 주겠어. 단, 이 학교 안에서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말이야."

 

 역시 교수 아들이라서 그런지 학교 교칙은 준수하는 거 같네.
 그렇게 해서 투표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여기 1학년 5반 애들은, 반장을 여자로 원했나? 신도혁은 겨우 8표였다. 김영호는 12표, 민시현은 14표로, 결국엔 민시현이 반장이 되었다.

 

"자, 반장이 된 민시현 학생, 앞으로 나와서 소감을 말해주세요."

 

 그러자...

 

"모두들 날 뽑아줘서 고마워. 나 너희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게."

 

 그러자 남학생들이 열광을 하기 시작했다.
 시, 신도혁이 꼴찌라니... 말도 안돼...
 그 다음엔 부반장 선거였다. 후보는 이번에도 2명이었다. 그런데...

 

"전 여기 제일 키 큰 남학생을 제 파트너로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민시현이 신도혁을 지목한 것이다.
 쳇, 이번에도 내가 신도혁을 추천하려고 했단 말이야. 민시현 넌 아무래도 믿음이 안 가니까 말이야.

 

"신도혁 학생 말이구나. 좋아, 다른 사람은 없어? 없으면 연설로 바로 넘어가겠다."

 

 그렇게 해서 연설이 또 시작되었다.

 

"자, 그럼... 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결과는...

 

"임승윤 12표, 심정우 11표, 신도혁 13표로, 신도혁 후보가 부반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야호! 드디어 신도혁이 부반장이 되었다. 비록 반장 자리는 민시현에게 빼앗겼지만...
 신도혁은 앞으로 나가서 당선 소감을 말하였다.

 

"고, 고맙다. 난 내가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너희들이 뽑아줬으니 열심히 할게."
"뭐가 자질이 부족하다는 거야?"
"신도혁, 너라면 시현이를 도와서 잘 할 수 있을 거야. 힘 내."

 

 신도혁은 의외로 겸손한 면이 있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난 기숙사로 돌아갔다.

 

"너네 반 반장은 누가 되었어?"
"응, 민시현이라고 목소리는 좀 이상하고 귀여운 척만 하는 애가 있어. 걔 때문에 신도혁이 반장이 못 되고 대신에 부반장이 되었잖아."
"신도혁이 부반장이라... 괜찮아. 그래도 하나는 건졌잖아. 우리 반은 둘 다 남자인데..."

 

 좋아, 민시현. 네가 얼마나 잘 하는지 지켜보겠어.
 신도혁을 힘들게 하면 그 때는 가만히 안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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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새 주인공의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이름은 장선화고, 절대로 어떤 모 걸그룹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일단 초기에는 약간 푼수끼 있는 여자애로 설정을 해 놓았습니다.

 

*. 장선화(여)
 생일 : 11월 5일(17세)
 키 : 161cm

 몸무게 : 52kg
 혈액형 : A형
 - 부천 비상여중 출신으로 성적은 상위권이었다.
 - 입학 첫날, 신입생 대표로 선서를 한 도혁에게 반해버리게 된다.
 - 도혁의 옆에서 붙어있는 시현을 라이벌시 한다.

 

 그럼 선화가 마음에 들어하는 도혁이의 이야기로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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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일, 드디어 명성과학고등학교의 첫 날이 시작되었다.

 

"잘 갔다 오렴."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였다.

 

"우음... 오빠..."

 

 5살짜리 여자아이, 내 여동생인 지영이가 다가왔다.

 

"오빠~. 주말에 돌아와서는 나와 놀아줘야 돼~."

 

 아, 참고로 우리 집과 내가 다닐 학교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난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었다.

 

"지영아, 좀 더 들어가서 자지, 왜 나왔어?"
"이잉~. 오빠 가는 거 보러 왔어."

 

 이런 귀여운 애를 두고 떨어져야 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니...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오빠, 잘 갔다와..."

 

 난 인사를 하고 지하철역으로 갔다. 명성과학고등학교는 서울 동쪽에 있는... 정확히 말하면 서울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에 가까이 있다. 우리 집이 인천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새벽에 나가서 가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6년 전이었지. 한 남자아이가 고아원에 있었다. 그러던 중 아이를 원하는 한 교수 부부가 그 고아원으로 찾아왔다. 어려운 결정 끝에 그 고아원에서 그 남자아이를 데리고 양자로 삼았다. 교수 부부는 그 남자아이를 신씨 사람으로 만들었고, 그 아이에게 도혁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신도혁', 그 아이가 지금 이렇게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런데... 왜 자꾸 날 쳐다보는 기분이 들지?

 

"와~. 멋있다."
"꽤 잘생겼는데 저 옷은 교복인가?"
"그럼 아직 학생이잖아."

 

 하아~. 이거 첫 날부터 시련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어느 덧 시간은 흘렀다.

 

[이번 역은 명성과학고, 명성과학고입니다. 내리실 곳은 오른쪽입니다. This stop is Myeongseong Science High School, Myeongseong Science High School...]

 

 드디어 명성과학고에 도착했다. 내리고 나서 보니 벌써 1시간 45분이 지나 있었다. 명성과학고는 지하철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난 여유있게 안으로 들어갔다.
 입학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선생님께서 날 부르셨다.

 

"네가 신도혁이니?"

 

 갑자기 왜 부르시는 걸까?

 

"네, 그렇습니다."
"아, 이번에 네가 입학선서를 하게 되었어. 네가 수석으로 합격했거든."

 

 수, 수석?

 

"제, 제가요?"
"몰랐어? 어쨌거나 이건 입학선서문이야. 이거 연습하고 입학식 때 조회대로 올라가서 이걸 따라 읽으면 돼. 맞다! 리허설 준비해야 하니까 얼른 따라와."

 

 하아~. 내, 내가 수석이라니... 잠시 후, 입학식 리허설이 시작되었고, 난 졸지에 입학선서 연습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입학식 때...

 

"지금부터 제5회 명성과학고등학교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학생회장으로 보이는 학생의 말로 입학식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선서식이 시작되었다.
 내, 내가 선서를 하게 될 줄이야... 사람 앞에 이렇게 나가기는 처음인데...

 

"선서, 우리는 명성과학고등학교 신입생으로 학업에 준수하고, 바른 생활을 할 것을 이사장님,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모든 선생님들 앞에 선서합니다..."

 

 치, 침착하자고...

 

"...마지막으로 국가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될 것을 선서합니다. 2010년 3월 2일, 신입생 대표, 신도혁."

 

 휴우~. 힘들다...
 그렇게 하여 교장선생님, 이사장님의 연설이 이어졌고, 교가 제창에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의 인사까지 있는 다음, 나는 반 배정을 받았다. 나의 반은 1학년 5반이었다.
 교실로 들어간 나는 첫날부터 주목을 받게 되었다.

 

"어? 조금 전에 입학선서 했던 그 남학생이잖아?"
"수석 입학으로 입학선서했다고 하는데... 그, 그럼... 우리 반에 전교 1등이 들어온 거야?"
"이야~. 우리 반 평균은 이제 걱정 없다고~!"

 

 저, 저기... 너희들도 잘 해야 한다고.
 그러고 보니 이 학교... 남녀합반이잖아? 남자 반 여자 반 따로 있을 줄 알았는데...

 

"모두 조용히!"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설마 저 사람이 담임선생님?

 

"반갑다, 난 양준호, 공학 전공으로 과목은 물리를 맡고 있다. 이렇게 풋풋한 새내기들을 맡게 되어서 선생님은 매우 설렌다."

 

 그렇게 담임 선생님의 첫 만남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자, 이제 자기소개를 할 차례다. 누구부터 먼저 할까? 일단... 다 세어보니 지금 34명이네? 남자가 25명, 여자가 9명이니까... 여자부터 먼저 소개해 볼까?"

 

 그리고 자기소개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안녕? 난 민시현이야. 만나서 반가워~."

 

 애교가 많은 한 여학생이 자기를 민시현이라고 소개한 것이다. 그러자...

 

"와아~ 귀엽다~."
"우리도 반가워~."

 

 이, 인기 많네. 그런데 목소리가 조금 어색하군. 감기라도 걸렸나?

 

"안녕? 난 장선화, 부천 비상여중에서 왔어. 모두들 잘 부탁해."

 

 그렇게 해서 여학생들 9명의 자기소개는 끝이 났다. 이제 남학생들의 소개가 시작되었다.

 

"안녕? 난 임승윤, 너희들과 잘~ 지내고 싶다. 궁금한 게 있으면 010-35XX에..."
"개인정보는 쉬는 시간에 알려줘. 자, 다음."

 

 선생님께서 결국 나섰다. 다음은...

 

"아, 저기 키 큰 남학생."

 

 갑자기 선생님께서 날 가리키셨다. 그러고 보니 난 지난해 신체검사 때 키가 178cm로 반에서 가장 컸었다. 지금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난 나가서 자기소개를 하였다.

 

"반갑다. 난 신도혁이라고 해. 인천에서 왔어. 잘 해보자."

 

 그러자...

 

"와아~. 멋있다..."

 

 여학생들 9명 모두가 정신을 놓아버렸다. 이, 이봐. 진정하라고.
 그렇게 하루는 흘러갔다. 우리들은 입학 첫 날부터 수업을 하였고, 난 숙소를 배정받았다. 청풍관 206호에 들어가서 짐 정리를 하는 나에게 누군가가 들어왔다.

 

"여기가 206호지? 내 룸메이트는... 어? 너, 너는..."

 

 한 남학생이 날 보고 놀랐다. 왜 그러는 거지?

 

"입학식 때 선서했던 그 잘생긴 남학생이잖아. 반가워, 난 1학년 7반 윤재훈이야. 네 이름이... 뭐였더라? 아까 선서했을 때 나왔었는데..."
"신도혁, 1학년 5반이다."
"아, 맞다! 신도혁... 에?"

 

 이, 이봐, 왜 갑자기 놀라고 그래?

 

"그, 그... 인천 5대 엄친아 중 하나인 신도혁말이야?"

 

 누, 누구더러 '인천 5대 엄친아'라는 거야?

 

"서, 설마... 난 그냥 여기 신입생일 뿐이라고."

 

 하아~. 어쩌다가 난 '엄친아' 취급을 받게 되었다. 그날 밤, 이 윤재훈이라는 녀석이 과자 몇 봉지를 가지고 들어왔다.

 

"뭔 과자냐? 여기에 음식 들이는 거 금지되어 있는 거 아니야?"
"아, 오늘 205호 애들이 올 예정이니까 조그맣게 파티라도 할려고."

 

 참 웃기는 녀석이군. 그 때였다.

 

"야, 얼른 따라와."
"난 안 가. 갈 거면 너 혼자 가라고."

 

 응, 여기에 초등학생이 있었나? 잠시 후, 한 남학생이 어떤 남학생을 우리 방으로 밀어 넣었다.

 

"으아악! 이게 무슨 짓이야?"
"얘들아, 우리 왔어."

 

 밀려 들어온 남학생은 키가 작았다. 아니, 내가 큰 거지.

 

"난 돌아가서 공부해야 돼. 놀 거라면 너 혼자 놀다 와."
"에이~. 그러지 말고 같이 놀자. 오늘은 첫 날이잖아."
"그래, 이럴 때가 아니지. 도혁이도 이리 와."

 

 졸지에 나를 포함한 네 사람은 과자 파티를 하게 되었다.

 

"난 윤재훈, 1학년 7반이야. 205호에 사는 너희들은 누구야?"
"나는 이초원이야. 1학년 2반이고, 여기 이 땅꼬마는..."
"누, 누구더러 땅꼬마라는 거야?"

 

 아직 변성기도 오지 않은 듯한 어린 아이의 목소리로 키 작은 남학생은 화를 내었다,

 

"어이, 너희들. 내가 키 작다고 무시하지 말라고. 난 땅꼬마가 아니라..."
"임초딩."
"그래, 임초... 지금 뭐라고 했냐?"

 

 키 작은 남학생이 옆의 남학생을 째려보면서 말을 하였다.

 

"그, 그러고 보니 여기 키 되게 큰 애는 누구야?"

 

 그 남학생이 날 가리키며 말을 하였다.

 

"아, 난 신도혁. 1학년 5반이야."
"신도혁... 이름 참 멋있다. 난 여자 이름 같아서 별로인데..."
"네 이름이 뭔데?"
"맞다! 내 소개... 난 임수현, 1학년 3반이야."
"뭐, 괜찮은데."
"괜찮기는 뭐가? 중학교 때 여자애 취급 많이 당했단 말이야."

 

 정리를 하자면... 여기 키 제일 작은 남학생은 1학년 3반, 그의 룸메이트는 1학년 2반... 넷 다 다른 반이었다.
 시간은 흘러, 그 임수현과 이초원이라는 학생은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휴우~. 오늘 저녁, 한번 시끄러웠네. 어느 덧 9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난 얼른 집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 어머니. 잘 지내시죠?"
["아, 도혁이구나. 그래, 학교 생활은 어떠니?"]
"아직 첫날이라 잘 모르겠어요. 이제 지내봐야 알겠죠. 그런데... 지영이는요?"
["지영이는 이제 잘 준비를 하려고 하지. 아, 마침 지영이가 바꿔달라는 구나. 잠깐만."]

 

 잠시 후...

 

["오빠~."]
"지영아, 오늘 잘 지냈어?"
["우음... 오빠 없으니까 허전해."]
"미안해, 대신에 주말에 잘 놀아줄 테니까 그 때까지 기다려. 그러니까... 몇 밤만 자면 오빠가 갈게."
["으응, 알았어."]

 

 참 귀여운 동생이다.

 

"자, 지영이는 이제 꿈나라로 가야지?"
["으응, 오빠, 잘 자. 내 꿈 꾸고."]
"그래, 지영이도."

 

 잠시 후,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 오늘 수고했으니까 푹 쉬렴. 내일 또 학교 수업 받아야지."]
"네, 알겠어요. 아버지는요?"
["오늘은 아버지께서 야근이라 집에 늦게 올 것 같구나. 지영이가 아빠 기다리려고 잠 안 자려는 거 내가 잘 구슬려서 지금 침대에 누워있는 거고."]
"네..."

 

 5살이면 한참 부모의 사랑을 받을 나이지.

 

"그럼 어머니, 이만 쉬세요."
["그래, 나중에 보자꾸나."]

 

 그렇게 전화 통화를 마쳤다. 그러자...

 

"오호~. '지영이는 이제 꿈나라로 가야지?'. 신도혁 너, 의외로 귀여운 구석이 있네."
"5살이니까."
"그럼 여동생과 12살 차이나는 거야?"
"그렇게 되었다. 자, 너도 이제 자야지?"
"야, 신도혁, 난 네 동생이 아니라고!"

 

 윤재훈이 투덜거리는 게 우스워 난 그저 미소만 지었다. 어쨌거나 하루는 끝이 났다. 며칠 후, 우리 반에 반장선거가 이루어졌다.

 

"자, 오늘은 1학년 5반의 리더, 반장을 뽑는 날이다. 자, 그럼 반장 후보를 뽑아볼까?"

 

 아무도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때...

 

"선생님!"

 

 누군가가 말을 하였다. 양진성이었다.

 

"그래, 진성이. 누구를 추천할 거니?"
"네, 저는... 늠름한 김영호를 추천합니다."
"김영호 학생? 알았다. 다른 사람..."

 

 그런데...

 

"선생님~!"

 

 갑자기 애교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약간은 좀 거북스럽다고 해야 하나? 자연스럽지는 못한 듯 했다.

 

"시현이구나. 그래, 누굴 했으면 좋겠니?"

 

 그러자...

 

"저를 추천합니다."

 

 뭐, 뭐야? 저 애? 이름이... 민시현이라고 하는 여학생이 대뜸 자길 반장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나선 것이었다.
 반장 후보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김영호, 민시현, 그리고...

 

"선생님!"

 

 갑자기 또 어떤 학생이 일어서면서 말을 하였다.

 

"그래, 선화야. 누굴 추천할 거니?"
"네, 저는 여기 있는 신도혁 학생을 추천합니다."

 

 선화라면... 장선화?
 자, 잠깐! 난 반장과는 어울리지 않다고.
 내가 반장이 되면 부모님도 피곤해질 것이고... 하아~. 일 났군. 결국엔 나까지 포함해서 반장 후보는 3명이 되었다.

 

"내, 내가 반장이 된다면, 너희들의 학교 생활을 좀 더 바르게 나갈 수 있게 도와줄게."
"날 반장 후보로 뽑아줘서 고마워. 반장이 되면, 너희들의 기대에 어긋나게 하지 않을게."

 

 뭐냐? 자기가 자기 추천해서 나왔으면서...

 

"자, 그럼 마지막으로 도혁이 차례."
"저기, 난 만약... 내가 반장이 되면,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해 주겠어. 단, 이 학교 안에서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말이야."

 이 정도로 하면, 괜찮겠지? 아무래도 요새는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가 당선이 많이 되니까.

 그렇게 해서 투표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여기 1학년 5반 애들은, 반장을 여자로 원했나? 난 8표, 김영호는 12표, 민시현은 14표로, 결국엔 민시현이 반장이 되었다.

 

"자, 반장이 된 민시현 학생, 앞으로 나와서 소감을 말해주세요."

 

 그러자...

 

"모두들 날 뽑아줘서 고마워. 나 너희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게."

 

 그러자 남학생들이 열광을 하기 시작했다. 그 다음엔 부반장 선거였다. 후보는 이번에도 2명이었다. 그런데...

 

"전 여기 제일 키 큰 남학생을 제 파트너로 하고 싶습니다."

 

 민시현이란 여학생이 이번엔 날 지목한 것이다. 이봐, 민시현. 대체 무슨 속셈으로 날 부반장 후보에 넣는 거야?
 내가 학급 임원이 되면 나도 피곤하고, 부모님도 피곤해 진다고.

 

"신도혁 학생 말이구나. 좋아, 다른 사람은 없어? 없으면 연설로 바로 넘어가겠다."

 

 그렇게 해서 난 또 연설을 하게 되었다. 민시현은 대체 왜 날 부반장 후보로 지목한 걸까?

 

"자, 그럼... 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결과는...

 

"임승윤 12표, 심정우 11표, 신도혁 13표로, 신도혁 후보가 부반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으윽, 이럴수가...
 아아, 어머니, 아버지, 아무래도 올해는 조용히 넘어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난 결국 소감을 발표하게 되었다.

 

"고, 고맙다. 난 내가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너희들이 뽑아줬으니 열심히 할게."
"뭐가 자질이 부족하다는 거야?"
"신도혁, 너라면 시현이를 도와서 잘 할 수 있을 거야. 힘 내."

 

 하아~. 어머니, 아버지, 결국 이렇게 또 임원이 되었습니다. 이번엔 부반장이에요.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거야?

 

"이야, 부럽다. 여자 반장에 네가 부반장이라니..."
"휴우~. 난 고생길이 훤하다고."

 

 이거 앞길이 캄캄하군... 과학고에 입학하면 조용히 지내고 싶었는데...

 

=============================================================================================

 

휴우~. 이거 좀 어렵군요.

제가 엄친딸이 아닌 이유로 도혁이의 이야기를 쓰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습니다.(그래도 엄친아나 엄친딸에게도 이러한 고충이 있을 거라고 상상해서 쓴 거라고요 ㅠㅠ)

그나저나 신도혁, 저런 면이 있을 줄은 몰랐군요. 키 180cm가 거뜬히 넘는 남자가 여동생에게 애교를 부린다...;;

뭐 드시고 계신 분들에게는 정말로 죄송합니다.

 

일단 Side A부터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야기는 선화 - 도혁의 순서라고 얘기했지만요.

그럼 전 이만~.[퍼버버벅!!!]

 

Who's 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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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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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4.19 05:46

     드디어 시작이네요^^;


     처음엔 두 사람 분 이야기인지 모르고, 이전처럼 한 사람 얘긴줄 알았네요. 선화 얘기만 읽고 그냥 넘어갈뻔 했습니다;;

     나이 차 많이 나는 동생이라...어떤 느낌일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어린애들 잘 돌보는 편이 아니라서요;;;


     첫 화는 무난하게 시작하네요. 또다시 시끌벅적해질 명성과학고 이야기 기대할게요 ㅎㅎ

  • profile
    클레어^^ 2011.04.19 06:43

    휴,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도혁이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

    (난 12년동안 부반장도 해 본적 없다네. 라면서...)

    아무래도 표시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색을 넣어볼까나?

  • ?
    Roci 2011.04.19 20:08

      잘 읽었습니다. ^^ 

      저도 14살 차이나는 4촌 동생이 있긴 한데(삼촌이 무리(?)를 하신 덕에..)  5살즘엔 좀 귀찮다라는 느낌이 강했죠. 너무 엉겨 붙는 다고 할까요. 이제 중학생이 되었는데 지금은 잘 따르는게 마냥 귀엽귀만 하군요. ㅎㅎ

      읽으면서 조금 의문점이 들었는데 '그 남자 그 여자' 처럼 하나의 사건에서 각각 개별 스토리로 진행되는 건가요? 아니면 하나의 스토리에 단지 도혁과 선화의 시점변화의 진행방식 인가요? 중간에 도혁의 이야기로 넘어갈 때 글쓴님 클레어님의 부연 설명이 들어가면서 선화와 도혁의 개별적인 이야기인지 선화에서 도혁으로 시점변화로 이어지는 이야기인지 조금 아리송한 부분이 있어서 질문 드려요.

      아! 그리고  엄친아에겐 역시 맹순이가 있어야 인간미가 살아나죠! 너무 완벽한건 난 반댈세!!

  • profile
    클레어^^ 2011.04.20 04:50

    아, 그런가요? 5살이면 한참 귀여울 나이 아닌가요?

    죄송합니다. 이게 다 제가 구별을 잘 못하게 만들었군요 ㅠㅠ

    이 소설은 그 두 가지가 섞인 거라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만약 선화와 도혁이가 같이 있을 때의 사건인 경우, 선화 편과 도혁 편 둘 다 그 사건이 나옵니다. 그런데 한 사람만 나오는 사건은 그 사람 시점에만 나오는 거에요.

     예를 들어 지금 나온 늦둥이 여동생과 가족들 쪽은 도혁 편에서만 볼 수 있다는 거죠.

     중간에 저의 말이 뜸으로 선화 편은 거기까지라는 의미고 그 뒤로는 도혁 편인거죠.

    예전에 썼던 '별의 노래'도 비슷한 서술 방식이에요. 다만 거기는 한 사람 분량이지만요.

  • ?
    Roci 2011.04.20 18:39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도혁과 선화의 시점이 하나의 사건을 주체로 서로가 보는 시점의 차이로 진행되는 것인지

    한 배경속에 각기 개별적인 독립 스토리로 이어가는 것인지 나름대로 유추해보다 질문을 드렸어요.

    시점 변화에 상당히 서툴어서 이런 전개 방식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좋은 글 또 부탁드려요. ^^.

  • profile
    클레어^^ 2011.04.21 07:38

    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해요[퍼버버벅!!!]

    (의외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클레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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