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1 18:35

G1-여신강림-만남.Par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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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부족해"

 

민트 향이 감도는 수선 점 안에 들려오는 콧노래에는 소년을 꾸짖는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노란색의 줄자가 소년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늘어지게 하면서 키를 재다가 보여진 소년의 너덜 너덜한 옷은 재단사의 눈에 먼지 들어간 듯 거슬리게 만들었다. 불쾌해....정말 불쾌해...세상에 아직도 저렇게 옷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니....도대체 어디서 굴러다니고 왔길래 자기 옷에 칼자국까지 남길 줄이야.....저런 야만인을 보았나…..

 

"원한다면은 시몬 님의 신들린 바느질로 완전히 새 거로 만들수가 있지만...아니 어디서 무엇을 했길래 옷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만들어 놓은 건지. 나 시몬 상처 받았...."

"시몬씨, 기분은 알겠지만 오페라는 적당히 해주세요."

"아 미안 클라이드 도령. 이 시몬이 잠시 감상에 빠졌군."

 

민망해진 듯 고개를 살짝 저은 뒤 손에 쥐던 줄자를 다시 감아버렸다. 솔직히 말해서 손님 버릇좀 잡아놓을 겸 시몬씩 훈계를 해버리고 싶지만 시몬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잘못 보이고 싶지 않은 심정으로 꾹 참기로 했다.

어찌해야 될지 몰라 하는 사트라는 클라이드를 살짝 바라보니, 원래 별거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한 눈빛과 함께 살짝 웃고 있었을 뿐이었다. 시몬씨라 불리 우던 재단사가 저렇게 말하는거 보면은 왠지 모르게 사과해야 할 것 만 같아….라고 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사트라에게 살짝 윙크를 선 본이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소년-무슨 옷을 원해? 클라이드 도련님이 입고 계신 티어드 슈츠? 아니면 고급 성직자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성자 옷? 뭐 아무거나 입어도 넌 도련님 처럼 귀족이 되겠지만-"

"...글쎄요...아직 생각해 보지 못해가지고 모르겠네요."

"뭐 천천히 생각해보는 것이 좋지-아무거나 골라도 너는 아름다워 질테니까-"

 

긴 얼굴에 좁은 어깨의 그의 몸은 마치 나비의 날개 짓 흉내 내듯 손의 좌우를 움직이다가 춤을 추듯 자신의 몸을 한 바퀴 돌린 뒤 들려오는 그의 말은 마치 음유시인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흡사하였다.

 

"이 곳에 있는 옷들을 포함한 이 몸을 감싸주는 아름다운 옷도 전부다 시몬님의 작품-태어나면서 신의 손을 지니게 된 시몬님의 손에 의해 옷이 만들어지고 그 옷을 아무나 입으면 아름다움 그 자체가 되는 것이지 호홍-"

 

기름이 입으로 들어가듯 느끼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 속에는 재단사의 순수한 즐거움과 행복이 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입에 미소가 그려지면서 주변에 보이는 옷들을 하나씩 관찰해 보았다.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입고 싶은 욕망을 심어주는데 부족함이 없을듯한 벨벳으로 짜여진 호화스러운 색의 드레스들, 사람 모양을 한 하얀색의 마네킹을 비롯 해 옷걸이에 걸려진 여러 종류의 의류들은 창가에서 통하는 태양빛으로 인해 옷은 더욱 더 윤기를 발하고 있었다. 그만 큼 재단사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거대한 애정과 노력을 쏟아 붇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었다.

 

일단 옷을 주문 해도 완성 되려면은 몇 일 걸리겠죠?”

몇 일이 아니야 도련님. 디자인에 어울리는 옷감을 구해야 되지, 세밀하게 하나 하나 빠짐 없이 바느질 해야 되지 무엇보다 밀린 주문량도 채워야 해서 일주일 넘게 걸릴 때도 있는 것은 네가 더 잘 알잖아."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인 뒤 사트라를 살짝 바라보았다. 아무리 시간이 걸린다지만 저런 옷을 입고 돌아다니게 내 버려 둘 수가 없었다. 던바튼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다 단정하게 입고 다니는데 사트라만 저런 옷을 입고 돌아다니게 하면은 분명히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니

 

"괜찮아 클라이드. 정 안되겠다 하면은 그냥 로브 하나 사 입으면 되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되. 옷이야 뭐 만들어 질 때 까지 기다리면 되지. 넌 이미 나한테 충분히 잘해주고 있는데."

그래도 사트라 네가 단순히 로브만 입는 것은 뭐 하잖아. 도시에서 돌아다니려면은 최소한 멋들어진 옷을 입고 돌아다녀야 하는데."

 

풀지 못하는 문제로 인해 고민하는 학자 마냥 깊은 생각에 빠져 있던 클라이드 에게서 무언가가 생각 났다는 듯 양손의 손바닥이 서로 부딪혔다. 기분 좋은거 마냥 웃고 있는 그를 보면서 사트라를 비롯해 재단사는 무슨 일 인가 물어보려고 하는 그들에게 답하듯 신나는 분위기의 말을 꺼내었다.

 

시몬씨 저번에 제가 주문한 옷은 완성 되었죠?”

주문한 옷이라면....검사 교복 말이야? 그거라면 이미 한참 전부터 완성 되었는데?”

좋아요 좋아. 그거 당장 가져와 주세요. 여태까지 깜빡 했네요.”

 

잊어버렸던 물건을 되 찾은거 마냥 기뻐하는 그의 모습에 사트라는 뭐라 해야 할지 몰라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무슨 일인지 물어보려고 하였지만 그럴 틈도 없이 이미 재단사가 솜털을 연상시키는 하얀색의 무언가가 들어있는 상자를 가까이 있는 테이블 위에 놓아버렸다.

 

"설마 이 옷을 쟤 한테 주려는 거야 도령?"

"그렇지 않았으면 진작부터 말을 꺼내지 않았죠. 아무래도 그냥 저 옷을 입은체 돌아다니게 할수 없고 그래서 제가 전부터 장만한 옷을 줄까 해서요."

 

싱글 벙글하는 클라이드 도련님의 얼굴은 곧 진심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저 짜디 짜기로 유명한 집안의 도련님이 왠 일이래? 자기 여자 친구 외에는 남에게 공짜로 물건을 주지 않을 정도로 자기 아버지 못지 않게 상당한 구두쇠로 알고 있는데? 공짜로 옷을 준 뜻은 저 갈색 머리 소년이 마음에 들었다는 소리인가?

 

"뭐 도련님이 원한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괜찮겠어? 전부터 가지고 싶어했던 색감인데다가 다시 만들려면은 시간이 꽤 걸릴 텐데?"

"또 다시 끌리게 되면 던바튼의 신들리는 바늘질 실력의 재단사에게 부탁하면 되죠. 한번의 바늘질로 아름다움이 결정되게 만드는 유명한 재단사에게 말이죠.”

 

클라이드의 말이 끝나고 알듯 말듯 했던 재단사의 얼굴에 빛이 들어온 듯 서서히 밝아져 오고 있었다. 정말 간만에 마음에 드는 말을 들었다고 말하는 듯 그에게서 들려오는 콧노래가 아까 보다 흥겨워져 가면서 주변에 전시되어 있던 그의 작품들도 자기 주인 따라 부르듯 옷감에 빛나는 윤기가 더욱더 밝아져 왔다.

 

"소년~"

 

노래하는듯한 말투와 함께 그는 몸을 살짝 사트라가 있는 쪽으로 돌리면서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한가지 약속을 해주면 이 옷을 기꺼이 너에게 줄 건데...들어 줄 수 있어?

"진짜주실 건가요? 이건 그래도 클라이드의 옷 일 텐데……."

옷이 남의 것인가 아닌가가 문제가 아니야. 진짜 문제는 그 옷을 가지게 된 주인이 누구냐지."

 

황토색의 눈동자가 살짝 실룩거렸다. 마음의 준비를 하려는 듯 그에게서 길고 긴 숨을 내 뱉으면서 전혀 그런거 같아 보이지 않지만 그에게서 왠지 모를 엄격함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 동안 많은 손님들이 비싼 돈 주고 내가 손수 들여 만든 옷들을 사 갔지만 제대로 자기 옷을 관리한 사람은 매우 드물었어. 옷 입 은지 얼마 안 됬는데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다른 걸로 바꿔달라는 손님도 있는가 하면 자기가 관리 못한 것을 나한테 탓한 사람들도 많았었어. 그런 일이 있을 때 마다 무슨 느낌이었는지 알아? 아름다운 색의 꽃의 허리가 꺾어진 뒤 그대로 짓 밟히는듯한 느낌 그 자체였어. 네가 지불한 것이 아닌 클라이드 도련님이 직접 사 준 옷을 네가 잘 관리 할 수 있을까 걱정 되. 네가 지금 입는 옷도 너덜 너덜 한 상황인데도 말이야."

 

시몬의 말이 끝나면서 사트라는 자신이 입고 있던 낡아 빠진 토크 사냥꾼 옷을 바라보았다. 이 옷과 함께 한지 어느 세 2년이 흘렀다. 밭에 가서 농사하고, 양털 깎기 등 을 할 때 항상 이 옷을 입었는데, 하루 일과가 끝날 때 마다 항상 빨아야 할 정도로 오물과 땀으로 뒤 덥혀 진 것은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것이다. 떠나기 전 한번 빨아놓은 상태여서 깨끗한 상태였지만, 어젯밤 누군가의 습격으로 인해 옷은 검 날의 자국이 남겨지게 되면서 너덜 너덜 해진 옷은 누가 봐도 길거리의 거지가 입고 다닐만한 옷과 다름이 없었으니 시몬씨 입에 그런 소리가 나올만 하였다.

 

저를 믿으세요 시몬씨.”

 

아무런 누구도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귓가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이 목소리의 주인 은그래 오래 전 늑대들에게서 먹힐 뻔한 것을 구해주고 티르 코네일에 살고 있는 동안 자신으로서 친형과 다름없었던 붉은 머리카락의 형이었다. 약속은 바로 사나이의 의지다.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약속을 지킬 줄 알아야 되는 법이며, 남자로서 살아가기 위한 위대한 법칙 중 하나 라고….그날 처음 만난 날 그에게 해주었던 말이자 그하고 맺은 맹세였었다.

 

한번 가지게 된 물건은 올바르게 관리해야 된다는 것을 알아요. 그러니 시몬씨의 옷이 더렵히지지 않게 제가 책임 지고 입고 다닐 것을 약속 할게요.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되는 법이고 저는 그 약속을 지킬 거에요.”

 

사람이 그릇된 말을 하려고 하면 자신도 모르게 느껴지는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 눈도 같이 떨려야 했지만 사트라의 사파이어의 눈동자는 떨림 이나 그런거 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에게서 나온 말은 마치 대 못이 벽에 박을때의 소리를 듣는거 처럼 굳은 의지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재단사 역시 마음 속 무언가가 북 치듯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 던 것이다.

 

좋아 소년. 한번 너를 믿어주지-내 옷 잘 관리하도록~”

 

 

 

자신의 물건을 사달라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상인들을 비롯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사달라고 부모에게 떼쓰는 애들의 목소리가 밖으로 나오자 마자 들려오고 있었다. 점심 때가 되면 서로들 밥 먹으러 가기 위해 장터에서 음식 사러 돌아다니거나 식당으로 몰려가는 시간인...어느 세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수선 점에 들어 간지 얼마 안 된거 같았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던바튼의 혼란 속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의 근원지를 찾기 위해 고개를 돌아보니, 새로운 옷을 입은 자신을 바라보는 사트라의 모습 덕분에 그의 입에 미소가 천천히 그려졌다.

 

"왜 그래? 옷이 불편하다고 느껴져?"

"그런거 보다신기해 뭔가. 지금까지 입었던 옷들하고 다른 느낌이랄까? 무겁기도 하고"

 

약간의 금속 소리가 들려오는 어깨와 가슴을 감싼 금색의 갑주가 은근히 무겁다는 느낌을 전달해주었다. 항상 가벼운 옷을 입다가 갑주 달린 옷을 입어서 인지 무너 질것만 같은 어깨를 준비 운동 하듯 돌렸지만 역시 무거운 감각은 사라지지가 않았었다.

 

처음이라서 그런 거니까 몇 일 입다 보면 익숙해 질 거야. 나도 새로운 옷 입을 때 마다 그런 느낌이 들었고, 게다가 네가 그거 입으니까 아까 전과 달리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어.”

 

클라이드의 말에 동의 하듯 사트라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비록 무거웠지만 하늘에 떠있는 태양과 비슷한 금색의 갑주 안의 하얀색 상의는 솜 같은 부드러운 느낌이 들게 하였고, 구겨진 데 없이 고은 선이 그려진 검은 색 바지 덕분에 소년을 한 명의 베테랑 모험가로 보여주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젠 너에게 카이트 쉴드나 양손잡이 검까지 준다면 세계를 구한 용사 그 자체의 모습이야. 당장 그것들도 장만 해야겠어"

하하하거기까지 해….용사까지 갈 필요 있어? 넌 이미 나에게 충분히 잘해주고 있는데.”

하는 김에 확실하게 해야지! 한번 시작한 것은 끝까지 해야 되는 법! 우리 집안의 법칙 중 하나야.”

 

밝게 웃는 클라이드를 따라 하듯 사트라 역시 입에 미소가 그려졌지만, 마음속 깊이 의문 감이 일어났다. 어떻게 본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왜 저렇게 자신에게 잘해주려고 하는 것이지? 침대에서 일어난 뒤 밖에 나오면서 먼저 보게 되는 그리고 자신이 어릴 적부터 같은 마을에서 살아온 티르 코네일 사람들이었다면은 이해가 가겠지만 클라이드는 오래 전 부터 알고 지내왔던 사람이 아닌 던바튼에 들어오자 마자 사귄 친구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옷도 사주고 그러니...

진심으로 고마워 하고 있는 사트라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을 도와주는 동시에 이렇게 옷도 사주었지만... 자신이 지금 옳은 짓을 하는지 의문이 갔었다. 도움을 받았으면은 그에 대한 은혜를 갚아야 할텐데 현재 상황으로서는 그에게 고맙다는 말 밖에 못하니....

 

"그래서 지금부터 뭐할 거야 사트라? 옷도 샀겠다 그리고 뭐 하고 싶은 거라도 있어?"

"하고 싶은거라?"

"! 여기 던바튼에는 할게 매우 많아. 쇼핑하고 싶으면 장터 돌아다니면서 물건들을 사면 되고, 책 읽고 싶으면 도서관 가면 되고 무엇보다 여기 식당은 맛있는 음식 만들기로 꽤 유명한 편이거든. 뭣 좀 먹을래? 나도 슬슬 배가 고픈데."

 

하고 싶은 거라...솔직히 던바튼에 들어오자마자 사트라 눈에 온갖 신기 한 것 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티르 코네일에서 보지 못하였던 커다란 건물들, 그리고 장터라는 자신이 한번도 보지 못하였던 것까지 보게 되었으니....현재의 사트라의 기분은 마치 다른 세계에 온듯한 기분 그 자체였다. 그래..아직 재미 난 것 들이 많을 것이다. 티르 코네일에서 살면서 도저히 보지 못했던 것을 많이 보게 될 것이고 던바튼에 살면서 앞으로 많은 재미있는 일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었다.....하지만....

 

"그전에 뭐 하나 물어봐도 괜찮아 클라이드? 간단한 질문인데."

"뭔데? 말해 봐 바 사트라. 친구 도와주는 것은 이 클라이드 님의 전문이니까."

 

자신 만만해 하듯 주먹으로 가슴을 통통 치는 그를 볼 수 있었다. 클라이드 라면...알고 있으려나? 솔직히 아까 전부터 그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지만...아까 전 똑 같은 질문을 하면서 침울한 표정으로 변해버린 나오의 얼굴이 눈앞에 보여져서 잠시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이다. 클라이드 에게도 이 질문을 하면 똑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사트라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는 그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오히려 물어보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생각에 머리를 스쳐 지나가면서, 길고 긴 숨이 입에서 내 뱉어졌다.

 

저기혹시….여자애 보지 못했어?”

여자애?

. 티르 코네일에서 나랑 같이 한 지붕에서 살고 있던 여자애인데, 무슨 모종의 이유로 인해 7년전에 마을을 떠났......."

 

말이 끝나가는 동시에 사시나무 떨 듯 입이 떨려져 가고 있었다. 2명의 형을 따라 티르 코네일을 떠나는 마리의 모습...그녀를 본 마지막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지니 왠지 모를 복잡한 감정이 소용돌이 돌듯 돌면서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느낌을 그대로 받으면서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핑크 빛 포니테일의 다홍색 눈동자를 한 여자애 못 봤어? 걔 항상 활을 들고 다니고 나이는...그래 우리하고 동갑이야. 걔가 7년 전에 떠났으니 우리와 같이 17세니까....아 그리고 걔 이름은 마리오타 프라데이야. 줄여서 마리라고 하고."

 

흥분감과 긴장감으로 인해 심장 박동 소리가 귀로 까지 들려오면서 마음이 끓어오르는듯한 느낌이었다. 솔직히 커다란 기대를 하지 않았다. 마리가 클라이드를 직접 만날 확률은 매우 적을 것이며 무엇보다 진짜로 만났다면은 아까 전 서로 이름 소개하면서 마리에 대한 언급을 해야 했는데 그런 것이 없으면은....

 

"...글쎄?”

 

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었던 클라이드는 고개를 살짝 저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내 주변에 핑크색 머리카락 여자애들은 몇 명 봤어도 활을 쥔 여자애는 못 봤고...무엇보다 마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애를 못 봐가지고. 미안하다 사트라."

"아니야 클라이드. 네가 모를 줄은 이미 알고 있었어. 너 하고 나는 처음 만났고 덕분에 마리를 알리가 없겠고...

 

웃고 있는 사트라 였지만 그의 푸른 색 눈동자 속에는 쓸쓸함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마리라는 여자애...이 녀석 여자 친구인가? 지금의 사트라의 모습은 그야 말로 연인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려다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자기 자신을 실망하는 모습 딱 그 모습이었다. 오래 전에 시에라가 자신에게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니......무언가를 애써서 만들기 위해 밤새도록 노력했건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좌절 하면서 보여주었던 그 표정 말이다.

 

"그렇다면은 한번 아란웬 선생님에게 물어 보는 것이 어때?

"아란웬 선생님?"

". 내가 현재 다니는 학교의 검술 담당이신 선생님이야. 들어본 말에 의하면 오래 전 이멘마하의 영주님의 전직 기사 였는데 지금은 여기서 학생들을 가르키고 계셔. 바깥세상에 많이 아시는 분이니 조금이라도 실마리를 가지고 계실지 누가 알아."

 

어두웠던 사트라의 표정에 빛이 돌아오는 듯 하였다. 희망을 얻었다 라는 듯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그를 보면서 클라이드는 왠지 모르게 즐거운 일에 휘말린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여자 친구를 찾기 위해 고향을 떠나 던바튼으로 제 발로 오다니...이거 나름대로 로맨틱한 녀석이었는데? 라고 속으로 말하였다.

 

"조만간 다시 시몬씨에게 가서 네 여자친구를 위한 예쁜 옷도 장만하라고 부탁해야겠어 사트라."

"...여자 친구..라니...게다가 왜 또 옷이야...아직 마리를 찾지도 못했는데...."

"야 야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는 항상 준비해야 되는 법이야. 모든 여자가 좋아할만한 옷 도 준비 할테니 기대해~"

----------------------------------------------------------------------------------------------------------------------------

음...옷에 대한 묘사가 은근히 어렵네요. 잘 되었을려나 모르겠네요. 잘못된게 있으면 지적좀.

아 빨리...다음 장으로 넘어가고 싶네요. 다음 장 에피소드가 제가 진짜로 쓰고 싶은 에피소드이기도 하고....

?
  • profile
    윤주[尹主] 2011.04.01 21:56

     글 잘 봤습니다. 표현이 풍부하달까, 섬세하달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만 재단사가 나오는 장면, 두 사람이 옷가게서 나오기 전까지 내용에선 문장을 좀 더 짧게 쳐내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지금 한 문장인 것을 두세 문장 정도로만 나누어도 더 이해하기 좋을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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