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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드디어 마지막이네요.

별의 노래가 진영 편 끝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과연 진영 편 엔딩은 어떻게 될까요?

 

=============================================================================================

 

31. 나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겠지?

 

 방과 후가 되었다. 갑자기 유세나가 날 불렀다.

 

"무슨 일인데?"
[저... 오늘 일은 미안해.]

 

 유세나는 휴대폰 메모를 보여주었다.

 

"이거 일이 커져 버렸어. 오늘 너와 이야기했던 것이 다른 애들 귀에까지 들려져 버렸으니 말이야."

 

 너도 알다시피 그 후에 우리 반 난리났었다.

 

"난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자격이 없겠지? 그 동안 너희들과 있었던 일은... 잊지 않겠다."

 

 난 자리를 떴고 기숙사로 돌아왔다. 하아~. 그 동안 이 학교에서 많은 일이 일어났었는데...
 그 때였다. 갑자기 휴대폰에 진동이 울렸다.

 

[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어. 밤 8시에 분수대 앞에서 보자. - 유세나]

 

 유세나에게서 문자가 왔다. 밤 8시에 분수대 앞에서? 마지막으로 할 말이라...

 

"뭘 걱정하고 있어? 나가면 되잖아."

 

 오랜만의 또 다른 내 목소리군. 어느 새 내 근처에는 또 다른 내가 앉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 답답한 코트는 벗고 있었다.

 

"유세나의 사과를 받아들여. 그리고 너의 마음을 드러내라고."
"무슨 오해를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난 유세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단지 10년 전에 같은 유치원에 다닌 사이라는 것만 빼고 말이야."
"너 손은정의 말은 기억 안 나? 유세나가 널 좋아한다고 손은정이 그랬잖아."
"그건... 만약에 내가 유세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유세나에게 다가갈 수 없는 건 너도 잘 알잖아. 넌... 나니까."

 

 그러자...

 

"야, 좋아하는데 귀가 들리고 안 들리고가 뭐가 중요해? 중요한 건 마음이라고. 몸에 아무리 장애가 있어도 마음이 건강하면, 건강한 거라고."
"마음이 건강하면 건강하다고?"
"그래, 그러니까 밤 8시에 유세나를 만나러 가.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다. 그럼 잘 있어라."

 

 그리고는 더 이상 그는 보이지 않았다.
 난 시간에 맞춰서 밖으로 나왔다. 분수대 앞에 도착했더니 유세나가 나와 있었다.

 

"무슨 일이야?"

 

 그러자...

 

[저... 미, 미안해... 그러니까...]

 

 유세나가 메모로 나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겨우 이것 때문에 날 부른 거야?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우리 반 애들 뿐만 아니라 다른 반 애들, 또 선배들에게까지 이 사실을 알게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난 이렇게 말하고 돌아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등 쪽에서 따뜻한 기운이 전해졌다. 자세히 보니 유세나가 날 뒤에서 안고 있었다.

 

"이, 이게 무, 무슨 짓이야?"

 

 난 겨우 휴대폰을 보았다.

 

["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너 좋아해. 네가 어떤 사람이든... 너에 대한 마음은 변하지 않아. 나... 이제야 알게 되었어. 너 때문에... 난 너만 보면... 얼굴이 부끄러워서 사과가 된단 말이야." - 유세나]

 

 유세나 너... 이런 나라도 괜찮은 거야?
 난 결국 유세나에게 사실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 알고 있었어. 한달 정도 안 되어서인가? 너와 내가 같은 유치원 출신이었다는 거 말이야. 하지만, 나... 지금 이래서 너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어. 넌 인기 많은 우리 학교 아이돌이지, 하지만 난 듣지도 못하는 하자있는 놈이지."

 

 이러면 유세나가 날 놓아주고 가 버리겠지? 그런데...

 

["아, 아니야... 난... 네가 10년 전이든, 지금이든... 이렇게 있어줘서 고마워. 그러니까... 제발 떠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줘. 넌 그 때나 지금이나... 날 변하게 한 유일한 존재니까..." - 유세나]

 

 유세나... 네가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그 때였다. 나에게 감동적이고 부드러운 멜로디가 들려왔다.

 

"이, 이건..."

 

 순간, 유세나가 날 놓았다. 잠깐, 지금 별이 반짝이고 그러니까...
 그래, 이건 '별의 노래'야. 그러고 보니 유세나와 처음에 유치원 이야기했을 때, 그 때부터 들려왔었지...

 

"고, 고맙다. 유세나."

 

 그래, 내가 별의 노래를 듣게 된 건... 유세나 덕분일지도 몰라.

 

["무, 무슨..." - 유세나]
"생각해 보니... 난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지만, 방금 어떤 멜로디를 들었어. 이, 이게... 내가 듣고 싶어했던 '별의 노래'인가봐..."

 

 그러자...

 

["저기, 그런데... 어떻게 지금까지 다른 애들의 말을 알아듣고 대답할 수 있었던 거야?" - 유세나]

 

 아, 그렇지! 난 유세나에게 휴대폰을 보여주었다. 말 보다는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런데 휴대폰 빛에 비춰진 유세나의 얼굴이 또 빨개지기 시작했다.

 

"어, 유세나. 진짜 사과가 되었네."

 

 그러자...

 

["나, 나는 말이야... 너, 너만의 사과가 되고 싶어!" - 유세나]

 

 뭐? 나만의 사과? 얘 은근히 웃긴다...

 

"아하하하하... 유세나, 너 은근히 귀여운 구석 있다."

 

 그러자...

 

["누, 누구더러 귀엽다는 거야?" - 유세나]
"아이고, 우리 학교 아이돌의 뾰루퉁한 모습 좀 봐라. 쿡 찔러주고 싶잖아."

 

 난 유세나가 너무 귀여운 나머지 손가락으로 볼을 쿡 찌르기 시작했다.

 

["뭐, 뭐야?" - 유세나]
"아, 미안하다. 삐쳤어?"

 

 난 얼른 사과를 하였다. 서, 설마 이 장면을 다른 사람이 보진 않았겠지?

 

["저기... 고마워." - 유세나]
"아까도 고맙다고 하지 않았어?"
["그, 그건... 10년 전에는 날 세상으로 꺼내줘서 고맙고, 2년 전에는 내 사촌 동생 수빈이를 구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지금은..." - 유세나]

 

 그런데 유세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지금은... 뭐?"
["에, 에잇!" - 유세나]

 

 그러더니 갑자기 유세나가 내 볼에 그만 뽀뽀를 하고 말았다!

 

"유, 유세나 너... 이게 무슨 짓이야?"

 

 으윽, 유세나가 설마 나에게 뽀뽀를 할 줄이야...
 다음 날...

 

["세, 세나야... 가지 마~." - 조준겸]
["우, 우리들은 절대로 죽어도 세나 못 보내!" - 서호진]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교실로 조용히 들어왔다. 그런데...

 

["지, 진영아. 아니지?" - 양신희]

 

 갑자기 서효원, 양신희 등의 여자애들이 나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뭐, 뭐가?"

["너, 유세나와 사귄다는 거 거짓말이지?" - 서효원]

 

 이,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유세나, 네가 감히 어디서?" - 양신희]
["어이, 감히 네까짓게 우리 세나를 넘봐?" - 조준겸]
["어머, 무슨 소리야? 유세나가 먼저 우리 진영이에게 꼬리를 쳤단 말이야." - 서효원]
["무슨 소리야? 강진영이 먼저 세나를 건드려서 이렇게 된 거라니깐!" - 서호진]

 

 이, 이러다가 남자 편, 여자 편하고 싸움 나겠군.

 

"너희들, 그만 싸워. 이게 무슨 짓이야?"

 

 결국엔 반장인 내가 나섰다.

 

["지, 진영아..." - 양신희]
["그, 그래. 네가 확실하게 말해. 너와 유세나. 정말로 사귀기로 한 거야?" - 서효원]

 

 이,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내가 유세나와 사귀기로 했다고?

 

["아니지, 정말로... 둘이 분수대에서..." - 조준겸]
["안돼~!" - ???(여러 사람들)]

 

 이, 이건 또 무슨 말이야? 난 결국 말을 하였다.

 

"저기, 미안한데. 유세나는 그 때, 나에게 사과를 했고, 나에게 고맙다고 한 것 뿐이었어."
["저, 정말 그것 뿐이야?" - 양신희]
"그래, 난 유세나에게 아무 짓도 안 했다고. 정말이다."

 

 으윽, 유세나 볼 찔렀다고 말하면 몰매맞을 분위기네.
 그런데 방과 후...

 

["저기, 강진영." - 유세나]

 

 유세나가 갑자기 날 불렀다.

 

"무슨 일이야?"
["담임 선생님께서 우리 부르시는데, 교무실로 오라고 하셨대." - 유세나]

 

 담임 선생님께서?

 

"...알았어."

 

 난 유세나와 이원준을 따라 교무실로 향했다. 이원준이 선생님께 말했다.

 

["선생님, 두 사람 데리고 왔어요." - 이원준]
["그래, 수고했다. 그럼 돌아가렴." - 담임 선생님]
["네, 알겠습니다." - 이원준]

 

 이원준은 밖으로 나갔다. 그러더니...

 

["우리 상담실로 갈까?" - 담임 선생님]

 

 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것일까? 나와 유세나는 선생님을 따라 상담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저기, 혹시나 해서 말이야. 어젯밤에..." - 담임 선생님]

 

 서, 설마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시려는 건...

 

["어젯밤에 뭐 분수대에서 껴안고 난리났다는 소리가 있다는데... 그게 사실이야?" - 담임 선생님]

 

 으악, 유세나. 그러게 행동 좀 조심하지 그랬어.

 

["아, 저..." - 유세나]
["두 사람, 어제 무슨 일 있었어?" - 담임 선생님]
["그게..." - 유세나]

 

 유세나가 당황하고 있네. 할 수 없군, 내가 나설 수 밖에.

 

"사, 사실은 좀 비밀이 있어서 그랬어요. 어젯밤에는 그 비밀 때문에 생긴 불화 때문에 화해를 하기 위해서 만난 것 뿐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될까?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그래, 무슨 불화가 있었던 거지?" - 담임 선생님]

 

 이, 이걸... 말을 해야 하나? 그래, 담임 선생님이시라면 믿을 수 있을 거야.

 

"그게... 선생님, 사실 전... 이건 다른 반 학생들에겐 비밀로 해 주세요."

 

 난 결국 내 비밀을 담임 선생님께 말하였다.

 

"전 중2 때의 사고로 전혀 듣지 못해요.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제 친구들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어제 유세나가 그걸 알게 되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 틀어졌어요. 그런데 유세나가 먼저 문자로 절 불러내서 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것이고, 화해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구나. 알았다. 그런데 뭐 뽀뽀했다는 소리가 있었다는데..." - 담임 선생님]

 

 유세나 너... 그러게 왜 그런 짓을 하고 그래?

 

["그, 그건..." - 유세나]

 

 할 수 없군...

 

"유세나가 자기 사과를 받아줘서 고맙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그 외의 다른 감정은 없었습니다. 유세나가 가끔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할 때가 있거든요."

 

 제발 선생님께서 내 말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는데...

 

["뭐, 그렇다면 별 문제는 없지? 세나야, 그래도 앞으로는 함부로 뽀뽀하고 그러지는 말아라. 의도는 좋아도, 다른 사람들이 보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잖아." - 담임 선생님]
["네, 네..." - 유세나]

 

 다행히 선생님께서는 그냥 충고만 하셨다. 어쨌거나 모든 것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며칠 후...

 

"어이, 은용이, 수환이. 너희 또 닭살 짓이냐? 선생님께 들키면 큰일날텐데?"

 

 은영이와 수환이가 요새 잠잠하더니 또 닭살 짓을 하고 있었다. 이봐, 너희들. 그러다가 담임 선생님께 불려간다.

 

["이봐, 진용이. 너 자꾸 나에게 은용이라 할 거야?" - 최은영]
["야, 최은용. 너 누구더러 진용이라고 하는 거야?" - 유세나]

 

 유세나가 와서 말을 하였다. 그런데 유세나 머리가 짧아졌네.

 

["응? 누구..." - 최은영]

 

 으악! 최은영, 너 유세나 아직도 못 알아보냐?

 

["뭐야? 너 나 못 알아보는 거야? 아니,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다고 해서 못 알아보는 게 어딨어?" - 유세나]
["아, 그러고 보니 세나 머리 스타일이 바뀌었네?" - 한수환]
["아, 이야기를 안 해서 모르겠구나. 나 머리 잘랐어. 이게 그 유명한 사과머리야." - 유세나]
["사, 사과머리?" - 최은영]

 

 그러자...

 

["이야~. 세나 머리 자르니까 예쁘다." - 조준겸]
["약간 귀여운 것 같고." - 서호진]

 

 남자애들이 또 끼어들었다.

 

["그런데 왜 사과머리야?" - 최은영]

 

 은영이가 물었다. 그러자...

 

["응, 그게... 내가 좋아하는 애가 사과를 너무 좋아하거든. 난 그 아이 앞에서는 사과가 되고 싶어." - 유세나]

 

 유, 유세나 너...
 그리고 한달 후... 드디어 지원이 형의 제대 후 첫 팬미팅이 열렸다. 난 은영이, 세인이, 수환이, 수현이, 그리고 손은정과 세나를 데리고 팬미팅에 참가하였다. 드디어 지원이 형이 나왔다.

 

["안녕하세요? 정지원입니다. 2년 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난 얼른 지원이 형의 이름을 인식하였다.

 

["와아아아~." - ???]

 

 그렇게 팬미팅이 시작되었다. 팬미팅이 한참 끝날 무렵이었다. 난 세나를 지원이 형에게 소개시키기 위해 일어섰다.

 

"지원이 형!"

 

 그런데...

 

["어? 누구..." - 지원이 형]
"저에요. 저... 2년 전의 그..."

 

 지원이 형이 날 못 알아 봤다.

 

["저, 이름이..." - 지원이 형]
"형이 저에게 멋있는 학생이라고 2년 전에 그랬잖아요. 저 그 때, 남경중학교 2학년이었던 강진영이라고 해요. 지금은 명성과학고등학교 1학년이고요."

 

 그러자...

 

["아, 진영군. 오랜만이야. 그런데... 어떻게 내 말을 알아듣는 거야?" - 지원이 형]

 

 난 지원이 형에게 가서 휴대폰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플에 대해 말을 하였다. 이를 들은 지원이 형은...

 

["아아... 그랬구나. 어쨌거나 그 때와는 많이 달라졌네. 좀 더 밝은 모습이고." - 지원이 형]
"형을 만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나에게?" - 지원이 형]
"네, 저... 형이 말했던 '별의 노래'를 들었어요."

 

 그러자...

 

["'별의 노래'를?" - 지원이 형]
"네, 처음에 별의 노래를 듣게 해 준 친구가 지금 여기 자리에 있어요."

 

 난 자리에 앉아 있는 세나를 불렀다.

 

"유세나, 이리 올라 와."

 

 잠시 후, 세나는 무대로 올라왔다.

 

"이 친구 덕분에 제가 별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된 거에요. 그런데 알고 보니 10년 전에 유치원에서 가장 친했던 여자애인 거 있죠?"

 

 그러자...

 

["10년 전의 친구를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나다니... 너희들은 아무래도 운명인 것 같구나." - 지원이 형]

 

 운명이라... 그건 모르죠.
 그 이후로 나와 세나의 이야기는 곧 화제가 되어 버렸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모두 내가 귀가 들리지 않게 된 것을 알아버렸지만, 다들 나에게 해를 주지는 않았고 나에게 배려해 주었다.
 난 지금 행복해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귀가 들릴 때보다 더 말이다.

 

["짜잔~." - 유세나]

 

 갑자기 세나가 뭔가를 꺼내들었다. 별 모양의 거울이 달린 스트랩이었다.

 

"이, 이게 뭐야? 잠깐, 이거 내 것과 똑같은 거 같은데?"

 

 난 내 휴대폰에 달려 있는 스트랩을 보며 말했다. 내 것과 같은 것이었다.

 

["으응, 사실 10년만에 다시 만나면 전해주려고 했거든. 그런데 넌 이미 은영이에게 같은 걸 받았잖아. 그래서, 버리긴 아깝고 그래서 내가 가지게 되었어. 이러니까 커플같다." - 유세나]
"커, 커플이라니. 우린 아직 17살 밖에 안 되었다고."

 

 유세나, 말 조심해. 안 그래도 우리 학교에서 커플 단속 자주 한단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넌 어렸을 때엔 자주 아팠잖아.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건강해진 거야?" - 유세나]

 쉬는 시간, 세나가 나에게 물었다.

"맞아. 난 어렸을 때 몸이 약해서 자주 아팠어. 그러다가 7살 때였나? 주위 사람들의 추천으로 태권도와 합기도를 배우게 되었어. 15살 때까지 말이야."

 

 물론 만약에 귀가 들렸다면, 난 명성과학고에 없었을 것이다.

 

["저... 미안한데, 혹시 왼쪽 팔 좀 보여줄 수 있겠어?" - 유세나]

 

 갑자기 유세나가 왼쪽 팔을 보여달라고 하였다.

 

"왼쪽 팔?"
["유치원 소풍 때 네가 어딘가에 긁혔잖아. 거기... 흉터라도 있나 해서..." - 유세나]

 

 아, 내 왼쪽 팔의 흉터가 그 때 긁혔었나? 일단 주위부터 살펴보자고.

 

"아무도 없는 곳이 없나?"

 

 난 아무도 없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아, 저기라면 되겠군. 그 곳은 커튼이 쳐져 있는 제2과학실이었다. 난 유세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였다. 유세나가 들어왔고 문을 닫은 뒤, 전등을 하나만 켰다.

 

"여기면 되겠지? 잠깐만."

 

 난 조심스럽게 조끼를 벗고 넥타이를 풀고 셔츠 단추를 풀었다. 그리고 왼쪽으로 살짝 내렸다. 그러자...

 

["어, 어... 흉터가 있네..." - 유세나]
"이것 때문에 민소매는 잘 못 입어. 그런데..."

 

 난 세나를 보았다. 그런데 얘 또 얼굴이 빨개졌다. 세나가 이렇게 얼굴이 자주 빨개지는 애였나?

 

"너 얼굴이 빨개. 후훗, 이거 재미있네?"

 

 맞다! 유세나는 근육질의 남자가 취향이랬지? 난 팔에 힘을 주어 있는 근육 없는 근육을 보여줘봤다.

 

"맞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러자...

 

["돼, 됐어..." - 유세나]

 

 난 웃으면서 상황을 종료시켰다.

 

"장난이야. 설마 내가 학교 안에서 아무데나 옷 벗고 그러겠어?"

 

 난 옷을 다시 원래대로 하고 세나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하늘을 보며 나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겠지?'

 

 그러자...

 

"네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거야."

 

 난 앞을 보았다. 또 다른 내가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넌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어. 그러니까 앞으로도 힘 내라고."

 

 그리고 그는 사라졌다. 그래... 난 다시 행복할 수 있을 거야.

 

=============================================================================================

 

네, 이것으로 별의 노래는 끝이 났습니다.

참고로 가수 정지원은 5년 전인가 그 때 썼던 색채연가의 남자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그 동안 사랑해주신 분들께 정말로 감사하고, 전 이제 좀 쉬어야 겠네요.

그럼 전 이만...

 

p.s. 그런데 진짜로 저런 어플리케이션(음성을 문자로 바꾸는 것)은 언제쯤 나올까요?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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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3.27 03:29

     완결 축하드려요~^^;


     로맨스라고 생각하고, 또 그런 결말을 기대하고 보아선지 다소 아쉽네요. 하지만 청춘드라마, 청춘소설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결말같아요;


     그동안 덕분에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클레어^^ 2011.03.27 07:05

    사실 이 소설은 원래 '성장소설'입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좀 장르가 많이 벗어나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또 다른 나'의 등장은 판타지, 진영이의 어플을 보면 SF 같다는 느낌이...)

    어쨌거나 지금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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