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1 06:08

던전 크롤(5)

조회 수 592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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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블리의 감속 마법 떄문에 안그래도 느린데 한층 더 느려진 황금용의 좀비는 마치 슬로우 비디오라도 보듯한 움직임으로 아주 느릿하게 공격해왔다.

 

방금 전만 해도 황금용 좀비의 강력한 괴력 때문에 겁에 질린 얼굴이였던 노베르트는 이젠 여유라도 생긴듯 황금용의 좀비의 움직임을 비웃듯 아주 천천히 피해준 후 황금용의 팔을 여유롭게 베어버렸다.

 

팔을 베인 황금용의 좀비는 분노에 불타오른 듯 아주 강력한 썩은 꼬리를 휘둘러 노베르트에게 공격해왔다. 아무리 느려도 예상치 못한 공격을 피하지 못했지만 베블리가 뒤에서 마법의 다트로 꼬리를 쳐내 노베르트를 서포터해줬다.

 

노베르트는 이젠 끝내자는 식으로 칼을 단단히 쥐고는 하품이 나올 정도로 느리게 움직이는 황금용의 좀비 등에 올라탄 후 칼을 목등에 박고는 체중을 실어 목을 베어버리자 황금용의 좀비의 썩은 몸뚱아리가 차례차례 무너지기 시작했다.

 

바닥에 어지럽게 뒹구는 악취를 풍기는 용의 시체를 노베르트는 힘껏 발로 걷어찬 후 통쾌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들고있던 칼로 바닥에 있던 시체를 난도질 하다 문득 자신을 도와줬던 딥 엘프 마법사를 돌아보고는 사례하며 말했다.

 

"고맙군! 귀와 피부색을 보아하니 내가 아주 좋아하는 친절한 딥 엘프군! 방금 그 훌륭한 감속 마법은 자네가 해준 것인가? 덕분에 추악하고 냄새나는 황금용의 좀비를 손 쉽게 요리했내! 내 이름은 노베르트! 이전엔 블랙 빈즈의 용병이였지만 지금은 조지프의 밑에서 일하고 있지! 자네의 이름을 알 수 있을까?"

 

허영심 가득하고 뭔가 힘세고 강한 아침이란 대사를 말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거 같은 말을 하며 노베르트는 베블리에게 인사를 했다. 베블리는 아무래도 이 노베르트라는 녀석은 실력은 좋지만 지능이 영 안 좋은거 같으니 손 쉽게 구슬려서 데리고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이름을 말했다.

 

"내 이름은 베블리.."

 

방금 전까지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던 노베르트는 갑자기 칼을 빼어들어 베블리의 목을 노리고 칼을 휘둘렀다. 갑작스런 노베르트의 급습에 베블리는 아슬하게 피했지만 목이 살짝 베였다. 노베르트는 분노찬 목소리로 말했다.

 

"조지프가 반드시 죽이라는 모험가가 네 녀석이구나! 죽음은 각오하고 있겠지!"

 

베블리는 영문도 모르는 채 갑자기 노베르트와 싸우게 될 뻔했다. 한다와 이지브가 뒤에서 노베르트를 기절시키지 않았다면 말이다.

 

베블리는 무지 반갑다는 표정으로 한다에게 다가갔다.

 

"한다 이자식아!"

 

"베블리 요녀석아!"

 

&&&

 

"도무지 알 수가 없군! 미치거나 돌아버린건가?"

 

붉은 머리카락에 키가 큰 도끼창을 들고다니는 인간 전사 에드먼드는 바로 앞에 서있는 자신보다 키가 작고 금발 머리카락에 하얗고 긴 로브를 입은 인간 사제 제시카에게 연거푸 물었다.

 

"이 던전이 미친건가? 아니면 조지프 녀석이 겁을 상실한거야? 다음 층으로 내려가고 싶으면 통행료를 내라고?"

 

제시카는 에드먼드에게 다가가 나지막히 말했다.

 

"제 뒤에 있는 11층에는 성질 더러운 노친네가 버티고 서 있답니다. 저와 같이 11층을 그 노친내와 마주치지 않고 무사히 지나가려면 통행료를 내시고 싫으시면 그냥 가셔도 됩니다."

 

에드먼드는 콧방귀를 뀌고는 그냥 아랫층으로 건너가려 하였다. 그러자 제시카가 크게 쯧하고 뭐라 궁시렁 거리더니 어느새 손에 낫을 들고는 에드먼드의 목에 낫을 대고는 물었다.

 

"애송이.. 통행료를 냈으면 내가 그냥 안 죽이고 보내주려 했는데.. 운이 없군."

 

에드먼드가 뭐라 말도 하기도 전에 제시카.. 아니 제시카의 모습으로 변신했던 지그문트가 낫을 휘둘러 에드먼드의 목을 아주 가볍게 베어버렸다.

 

지그문트는 에드먼드의 목을 집어 들고는 목을 계속 응시하였다. 한참 응시하던 지그문트는 에드먼드의 목을 던져버렸다. 지그문트의 얼굴은 점점 에드먼드의 얼굴처럼 변하고 있었다.

 

&&&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그 고블린은 누구야?"

 

베블리가 이지브를 보고선 묻자 한다가 가볍게 소개했다.

 

"아.. 내가 지나가다 만난 고블린인데 성격도 좋고 강하더라고? 처음에 만났을 때에는 날 함정으로 밀어 넣으려는줄 알았는데 나와 싸울 때에도 날 죽이지 않고 기절만 시키고 가지고 있던 식량도 주면서 나랑 같이 가겠다고 하길래 같이 가게됬지."

 

이지브가 베블리에게 반갑다는듯 고개 숙여 인사하자 베블리도 얼떨결에 고개 숙여 인사를 받아줬다. 베블리는 시선을 돌려 이지브가 가지고 있던 질긴 홉 고블린의 힘줄로 만든 끈으로 결박한 노베르트를 보고는 이지브에게 물었다.

 

"저.. 이지브씨. 저 노베르트라는 전사가 말하길 자기는 조지프 밑에서 일하고 있다는데 도대체 조지프는 누군가요?"

 

이지브가 노베르트를 한번 흘깃 쳐다보고는 말했다.

 

"내가 이전에 지그문트와 초심자를 사냥하던 때 조지프라는 뜨내기가 들어왔어.. 뭐 녀석을 어떻게 하지는 못했지만.. 나중에는 여기서 뭔 패거리를 만들었는지 몰라도 지그문트와 헤어지고 나 혼자 다닐땐 조지프의 떨거지라고 지껄이는 녀석들과 수도 없이 싸워왔지."

 

베블리가 굉장히 놀란 투로 물었다.

 

"패거리? 이 미친 던전에 패거리라뇨?! 그런 것이 성사가 될 수나 있어요?"

 

이지브가 한다와 베블리를 번갈아 보고는 말했다.

 

"뭘.. 너희들도 패거리를 만들었내.. 아니 조지프의 패거리는 규모가 좀 다르구만... 내가 알기론 조지프의 패거리는 1층에서 9층까지 전부 장악했다고 들었다."

 

그 말에 한다와 베블리는 눈을 팍 뜨고는 일어나서 사방을 경계했다. 이지브가 안심하라는 듯 방에 통하는 두 통로를 가리켰다. 통로에는 함정이 가득 깔려 있었다.

 

"오른쪽은 그나마 함정이 덜 깔려 있으니 대충 3분이면 다 해제할 수 있을거야."

 

그 말에 베블리와 한다는 안심하고는 자리에 다시 앉았다. 한다는 묶은 노베르트를 보고는 베블리와 이지브들에게 물었다.

 

"저놈은 어쩌죠? 이대로 보내면 조지프의 패거리들이 우리를 싸고 수배할텐데.. 아무래도 처음 던전에 입장할 때 뭔 이유인지 모르지만 조지프에게 찍힌 모양인데.."

 

이지브는 한다와 노베르트를 번갈아보고는 말했다.

 

"좋은 생각이 있긴한데.."

 

***

 

던전 크롤 현재 오크 광산에서 막혀있답니다.

 

그레이 엘프는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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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3.21 22:05

     읽다가 궁금해져서 찾아봤네요. 던전 크롤...이런 게임도 있었군요;


     주변에 이런 게임 찾아다니고 하는 사람 있긴 했는데, 게임 얘기는 잘 안해본지라...게임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볼 때와 모르는 사람이 볼때 감흥이 좀 다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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