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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우스 행성은 르르슈라는 얼어붙게 만드는 칼이 행성 어딘가에 꽂혀 행성 전체가 얼어붙도록 만든 곳이다. 칼 한 자루 때문에 푸른 초원이 전부 얼어붙고 말았다. 행성 전체가 얼어 붙는데 걸린 시간은 26시간.

 

행성의 주민들 96%가 대피를 했지만 4%의 행성 주민들이 대피를 미처하지 못했다. 소수의 주민들을 구하는데 대규모로 움직일 수가 없으니 당연히 소규모의 순찰대를 준비해 보냈고 40대에 군 입대를 한 청량검 주인도 당연히 끼어들어가 있었다.

 

주민과 접선, 행성 깊숙한 곳에 주차해놓은 마그네틱 소형 함선까지 인도하던 중 행성 자체가 갑작스럽게 얼어붙은 영향으로 행성 내에 밤만 되면 찾아오는 악천후에 구조대는 주민들과 함께 각자 뿔뿔히 흩어졌다.

 

청량검 주인은 운도 없게 임산부 한명과 함께 벨리우스의 깊숙한 이전에 바닷물이 바다 한 가운데 나있는 구멍으로 끝임없이 빠져들어갔지만 행성이 얼어 붙은 바람에 빠져들어가던 바닷물채로 얼어버려 들어가긴 쉬워도 나오긴 꺼끌스러운 구조의 깊숙한 블루매터라는 곳에 빠져렸다.

 

우연히도 블루매터에서 르르슈를 발견해 청량검 주인이 뽑게 되지만..

 

&&&

 

"자, 여러분. 드디어 우리는 두목을 살릴 기회와 함께 이전 간부였는데 두목이 그날 이후로 돌아버린 모습에 잉잉 울면서 하얀 문장에서 탈퇴했던 미르네군이 돌아왔다! 풍악을 울려라!"

 

악시페로의 대략적인 연설과 동시에 연설대 아래에서 모여있던 하얀 문장을 칼집이든 칼이든 어디든 박아서 하얀 문장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무리들이 격렬하게 몸을 흔들며 미르네를 축하해줬다.

 

몇몇은 미르네의 등짝을 치면서 짖궃은 장난을 하기도 했다.

 

미르네가 하지 말라며 반응을 보이자 팀원들은 서로 눈빛 교환을 한 후 미르네에게 아주 열렬한 등짝 ang!을 보여줬다.

 

미르네는 하지 말라는 말을 여러번 했지만 팀원들은 멈출 생각을 안했지.. 열렬한 등짝 치기가 이젠 머리고 뭐고 한번 나갔다가 들어왔다면 신입이니 신입빵이나 치자는 이구동성과 다 함께 차차차(?)하는 마음으로 가열차게 치기 시작했다.

 

막내인 핑핑도 눈치를 봐서는 야구 빠다를 들고 난입했다. 연설대 위에 서있던 악시페로도 눈치를 보더니 마이크를 들고 전투(?)에 참가했다.

 

미르네는 꿋꿋하게 그래도 발레복을 벗고 정장을 입었으니 의젓하게 이전 간부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세뇌 수준으로 중얼거렸지만 누군가 미르네의 얼굴을 치자 미르네는 일순의 괴음을 내뱉고는 소리쳤다.

 

"그만하라고!"

 

모두들 그만 두었을 때에는 미르네의 등짝은 무지 시뻘겋게 물들었다. 미르네가 질질 울면서 말했다.

 

"하지 말라고 했잖아!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으라고! 샹!"

 

그러더니 울먹울먹한 상태를 유지하며 그래도 팀원 앞에서 맞았다고 울면 찌질해보일까 눈물을 참으며 밖으로 걸어갔다.그렇지만 다른 팀원의 눈에는 그런 미르네가 너무 귀여워 보여서 자기들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미르네는 내심 팀원들이 미안하다고 붙잡을거라 생각하고 느릿하게 걸었는데 다들 안 붙잡으니 더 삐돌아서 진짜로 나갔다.

 

미르네가 사라지자 진짜로 나갔다며 서로 수근거리며 책임을 간부에게 떠밀었다. 핑핑은 그나마 막내라서 덜했지만 악시페로에게 악평이 끊이질 않더니 이번엔 악시페로에게 책임빵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아까와 똑같은 그림이 그대로 그려지더니 악시페로도 울먹이며 밖으로 나갔다.

 

악시페로가 나가보니 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피며 바닥에는 눈물이라도 흘린건지 질척한 액체가 가득 떨어져 있었다. 악시페로가 눈물을 닦으며 쳐다보니 눈 밑에 눈물 자국이 움푹 페여있었다.

 

"...미르"

 

미르네도 악시페로를 올려다 보더니 담배를 툭 떨어트리고는 중얼거렸다.

 

"악시..."

 

둘은 잠시 서로를 붙잡고 엉엉 울었다. 지나가는 제 3자의 눈에는 얼굴 반 밖에 없는 장애인과 정장 차려입은 동성애자처럼 보이는 남자가 서로 격렬하게 서로를 매만지는 그런 모습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미르네와 악시페로는 요즘 대원들 싸가지에 대해서 토론하더니 미르네가 일어나곤 말했다.

 

"그러고보니 나 대장간에 맡긴 칼 찾으러 가야하는데 같이 가자."

 

그 시각 이 세상에서 가장 어색한 만남이 계속되는 어느 한 골목길에서 청량검 주인과 청량검 주인의 딸로 추정되는 한 소녀와 Tj 그리고 얼떨결에 어색한 만남에 휩쓸린 소녀의 쫄다구들은 그렇게 5분간 서있었다고 합니다.

 

***

 

2학년 되면서 공중 해체된 만화부를 다시 창부했는데 만화는 안그리고 놀기만 했던 일동과 만화부를 덕질만 하는 곳으로 착각하는 선배들과 후배들.. 그리고 가면 라이더에 심취한 참 난감한 1학년까지...

 

시발 이건 벌써부터 망조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어.

?
  • profile
    윤주[尹主] 2011.03.10 05:12

     본래 모임이란 게 주도권 잡기 나름이고 분위기 만들기 나름이니까요;;; 당분간이 힘드시겠네요 ㅠㅠ


     이번엔 짤막한 화네요. 지난 화 내용이 얼른 안 떠올라서 잠깐 헤멨네요; 암튼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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