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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고등학교 3학년의 추억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교수업 중에서 소위 '졸업기념노트[?]'에 글을 올리기 위해 만든 수업시간인 독서시간이라는 것이 있었다.
나는 그 수업시간 중 '고등학교 3학년의 추억'이라는 내용을 쓰라는 수업내용으로 인해 글을 써내었지만 사실은
그 글은 내가 지금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 다르다는 느낌이 심히 드는 탓에 '다시 쓰는 고등학교 3학년의 추억'을
써볼려고 하기에 나는 키보드에 손을 댄다.

 

고등학교 3학년에 막 진입한 3월에 나는 우울함을 느꼈다.
왜냐하면 반의 편성멤버 중에 '거짓말쟁이'(Liar's World [거짓말쟁이들의 세계]에서 나오는 동급생을 참조하자.)가 있었고
그의 말에 동조하는 '잠재적 거짓말쟁이'들도 많았기 때문이였다.
오죽하면 입학식부터 졸업식까지 '디씨인사이드갤러리,전라도비하발언,입으로 하는 게임'만 해댔으니 할 말은 다 했다고 본다.

 

그렇게 우울한 상황에 겹경사(?)도 겹치고 말았다.
그 것은 바로 나의 꿈인 '문학가'을 포기하고 '보건직 공무원'이 되라고 집에서 협박(?)을 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였다.
그 때 나는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문학을 포기하고 전문대 간호과에 들어가라는 것이 지금도 약간 마음이 아프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냐에 예를 들어보자면 맨날 밤에 울다가 잠에 들었다는 것이었다.
하여튼 결국은 전문대 간호과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가끔은 집에서 나의 꿈을 이해해줬으면 바람이 아직도 남아있는 바다.

 

이 두개의 사항이 끝이였으면 이 글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또 다른 사항도 있었다.
그 것은 바로 수능이 끝난 뒤에 학교를 나올 때 겪었던 일들이다.
그 일은 수시에 합격한 멤버들이 정시까지 기다리는 학생들을 무시하고 욕하는 것이였다.
대표적으로 '거짓말쟁이'와 소위 그와 친한 친구들로 이루어진 멤버였다.
그들은 자신이 가는 대학인 '진주산업대(현 경남과학기술대학교)'를 '우월한 국립대'라며 찬양하고 전문대학에 갈려는
나와 같은 멤버는 소위 '인간쓰레기'라고 펌하하는 등 나에게 커다란 상처를 많이 주었던 걸로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이렇게 쓸 말을 다 써놓은 나는 잠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진주산업대(현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얼마나 대단한 대학인지 알아보자는 것이였다.
알아본 결과는 매우 희극적이였다.
'이과계통'이 진주산업대에 간다면 유능한 인재지만 '문과계통'이 진주산업대에 간다는 것은
그리 잘난 사항이 아니였던 것이다. 거기에다가 그 곳의 문과계통학과들은 장래가 다들 어두운 편이였다.
이유는 그 곳은 산업계대학이기 때문에 이과랑은 관련성이 깊은 대학이지만 문과랑은 거리가 먼 대학이였기 때문이였다.

 

이 글이 진정한 '고등학교 3학년의 추억'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문득 '졸업기념노트[?]'를 불사를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당시 3학년 때의 나를 버리는 것은
그 당시의 자아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은지라 버리지는 않기로 했다.
물론 지금의 자아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보기에 이 글도 USB에 담아놓기로 결정하였다.
 
[후기]
키보드에 손을 뺀 뒤 이런 느낌이 들었다.
이 글은 나도 모르게 'Liar's World [거짓말쟁이들의 세계]'의 후속작의 느낌이 드는 글이 되었다는 것이 상당히 느껴진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 '거짓말쟁이'가 얼마나 사악한 작자였기에 계속 내 글에 나타나는가라는 생각도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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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메론왕자 2011.02.18 21:40

    엇 하고 자유게시판을 들렀다 왔습니다

    조금 먹먹하기도 한 느낌이 좋네요

  • ?
    다시 2011.02.20 20:58

    바로이거야 추천 ㄱㄱ

  • profile
    윤주[尹主] 2011.02.27 07:43

     이제는 기분 좀 풀리셨는지요?

     이래저래 신경쓰이는 일 많으셨던가봐요; 암튼, 올해는 그저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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