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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r's World [거짓말쟁이들의 세계]

2011년 2월 17일 오전 10시경 한 남자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그는 어떤 게임사이트에 들어갔다.
그는 게임사이트에 뜨는 팝업창을 보고는 실망감에 빠졌다.
그 팝업창에는 '점검시간'이라는 단어가 나와있었고 '2011년 2월 17일 오전03시부터 ~ 12시까지'라고 적혀있었다.
그는 그 팝업을 보고 일종의 속았다는 느낌을 받은 듯 얼굴이 침울하게 변했다.
그 이유는 어제에는 '20011년 2월 17일 오전03시부터 ~ 10시까지'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의 어머니가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샌드위치를 입에 물고는 컴퓨터에 앉아 생각에 빠져들었다.

 

1950년 6월 25일 아침라디오에는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
'현재 북한군이 쳐들어오고있지만 용감한 우리 대한민국 군인들은 이들을 무너뜨릴 것입니다.'
그리고 3일 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북한에게 점령당하였다.

1961년 5월 16일 아침라디오에는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
'정권이 안정을 되찾고 평화로워질 때 우리 군부는 정권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리고 1972년 10월 유신으로 그들은 자신의 공약을 무너뜨렸다.

2008년 2월 25일 아침TV에는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은 유신시대로 돌아가고 있고 서민들은 경제불황으로 인해 힘들게 살아가고있다.

 

그는 이런두런 생각을 하다가 목이 메인 듯 우유를 꺼내 벌컥벌컥 마시고는 중얼거렸다.
"이제 좀 더 작은 것을 생각할까."

 

2010년도에 치루어진 수능에 대해 교육부는 이렇게 말했다.
'EBS교재와 강의와 관련된 문제를 70%정도 반영하여 출제하겠습니다.'
그러자 대한민국 교육계는 공교육도 EBS위주로 사교육도 EBS위주로 갈 정도로의 열풍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10%도 되지않는 반영도를 보여주는 결과로 입시생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그는 교육계를 믿지않았던 것이 자신이 대학에 간 것에 큰 도움을 줬다는 것에 냉소를 표한 뒤 다시 그 게임사이트에 들어갔다.
그는 팝업창을 보고는 얼굴이 약간 굳어졌다.
그 팝업창에는 '2011년 2월 17일 오전03시부터 ~ 14시까지'로 점검이 연장되었음을 알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입을 쩝쩝 다시며 말했다.
"조금 더 작은 걸 생각해보자..."

 

1년전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였다.
내가 다니던 학교에는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과 맞먹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동급생이 있었다.
그는 매일 학교에서 수업시간이든 쉬는시간이든 떠들어댔다.
그가 주로 말하는 소재는 디씨인사이드에 있는 갤러리들 중 하나인 소위 '코갤,수갤,던갤'에 대한 얘기를 하거나 또는 전라도지역에 대한 험담을 하였다.
아니면 자기가 주로 하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 게임은 내가 지금도 하고 있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가 주로 하는 말을 잘 들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은 항상 '이유없는 비판'과 '자신의 게임실력에 대한 자랑'이

대부분이였다.
또 그의 말을 잘 들어보면 '그는 거짓말을 하고있다.'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학생들의 대부분은 그의 말에 동조하며 그를 추종했다.
나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쉬는 시간에 자는 척을 하며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연구한 결과 나는 놀라운 사실(?)을 깨닳았다.
그 이유는 그들도 그 동급생과 똑같은 '거짓말쟁이'였기 때문이였다.
아무튼 그 동급생은 졸업식 날까지도 그런 소리를 해대었고 그들의 추종자들은 그의 말에 동조하고 추종했다.

 

그는 생각을 다 끝낸 듯 오른손으로 최근에 산 걸로 보이는 스마트폰(옵티머스 원)을 집고는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을 글로 써내어 인터넷에 올려볼까?"
그리고 그는 메모장을 키고는 키보드에 손을 대며 말했다.
"세상은 거짓말쟁이들의 세계구나. 영어로 말하자면 Liar's World라고나 할까...?"

 

[후기]

간만에 짧은 글 하나 끄적여봅니다.

앞으로 대학에 들어가면 이렇게 짧은 글이라도 끄적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최대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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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2.27 07:32

     거짓말쟁이 세계라, 그럴듯하네요 ㅎㅎ

     거짓말도 약간의 사실과 섞어야 한단 말이 있죠. 거짓말 속에도 얼마간 사실이 숨어있을 지도 모르죠. 그걸 읽어내는 건 개인 나름 능력일테고;;


     전혀 저와 관계없는 세상 얘기같지 않아서 이런저런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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