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9 02:51

인류 희망 좀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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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가장 좋아했던 대사는 바로 이것 '라젠카 세이브 월드!' 왠지 지구를 구한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물론 난 나 자신의 집을 구하지 못한 백수에 불과하다.

 

인터넷으로 알바를 구했다. 어느 날은 편의점 알바를 하다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빼돌려 식비를 줄이고자 했으나(따라하지 마세요. 요즘 편의점에선 유통기한 지난 식품은 반품 처리를 하기 때문에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훔치는건 위법입니다.) 식중독에 걸려 결국 식비 지출은 변함이 없었다.

 

어느 날은 약물 실험에 참가했는데 그날 따라 식욕이 좋아졌다.

 

그리고 다음 날 좀비가 되었다.

 

&&&

 

좀비가 진짜 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살이 물에 젖어 썩어 문드러지며 스팸을 썰다가 손가락을 베어서 잘려 나갔는데 통증이 없고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손가락이 재생... 아니 이건 좀비가 아니라 구울인가?

 

실험실에 전화를 해봤더니 매달 먹고살만한 돈을 보내줄테니 경찰에 알리지 말고 몸의 샘플을 보내달라 만일 외부에 알리면 죽는다.

 

아파트 창문 밖을 보니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서있었다. 나 설마 골치 아픈 일에 휩쓸린거야? 하지만 정말 먹고 살만한 돈을 보내주었다. 뭐 이렇게 해주는데 굳이 목숨을 무릅쓰고 경찰에 알릴 필욘 없겠지?

 

하지만.. 내가 진짜 지구를 구하게 될 줄은 그때는 몰랐다.

 

&&&

 

난 아싸라! 하는 느낌으로 당분간 놀고먹고 했지만 사람이란 막상 여유가 생기면 무척이나 따분해지며 우울해지기 마련이다.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바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아니 이것이 중요한게 아닌데...

 

하는 일이라곤 놀고 먹고 살다가 연구소에 소변 샘플 피부 샘플 혈액 샘플 등등.. 여러가지 샘플을 보내면 700만원에서 1천만원까지 보내준다. 뭔가 엄청나게 많이 주지만 그만큼 위험한 냄새가 난다. 하지만 어차피 이대로 살다간 평생 일원 한푼도 못벌고 죽을 인생을 구제해줬는데 불평이 이리 많냐고 생각하고는 만만디하게 생각했다.

 

"학생! 학생! 문 열어봐!"

 

6층짜리 재림 아파트 주인 아줌마. 이름은... 안 물어봐서 모르겠다. 상당히 사람은 좋으신 분인데 내가 4달치 밀리니깐 인격이 변한다.

 

"이번치 밀리믄 방빼!"

 

하지만 난 오늘 4달치 방세 100만원을 준비했다.

 

"아니 오늘 무슨 바람이라도 들었나? 복권이라도 당첨 된거야? 만일 그렇다면 이사가거나 그러면 안되. 알았지 학생?"

 

거봐 사람이 좋으신 분이라니깐?(누구한테 하는 소리?)

 

"아참 학생, 혹시 음식물 쓰레기 제때 안버려? 옆집 학생이 썩은 고기 냄새가 난다고 건의를 해왔드라구?"

 

아마 내 살이 썩는 냄새일 것이다.

 

"아.. 저는 아니어요. 전 어제 버리고 왔거든요."

 

 이상한데.. 로션은 발랐는데..

 

&&&

 

띵동-

 

누군가 벨을 눌렀다.

 

"누구세요?"

 

"백수 아저씨 계세요?"

 

백수 아저씨.. 이웃집 수험생이다. 문을 열어 주자 여중생 버섯머리에 어울리지 않는 긴 머리카락을 하고 애써 머리카락을 위로 올리려고 머리 핀으로 고정시키고 안경을 쓴 눈알 큰 수험생이다. 한번 재수하고 수능 준비하느라 신경이 칼날 같다. 대학에 들어간 나에겐 한층 더 신경실적이다.

 

"아저씨! 이번에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왜 자꾸 음식물 쓰레기 제때 안버려서 냄새가 온 아파트에 번지게 하는 거에요! 자꾸만 이러시면 아줌마에게 건의할거에요!"

 

"왜 니 옆집 오덕에게 화풀이 않고 나한테 하는건데?"

 

"내가 언제 화풀이 했는데요!"

 

"너 사실 시험은 일주일전 봤잖아? 그리고 결과는 어제고.. 안좋았다지 아마?"

 

"!!"

 

정곡을 찌른 모양이다... 안 그래도 큰 눈인데 저러니 더 커보인다. 이런 사람이 안경을 벗으면 실눈이 된다는데 진짜일까.

 

"시끄럽다능! 나 지금 엄청 집중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시끄러우면 나 프라... 아니 시험 공부에 지장이 된다능!"

 

처자 옆집에 사는 오타쿠가 아파트 복도 창문을 열고 상반신을 쭉 빼 이쪽을 쳐다보며 고래고래 돼지 멱따는 소리로 소리쳤다.

 

"야, 이 형이 그 ~능 하지 말랬어 않했어. 졸라 재수없다고 했잖아."

 

"헉.. 상처라능.. 그렇게 말할건 없잖능.."

 

".. 왜 기죽고 그래.. 그냥 흘겨 듣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아까 그거 취소."

 

"풍광이 형은 역시 츤데레라능.. 볼일 마저 보라능.."

 

오덕이 창문을 닫자 수험생 처자가 내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우와.. 진짜 재수없지 않아요?"

 

"...너 갑자기 공감대 형성하려는 그 태도는 뭐야? 아까까진 나한테 바락바락 대들던 양반이.."

 

처자한테 쓴소리를 한참 듣고 나서야 겨우 자유가 되었다. 막상 자유가 되니 할일이 없다. 어차피 대학의 과제 따윈..

 

~두달 전~

 

{저기.. 연구실에서 혹시 이공계인 사람 없나요? 과제를 하느라 샘플 보내는 것이 미뤄질지도 모르니 혹시.. 아니 실례만 안된다면 과제를..}

 

{아, 보내주시면 제출일 전까지 완성해서 보내드리죠}

 

~회상 끝~

 

..라고 해서 과제 한번 안해도 되는 편한 대학 생활을 보장 받게 된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마냥 좋은 것이 아니다. 밖에 돌아다닐 때마다 주위에서 썩은 고기 냄새 난다는 소리를 듣거나 누군가와 좀 쎄게 부딪히면 팔이 뚝 잘려 나가니... 물론 그런적은 없지만 집에선 자주 이런다. 썩은 내 팔은 종량제 비닐 봉투에다 버리기 보다는 아이스 박스에 넣어서 연구실에 보낸다. 그럼 돈을 주니깐.

 

&&&

 

어두운 방에서 칼을 가는 남자가 있다. 잠시 후 피부가 새파란 여자가 들어왔다. 여자는 남자의 칼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만 두는게 좋아.. 이젠 더 이상 그곳은 악이 아니야.."

 

남자가 칼을 들어 매끄러운 도신을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디디는 죽었어."

 

 &&&

 

"바보 아니에요? 당연히 좀비니깐 사람을 먹어야죠."

 

"그 사항은 이미 실험을 통해 좀비가 사람을 먹으면 비위샘으로 도저히 못 먹는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좀비들에게 지급된 삼겹살은 날로 먹지 않고 구워먹고 있습니다."

 

"이거.. 실패한 프로젝트인거 같은대? 일단 치유성은 좋으니 시중에 내다 팔아도 좋을거 같은데?"

 

"아니.. 그래도 치유성은 좋지만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기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고 위장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이건... 식량 문제가.."

 

"광포화한 상태가 되어야 좀비라고 불리는건데.. 그건 불가능하나요?"

 

"네. 불가능하더라구요."

 

"그리고.. 성장이 멈추고 세포 활동이 정지하기 때문에 살이 썩어 문드러지기 시작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또 하나.."

 

"또 하나?"

 

"냄새가 심합니다."

 

".......... 이 문제들만 해결하면 되는거죠?"

 

"한가지 더..."

 

"뭔대요."

 

"광폭해진다면 좀비의 특징인 시체 섭취는 안합니다. 대신 연거푸 알코올과 카페인을 다량으로 섭취하더군요."

 

"....그럼 일단 광폭해지는 것과 시체 섭취 문제는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일단 기본적인 문제들 부터 해결하죠."

 

"그럼.. 그동안 실험자를 구해두죠."

 

&&&

 

"저기.. 여기 불러서 왔는데요.."

 

"아.. 어서오세요. 여기 앉아 계시면 됩니다. 잠시만 계세요. 전 어디 다녀올깨요."

 

"..예."

 

"..... ... ..... .... .... ..... .... ..."

 

"...."

 

"오래 기다리셨죠?"

 

"아.. 예."

 

"그럼 실험에 앞서.. 아까 무슨 소리 안 들리셨나요?"

 

"안 들렸는대요.."

 

"예... 청각 기능은 멀쩡하군요.. 그럼 실험을 시작하겠습니다. 간단해요. 딱 주사 한대만 맞으면 되요."

 

"간단하내요.. 무슨 주사인대요?"

 

"성욕 억제 주사입니다."

 

"예... 돈은 확실하게 주시는거죠?"

 

"하시는걸 봐서 추가 비용 지급을 할 수 있지요."

 

 "예..."

 

"그럼.. 주사 놓겠습니다."

 

"......아야"

 

"아픈가요?"

 

"아... 아뇨 약간 시원해서.."

 

"예.. 잠시만 여기 계세요."

 

"예.."

 

"............."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구워 구워 구워 구워 맛잇다 맛잇다 마잇다 마싯다. 구워라 죽여라 살려라"

 

"...? 이건 또 무슨..."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그냥 가시면 되고요.. 그후 무슨 변화가 있으면 이 명함으로 전화주시면 됩니다."

 

"아.. 예.."

 

&&&

 

"이거 실망스러운대요.. 청각... 이거 돌고래 수준으로 되었습니다.. 이전보다 3배 더 높아졌어요...."

 

"들리는건 그렇다 쳐도.. 왜 문구에 반응 못하는거야.. 쳇.. 광포화 될줄 알았는데.."

 

".... 일단 실험자에게 일주일 후 소포로 살이 썩어 문들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단 촉진제를 정기적으로 바르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물론 이유는 대충 둘러댔구요."

 

"재생력은 뛰어나지만 썩는건 어쩔 수 없다니.. 지난 실험체는 한달 후 해골바가지가 됬잖아요... 이번엔 그런 일 없게.. 차라리 우리 연구소에서 만든 촉진제를 보내줘요. 그것이 더 효과가 빠를테니"

 

"예.. 살이 썩는 문제... 사실 그걸 해결했다면 이거 상업화해서 실험비를 받아내고도 남거든요.. 그렇지만 살이 썩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재생력과 좀비로서의 특징을 너무 많이 버리게 됩니다... 특히 우리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제작한... 식습관의 변화..."

 

"...애초에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인구 조절이였잖아.. 그런데 자꾸만 이렇게 방향이 바뀌어서는 내가 온 힘을 기울여서 회사에서 추진 중인 수해 피해 방지 프로젝트에 쏟은 돈을 그 프로젝트가 망하게 해서 우리 쪽으로 쏟아지도록 한 이유가 없어지잖아.."

 

"솔직히.. 인구 조절 프로젝트는 개뿔.. 사실 박사님 좀비 하나 만들어내고 싶어 안달난것 뿐이잖아요.. 좀비 천지로 만든다고 지가 무슨 바이오 하저드 주인공이 되는줄 알아요."

 

"...너 임마 말 함부로 하지마라."

 

"아 시발.. 원장님.. 차라리 좀비 만들거면 사람 미치도록 제가 말한것처럼 카페인 다량으로 넣고 광분 상태로 만들자고요! 인육 섭취 문제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14년 동안 질질 끌어온게 말이 됩니까!"

 

"... 이 새까... 너 지금 마시는 그 커피에 니가 그렇게 말하던 카페인이 들어있어.. 넌 지금 그거 5잔 째로 알고 있는데 야 시발 너 정도로 되어서야 좀비가 잘도 되겠다. 이 작것아.. 가장 중요한건.. 이건 전염성이 없잖아! 전염성이! 좀비라면 전염성 이 높고 인육을 먹어야 좀비 아냐! 그래야 인구의 숫자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하지만 설령 프로젝트가 성공해도.. 지구가 멸망할텐데.."

 

"걱정마. 어차피 좀비들은 1년 후면 다 죽어버리니 적당히 먹어치우고 지들이 다 알아서 죽을거야... 거기다가 치명적인 약점이 있잖아."

 

"광포화된 좀비가 담배를 피우겠어요?"

 

"담배에 인간은 어느정도 면역력이 있어서 괜찮아."

 

"...일주일 후엔 금연하라고 통보해야겠내요."

 

".. 일단 이 좀비 프로젝트... 하아... 이 실험자 1년 후면 죽을테니.. 1년간 확실하게 샘플 얻어놓고 너희들은 성분 조사 및 지금까지 연구해온 바이러스와 어떤 차이점이 있으며 그리고 전염성.. 이거 좀 어떻게 해바라.. 명색의 바이러스인데 전염성이 없으면.. 이게 무슨 바이러스야!"

 

"그리고.. 또 하나.. 이거 재생할 때마다 바이러스가 약해져요.."

 

"젠장.."

 

"거기에 또 하나.. 막상 프로젝트가 성공해 좀비들이 활개쳐도 살이 썩어 문들어지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자외선에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무조건 노출되면.. 전부 즉사합니다."

 

"하아.. 그것 뿐인가?"

 

"... 사실 그것 말고도 큰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뭔대!"

 

"전염된 좀비의 바이러스는.. 더 약해질수도 있고 오히러 좀비 상태가 해독 될 수..."

 

"...하아 젠장... 영화에선 아무 문제 없이 만들더니.. 왜 현실에선 그게 안될까.."

 

"영화잖아요."

 

".....하여튼 오늘 전부 야근 각오해."

 

"네..."

 

&&&

 

"이번 연구실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왔다.. 김윤미라고 한다. 인사해라 윤미야."

 

180의 큰 키와 건장한 체구에 비해 말라보이는 길쭉한 얼굴에 고지식해보이는 딱딱한 눈과 코 그리고 굳게 다문 말을 할 수 있을가 의문이 생기는 입술의 남자가 90도 각도의 인사를 하며 말했다.

 

"반갑습니다. 김윤미라고 합니다. 코드 네임은 G맨으로 불러주세요. 이름이 여성스러운데 남자였다며 놀라는 분들도 계시는데 전 절 놀린 사람을 살려둔 적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첫 인사의 마무리로는 좀 적절치 못한 주제어를 꺼내긴 했지만 여하튼 연구실에는 새로운 멤버인 G맨이 들어왔다. 그리고 늘 하던 식으로 회의실에 들어가 회의를 시작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럼 오늘은 어떻게 하면 좀비를..."

 

G맨이 일어나 부장의 말을 끊었다.

 

"말씀 하시는 도중에 죄송하지만 제 의견을 말해도 됩니까?"

 

부장은 신입이 자기 말을 도중에 끊어서 상당히 심기가 불편하지만 신입이니 그러겠지 세우러 지나서 일에 익숙해지면 이런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고 말해보라 했다.

 

"좀비 바이러스를 만들기 보다는 차라리 좀비 같은 인간을 만드는건 어떨까요."

 

그러더니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넣은 usb를 컴퓨터 앞에 앉은 백이사에게 건냈다. 백이사가 컴퓨터 본체에 usb를 꽂고 usb 내부의 프리젠테이션을 실행시키자 G맨이 리모콘을 들고는 회의실 중앙에 서서 말했다.

 

"좀비의 특징을 따지자면 사람을 먹는다와 바이러스를 옮기고 냄새나고 위험하단 것입니다.

 

저는 바이러스를 만들기 보다는 차라리 특정 지역에 전염병을 퍼트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접촉을 하면 바이러스가 전염되면 그 지역은 봉쇄될 것이고 그 구역의 사람들은 탈출을 하려 할겁니다.

 

누구도 좁은 지역에 갇혀 지내는건 좋아하지 않죠.

 

탈출을 하려할테고 봉쇄도 완벽하지 않을테고 저희들이 손을 써서 여기저기 구멍을 낼테니 분명 밖으로 나와 감염자가 돌아다닐 겁니다.

 

그러면 여러 사람들이 감염이 될테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 봉쇄할테고 그럼 또 나가려할테고 이런 식의 반복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선을 넘어선 강력한 대응에 들어갈겁니다."

 

잠시 정적이 있더니 하나 둘씩 박수를 치더니 회의실이 잠시 박수 갈채 소리로 가득 찼다.

 

이윽고 박수가 멈추고는 부장이 말했다.

 

"이보게 김사원, 자내 김이사 될 생각 없나?"

 

백이사가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녹여버릴 눈빛으로 김부장을 쳐다봤다.

 

&&&

 

남자 거시기는 참 더러운 짓을 많이 한다고 한다. 근대 이 세상은 이 거시기 대가리만.. 그래 좆대갈도 못하게 더럽다. 그래서 기왕 더러워질거 절정을 한번 달린 후 깨끗해지는 것이다.

 

과거에는 나도 참 화려했는데...

 

테이프 갈고.

 

&&&

 

옛날에는 나랑 하브랑 디디는 혼돈 속에서 살아왔다.

 

죽지도 않고 수만의 세월을 살아오니 세간에서 우리를 기억하기 시작했다.

 

그러든 말든 상관 안하고 계속 살아왔으나.. 어느새 세상은 우릴 불사신으로 생각하고.. 우리에게서 불사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거란 헛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 동료 디디는 죽어버렸다.

 

인간들의 실험에 견디지 못하고 디디는 파열해버렸다. 인간들은 디디를 죽여놓고선 연구 성과도 얻지 못했다. 다음 목표는 하브였다. 여성이라면 좀 다를거라 생각하고 하브를 실험했지만 실패하자 연구원들은 화를 내며 근 3일간 날 고문했다.

 

나 참 화낼 사람은 따로 있는데.

 

하브는 감옥에 갇혀 군대의 쾌락을 풀어주는 몸팔이에 시달렸고 나는 매일매일 고문과 실험을 당하며 어떻게든 인간들은 나에게서 불사신의 방법을 찾아내려고 하였다.

 

아오 시발 뭐가 이리 좆 같아?

 

우릴 왜 너희들과 같은 구성원 취급을 안해주는거야?

 

고작 몇만년 살았다고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 취급을 하다니.. 이럴 수 있는거야?

 

나와 하브가 극적으로 탈출했지만 난 반드시 디디의 원수를 갚겠다고 생각하였지만... 너무 오랜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흐르는 세월에 나와 하브는 조금씩 썩어가고 있었다.

 

***

 

본격 좀비가 인간을 피해 다니며 인간에게 쫓기는 소설 인류 희망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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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칠흑 2011.01.29 06:27

    순간 꼬릿말보고 흠칫했달까요

    일반적인 좀비에 대한 인식이랑 너무 달라서 놀랐지만

    신선하달까나

    다음 기대하겠습니다

  • profile
    윤주[尹主] 2011.02.09 08:15

     완결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어렵겠죠? ;;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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