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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요새 자꾸만 외전 쓰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네요.

(일단 본편부터 마무리짓거나 그렇지 그래?)

이번에는 세나 편입니다. 비 오는 운동장에서 왜 세나는 진영이를 쳤을까요?

 

=============================================================================================

 

22. Oh my God!

 

 그 날 국어시간이 되었다.

 

"흐윽... 이제 그 귀여웠던 수현이도 남자가 되어가는 구나... 선생님은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왠지 아쉽구나."

 

 저 선생님 또 시작이다. 임수현이 대체 어디가 좋아서...

 

"하지만 선생님도 놀랐단다. 우리 수현이도 어느 덧 남자 분위기가 나올 줄이야. TV에서 봤는데 선생님도 반할 뻔 했단다."

 

 헉! 선생님, 혹시 소아성애자(小兒性愛者)인가요?

 

"선생님, 수업 안 나가십니까?"
"아, 미안해, 반장. 그럼 오늘 수업 시작할게."

 

 역시 강진영이다. 반장 될 만한 하군.
 점심 시간이 끝나고 나와 강진영은 프로젝트 모임으로 갔다.

 

"꺄악~. 어제 TV에서 말야..."
"그거 프로젝트 조 애들끼리 간 거래. 괜한 오해하지 마."
"어? 진영이도 알고 있었어? 그 윤수현인가 하는 애가 TV에서 드럼치고 노래 부르고 있는 거 말야..."
"윤수현이 아니라 임수현이겠지."

 

 민시현, 또 시작이다...

 

"꺄아악~! 만약에 도혁이가 내 앞에서 그렇게 노래 불러주면 난 황홀할 것 같아~."
"나, 나는 음악 쪽에는 관심이 없거든."

 

 신도혁이 당황해 하는 건 처음이네. 설마... 저 둘도 이번 기회에 사귀는 거 아닐까?

 

"도혁이가 드럼치면서 '본성 그대로'를 부른다... 꺄악~!"

 

 민시현은 벌써부터 김치국 마시고 있었다.

 

"한수현 다음에 나온 여자애는 얼마나 황홀했을려나?"
"임수현이라니깐."

 

 그, 그런데... 나도 신도혁이 드럼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떠올랐다. 꺄악~! 그것도 근육질의 몸을 드러내면서 박력있게 드럼 치는 모습이라니...
 아, 아니야... 지, 진정하자고... 진정... 아하하하...

 

"그나저나 이 비는 언제쯤 그칠까?"
"그렇네? 한번 일주일 날씨를 봐야 겠네."

 

 그러더니 강진영은 휴대폰을 보았다.

 

"아무래도 별자리 관측은 목요일까지는 쉬어야 겠어. 목요일부터 날씨가 갠다고 하지만... 소나기도 있을 거 아니야?"

 

 목요일부터라... 뭐, 그 동안은 푹~ 쉬어도 되겠구나. 밤을 거의 새지 않아도 되겠고...
 수요일 쯤 되었다. 아마 비만 안 오면 강진영과 민시현은 오늘 밤은 꼬박 새겠구나.

 

여왕님, 문자 왔어요~.

 

 갑자기 아침부터 문자가 왔다.

 

[세나 언니, 오후에 시간 있어? 나 오늘 언니 학교에 놀러가려고 하는데... - 명수빈]

 

 수빈이가 왠일이지?

 

[저, 미안한데... 5시까지는 아마 시간 없을 거야.]

 

 난 문자를 보냈다. 수빈이가 아침부터 문자를 보내다니, 왠지 예삿일은 아닌 것 같네. 뭔가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뭐, 아무 일 없겠지... 그냥 기분 탓이겠지...
 이렇게 생각하며 난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은영아~."
"수환아~ 나 잡아 봐~라~."

 

 얼씨구... 이젠 7, 80년대 멜로 영화 흉내까지 내냐?

 

"수헌이, 이거 좀 가르쳐 줘."

 

 응? 신세인이 임수현에게 나서다니,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

 

"등속도잖아? 이건 말야..."

 

 임수현은 아무 군말 없이 신세인에게 물리를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저기, 이거 모르는 게 있어서 그런데... 가르쳐 줄래?"(유세나)
"수열이란 건 말야... 거짓말과 같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지... 처음에 1을 더하면 다음엔 2, 그 다음엔 3, 다음엔 2를 더해서 5, 그 다음엔 8..."
"뭐야? 문제 어렵다고 해서 가르쳐 달라고 했잖아. 내 말 듣고 있었어?"(강진영)'

 

 예전에 나도 저런 적이 있었었지. 그 때, 수학 문제 풀고 있는 강진영을 보고 내가 괜한 생각 했었던 것 같았는데...

 

"...로봇이라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
"역시 로봇 매니아네. 수헌이 넌 커서 로봇과 결혼하겠구나."
"자, 잠깐! 왜 갑자기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 거야? 난 아직 17살이라고. 결혼은 한참 뒤에 하든 말든 그건 네가 상관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잡았다~!"
"아잉~. 몰라잉~."

 

 으윽... 이, 이봐, 닭살 커플. 여기 공부 열심히 하는 두 사람 안 보이냐?

 

"은용이, 수환이, 여기가 너네 놀이터인 줄 알아? 특히 최은용, 넌 부반장이면서 애들 조용히 못 시킬 망정 네가 나서서 떠드냐?"

 

 변성기 때문에 나지막한 목소리지만, 임수현이 제대로 화가 난 듯 하다.

 

"야, 임수현. 너까지 은영이에게 은용이라니. 은영이도 여자란 말야."
"여긴 교실이라고.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 안 보여?"

 

 저기, 지금 공부하고 있는 쪽은 임수현 너와 신세인 밖에 없거든.

 

"으윽, 괜히 이어줬어... 짝 찾아줬더니 이젠 친구도 나몰라라야..."

 

 그 때였다. 강진영이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이를 본 임수현은...

 

"진영아, 수환이가 이젠 나보다 은영이를 더 좋아하나봐..."

 

 갑자기 강진영을 끌어안고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저기, 수환아. 너무 은영이에게만 신경쓰지 말고, 진영이와 수헌이 좀 신경써 줘. 네 친한 친구들이잖아."

 

 신세인이 한수환에게 말을 하였다.

 

"그, 그래... 수현이 저러다가 삐치면 어쩌려고?"

 

 최은영도 말을 하였다. 그런데 신세인은 언제부터 임수현을 '수헌'이라고 부르는 거지?

 

"미, 미안해... 모두들..."
"수환아, 너 아무리 은용이가 좋다고 해도, 우리들을 잊으면 안된다고."
"그래, 내가 요새 얼마나 서운한 지 알아?"

 

 강진영과 임수현이 한수환에게 말을 하였다.

 

"저기, 진영이 너... 또 은용이랬다!"
"아, 또 실수했군."

 

 아무래도 신세인이 '수헌'이라고 부르는 것과 강진영이 '은용'이라 부르는 게 비슷한 이유가 있을 것 같군.
 프로젝트 모임이 다가왔다. 오늘은 회의를 했는데, 비가 계속 와서 시간이 되는 날에 대신 보충하기로 하였다.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관측을 못한 사람들 중에서 일단 두번 이상을 빠지게 된 사람 있지?"

 

 마선우가 먼저 말을 하였다. 우리들은 일정을 보았다. 거기서 두 번 이상 빠진 사람은 민시현, 주호영, 그리고 강진영이었다.

 

"나, 나는 내일해도 좋아."

 

 갑자기 민시현이 나섰다. 그러자...

 

"민시현. 내일은 세명이서 관측하는 날이라고. 웬만하면 두명이서 관측하는 날에 대신하지 그래?"
"이잉~. 난 내일 도혁이와 같이 하고 싶단 말야~."

 

 민시현, 꼭 그렇게 신도혁 좋아한다는 티를 내야 겠어? 그 때, 강진영이 일정을 보면서 말을 하였다.

 

"네명이면 더 복잡할 거야. 되도록이면... 내일을 뺀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수요일이 낫겠지? 아, 민시현과 주호영은 원래 토요일에 하는 날이었군."
"피이~. 어째서 도혁이가 하는 날은 다 세명이냐고."

 

 민시현은 투덜대고 있었다. 잠깐! 이 때야, 강진영과 같이 있을 기회가 다가온 거라고. 후훗, 과연 네가 어떤 애인지 샅샅히 파헤쳐 주겠어!

 

"저기, 강진영."

 

 난 그에게 말을 걸었다.

 

"괘, 괜찮다면 금요일에 해도 좋아."
"난 절대 바, 반대야!"

 

 그런데 갑자기 심주호가 일어서면서 소리쳤다.

 

"왜 그래, 미스터 심?"
"그, 그건..."

 

 왜 말을 하다 말아?

 

"그럼 내가 할까?"

 

 그러자 주호영이 나섰다. 전에 날 하마터면 '노숙세나'로 만들 뻔한 애와 하루 더 한다고? 쟤 때문에 화요일 밤이 얼마나 곤란한데...

 

"그건 더욱 안돼!"
"민시현, 넌 어때?"

 

 그러자 강진영이 민시현에게 물었다.

 

"내, 내가 금요일 하라고? 저기 난 이틀 연속은 무리라고. 넌 여, 여자애에게 그런 무리한 걸 맡긴단 말야?"

 

 하기야... 이 서명여중 퀸카였고 지금 명성과학고 아이돌인 나에게도 좀 무리라고.

 

"할 수 없지. 그럼 세 사람이 일단 가능한 날이... 민시현에겐 수요일과 토요일은 원래 하는 날이니까, 이번 주 금요일, 다음 주 일요일, 월요일, 금요일 중에서 하나 고르면 되겠고..."
"저기, 미스터 마, 난 금요일, 일요일은 쉴래. 그냥 월요일 할래."

 

 먼저 나선 민시현은 결국 월요일로 하기로 하였다. 그럼 다음 주 월요일에는 마선우, 심주호, 민시현, 이렇게 세 명이서 하는 건가?

 

"그래? 그럼... 주호영 쪽은... 화요일과 토요일이지? 그 날을 제외한다면, 이번 주 금요일, 다음 주 일요일, 수요일, 금요일 중에 하나 골라."
"뭐, 난 무리라도 할 수 있어. 토요일엔 수업이 없잖아."

 

 저, 저기, 그건 내가 사양하겠어. 날 더 이상 난처하게 하지 말라고!

 

"그럼 나와 같이 할래?"

 

 그 때, 강진영이 주호영에게 말을 하였다.

 

"돼, 됐거든!! 그, 그럼... 나 아무래도 금요일이 낫겠지?"
"야, 내가 무섭냐? 왜 날 피하냐?"

 

 이, 이거 싸움 나겠네. 그 때였다.

 

"미스터 주, 다음 주 수요일에도 나와 같이 할래?"

 

 민시현도 주호영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너, 너와 있으면... 아, 아니다..."

 

 그러더니 주호영은 혼잣말로 뭐라 중얼거렸다.

 

"이야~. 이거 빅 매치야. 과연 유세나가 있는 금요일을 차지할 사람은 누구일까?"

 

 뭐, 뭐가 빅 매치라는 거야, 지우석?

 

"잠깐~. 이건 세나에게 맡기자고. 세나는 내일까지 마음의 준비를 해 줘."

 

 민시현이 나섰다. 그러자...

 

"뭐, 난 누가 들어오든 내키지는 않지만, 어떤 녀석이 들어온다면, 내 입장이 곤란해 지니까."

 

 심주호가 말을 하였다. 그런데 내일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난 마음 속으로 정했거든.

 

"저, 저기. 난 이미 정했어. 그러니까 내일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그, 그럼... 두 사람은 뒤로 돌아서. 유세나가 선택한 사람이 금요일에 하는 걸로 하자고."

 

 마선우도 당황한 듯 하네. 어쨌거나 두 후보는 뒤로 돌아서 창 밖을 바라보았다. 난 고민하는 척도 없이 바로 강진영의 뒤에 섰다. 그런데...

 

"이얏호!"

 

 뭐, 뭐야? 갑자기 민시현이 주호영 뒤로 가서 안았다. 그런데...

 

"으아악!!"

 

 갑자기 강진영과 신도혁을 제외한 나머지 남자애들이 비명을 질렀다.

 

"으아악!! 미, 민시현, 네가 왜 내 뒤에 있는 거야?"

 

 뒤를 돌아본 주호영이 놀라서 민시현에게 물었다.

 

"후음... 기분 나빴어?"

 

 민시현도 참... 잠시 후, 강진영이 뒤를 돌아보고 날 보았다. 좀 놀란 표정인 것 같았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마, 말도 안돼~!"

 

 나와 강진영, 민시현과 신도혁을 제외한 4명은 좌절하고 있었다.

 

"내 일요일 파트너가 유세나와 같이 한다니... 부러운 자식... 두, 두고 봐... 일요일 때 가만 안 둬..."

 

 지, 지우석, 너 설마 강진영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건 아니겠지? 이, 이건 파트너 선정이 아니라 그냥 조만 정한 것 뿐이라고!!

 

"그, 그럼... 금요일에 해도 괜찮겠어?"

 

 마선우도 좀 충격을 받은 듯 하였다.

 

"뭐, 나는 별 상관 없겠지만..."
"아니다. 강진영 넌, 나와 민시현과 함께 토요일에 하자고! 금요일은 내가 할 테니까!"

 

 갑자기 주호영이 강진영을 불러서 말했다. 저, 저게...

 

"주호영, 넌 사나이가 결과에 승복해야지 그게 뭐야?"

 

 내 말에 주호영은 아무 말도 없었다. 결국 민시현은 다음 주 월요일에, 강진영은 이번 주 금요일, 주호영은 눈물을 머금고 다음 주 수요일에 하기로 하였다.

 

[8월 첫째 주
 - 일요일 : [비로 인해 관측 불가]
 - 월요일 : [비로 인해 관측 불가]
 - 화요일 : [비로 인해 관측 불가]
 - 수요일(오늘) : [비로 인해 관측 불가]
 - 목요일 : 마선우, 지우석, 신도혁
 - 금요일 : 유세나, 심주호, (강진영[수요일 대신])
 - 토요일 : 민시현, 주호영

 

 8월 둘째 주
 - 일요일 : 강진영, 지우석
 - 월요일 : 마선우, 심주호, (민시현[첫째 주 수요일 대신])
 - 화요일 : 유세나, 신도혁, 주호영
 - 수요일 : 강진영, 민시현, (주호영[첫째 주 화요일 대신])
 - 목요일 : 마선우, 지우석, 신도혁
 - 금요일 : 유세나, 심주호
 - 토요일 : 민시현, 주호영]

 

 서, 설마 다음 주에도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건 아니겠지?

 

"아, 만약에 다음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시간 차이를 두고 관측하는 게 어떨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9시, 12시, 3시, 6시에 하잖아. 그것을 10시, 1시, 4시, 7시에 하는 건 어때?"
"7시에는 해가 벌써 뜨는데?"
"아, 여름에는 해가 일찍 뜨지..."

 

 푸훗, 얘 은근히 귀여운 구석 있네.

 

"그럼 일찍 해서 8시, 11시, 2시, 5시는 어때?"
"아, 그런 방법이 있었지!"

 

 오오, 신도혁. 역시 엄친아는 다르구나. 전교 1등답게 그런 아이디어를 내다니... 아, 참고로 전교 2등은 임수현이다. 변성기 후에 임수현도 여자애들에게 인기 많이 받는 건 아닐까?
 잠깐, 내가 왜 임수현을 떠오른 거야? 내 파트너는 강진영이라고!!
 어쨌거나 그렇게 정하고 프로젝트 모임은 끝이 났다. 난 교실로 돌아가기 전, 수빈이에게 문자를 넣었다.

 

[드디어 끝났어. 어디 쯤 왔어?]

 

 잠시 후...

 

[조금 있으면 도착할 거야. - 명수빈]
[그래, 그럼 내가 마중 나갈게.]

 

 그렇게 하고 종례가 끝났다. 그런데 밖으로 나가는 도중에 물리 과목을 맡고 계신 도진우 선생님께서 부탁을 하였다.

 

"세나야, 잠깐 교무실까지 이것 좀 같이 들어줄래?"

 

 그 때였다.

 

"선생님, 제가 도와줄게요."

 

 아직도 어색한 목소리가 들렸다. 임수현이었다.

 

"헤헷, 같이 가요."
"에, 세나야, 그럼 잘 들어가."

 

 그러고는 임수현과 함께 도진우 선생님은 교무실로 향했다. 제법인데? 이제 목소리도 바뀐다 해서 어른스러워지려고 하나?
 아, 수빈이! 난 얼른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이, 이거 놔요!!"

 

 수빈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 저건... 누, 누가 우리 수빈이를 괴롭히는 거야? 난 우산을 팽개치고 전속력으로 달려 그 몹쓸 놈에게 싸대기를 날렸다.

 

짜악!!

 

 순간, 난 눈 앞의 상대를 보았다. 강진영이었다! 이, 이럴수가... 난 그래도 네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너 대체 내 사촌 동생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너 내가 너에게 요새 관대하게 구니까 네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데, 나 유세나, 그렇게 만만한 애 아니거든!"

 

 그런데 강진영은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 야, 사람이 말을 하면 제대로 들으란 말야!!

 

"뭐야? 너 나 무시하는 거야? 왜 휴대폰만 보고 그러는 거냐고!"

 

 난 결국 강진영의 멱살까지 잡았다.

 

"너 내 사촌 동생과 무슨 원수 진 일이라도 있어? 왜 아무 죄 없는 수빈이에게..."

 

 그 때였다.

 

"세나 언니, 그만 해!"

 

 수빈이가 소리쳤다. 난 수빈이에게 말을 하였다.

 

"수빈아, 이 언니가 나쁜 오빠 혼내 줄테니까, 넌 어서 안전한 곳으로 도망쳐."

 

 좋아, 강진영. 이렇게 된 이상, 우리 학교 아이돌 유세나의 무서움을 보여주겠어! 그런데...

 

"그, 그 오빠야!"

 

 갑자기 수빈이가 또 소리쳤다. 난 경계를 하면서 수빈이에게 물었다. 뒤를 돌아봤다간 내가 당할 수 있으니까.

 

"그 오빠라니?"

 

 그러자 수빈이가 울먹거리면서 말을 하였다.

 

"나... 구해준 오빠... 2년 전에 날 구해줬다고!"

 

 뭐, 뭐라고? 난 강진영을 놓았다. 수빈이의 말대로라면... 2년 전, 강진영이 수빈이를 구해주고 자기도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이야기일텐데...
 마, 말도 안돼... 내, 내가 그럼... 수빈이의 생명의 은인에게 따귀도 때리고, 멱살까지 잡았단 말야? 내가 그런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다니...
 난 뛰어오면서 놓친 우산 쪽으로 뛰어갔다. 아니, 우산을 쓴 뒤, 그대로 도망쳐 버렸다!

 

"하아... 하아..."

 

 이, 이럴수가... 내,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수빈이의 생명의 은인이... 난 그것도 모르고 뺨도 때리고, 멱살도 잡고 그랬는데...

 

"세나야, 무슨 일이야? 너 비에 쫄딱 젖었잖아!"

 

 기숙사로 돌아온 난 그저 떨고만 있었다.

 

"아아..."
"세나야, 너 어디 아파?"

 

 은정이가 말을 걸었지만...

 

"미, 미안해... 나... 그냥 내버려 둬..."
"세나야, 일단 옷부터 갈아입어. 그대로 있다간 여름 감기 걸린다고."

 

 난 할 수 없이 옷을 갈아 입었다. 그래도 진정이 되지 않았다. 나... 내일 어쩌면 좋지? 내일 어떻게 강진영을 본단 말이야? 아무것도 모르고 그렇게 심하게 대했는데...

 

'미, 미안해서 어떡해?'

 

==============================================================================================

 

에, 그런 거였습니다.

과연 저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될 건가요?

아, 맞다! 문학동 운영자이신 건천님께서 요새 라이트노벨이란 장르로 소설을 쓰시고 계시는데요.

라이트노벨이라는 게 대체 어떤 형식인가요?

제 소설은 그냥 장르를 퓨전으로 했거든요. 순수한 연애 소설이라 하기엔 좀 그렇다보니...

('또 하나의 자신'이나 실제로는 없는 진영이만의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어플이란 판타지 요소가 있다보니...)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럼 전 이만~.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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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2.09 07:42

     글쎄요...라이트노벨이 뭔지는, 분명한 틀이 하나 나오기 전까지 모르겠네요;; 만화나 애니메이션처럼 특정 캐릭터들이 완결성 있는 에피소드 여러 개를 거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는 양식인 것같긴 한데요...특별하게 판타지, 연애물 이런 식의 장르 구분은 하지 않고요. 오락물의 다른 표현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고;;;


     세나는 곧바로 기숙사로 도망쳐갔군요;; 다음 화에서 진영이 만나기 꽤나 뻘쭘하겠네요 ㅎ

  • profile
    클레어^^ 2011.02.10 04:48

    세나의 그 충격은 상상도 못하겠죠.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격이 되어 버렸으니...

    다음화에서는 그것보다 더 괴로운 일이 벌어집니다.(...만 곧 풀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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