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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앙- 바앙-

이어폰 너머로 차창 밖의 시끄러운 경적음이 들려 눈을 떴다. 내가 탄 버스는 어느새 정차되어 있었고, 주위의 차선에서도 매일 같은 차들의 질주가 없었다.

"무슨 일이지? 막히는 도로가 아닌데."

도로 위에서의 자동차들의 정지. 자동차는 문명의 이기라는 명찰을 달고 난 뒤로 이기적인 달리기를 계속해 왔다. 마치 불상을 등에 지고 가던 노새처럼 만인이 자기에게 길을 비키고 절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오늘 나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이 이기적인 존재들을 당혹시킨 - 혹은 조바심내게 만드는 - 사건을 만난 것이다.

아무리 차창 밖으로 목을 길게 빼어도 앞의 상황이 보이지 않았고, 주위의 사람들 또한 이런 정체[停滯]의 정체[正體]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택할 수 있는 길은 버스에서 내리는 것 뿐이었다. 목적지까지는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 했지만 이번 사건의 전모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다.

정체된 차량들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나 사고난 차량, 심지어는 길바닥에 쓰러진 동물이나 사람 따위도 없었다. 시동을 끈 채 차도 한복판에서 시끄럽게 싸우는 사람들 뿐이었다.

"아니 이 아저씨가? 나이를 먹었으면 곱게 먹을 것이지, 어디서 삿대질이야 삿대질이!"

"하! 할 일 없으면 집에 가서 애 젖이나 물리지 뭐하러 나왔나? 아줌마, 혹시 그 나이에 아직도 처녀유?"

"이, 이 사람이, 아직 서른도 안 된 사람에게 아줌마라니!"

"어이구, 아직 서른도 안되셨어요? 삼심 중반은 되어 보이는구먼 무슨 흰소리야!"

"말 다했어? 한 번 해 보자는 거야 뭐야!"

"쯧. 이렇게 예의가 없으니 그 나이에 결혼도 못하지! 왜! 내 말이 틀렸수?"

"그러는 아저씨는! 보아하니 그 나이 먹도록 처자식 고생만 시키고 있을테지? 혹시 빚지고 도망다니는 거 아냐?"

스물 중후반 되어 보이는 아가씨와 마흔 줄을 타고 있을 아저씨와의 한 판 승부였다. 날카로운 아가씨의 고음과 유들유들한 아저씨의 저음, 그리고 간간히 터져 나오는 고함이 어우러져 거리의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 단순한 사고였던건가 싶어 그냥 돌아서려 했지만, 어딜 보아도 사고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세히 보니 시동을 걸기 위해 엔진을 공회전 시키는 소리가 들려 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 시동이 걸리는 차량은 한 대도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이 뭔 줄 알아? 불구경하고 싸움 구경이야. 이런 건 멍석을 깔아놓고 수박이나 참외 쪼개가면서 봐야지 제맛이라고 우리 할머니께서 그러셨어."

"뭐? 호호호. 너희 할머니는 못하는 소리도 없으시다-"

저 뒤쪽에서는 밀려 있는 차들이 계속 경적을 울려대고 있지만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은 그저 강 건너 불구경인 모양이다. 하지만 조금 뒤 경찰이 오면 이 헤프닝도 곧 끝날 것이다.

그러나 차들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은 어떻게 된 것일까. 그러고보니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 반대쪽에서도 단 한 대의 차량도 지나가지 않고 있었고, 신호등도 고장이 났는지 불이 꺼져 있었다. 그제서야 묘한 기분이 감지되었다.

"당신 명예훼손 죄로 고발하겠어!"

"뭐? 명예훼손 죄? 훼손 될 명예는 있으셨어요? 아줌마는, 명예에 신경 쓰기 전에 훼손 된 얼굴부터 먼저 신경 쓰셔야 할 걸?"

"훼손 된 당신 인생보다야 내 얼굴이 훨씬 나으니까 당신 걱정이나 해! 당신 이제 인생 쫑난 줄이나 아셔!"

거리 위에서 싸우고 있는 - 이라기 보다는 다투고 있는 - 저 두 사람도 알고 있다. 감지할 수 있다. 이건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이어서 잠시 잊고 있었다. 이 곳에서 이 감각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기에 긴장을 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쟀든 상관없다. 난 위험한 상황에 있었던 것이다. 이 감각을 잊고 있었다니. 오싹한 기분이 등골을 훑고 지나간다.

나는 잠자던 감각을 살려 앞으로 한 발 내밀었다. 느낌이 온다. 아무것도 가로막는 것은 없지만 무언가 이질적인 기분. 한 발 더 딛으려 하는 순간,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향해 불어 오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사포로 문지른 것 처럼 코끝이 쓰리다. 이것이었던가.

두 남녀의 시선이 느껴졌다. 아마 내가 다가가려 한 것을 깨달은 모양이다. 불안하겠지. 하지만 날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너무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에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한 번 도로 한 가운데를 향해 나아갔다. 이번엔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재빨리 뛰어들었기 때문에 묘한 습기가 느껴지는 순간 앞으로 구르며 피할 수 있었다. 그곳에는 '그들' 이 있었다.

"누구냐!"

한 명이 당혹스럽다는 듯 외쳤다. 안면이 없는 두 무리의 대치 상황. 그 사이에 내가 끼어든 셈이었다. 하지만 예전에 누군가가 그랬다. 조금 전에도 들었으니 아마도 훌륭한 속담일 것이다.

"불구경과 싸움 구경은 멍석을 들고 쫓아다니면서 하라고 하더군. 멍석은 없지만, 군것질 할 것은 있으니 구경할 자격은 충분하지 않겠어?"

"뭐야! 지금 우리를 구경거리고 본단 말이야!"

"어떻게 이 결계에 들어왔는지는 몰라도 우리를 동물원 원숭이로 보겠단 말이지?"

"여우 같은 놈! 호랑이 싸움에 지친 호랑이를 사냥하겠다는 속셈일테지!"

마지막으로 들려온 말이 참 재미있었다. 여우 같은 놈이라. 예전에 누군가도 나를 여우 취급 했었는데.

"여우 싸움을 지켜보는 호랑이겠지. 하하. 진 놈은 내가 잡아 먹겠다."

격노해서 달려드는 두 무리의 사람들을 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도 전성기가 있었지. 그런데 지금도 그때의 실력이 아직 남아 있을까.

"확인해 볼까?"





"친구, 오랜만이야."

"흥! 친구는 무슨? 넌 친구란 개념이, 그 사람의 가족을 두드려 패야지 생기는 녀석이잖아! 그런 녀석하고는 친구 안 해!"

"야, 야. 너무 그러지 마라. 너무 오랜만이라 나도 너무 흥분했었다고."

"흥분? 너 두 번 흥분했다간 남아나는게 없겠다. 어떻게 애들 싸움에 그렇게 끼어드냐?"

만나자마자 벌컥 화부터 내던 녀석은 시간이 지날 수록 화가 누그러지기는 커녕 점점 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일 내겠다 싶어 얼른 용건을 꺼냈다.

"미안하다 미안해. 내가 나중에 한 턱 크게 쏠게. 그것보다 내가 궁금한 것이 있단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잘 모르겠단 말이지. 그래도 네가 제일 똑똑하잖냐."

"내가 똑똑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르는걸 안다고 말 해 줄 수는 없어. 그리고 지금은 네 질문이 무슨 질문인지는 모르기 때문에 난 네 질문에 답 해줄 수 없어. 그러니까 그만 가줘. 너 같은 친구, 두 번 다시 만나기 싫다."

"그러지 말고 대답 해 줘. 생각해 보니까 오늘 너희 애들이 싸운 것과도 관련이 있더란 말이야."

그제서야 녀석의 눈빛이 달라졌다. 아마도 이번 싸움에 대해서 나름대로 걱정이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조심스럽에 운을 떼었다.

"요즘,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 같아. 서양의 문명이 들어온 이후로 우리 동양의 문명이 와해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하긴 서양의 문명이 들어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서양에서부터 붕괴된 자연이 동양에 영향을 끼지지 않을 수는 없었겠지만, 요새 그 와해 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단 말이야."

"..."

"요즘들어서 동양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조금은 그 힘을 되찾고 있기는 하지만 위험하긴 마찬가지야. 잘라낸 나무에 다시 새싹을 틔워봤자 예전처럼 푸르러지기 위해서는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의 힘이 필요해. 그러나 사람들이 그 시간의 힘을 견뎌낼 수 있을까? 단 1분 1초의 힘도 견뎌내지 못하는게 요즘이야. 예전같이 시간의 힘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힘을 거스르려 애쓰는게 요즘 사람들이라고. 그 잘난 문명의 이기라는 자동차가 한 순간 모두 요지부동의 쓰레기가 된다면? 그래서 시간의 힘을 온 몸으로 느껴야 한다면? 사람들은 아마 미쳐버리고 말거야."

"맞아."

"...뭐?"

조용히 듣고 있던 녀석이 갑작스레 입을 열었다. 이제 보니 녀석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잠시의 시간이 영겁의 힘을 빌어 녀석의 어깨 위에 쌓이는 것을 본 나는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녀석, 오랜 시간 고민해 왔었구나.

녀석은 한숨을 내쉬어 어깨에 쌓인 시간들을 털어내고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사람들이 영원한 삶을 원하던 때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 그들은 원했지만 그럴 힘이 없었기 때문이지. 그러나 지금은 달라. 단지 이곳에서 저곳까지 이동하는 데에도 그 거리 사이에 있는 시간을 타고 가기 보다는 그 잘난 자동차나 기차 따위의 힘으로 시간을 밀어내고 다니지. 시간이 삶 위에 존재한다는걸 이용해서 의학의 힘으로 삶 자체를 늘려버리고 시간을 끌어다 삶 위에 올려 놓고 있는 요즘이야."

"..."

"그래. 시간의 위치가 불안정해지고 있어. 그저 이 세상 위에 존재하고 있던 시간이 밀려지고, 끌려다니고 있는거지. 아마도 어쩌면..."

가장 위험스러운 결론.

"...그럼 역시 시간이..."

"그래. 네가 생각하고 있는게 맞을거야. 시간은 한쪽으로 흘러야 해. 그것이 물이 시간에게 배운 순리이지. 그런데 문명의 이기라는 자동차만 봐도 그래. 그들은 시간을 밀어내고 있어. 인간들이 직접 느껴야 할 시간의 힘을 대신 막아줌으로써 인간들이 있을 수 없는 시간대에 옮겨 놓지만, 그러는 동안 자동차에게 밀려버린 시간들은 정체되고말지. 그렇게 쌓이고 쌓이던 시간이 어느 순간이 되면, 역행해 버리고 말거야."

"...위험하군."

달리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시간이 역행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지, 아니 그 전에 시간이 정체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녀석은 계속 말을 이었다.

"그래, 위험해. 애들이 싸운 것도 다 그런 이유야. 불안감을 느끼고 있거든. 이번이 처음도 아니거니와, 점점 더 그 규모와 힘이 커지고 있어. 나와 그 아줌마가 같이 막아 보려 했지만 고작 그 여파가 바깥으로 미치지 못하게 결계를 치는 것 뿐이야. 내가 배운 순리가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걱정 되어서 미치겠어. 물의 정령이 걱정을 한다니, 웃기지?"

"정령이 불안을 느끼는 것부터가 웃긴다. 너무 웃겨서 두려울 정도야. 그럼 어떻게 되는 걸까, 이 세상은."

물의 정령인 녀석의 어깨 위로 다시 억겁의 시간이 쌓였다. 아마도 순응해 온 시간의 파편들을 모으고 있는 것이리라. 시간의 순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녀석이기 때문에 나는 녀석의 대답을 기다렸다. 반드시 그 해답을 알려주리라 믿으면서.

"세상은 강하지 않아."

"...갑자기 무슨 말이야?"

"세상은 역행하는 시간의 힘을 견뎌낼 정도로 강하지 않다고. 아마 서서히 붕괴되겠지. 시간의 힘을 가장 많이 역행했던 것 부터 시간의 힘에 순응하던 것들까지. 모든 것이 붕괴되고 나서야 시간은 다시 순행하게 될거야. 제 스스로 그 방향이 바뀌기 전까지는 그 무엇도 강제로 바꿀 수 없을테지. 순응하려는 것들이 다시 월등히 많아지기 전까지는."

"가능할까?"

"글쎄. 세상의 모두가 단 1분 1초의 시간도 역행하려고 애쓰고 있어. 그렇게 시간의 힘을 거스르려 애쓰다 보니 더욱더 시간이 없다고 느끼게 되는 거지. 오히려 삶의 길이는 더 늘려 놓았는데 말이야. 만약 그 늘려 놓은 시간을 느리게, 여유있게, 그래서 시간이 오히려 자신에게 다가오게 만든다면 가능성은 있어. 정체되어 쌓여있는 시간은 또 그만큼의 사색거리를 가지고 있게 마련이거든."

"느리게, 여유있게?"

녀석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아마 녀석의 눈에는 하늘로 올라가는 물의 작은 정령들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그들과 싸웠던 바람의 작은 정령의 등에 업혀서. 그리고 바람의 정령의 모습도 보인 모양이다. 작은 소리로 욕하는 녀석의 웃음이 정겹다. 나는 궂이 감각을 살려 그 모습을 보고 싶진 않았다. 내 눈에 보이는 하늘도 녀석이 보는 것 못지 않게 아름다웠다. 이 결계가 사라지고 나면 이런 하늘을 다시 보기 힘들겠지. 그러나 정체[停滯]는 좋지 않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지지 않는다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법이다.

"야, 가자. 나도 이제 결계를 풀어야겠다."

"음? 아, 그래. 이제 가야지. 생각 같아서는 문명의 이기라는 것들을 죄다 없애 버리고 싶지만..."

"...없애 버리고 싶지만?"

"꽃이 스스로 지지 않았는데 꺾었다간 열매도 안맺고 나무가 죽어버릴 수도 있거든."

아직은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


두 번째 정독하면 이해 되도록 꼬아 놓은 글입니다.

물론 메인 메세지는 시간에 관한 것이지만요.


이때는 어떻게 이런 글을 적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글 쓰기에 많이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시간에 관한 고찰을 좋아합니다.

이 시대에서 접근 가능한 마지막 차원에 대한 이야기이니까요.


물론 수학적이나 논리적으로는 32차원이나 무한적인 차원까지 접근 가능하지만,

시간에 대한 것만큼 현실적으로 다가오기는 힘들지요.


우리가 미래와 만나는 방법에 대한 주체가 누구냐,

과거로 역전되었을 때 시간과 현실의 관계는 어떻게 되느냐,

만약 새로운 현실이 생겨나는, 나무같은 형태가 된다면 '선택' 이 그 분기점이 되지 않겠느냐...


타임 머신이 주는 매력은 그 존재에 대한 고찰을 덮을만한 것이니까요.

?
  • profile
    시우처럼 2011.01.27 03:48

    저는 시간이란 것에는 순행이든 역행이든 그런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간이 가진 부족한 지성과 감각으로는 시간은 오로지 과거->현재->미래로 흘러간다고 밖에 이해 할 수 없겠지만

    과연 시간의 본질이 그러한지에 대해선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
    타이머 2011.01.31 11:10

    그래서 소설이 좋은 것이죠^^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고 또 그 상상을 토대로 앞으로의 일을 예측해 볼 수 있으니까요^^

  • profile
    윤주[尹主] 2011.02.08 16:38

     아직은 두고 볼 일이네요, 정말. 

     물질과 정신은 따로 가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죠. 물질이 발전하는 만큼 정신이 따라가야, 정신이 발전하는 만큼 물질이 따라가야 하는데, 아직도 우리는 물질만큼 정신을 발전시키지 못했다. 그 얘기가 공감가더라고요.

     뭐 그래도 시간의 문제는 슬슬 어느 정도 따라잡아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개개인이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 자기 자신에 대한 의사 결정권을 올바르게 발휘할 수 있게 되어간다면 언젠가 저 적체된 시간조차 해소할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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