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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행을 한지 꽤 된거 같군."

 

수평선 너머로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섬의 절벽 가장자리에 듬성듬성 나 있는 잔디를 뽑고 모래 구덩이에 돌을 깔고 장작을 얹어 불을 피우고 길쭉한 바위를 배게삼아 누운 청량검 주인은 하늘을 한번 쳐다봤다. 저녁이라 그런지 보랏빛으로 빛나는 하늘에 다닥다닥 별들과 4개의 달이 보였다.

 

"슬슬 8월인거 같은데 이 행성에서 벗어나 엘프의 행성으로 가는건 어때. 정령검 시즌이잖아."

 

청량검 주인이 눈을 붙이다 말고 일어나 다급하게 말했다.

 

"맞아! 정령검! 잊고 있었다!"

 

그리고 청량검을 들고 어디론가 다급하게 뛰어갔다.

 

&&&

 

수평선이 보이는 넓은 벌판 한가운데 철제 바닥 위에 6층 높이로 세워져 있는 우주 택시 정거장이 있었다. 외부는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고 파란색의 페인트로 들어오는 입구가 칠해져있다. 정거장 관리인인 콜 테락스는 아침 일찍 일어나 즐기는 코코아를 마시며 창가에 앉아 시라노 행성의 넓은 붉은 벌판의 풍경을 즐겼다. 띄엄띄엄 보이는 거대한 기화 바위들과 가끔 저 멀리서 보이는 행성 포식자의 사냥 모습은 정말 대단한 장면이었다.

 

어쩔 땐 저 멀리에서 뛰어오는 손님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정말 저 멀리서 길손 하나가 뛰어오고 있었다. 테락스는 코코아를 홀짝 다 마시고는 여유롭게 걸어가 정거장의 입구 문을 열어두었다. 그리고 부엌으로 걸어가 코코아를 더 떠오고 나오자 길손이 입구에 들어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소리쳤다.

 

"엘프 행성 위드에 가는 택시!"

 

테락스가 코코아를 건내며 일단 숨을 고르고 기다리라 하였다. 택시 기사들 중 일어난 사람이 있으면 바로 보내주겠다고 하자 청량검 주인은 뜨거운 코코아를 마시며 조급하게 기다렸다. 서둘러 오길 바랄 뿐 이였다.

 

마침 일찍 일어난 기사가 있었다. 면도 중이었는데 준비하는데 30분이 더 걸렸다. 기사는 여유롭게 택시비 흥정을 하길 원했지만 청량검 주인은 시간이 없다면서 300유닉을 주며 서둘러 택시를 운전하도록 말했다.

 

"엘프 행성 위... 어라? 나 올때 태워주고 데리고 와준 아저씨 맞죠?"

 

&&&

 

엘프 행성 위드는 매년 1년에 한번 정령검 축제란 것을 한다. 정령들이 깃든 토템을 놓고 칼에 깃들도록 하는 축제인데 놓고 깃들도록 하는 행위는 엘프들의 오랜 전통이자 정령에 대한 존중의 의미이다.

 

정령검이란 다들 정령과 계약을 통해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 대신 정령은 검을 빌어 자신에게 힘을 빌려준다는 식으로 알려졌는데 그런 낭만적인 이야기는 다 구라고 정령검은 사실 정령을 쇳물에 넣고 찍어낸 검이다. 그러나 정령의 저항이 거세지자 정령들과 화해를 하고 정령의 일부를 조금 조금 모아다가 쇳물에 넣고 찍어내길 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정령검 축제란걸 하는데 이 기간에 생산된 정령검은 평소엔 생각도 못할 특가에 판매되기 때문에 청량검 주인 같은 수집 검사들에겐 희소식 중 희소식이다.

 

&&&

 

택시를 타고 위드에 도착했긴 하였지만 지금 이 남자에겐 가장 중요한 것이 없었기에 지금 이 순간이 정말 싫었다.

 

"하하하하..."

 

청량검 주인이 택시 미터기를 바라보며 너그럽게 웃었다. 미터기엔 1500유닛이라 적혀있었다.

 

"내가 손님이 남같지 않아서 그러는데.. 내가 아무리 택시기사 3년 해왔지만 손님에게 800유닛 이상 빚진적은 없었거든요.."

 

"저... 800유닛으론 살게 있는지라.."

 

&&&

 

{위드는 갈색 소나무가 많은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다.갈색 소나무에선 파란색 가루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데 이 가루가 무언가에 들붙으면 정령이 생긴다. 물론 아무 곳에나 생기진 않는다. 무엇에 들붙어야 정령이 되는진 지금도 모른다.}

 

&&&

 

푹푹 찌는 어둡고 축축한 지하 동굴의 쇳물이 들끓는 엘프들이 정령검을 만드는 대장간. 축제에 쓰일 칼을 만들기 위해서 24시간 풀 가동 중이다. 12시간마다 교대로 대장장이들이 칼을 만들면서 뿜어내는 열정의 오오라는 모중의 음모를 숨기고 있다.

 

"오랜만이에요. 아저씨." 청량검 주인이 대장장이 중 한명에게 인사를 했다. 대장장이는 쓰고있던 마스크를 벗고 청량검 주인을 뜯어보더니 깜짝 놀란듯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이야! 청량검 주인이 아니야? 이자식! 4년만에 오다니! 그동안 어디서 뭐하고 지냈어?" 청량검 주인이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1년마다 계속 들렀어요.. 그때 아저씨가 없었던거고요.. 그보다 대장 아저씨는?" 대장장이가 손가락으로 동굴 한 구석에 마련된 방을 가르켰다.

 

청량검 주인이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 안엔 하얀 수염을 짧게 꼬은 얼굴에 흉터가 붉게 벅벅 생겨 얼굴을 알아 볼 수 없는 노인이 붉은 칼을 방바닥에 앉아 멧돌에 대고 갈고 있었다.

 

"... 너냐." 노인은 마스크를 벗고 일어나 갈던 칼을 칼집에 넣고 벽의 칼걸이에 걸고 사무실 책상 의자에 앉아 청량검 주인에게 말했다. "후우.. 요즘 젊은 애들은 별걸 다 주문한다니깐." 청량검 주인이 물었다. "뭐죠? 그... 하얀 문장이 박힌 칼." 노인이 말했다. "상표야. 상표. 너 지담이라고 모르나? 요즘 애들은 그런 디자인을 좋아하거든." 청량검 주인이 칼걸이에서 붉은 칼을 집어들어 만져보며 말했다. "이런 허접한 칼이?"

 

"누가 허접하다고 했어." 보라색 머리카락을 등판에 닿도록 기른 남자가 문을 열고 사무실로 들어와 입고 있던 바바리 코트를 벗어 청량검 주인이 들고 있는 칼을 빼앗아 바바리 코트로 둘둘 싸매 어깨에 매고 있던 가방에 밀어 넣고 청량검 주인에게 시비조 가득하게 말했다. "너, 왜 남의 검 함부로 만져! 앙?" 남자가 눈을 희번뜩 뜨고 청량검 주인이 차고 있는 청량검을 보며 말했다. "너... 너도 지담 쓰잖아!"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에 찍힌 하얀 문장을 보고 말했다. "상표 아니다."

 

"아- 이런 내가 착각했내. 이런 미안해~" 남자가 사과의 뜻으로 허리춤에 매고 있던 음료수를 건냈다. 음료수랑 파란색 고기를 건내자 청량검 주인이 고기는 거절하고 음료수는 고맙게 받아들였다. "이곳엔 무슨 볼일?" 남자가 실실 웃으며 물었다. 청량검 주인이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응? 뭐.. 별로 볼일이라고 할건 없고요.. 정령검 축제라서.. 칼이나 한 자루 사갈까 해서 말에요.." 남자가 청량검 주인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었다. "진..짜? 전혀 그래보이질 않는데? 수집 검사면서 콜렉터 북(수집한 칼을 기록해 페이지에 넣을 수 있다. 한 페이지에 20자루 씩 기록이 가능하며 총 40장.) 이나 책갈피 팔찌 (원하는 칼을 바로바로 바꿔 무장을 할 수 있는 팔찌. 검사의 기억에 의존해 칼을 꺼낸다.)도 없고.. 너 초짜 검사냐?" 청량검 주인이 말했다. "초짜 검사냐? 듣자니 이게 아까부터 반말이나 찍찍 까고.. 너 몇살이야?"

 

"죄송해요.. 딱보기엔 저하고 또래인줄 알았는데.. 60이시라니.. 정말 동안이시내요." 남자가 무릎 꿇고 사죄했다. 청량검 주인이 괜찮다고 똑바로 앉으라고 하자 남자가 다리를 펴 앉으며 물었다. "그런데 왜 그런거 하나 없으세요?" 청량검 주인이 말했다. "앵간한 칼을 얻어도 좀 쓸만하다 싶으면 전부 부러지고 망가지니 귀찮게 그런거 들고 다닐 필요가 없더라고. 그래도 정령검은 몇일은 가니깐 자주 쓰지만 비싸서 이 기간 이외엔 살 수가 없더라고." "아.. 그런데 허리춤에 찬 칼은 뭐에요?" 남자가 허리춤에 찬 청량검을 보고 물었다.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칼집에서 꺼내 보여주며 말했다. "이 녀석은 좀 특별해. 부러지지 않고 늘어나거든 대신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관절염이라도 걸리는 날에는 늘어나질 않아." 청량검이 말했다. "그래도 말도 하고 의지도 있으니 심심할 때 친구가 되줄 수도 있지." 남자가 놀라 자빠지며 말했다. "으악! 칼이 말을 한다!' 청량검이 빈정이 상한 투로 말했다. "으악 샹, 사람이 말을 한다!"

 

5분 후.. 

 

"쯥.. 아저씨. 개조는 아직도 하시나요?" "아직도 정령검 정제하고 있나요?" 청량검 주인과 남자가 사무실에 앉아서 작업하고 있는 대장간의 대빵 노인에게 말했다. 노인은 묵묵히 작업하다 별안간 일어나서 청량검 주인과 남자를 내쫓으며 말했다. "작업 다되면 매더콜할테니 나가있어."

 

"...뭐하죠?" 남자가 청량검 주인에게 묻자 청량검 주인은 찌뿌둥한지 기지개를 피며 시장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여기서 낚시 면허를 살 수 있다내요." 정령검 축제 기간동안 시장에서는 축제 음식이나 물건이나 희귀한 생물을 판다. 낚시 면허도 마찬가지. "내가 왜 너랑 놀아줘야 하는지 의문이다.." "같은 지담 칼을 쓰잖아요." 남자가 청량검 주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말했다. "우리 통성명이나 할까요? 전 T.J라고 합니다." T.J는 청량검 주인도 자신의 통성명을 하리라 기대하는 눈치로 쳐다봤다. 청량검 주인은 반짝이는 T.J의 눈을 피하지 못하고 대답했다. "딱히 이름은 생각해둔 것이 없고.. 부를 호칭이 필요하다면 청량검 주인이라고 불러라." 남자가 무지 이상하다는 투로 말했다. "설마 그거 진짜 이름은 아니겠죠?" T.J가 진담일지도 모른다는 투로 말했다. "아니, 난 딱히 이름을 정해놓지 않아서." T.J가 말했다. "그러면 제가 붙여 드릴까요?" "그딴짓 하지마."

 

"저기서 낚시대 대여해서 뭐라도 멋지게 낚아보죠." T.J가 낚시대 대여라고 쓰여진 가게를 가르키며 말했다. 청량검 주인은 혼자하라고 시큰둥하게 말하곤 식당으로 걸어갔다.

 

"쳇 관심가져 줬더니.." T.J는 낚시를 대여해 호숫가의 한적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낚시나 할까.." T.J가 낚시찌를 던지자마자 무언가 강하게 반응이 왔다. "우오오오?! 뭐야! 시작하자마자 낚이다니?" 그런데 상당히 큰것이 걸렸는지 한참동안 T.J는 씨름을 했다. 온 힘을 다해서 낚아보니 말쑥한 몸매에 꽉 죄는 쫄쫄이 팬츠에 팔뚝 토시에 끝에는 찰랑거리는 숄이... 순간 T.J는 발레리나인가 했다가 가랑이가 불룩한걸 보고는 남자란걸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 "..." 둘은 한동안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청량검 주인은 식당에서 이곳의 특산품 파란 송아지 세트 요리. 다리 훈제에서 시작해서 소 혀에서 뿔 스프까지 전부 맛있다. "저.. 청량검 씨.." 청량검 주인이 t.j의 목소리를 듣고 말했다. "아, 그러니깐 낚시는 안한.... 옆에 분 누구신지?"

 

쫄쫄이 발레리나 검사가 뿔 스프를 맛있게 먹으며 말했다. "정말..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들어야 할지.." 청량검 주인이 얹잖은 투로 말했다. "내가 왜 너한테 내 음식을 먹여야 하는건데." T.J가 발레리나 검사 대신 사과했다. "죄송해요... 제가 낚아버려서.." 청량검 주인이 이상하단 투로 물었다. "낚..아? 너 취향이 이런 녀석일 줄은 몰랐는데..." T.J가 오해라는 투로 말했다. "아니.. 낚시하다가 물고기 대신 사람이 낚여서..."

 

"하아.. 잘먹었습니다..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발레리나 검사가 빈 그릇을 내려 놓으며 사례했다. "이런.. 스프만 먹어서 찬 속을 달랜다는 것이 지금껏 나온 코스 요리의 절반을 먹어버렸군요..." 청량검 주인이 엄청 민폐라는 투로 말했다. "이 미친 놈이?너 도대체 왜 물 속에 있던거야?" 발레리나 검사가 말했다. "아, 제 이름은 미르네 펙.틱입니다." 청량검 주인이 탁상을 손바닥으로 큰 소리 나도록 내리치며 말했다. "이자식아! 이름 말고 니가 왜 물 속에 있었냐고!" 발레리나 검사가 말했다. "아, 제 직업 말입니까? 전 용병 검사 입니다." 청량검 주인은 짜증이 극에 달한다는 투로 말했다. "그런건 상관없고 왜 물속에 있었냐고!" 발레리나 검사가 계속 상관없는 말을 했다. "아- 하는 일 말입니까? 뭐.. 용병으로 이 행성에 불려왔습니다.. 뭐 별로 큰건은 아니지만.." 청량검 주인이 짜증냈다. "아니 이자식아! 그러니까-"

 

발레리나 검사가 히죽 웃으며 말했다. "이곳 정령검 작업장 부지를 철거하는데 일조하라는 용건으로 말입니다.."

 

청량검 주인과 T.J가 동시에 몹시 놀란투로 말했다. "철거? 일조?"

 

&&&

 

'그러면.. 혹시 그곳에 맡긴 물건 있으면 철거 전에 찾아가도록 하세요~' 미르네는 그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T.J는 그 남자의 정체가 궁금하다며 불안해서 아직 검의 개조가 끝나려면 한참 걸리지만 그래도 먼저 정령검 작업장으로 가보겠다고 말했다.

 

"하아.. 청량검." "응?" "난.. 이럴 떄 어쩌면 좋지?" "..너가 말했잖아 정의라고 생각되면 그대로 행동하라고.."

 

청량검 주인이 칼을 들고 말했다. "좋아. 그럼 청량검. 넌 오늘 디스크 각오해라." 청량검이 당황하며 칼집에서 안 뽑히려고 애쓰며 말했다. "아니! 난 그러니깐! 그게! 그것이!"

 

"여하튼.. 곰을 잡으려면 곰굴로 가야겠지.." 청량검 주인은 미르네의 뒤를 쫓아 엘프 행성 위드의 구석진 곳에있는 버려진 폐 공장으로 갔다.

 

청량검 주인이 조심스럽게 문을 밀자 아주 가볍게 문이 밀렸다. 청량검 주인은 그대로 들어갈까 하다가 문득 낌새가 이상해서 문에서 한발짝 떨어져 잠시 힘을 모았다가 문과 문 옆의 벽을 그대로 청량검으로 베어버렸다. "아야야~!" 청량검이 비명을 질렀다. 벽에서 피가 흘렀다. 벽 너머로 칼을 든 검사가 넷이나 있었다. 모두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다. 청량검 주인이 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다섯명이 위에서 정령검을 휘둘러서 공격해왔다. 검기가 날라오자 청량검 주인은 힘을 최대한 모아 있는 힘껏 검기와 검사를 동시에 베었다. "우와아악!" "으아야야야!" 청량검과 검사 3명이 비명을 질렀다.

 

2명은 뒤에서 청량검 주인의 등을 살짝 빗겨 베었다. 청량검 주인은 그대로 쓰러지듯 앞으로 굴러갔다. 그리고 번쩍 일어나 청량검을 채찍처럼 늘여서 뒤의 2명을 베었다. 떨어지며 베인 3명이 자세를 추스리고 다시 덤벼왔다.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채찍처럼 늘여서 다리를 베었다. 한명이 검을 피해 점프해서 덮쳐들자 청량검 주인이 고개를 숙여 앞으로 굴렀다. 덮쳐들던 검사는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누군가 2층 난간에서 뛰어 내려오며 박수를 쳤다.

 

"실로 훌륭함. 넌 인정 받을 만함. 내가 너와 싸우주겠함." 어꺠가 굵직하고 턱이 사각지고 눈도 사각지고 코도 사각지고 몸도 사각진 키 크고 미르네와 마찬가지로 쫄쫄이를 입었지만 어꺠엔 자색 털 망토를 걸친 남자가 말했다.

 

"미르네 용병단의 저돌대장 라반젤이라고 함. 너 철거 막으려고 온거 나도 안다 함. 그렇지만 난 널 살려 줄 수 없다 함. 이미 미르네가 용병들을 데리고 철거하러 갔다 함."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한번 털어서 피를 닦으며 말했다. "글쎄다.. 그곳엔 든든한 보디가드가  있어서 뚫릴진 나도 잘 모르겠는데?"

 

&&&

(여기서 부터는 쓰는 방법이 달라졌습니다. 읽기 힘들다는 사람들의 요청 때문이였습니다.)

 

애초에.. 이건 전설이 되는거 같았다.

 

"그래.. 난 미친거야.. 그냥가도 되는데 말야.."

 

"넌 칼인데 니 혼자 어떻게 가려는데?"

 

"너 지금 나랑 싸우는데 무시함? 나랑 싸우는데 집중함."

 

라반젤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청량검 주인이 피식 웃으며 청량검에게 말을 걸었다.

 

"저놈은 왜 우는거야?"

 

청량검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야! 뒤!"

 

청량검 주인이 돌아보니 미르네가 청량검 주인에게 칼을 휘둘렀다.

 

"아- 그때 슾.."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으로 칼을 막으려 했지만 너무 늦어서 어깨가 베였다.

 

"아- 그때 스프 잘 먹었어요..라 말하려 했는데~"

 

미르네와 라반젤이 청량검 주인을 앞뒤로 포위했다.

 

청량검 주인이 앞과 뒤를 경계하더니 그 사이에 옆으로 서서 양쪽을 보더니 청량검에게 말했다.

 

"야.. 이게 얼마나 낡은 그림이니."

 

쓰러졌던 미르네 용병단이 일어서서 청량검 주인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청량검 주인은 라반젤에게 달려들었다.

 

라반젤은 잡고 있던 칼을 바닥으로 내리쳤다.

 

우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칼날이 되어 솟아났다.

 

청량검 주인이 칼날을 그대로 밣아버렸다. 청량검 주인이 고통스러워 할 때 라반젤이 칼로 청량검 주인의 목을 노리고 날렸지만 청량검이 늘어나 막았다.

 

청량검이 소리쳤다.

 

"야! 정신차려!"

 

청량검 주인이 변명했다.

 

"칼을 밣았는데 정신이 차려 지겠냐!"

 

 미르네와 미르네 용병단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청량검 주인의 등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청량검 주인은 바로 앞의 라반젤의 칼날을 막느라 뒤를 신경쓸 틈이 없었다.

 

"젠장! 난 아직 죽긴 싫은데!"

 

청량검 주인은 눈을 질끈 감았다.

 

퓩! 하곤 붉은 피가 칼에 튀었다.

 

청량검 주인이 눈을 살짝 떠보니 라반젤은 칼을 놓고 있었다.

 

청량검이 그것을 놓치지 않고 라반젤의 다리를 베었다.

 

다리가 무릎째 송두리 베어졌다.

 

라반젤은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서 뒹굴었다.

 

청량검 주인이 뒤돌아보니 미르네 용병단과 미르네를 T.J가 막아서고 있었다.

 

"..T.J너 작업장에 있던거 아니였어?"

 

"형님이 미르네 따라가시길래."

 

미르네가 실실 웃으며 말했다.

 

"아- 작업장을 구하고 싶으면 우릴 빨리 해치우는 수 밖에 없겠내요?"

 

라반젤이 소리쳤다.

 

"대장! 저 늘어나는 검 쓰는 놈은 나에게 맡겨줘함!"

 

그러고는 절단된 다리의 절단면에 부족(인공 몸)을 끼웠다..

 

새 다리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라반젤이 떨어진 칼을 다시 주으며 말했다.

 

"아직 끊난건 아니함!"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꽉 쥐고는 말했다.

 

"T.J 너는 다시 돌아가! 나 혼자서 어떻게든 할테니깐!"

 

T.J가 말했다.

 

"차라리 형님 먼저 가시죠!"

 

"나는 무시함!"

 

라반델이 칼을 바닥에 박자 아까처럼 바닥에서 칼날이 솟아났다.

 

청량검 주인은 밣지 않으려고 뒤로 물러갔으나 뒤의 바닥에도 칼날이 솟아나 있었다.

 

청량검 주인은 칼날을 밣을거면 차라리 이미 밣아서 구멍나 걸레가 난 발로 칼날을 밣고 한 발로 몸을 지탱했다.

 

피가 바닥에서 폭포처럼 쏟아졌다.

 

청량검을 휘둘러 라반젤의 팔을 베려 했으나 라반젤은 바닥에서 칼을 이미 뽑았다.

 

청량검을 막은 라반젤은 다시 바닥에 칼을 박았다.

 

청량검 주인은 이러다가 발이 없어서 쓰러지면 온몸에 칼날이 박힐거라 생각하고는 서둘러 끝을 내려했다.

 

"흥! 발악함? 죽어라함!"

 

라반젤이 칼을 휘둘러 청량검을 막는듯 했다.

 

청량검은 막히는듯 했지만 반대로 늘어나 라반젤의 칼을 휘감았다.

 

"윽?!"

 

청량검 주인은 그를 놓치지 않고 청량검을 흔들었다.

 

늘어난 청량검이 라반젤의 목에 박혔다.

 

T.J와 미르네는 싸우다 라발젤의 죽음에 잠깐 멈칫했다.

 

"아- 라반젤~!"

 

T.J는 틈을 놓치지 않고 자신이 들고 있던 지담 칼로 미르네를 죽이려 했었다.

 

미르네는 T.J를 쳐다보지도 않고 칼을 막았다.

 

T.J는 칼을 다시 휘둘렀다.

 

미르네는 이번에도 T.J를 쳐다보지 않고 칼을 막으며 동시에 반격까지 했다.

 

미르네의 반격을 막느라 등이 비자 미르네 용병단이 놓치지 않고 칼을 휘둘렀다.

 

T.J는 등을 베이자 잠시 휘청했다.

 

그걸 놓치지 않고 미르네가 T.J의 목을 노리고 칼을 휘둘렀다.

 

T.J가 눈을 질끈 감았다.

 

까앙! 하는 철과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청량검이 미르네의 칼을 T.J의 목이 찔리기 직전에 막았다.

 

미르네가 칼을 다시 빼 T.J를 찌르려고 했다.

 

T.J가 정신을 차리고 칼을 휘둘러 미르네의 칼을 막았다.

 

T.J는 싸우다 문득  무슨 생각이라도 들었는지 미르네를 뿌리치고 청량검 주인에게 다가서 속삭였다.

 

"형, 작업장으로 먼저 가세요."

 

청량검 주인이 무슨 소리냐며 다가오던 미르네 용병단을 베어내고는 말했다.

 

"지랄.. 너나 가.. 곧 있으면 철거 인원이 작업장을 개판으로 만들거야."

 

T.J가 미르네 용병단 둘을 베어낸 후 팔꿈치로 청량검 주인의 복부를 가격했다.

 

청량검 주인이 우욱하고는 피를 토했다.

 

"형.. 발을 보세요. 아까부터 칼날을 밣아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어요. 여기서 있다간 개죽음 당하셔요."

 

청량검 주인이 자신의 발을 쳐다봤다.

 

칼날을 밣아 뚫린 구멍으로 자신의 뼈가 보였다.

 

"그래 알았어.. 근대 이 상태론 걸어가기도 힘든데.."

 

T.J가 부족을 건내줬다.

 

"내가 쓰려고 둔건데... 이거 발에다 쓰시고 작업장으로 먼저 가세요. 저는 아무래도 미르네랑 용병단만 상대하는 거라면 버틸 수 있을거 같아서.."

 

미르네가 T.J에게 달려들었다.

 

T.J가 힘들게 미르네의 칼을 막으며 말했다.

 

"얼른요!"

 

청량검 주인이 부족을 발의 구멍에 심었다.

 

발의 구멍이 메워지자 청량검 주인이 말했다.

 

"너 꼭 살아 있거라!"

 

미르네가 청량검 주인에게 칼을 휘둘렀다.

 

미르네의 칼날에서 불꽃이 나왔다.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휘둘러 불꽃을 막았지만 손잡이가 달궈져 잠깐 청량검을 놓았다.

 

"젠장... 미르네 너 이자식... 설마 들고 있는 그 칼..."

 

미르네가 칼을 다시 휘둘렀다.

 

"아- 이거 정령검 맞아요. 아- 몰랐어요?"

 

T.J가 칼을 야구공 치듯 휘둘러 미르네가 불꽃을 날리는걸 제지했다.

 

미르네의 칼날에서 불꽃이 계속 피어오르더니 부글부글 T.J의 칼이 녹기 시작했다.

 

T.J가 소리쳤다.

 

"얼른!"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휘둘러 T.J를 도우려했지만 미르네 용병단이 자신에게 달려들어서 어쩔 수 없이 T.J를 두고 달려갔다.

 

T.J는 칼날이 전부 상하기 전에 미르네의 칼에서 칼날을 떼내고 뒤로 물러섰다.

 

"아- 이런 칼을 그냥 녹여주려 했는데.."

 

"쳇! 내 칼은 지담이다! 정령검에 그냥 녹아버릴 칼이 아니야! 제값은 하는 놈이라고!"

 

미르네가 칼을 털어 녹은 T.J 칼의 조각을 떨치고는 말했다.

 

"아- 그런데 넌 살 수 없을거 같내.

 

&&&

 

T.J와 미르네가 싸우는 동안 청량검 주인은 밖에서 망보고 있던 미르네 용병단 몇명을 쓰러트렸다.

 

3~4명의 숫자라 그런지 쓰러트리는데 힘이 상당히 들었다.

 

밖에 세워진 바이카(앞에는 2개의 바퀴 뒤에는 차체만큼 두꺼운 1개의 바퀴로 차의 몸체는 경주용 자동차처럼 생겼고 엔진은 바이크에 다는 것처럼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 운전은 앞의 2개의 바퀴로 운전한다. 속도만큼은 최강.)를 타고 작업장으로 달려갔다.

 

T.J가 밖에서 들려오는 바이카 소리를 듣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씨익 웃었다.

 

"그러면.. 여유롭게 싸워.."

 

T.J의 말이 끝나자마자 미르네의 칼날이 T.J의 겨드랑이 쪽으로 파고 들었다.

 

T.J는 칼날을 옆으로 쳐냈지만 오히러 칼날이 미끄러지듯 안으로 파고들어 T.J의 심장 쪽으로 칼날이 들어갔다.

 

T.J는 뒤로 쓰러지듯 물러나서 칼날을 순간적으로 피했지만 등 뒤로 용병단의 두명이 양 옆으로 칼을 비춰 덤벼들었고 미르네는 T.J의 목을 향해 칼날을 파고들었다.

 

T.J는 오히러 뒤로 물러나 용병단의 칼날을 살짝 옆구리 베는 것으로 피했다.

 

T.J는 용병단 2명의 등을 그대로 베었지만 베는 동시에 미르네가 T.J의 안면으로 칼날을 쑤셔 넣었다.

 

T.J는 몸을 옆으로 비틀어 피했지만 오히러 오른쪽 눈이 베이고 말았다.

 

T.J는 눈의 고통에 안면을 찌푸렸고 동시에 미르네가 T.J의 몸을 오른쪽 위에서 왼쪽 밑으로 쫙 갈라 버리려 했다.

 

T.J는 지담을 들어 칼날이 오는 방향을 대략 짐작해 막으려고 실눈을 떳지만 미르네의 정령검이 불타오르듯 달궈져 지담을 녹이기 시작했다.

 

T.J는 재빨리 뒤로 후퇴해서 칼날이 완전히 누더기 되기 전에 피했지만 더 이상 칼로의 역활은 못 쓸거 같았다.

 

미르네가 용병단들에게 명령해 쓰러진 동료의 칼을 회수하도록 했다.

 

T.J가 소리쳤다.

 

"난 내 지담 이외 다른 칼에는 관심 없으니 그딴 짓은 안하는게 좋을걸!"

 

T.J는 컬렉터 북에서 다른 칼을 꺼내려 했지만 미르네가 틈을 안 주고 아직 수십명이나 미르네 용병단이 있기 때문에 T.J는 어쩌나 싶었다.

 

다른 죽은 녀석의 칼을 줏어 쓰고 싶지만 미르네가 명령을 내려놨고.. 부족은 청량검 주인에게 준 것이 마지막..

 

"이거 나 죽겠내."

 

미르네가 정령검으로 불꽃을 T.J에게 날리며 말했다.

 

"아- 당신 죽으면 청량검 주인에게 다시 갈테니 그 녀석에게 정말 큰 부담이 될텐데 그런 말 아- 나오나요."

 

T.J가 달려들며 말했다.

 

"그러니깐 이 짓을 하는거 아니야!"

 

&&&

 

청량검 주인이 작업장에 도착하자마자 바이카에서 날듯이 내렸다.

 

막 철거가 시작될 찰나에 도착한거 같았다. 작업장의 사람들과 미르네 용병단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청량검 주인은 청량검으로 용병단 4~5명의 등을 베어버렸다.

 

청량검 주인이 온것을 보고는 작업장의 노인이 주인에게 칼 한 자루를 들고 다가왔다.

 

"다 만들어졌다. 정령검... 평소에 쓰던대로 넣었지만 니 녀석이 하루만에 부러트릴 것을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다 나는군.. T.J는?"

 

청량검 주인이 미르네 용병단 한 놈이 노인의 등을 찌르려 하자 노인을 안듯이 감싸 자신의 오른편에 세우고 청량검으로 용병단의 목에 칼날을 박고는 말했다.

 

"이 녀석들의 본거지에서 싸우는 중입니다. 이곳을 빨리 정리하고 가봐야 되요."

 

노인이 말했다.

 

"그거.. 참 미안하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을거 같아."

 

그때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 3명과 용병단 2명이 폭발에 휩쓸려 사지가 찢어졌다.

 

라반젤과 비슷한 체형이지만 머리카락은 분홍색에 눈은 사람을 눈으로 빨아들일거 같이 커다란 사람이 걸어왔다.

 

한손에는 칼의 손잡이 부분에 하얀 봉을 끼운 것 같은 것을 들고 있었다.

 

봉은 속이 비어 있었고 봉의 위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봉 옆으로 구멍이 송송송 뚫려 있었는데 그 구멍으로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청량검 주인은 씨익 웃었다.

 

"아.. 환장하겠내... 대장이나 쫄다구나 전부 다 정령검 들고 앉아있내."

 

노인이 물었다.

 

"나.. 나는 저런 정령검 처음 보는데? 이봐 주인이 저거 정말 정령검이란 말이야?"

 

청량검 주인이 말했다.

 

"주인이가 아니라 청량검 주인이라구요.. 정령검 맞긴 맞지만 아마추어의 솜씨에요.. 분명 지들이 아무 대장장이에게 기술 조금만 보여주고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걸꺼에요."

 

폭발하는 정령검을 든 남자가 다가와 말했다.

 

"습! 너 너 너! 습! 들고 있는 칼! 습! 피 피 피 냄새가 난다. 습! 라반젤 냄새가 난다! 습! 이 몹쓸 것! 습! 미르네 대장님은! 습! 어떻게 떼뗴뗴.."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채찍 휘두르듯 휘둘러 남자의 다리를 베어버릴려 하자 남자가 정령검을 막았다. 동시에 그 자리에서 붉은 폭염과 함께 폭발했다.

 

폭발의 연기로 시야가 뿌려진 사이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떼놓고 온거야! 습! 내 내 내 이름은! 습! 루 루 루 루시드! 습! 너 임마 죽을 준비 해! 습! 내 내 내 정령검은!  습! 폭발의 정령! 습! 죽을 각오 해! 습! 닿기만 해도 도 도 칼날 날 날 이 녹슬어 버리는 죽음의 칼이다!"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의 칼날이 무사함을 확인하며 말했다.

 

"베라고 만드는 것이 칼이지. 하지만 그것은 베라고 만든 칼이 아닌거 같군."

 

루시드가 말했다.

 

"습! 겉 겉 겉만 보고는 모르지! 분명 이건 칼이다! 습! 보기엔 봉 같지만! 습! 분명 칼이다!"

 

루시드가 칼을 들어 보였다. 잘 보니 봉의 결마다 칼날이 서 있다.

 

청량검 주인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서야 뭐.. 요리에도 못 써먹겠군.. 덤벼라. 우스워서 이젠 비웃음도 안나온다.... 상대해주마. 난 바쁘거든.."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휘둘러 루시드를 베려하자 루시드는 칼을 달려드는 청량검을 향해 겨뉘었다.

 

칼의 구멍에서 붉은 폭염이 뿜어져 나오더니 펑하고 터졌다.

 

청량검은 일단 피했다.

 

칼을 잡고 있는 루시드 본인에겐 피해가 전혀 없는걸 보고는 청량검 주인은 이상하게 여겼다.

 

"이상하군.. 손잡이가 특이하게 긴것도 아니고.. 뭔가 있군."

 

&&&

 

"크허어억!"

 

T.J가 팔 한쪽을 감싸며 고통스러워 했다.

 

팔이 ⅓정도 베였다.

 

미르네는 비웃으며 칼날을 놀렸다.

 

"그 지담인가 뭔가 이젠 더 이상 쓸 수도 없겠는걸?"

 

T.J가 실성한듯 웃으며 말했다.

 

"진짜.. 더 이상 쓸 수도 없겠는걸? 정이 들었는데.. 아쉬워라.."

 

미르네가 물었다.

 

"어째.. 말투가.. 뭔가 더 있는거 같군."

 

T.J가 말했다.

 

"노인내가 진짜 개조를 확실하게 해줬구만.. 재생하는 정령을 박아주시고 말이야.."

 

지담의 녹은 칼날이 날카롭게 빛나고 있다.

 

T.J가 칼날을 미르네에게 겨뉘며 말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

 

"재생하는 칼?"

 

노인이 칼을 망치로 때리다 말고 앉은 자리에서 돌아서서 물었다.

 

"T.J 애야.. 진짜 편리한 머리를 가졌구나... 진짜로 그런 칼이 가지고 싶은게냐?"

 

T.J가 웃으며 물었다.

 

"있나요? 그런 칼이?"

 

노인이 망치를 놓고는 물었다.

 

"T.J.. 너도 수집 검사가 된다고 했겠다?"

 

T.J가 생기가 넘치는 눈으로 끄덕이며 물었다.

 

"있나요?"

 

노인이 손짓을 하며 가까이 오라고 하자 T.J가 귀를 노인 입가로 바싹 가져갔다.

 

노인이 혓바닥으로 T.J의 귀를 낼름 햛았다.

 

예상치 못한 노인의 행동에 놀란 T.J는 그 자리에 주저넘어졌지만 노인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망치로 T.J의 머리를 노리고 내리쳤다.

 

T.J가 반사적으로 쓰러지자마자 고개를 젖혔지만 노인은 반대손으로 작은 나뭇가지로 T.J의 머리를 내리쳤다.

 

T.J가 머리를 감싸쥐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노인에게 성을 냈다.

 

"왜 갑자기 치는거에요! 할아버지!"

 

노인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있지 있어.. 하지만.. 그런 칼 하나 얻으려면 고생 꽤나 해야겠지.."

 

T.J의 나이가 9살이였을 때 일이였다.

 

그의 아버지는 칼을 만들어 파는 대장장이였는데 몇일 전 검법이니 뭐니 떠들면서 칼의 시대와 동시에 부랑배가 늘어났고 그의 대장간에도 부랑배 몇명이 쳐들어왔다.

 

목적은 대장간에서 자신들의 검사로서 필요한 칼을 빼앗기 위해서였다.

 

칼을 약탈하려고 식칼을 들고 쳐들어온 녀석들이였다.

 

그때 T.J는 아버지를 때려 눕히고 가게의 칼을 닥치는대로 품에 안고 달아나려는 무리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사람의 허리에 칼을 꽂았다.

 

그 칼의 브랜드는 지담.

 

그때 죽지 않을 만큼 얻어 맞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칼을 든 그의 아버지는 패거리를 모두 다리를 잘라내고는 T.J를 구했다.

 

그때 갑자기 T.J는 오한과 동시에 알 수 없는 쾌락이 들었다.

 

그때부터 T.J는 칼에 미쳤다.

 

칼을 휘두르고 칼로 베고 썰고 찌른다.

 

하지만 그가 칼을 휘둘렀다하면 부러지고 찢어지고 박살이 나기만 하지 정작 깔끔하게 베어지는 것이 없었다.

 

나무도 베어보려 했고 돌도 베어보려 했었고 개도 베려고 했었다.

 

T.J는 지담 이외의 칼로는 아무것도 베이지 않았다.

 

이상했다.

 

손이 말해주는 것이다.

 

'너는 그 칼만 사용 할 수 있다.'

 

그렇지만 T.J는 칼의 시대에 넘쳐나는 많고 많은 칼 중에서 딱 하나의 칼만 사용 가능하다는 사실이 화가나지 않고 오히러 기쁘기 그지없었다.

 

딱 한 자루의 칼로 정점에 오른 사람...

 

얼마나 멋진 말인가?

 

T.J는 20살이 되었을 때.

 

지담 한 자루를 가방에 넣고는 여행을 떠났다.

 

정점에 오르기 위해서.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은 죽어나고 있었다.

 

피가 나고 있었다.

 

무엇을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있지 않았나?

 

정점에 오르기 위해서였다.

 

T.J가 쥐고 있는 지담은 한결 부드러워졌다.

 

자신이 원하던 칼을 쥐었으니 이제 한번 제대로 베어봐야지.

 

&&&

 

청량검이 늘어나 사람의 목을 부드럽게 감싸자 청량검 주인이 잡아당겼고 칼날이 목에 파고들어 사람의 목이 쉽게 잘린다.

 

루시드가 다가오며 말했다.

 

"습! 너 너 너 임마! 습! 나 나 날 무시하고 조무래기나 잡 잡 잡 느냐!"

 

루시드가 봉을 휘둘렀다.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늘려서 날았지만 봉이 폭발해 오히러 칼날이 날아갔다.

 

청량검 주인은 씨익 웃었다.

 

"살짝이지만.. 보였다."

 

루시드가 청량검 주인이 한 말을 듣고는 어색하게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습! 헤 헤 헤 헤 헤.. 너가 습! 내 내 내 칼의 정체를 습! 알았단 말인 인 인 습! 가!"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에게 물었다.

 

"너도 들었냐?"

 

청량검이 말했다.

 

"애초에 나에게 물었으면 되잖아.."

 

청량검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그렇지 않으면 저 남자를 이길 수가 없거든."

 

청량검이 정정했다.

 

"아니, 그렇지 않으면 저 칼을 이길 수 없는 것이겠지."

 

청량검 주인이 한방 먹었다는 듯이 쓰게 웃더니 칼을 휘두르며 말했다.

 

"너.. 루시드라고 했지? 너의 칼의 정체를 말해주마."

 

청량검 주인이 갑자기 그 자세에서 옆으로 바로 구르더니 청량검을 휘둘러서 루시드의 발을 노렸다.

 

루시드가 막기 위해서 벙을 땅에 박자 펑하고 터졌다.

 

칼날은 이번에도 튕겨나갔다.

 

청량검 주인이 말했다.

 

"일단 폭발하는 모양새는 爆炎 폭염검으로 보이지만 보통 폭염검은 자살검이라고 딱 한번 휘두를 수 있다고들 하지... 칼집은 보통 칼을 넣는 칼집보다 배로 두껍지."

 

청량검 주인이 땅을 베어 모래를 뿌렸지만 루시드가 봉을 휘둘러 폭발을 일으켜 막았다.

 

"하지만 칼집도 옅고 칼날이 멀쩡한 것을 보면.. 그것은 재생의 정령을 넣었기 때문이겠고.."

 

루시드가 봉을 휘둘러 자신의 근처에 폭발을 일으키며 청량검 주인에게 돌진해왔다.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땅에 박고는 그대로 칼을 뽑으면서 땅의 자갈을 루시드에게 뿌리고는 옆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리고 폭염검을 베이스로 했을 텐데 봉의 모양을 한 것을 보면... 통째로 무슨 개조를 했다 이건데.. 아하.. 그래서 주인이 멀쩡한 것이구나.."

 

청량검 주인이 이번에는 청량검을 늘리지 않고 그대로 루시드에게 달려들었다.

 

루시드는 청량검의 모를 행동에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봉을 휘둘렀다.

 

폭발과 동시에 청량검 주인은 청량검을 휘둘렀다.

 

폭염이 베였다.

 

그리고 봉도 베였다.

 

루시드가 놀라서 말도 못하고 있을 때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으로 루시드의 목을 베었다.

 

"봉의 모든 구멍에서 폭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았다."

 

루시드가 끊어지는 목소리로 물었다.

 

"스...으.. 어.. 떻...ㄱ.."

 

루시드는 그대로 쓰러져 죽었다.

 

청량검 주인이 루시드의 봉을 들고는 말했다.

 

"멍청하기는.. 기껏 이렇게 멋진 칼을 만들고선 폭발에 자기가 다칠까 무서워서 칼의 조종을 정령에게 맡기면 어떻하냐!"

 

청량검 주인은 대장간의 쇳물을 버리는 곳에 봉을 박아 녹여버렸다.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한번 닦고는 노인에게 물었다.

 

"저기요- 이놈만 없으면 나머지는 문제 없을거 같은데.. T.J 도우러 가도 되나요?"

 

노인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온 놈들 전부를 베었잖아?"

 

청량검 주인이 기분좋게 둘러보더니 물었다.

 

"어라? 다들 누가 쓰러트렸지?"

 

노인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니놈이겠지."

 

&&&

 

칼은 빛나고 있었다.

 

T.J가 씨익 웃더니 물었다.

 

"칼을 못 쓰게 됬다 머시기다? 앙? 다시 한번 그 뚫린 입으로 지껄여보시지?"

 

미르네가 칼을 다시 부여잡더니 물었다.

 

"아- 당신 정령검 허섭한걸로 쓰셨내요. 아- 정말 허섭이 아니라 허접."

 

"미안합니다. 저는 이런 브랜드만 쓰지 않으면 죽는 병에 걸렸거든요."

 

T.J가 지담을 들고선 미르네에게 돌진했다.

 

기세 좋게 돌진했지만 미르네가 더 빠르게 칼을 휘둘러서 불을 휘둘렀다.

 

T.J가 최대한 앞으로 굴러서 불을 피한다고 애를 썼지만 겨우 피한다는 것이 어깨에 화상을 입었다.

 

"으아.. 진짜 이러다 누더기가 되겠다."

 

미르네가 빠르게 다가와서 칼로 T.J 뱃가죽을 찢으려 했지만 T.J는 애를 써서 칼날로 막았다.

 

"삼팔광땡 받고 장사로 되받으시고!!"

 

T.J가 칼자루로 미르네 대갈빡을 후려갈겼다.

 

T.J는 치는 감각은 있었지만 어째 밀리지가 않았다.

 

보니깐 미르네가 칼 자루를 입으로 씹어 막았다.

 

"이런 젠장?"

 

"아- 하하하하!"

 

미르네가 T.J의 화상을 입은 어깨에 칼을 박고는 물었다.

 

"이대로 죽이기엔 너무 아까워? 아- 라반젤이 죽은 빈 자리를 채워주겠다면 받아주겠다만은? 아- 아니면 이대로 어깨에서 목까지 그어주죠."

 

T.J가 대답 대신 다른 손으로 미르네의 목을 따려하자 미르네가 어깨에서 칼날을 뽑아 T.J의 칼을 쥔 왼팔과 오른 다리를 싹 잘라버리고는 다시 물었다.

 

"아- 슬퍼라.. 제 말을 듣는다면 부목을 대서 읍급 처지를 할 수 있도록 해주죠."

 

분명 정점에 오르겠다고 생각했는데..

 

분명 올라서겠다고 했는데..

 

그런데 어째서?

 

나는 서 있을 수 없는거야?

 

T.J는 잘려나간 자신의 팔과 다리 한짝을 보고는 물었다.

 

"어째서 이렇게 늦은거에요?"

 

청량검 주인이 말했다.

 

"미안, 그래도 너 몫의 햄버거는 사왔수와."

 

청량검이 쭈욱 늘어나 미르내의 칼을 쳐냈다.

 

미르네는 부스스 일어나 T.J를 걷어차 한쪽 구석으로 몰아넣고는 바닥에 떨어진 칼을 주웠다.

 

미르네가 줍기도 전에 청량검 주인은 청량검을 휘둘렀지만 미르네가 줍는 것이 더 빨랐다.

 

미르네가 칼을 수십번 휘두르자 칼에서 불길이 쏟아졌다.

 

청량검 주인에게 불길이 덤비자 청량검이 늘어나서 불길을 헤집었다.

 

청량검 주인은 주머니에서 부목의 여분을 꺼내서 T.J에게 던졌다.

 

"자, 네 몫의 햄버거."

 

그떄 미르네가 칼을 짧게 잡고는 순식간에 청량검 주인에게 접근했다.

 

청럄검 주인이 칼을 늘여서 접근을 막으려 했었지만 미르네가 옆으로 칼을 피하고 늘어난 칼 옆면을 어깨에 대고선 그대로 칼 옆면을 타고 청량검 주인에게 접근했다.

 

싹뚝하고는 청량검 주인의 옆구리가 확실하게 베였다.

 

청량검이 소리쳤다.

 

"야! 괜찮냐!"

 

청량검 주인은 대답 대신 목을 따려고 뒤에서 접근하는 미르네에게 청량검을 휘둘렀다.

 

이번에도 미르네는 칼 옆면을 타고 다가오며 소리쳤다.

 

"아- 정말 좋은 칼이지만 늘어난 후 빈틈이 많아서 아쉬워라~"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좌우로 크게 흔들어 미르네의 어깨를 칼 옆면으로 강타했다.

 

어꺠를 맞은 미르네가 옆으로 데구르르르 굴러가자마자 청량검 주인이 늘어난 청량검을 회수하고는 짧은 상태로 다시 달려들었다.

 

빠각하고는 부목을 댄 발바닥에서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러지는 느낌이 났다.

 

안 그래도 너덜너덜해진 발바닥에 부목으로 매꿔놨는데 너무 무리를 한 나머지 부목이 부러진 것이다.

 

"젠장?"

 

미르네가 재빨리 달려와 중심을 못잡는 청량검 주인의 어꺠를 베었다.

 

팔을 베어버리지는 못하고 살짝 스쳤지만 청량검을 놓아버리게 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소득이 있었다.

 

베임과 동시에 바닥에 쓰러진 청량검 주인을 놓치지 않고 미르네는 청량검 주인 다리에 칼을 꽂았다.

 

청량검 주인이 기어가지도 못하게 되자 미르네가 다리에서 칼을 뽑고는 물었다.

 

"아- 정말 수고 많았지만 이게 끝이랍니다."

 

미르네가 칼을 들어 청량검 주인을 베었다.

 

그런데 미르네의 팔이 없다.

 

"아- 내 팔?"

 

미르네의 팔이 바닥에 떨어졌다.

 

"아-?"

 

부목으로 팔 다리를 임시 치료한 바닥에 떨어진 청량검을 T.J가 휘두른 것이다.

 

"아?"

 

그리고 그대로 미르네의 목을 뎅겅 베었다.

 

"?"

 

목이 없는 미르네가 바닥에 쓰러지면서 칼로 청량검 주인의 배에다 푹 꽂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T.J가 서둘러 달려와 상태를 알아봤지만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

 

2달 후... 결국 정령검을 만드는 대장간은 철거되었다.

 

하지만 무력으로인한 철거가 아닌 법적인 문제로인한 철거였다.

 

그곳에다가 정령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할거란다 뭐라나...

 

처음에 미르네 용병단을 고용한 것들도 그 연구소를 지으려고 한 녀석들 짓이였다.

 

그후로 T.J와 청량검은 떠났지만 대장장이 할아버지는 떠나지를 못하고 있었다.

 

정령검 시즌은 끝난지 오래지만 아직 그 행성을 떠나질 못하겠다며 친구의 대장간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정령의 일부분을 모아서 정령을 만들기 보다는 인공적으로 정령을 만들어내려는 연구소가 점점 행성의 대장간을 밀어내고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행성 지도에는 점점 연구소의 하얀 문장 마크가 대장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신문에서는 행성 하나가 박살이 났다는 소식과 함께 청량검 주인이 실렸다.

 

싸움이 시작되고 있었다.

 

&&&

 

읽기 쉬운 문체는 다음 화부터 다시 뭉친 문체로 바뀌었스빈다.

 

블로그에서 연재된 분량을 그냥 첨부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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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1.24 20:29

     잘 봤어요. 이제 청량검 주인이 바뀌게 되나요? 몇 화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쉽게 죽어버렸네요ㅠㅠ


     문장 전부 한 줄씩 끊어서 가운데정렬하는 게 보기 편한가요? 글쎄...전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기존처럼 단락단락씩 모아쓰는 편이 보기 편한 것같기도 합니다. 짧은 글이라면 모를까, 저렇게 긴 글을 가운데정렬해 적으면 눈이 피곤하지 않을까요? 시선이 자주 좌우로 왔다갔다해야 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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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묵시록 2011.01.24 22:54

    안 죽었습니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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